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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雷音菩薩의 讚歎
爾時에 雷音普震菩薩摩訶薩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道場衆海하고 卽說頌言하사대
世尊往集菩提行에 供養十方無量佛하시니
善逝威力所加持로 如來座中無不覩로다
香焰摩尼如意王으로 塡飾妙華師子座하니
種種莊嚴皆影現하야 一切衆會悉明矚이로다
佛座普現莊嚴相하야 念念色類各差別하니
隨諸衆生解不同하야 各見佛坐於其上이로다
寶枝垂布蓮華網이어든 華開踊現諸菩薩하야
各出微妙悅意聲하야 稱讚如來坐於座로다
佛功德量如虛空이여 一切莊嚴從此生이라
一一地中嚴飾事를 一切衆生不能了로다
金剛爲地無能壞라 廣博淸淨極夷坦이어든
摩尼爲網垂布空하야 菩提樹下皆周遍이로다
其地無邊色相殊하니 眞金爲末布其中이라
普散名華及衆寶하야 悉以光瑩如來座로다
地神歡喜而踊躍하야 刹那示現無有盡이라
普興一切莊嚴雲하야 恒在佛前瞻仰住로다
寶燈廣大極熾然하야 香焰流光無斷絶이라
隨時示現各差別하니 地神以此爲供養이로다
十方一切刹土中에 彼地所有諸莊嚴을
今此道場無不現하시니 以佛威神故能爾로다
그때 뇌음보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이 옛적 보리행을 모으실 때에
시방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시니
선서(善逝)의 위신력으로 가피하사
여래의 자리에서 모두 보도다
향기불꽃마니의 여의주로써
묘한 연꽃사자좌를 꾸미니
갖가지 장엄이 영상처럼 나타나서
모든 대중들이 다 밝게 보도다
부처님의 자리에 나타난 장엄 모습이
생각마다 색깔 종류 모두 다르니
중생들의 이해도 모두 달라서
부처님이 그 위에 앉으심을 각각 보도다
보배로 된 가지마다 연꽃그물 드리웠는데
꽃이 피어 보살들이 솟아올라서
각각 미묘하고 즐거운 음성을 내어
여래가 앉았음을 찬탄하도다
부처님의 공덕은 허공과 같아서
모든 장엄이 여기에서 나며
낱낱 땅에 꾸미고 장엄하는 일을
일체중생들이 알지 못하네
금강(金剛)으로 땅이 되어 무너뜨리지 못하며
넓고 청정하며 지극히 평탄해
마니로 된 그물이 공중에 펼쳐져서
보리수나무 밑에 두루하였네
그 땅은 끝이 없고 색상도 훌륭해
진금(眞金)가루로써 두루 덮었으며
이름 있는 꽃과 온갖 보배로 널리 흩어서
모두 여래의 자리를 빛나게 하네
지신(地神)들이 기뻐 날뛰어
찰나에 나타내 보임도 끝이 없으며
온갖 장엄구들을 일으켜서
항상 부처님 앞에서 우러르고 있네
보배등불 광대하고 극히 치연해
향기불꽃 흘러내림이 끊이지 않아
수시로 나타남이 각각 다르니
자신들이 이것으로 공양 올리네
시방의 일체 세계에
그 땅에 있는 모든 장엄을
지금 이 도량에서 다 나타내시니
부처님의 위신력이 그러하도다
*
뇌음보살이 사자좌와 땅을 찬탄하다
*
앞에서는 부처님이 앉은 모습만을 주로 이야기 했는데 뇌음보살은 주로 부처님이 앉은 자리와 땅을 찬탄한다.
*
그 때에 뇌음보진보살마하살(雷音普震菩薩摩訶薩)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널리 일체 도량중해(道場衆海)를 관찰하고 게송을 설해 말하대
*1
세존왕집보리행(世尊往集菩提行)에 : 세존께서 과거에 보리행을 모을 때
공양시방무량불(供養十方無量佛)하시니 :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보리행은 지혜와 자비다. 화엄경의 안목으로 보면 시방무량 부처님은 모든 존재 두두 물물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부처님으로 공양하는 것이 세존이 과거에 닦은 수행이고 보리행이라고 표현하였다.
선서위력소가지(善逝威力所加持)로 :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부처님을 선서라고 표현한다. 여래십호 중에 선서(善逝)라는 말이 나는 제일 좋다고 본다. 갈 서(逝)자를 썼으니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이 흘러가듯 잘 흘러가고 있는 분, 지금 잘 가고 계시는 분, 인생을 잘 보내고 있는 분이다. 경전에는 ‘선서시여’라는 표현이 잘 나오는데 ‘행복한 분이시여’ ‘잘 사시는 분이시여’ ‘성공한 인생이시여’하는 뜻이다.
참 좋은 표현이다. 부처님은 일생을 잘 사시는 분이다.
현재 정말 잘 사시는 분이다.
*
우리는 모두 자기 안목만치 산다. 도둑놈은 도둑질 하는 것으로써, 사기꾼은 사기를 치는 것으로써 하루 인생을 보낸다. 남을 위한 봉사가 인생 최대 목표이고 최고 가치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봉사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진리를 깨달으신 분이므로 깨달음이 재산이다. 그래서 깨달음의 안목으로 하루의 인생을 보낸다. 그러니 부처님이야말로 한 순간 한 순간을 제일 값있게, 인생을 제일 잘 보내는 분이다.
안목만치 산다. 우리 자꾸 견문을 넓히고 못 따라가더라도 이렇게 뛰어난 성인의 가르침을 자꾸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래좌중무불도(如來座中無不覩)로다 : 부처님이 자리에 앉아 계시는데 못 보는 사람 없이 다 본다.
수억 만 명의 사람이 모여도 부처님은 부처님의 가피력으로써 다 본다.
*2
향염마니여의왕(香焰摩尼如意王)으로 : 향기 나는 불꽃, 그와 같은 마니구슬로. 마니가 곧 여의주이다. 마니여의는 중복된 표현이다.
진식묘화사자좌(塡飾妙華師子座)하니 : 아주 편안하고 안정되게 아름다운 꽃 사자좌로써 잘 꾸몄으니
종종장엄개영현(種種莊嚴皆影現)하야 : 가지가지 장엄이 그림자처럼 다 나타나서
일체중회실명촉(一切衆會悉明矚)이로다 : 일체 대중들이 부처님을 다 밝게 볼 수 있다.
*3
불좌보현장엄상(佛座普現莊嚴相)하야 : 부처님이 부처님자리에서 장엄한 모양을 다 널리 나타내어서
염념색류각차별(念念色類各差別)하니 : 순간순간 그 색깔의 종류들이 각각 차별하고 바뀐다. 부처님 자리를 꾸민 장엄이 무슨 장치를 어떻게 해 놓았는지 계속해서 순간순간 바뀌는 것이다. 그렇게 변화를 주면 좋다. 한 가지 색으로 가만히 있으면 재미가 없다.
반찬도 가끔은 바꿔가면서 먹어야 되고 절에서는 신도님들을 생각해서 불단도 변화를 줘야 된다. 향로나 촛대 같은 것도 다른 것으로 몇 벌 준비해 놓았다가 바꾸어주면 좋다. 세 벌만 준비하여 바꾸어 줘도 ‘우리스님 이 향로 새로 샀는가? 또 바뀌었네’ 할 것이다.
화엄경은 양도 많지만 이렇게 구석구석 주옥같은 가르침이 많아서 배울 것이 많다.
수제중생해부동(隨諸衆生解不同)하야 : 중생들이 각각 다르므로 그 이해도 같지 않다. 내가 부처님을 설명하지만 여러 스님들의 머릿속에 있는 부처님은 또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견불좌어기상(各見佛坐於其上)이로다 : 부처님이 그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각각 다르게 본다. 이해가 다르므로 다 다르게 본다.
*4
보지수포연화망(寶枝垂布蓮華網)이어든 : 보배 나무 가지가 드리운 연꽃 그물이 있거든
화개용현제보살(華開踊現諸菩薩)하야 : 꽃이 피어서 쑥 높이 나타난다. 연꽃이 대개 그렇다. 꽃이 피면서 위가 쑥 나타나는 것이 용현인데 모든 보살들을 그렇게 나타낸다는 것이다.
각출미묘열의성(各出微妙悅意聲)하야 : 각각 뜻을 기쁘게 하는, 마음에 드는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칭찬여래좌어좌(稱讚如來坐於座)로다 : 여래가 자리에 앉아 계신 것을 칭찬하더라.
*5
불공덕량여허공(佛功德量如虛空)이여 : 부처님의 공덕량이 허공처럼 많다.
일체장엄종차생(一切莊嚴從此生)이라 : 일체 장엄이 전부 여기서부터 생겼다.
일일지중엄식사(一一地中嚴飾事)를 : 낱낱 땅에 꾸민 일들을
일체중생불능료(一切衆生不能了)로다 : 일체 중생들이 다 알지 못하더라. 그 땅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6
금강위지무능괴(金剛爲地無能壞)라 : 다이아몬드로 땅이 되어서 능히 무너뜨리지를 못하더라.
광박청정극이탄(廣博淸淨極夷坦)이라 : 넓고 넓으며 청정해서 지극히 편안하고 평탄하더라.
마니위망수포공(摩尼爲網垂布空)하야 : 마니주 구슬로써 그물이 되어서 허공에서 펼쳐서 내렸다.
그 당시에 꾸밀 수 있는 것은 다 이렇게 표현했다.
보리수하개주변(菩提樹下皆周遍)이로다 : 보리수 밑에 두루 두루 펼쳐놨더라.
화엄경의 시작에 ‘부처님께서 비로소 정각을 이루시니 그 땅은 견고해서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졌더라’라고 하였다. 말은 다르지만 똑같은 이야기를 여기서는 시형식으로 풀어놓았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이 성도하신 부다가야 땅에는 다이아몬드가 없다. 있을 까닭도 없다. 나는 부다가야에 갔을 때 이 구절이 생각나서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보리수 주변을 둘레둘레 살펴보기는 했다. 그 땅은 그저 척박한 땅이었을 뿐이다. 이것은 부처님 깨달음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펼쳐 보인 것이다. 우리도 자기 기분이 좋을 때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런 것으로 미루어 이 대목을 이해할 수가 있다.
*
이러한 것은 사실은 아니지만 진실이다. 우리는 이 점을 알아야 된다. 부처님의 정신세계에서는 이것이 절대로 거짓이 아니라 진실인 것이다. 그렇다고 사실이라고 알면 안 된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여기 계신 스님들이 나에 대한 어떤 감정이 있어서 다른 곳에 가서 선전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본 진실이다. 사실은 아니다. 사실은 이렇게도 볼 수가 있고 저렇게도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없는 것이다.
사실과 진실을 달리 봐야 된다. 특히 우리가 경전을 이해할 때 그것이 열쇠가 된다.
부처님 입장에서의 진실을 두고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것이 있는가 한다면 그것은 경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이다.
*7
기지무변색상수(其地無邊色相殊)하니 : 그 땅은 끝이 없고 색상이 특수하니
진금위말포기중(眞金爲末布其中)이라 : 진금으로써 가루를 만들어서 땅에 펼쳐놓았다. 가루 말(末)자다.
보산명화급중보(普散名華及衆寶)하야 : 이름 있는 꽃과 아름다운 여러 가지 보배들을 널리 흩어서
실이광영여래좌(悉以光瑩如來座)로다 : 모두들 다 여래의 자리를 빛나게 했더라.
*8
지신환희이용약(地神歡喜而踊躍)하니라 : 지신이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
찰나시현무유진(刹那示現無有盡)이라 : 찰나에 지신들이 그 기뻐하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끝이 없다.
보흥일체장엄운(普興一切莊嚴雲)하야 : 일체 장엄운들을 지신들이 널리 일으켜서
항재불전첨앙주(恒在佛前瞻仰住)로다 : 항상 부처님 앞에 있으면서 우러러 보고 있더라.
*9
보등광대극치연(寶燈廣大極熾然)하야 : 보배등불이 넓고 커서 지극히 환하게 밝게 타오르고 있다. 불이 없을 수가 없다. 환하게 타오르는데
향염류광무단절(香焰流光無斷絶)이라 : 거기에서 그을음이 나는 것이 아니라 향기로운 불꽃이 빛을 흘려보내면서 끊어지지 않고 끝없이 쏟아진다.
수시시현각차별(隨時示現各差別)하니 : 때마다 시현하는 것이 각각 차별하니
지신이차위공양(地神以此爲供養)이로다 : 부다가야 그 자리 그 땅을 지키고 보호하는 지신들이 이것으로써 공양을 삼았다.
지신들이 불을 환하게 비춰서 대중들이 가고 오고 모이게 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10
시방일체찰토중(十方一切刹土中)에 : 시방 일체 모든 세계 속에
피지소유제장엄(彼地所有諸莊嚴)을 : 그 땅에 있는 모든 장엄들을
금차도량무불현(今此道場無不現)하시니 : 지금 이 도량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것이 없다. 시방세계 일체찰토에 있는 그 땅의 모든 장엄들을 부처님이 성도하신 도량에서 다 나타내고 있다. 그것도 일미진중함시방이다. 법계연기(法界緣起)라고도 한다. 법계에 있는 모든 존재는 전부 연결되어 있다.
이불위신고능이(以佛威神故能爾)로다 : 부처님의 위신력인 까닭에 짐짓 능히 이러하더라.
오직 부처님의 위신력이라고 했는데 그 위신력도 결국 우리의 한마음을 떠나 있는 것은 아니다.
(3) 衆寶菩薩의 讚歎
爾時에 衆寶光明髻菩薩摩訶薩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道場衆海하고 卽說頌言하사대
世尊往昔修行時에 見諸佛土皆圓滿하시니
如是所見地無盡을 此道場中皆顯現이로다
世尊廣大神通力이여 舒光普雨摩尼寶하사
如是寶藏散道場하시니 其地周廻悉嚴麗로다
如來福德神通力이여 摩尼妙寶普莊嚴하시니
其地及以菩提樹가 遞發光音而演說이로다
寶燈無量從空雨하며 寶王間錯爲嚴飾하야
悉吐微妙演法音하니 如是地神之所現이로다
寶地普現妙光雲하야 寶炬焰明如電發이어든
寶網遐張覆其上하며 寶枝雜布爲嚴好로다
汝等普觀於此地에 種種妙寶所莊嚴하라
顯示衆生諸業海하야 令彼了知眞法性이로다
普遍十方一切佛의 所有圓滿菩提樹가
莫不皆現道場中하야 演說如來淸淨法이로다
隨諸衆生心所樂하야 其地普出妙音聲호대
如佛座上所應演하야 一一法門咸具說이로다
其地恒出妙香光하야 光中普演淸淨音하니
若有衆生堪受法이면 悉使得聞煩惱滅이로다
一一莊嚴悉圓滿하니 假使億劫無能說이라
如來神力靡不周일새 是故其地皆嚴淨이로다
그때 중보광명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이 지난 옛적 수행하실 때
모든 불토(佛土)가 다 원만함을 보았네
이렇게 보신 땅이 끝이 없거늘
이 도량 가운데에 다 나타내시네
세존의 광대하신 신통력으로
광명을 놓아 마니보배를 비내리사
이러한 보배를 도량에 흩으시니
그 땅이 두루 다 화려하도다
여래의 복덕과 신통력으로
마니의 묘한 보배를 널리 장엄하시니
그 땅과 보리수가
광명과 음성을 내어 연설하도다
보배등불 한량없이 하늘에서 비 오듯
큰 보배가 사이사이 장엄했는데
미묘한 소리 내어 법을 설하니
이러한 것을 자신이 나타내네
보배로 된 땅에서 묘한 광명구름을 널리 나타내어
보배횃불 밝게 빛남이 번개와 같으며
보배그물로 널리 그 위를 덮었으며
보배가지 뒤섞이어 장엄하였네
그대들은 이 땅의
갖가지 보배장엄을 잘 보라
중생들의 모든 업을 나타내보여서
그들에게 참다운 법성(法性)을 알게 하도다
시방에 두루한 모든 부처님들이
소유하신 원만한 보리수가
도량 가운데 나타나서
여래의 청정한 법을 연설하네
중생들의 즐겨하는 마음을 따라
그 땅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부처님이 자리에 앉아 연설하듯이
온갖 법문을 다 말하네
그 땅이 항상 묘한 향기광명을 내어
광명 가운데서 청정한 음성 연설하니
만약 중생이 법을 들을 만하면
다 얻어 듣고 번뇌를 소멸하네
낱낱 장엄이 다 원만하여
억 겁을 설하여도 다할 수 없고
여래의 신통력은 두루할 새
그러므로 그 땅이 엄정하도다
*
중보(衆寶)보살이 도량의 특수한 덕(德)을 찬탄하다
*
도량이 아주 뛰어나면서 특별하다고 하는 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
그 때에 중보광명계보살마하살(衆寶光明髻菩薩摩訶薩)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일체도량중해(一切道場衆海)를 널리 관찰하고 곧 게송을 설해 말하대
*1
세존왕석수행시(世尊往昔修行時)에 : 부처님께서 왕석에 수행하실 때
견제불토개원만(見諸佛土皆圓滿)하시니 : 모든 부처님 국토가 다 원만한 것을 보았다.
자기의 안목과 수행에 따라서 세상이 만족스럽게도 보이고 불만스럽게도 보인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훌륭하다. 세상이 잘못된 것은 내 안목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여시소견지무진(如是所見地無盡)을 : 이와 같이 보는 바의 땅이 다함이 없는 것을
차도량중개현현(此道場中皆顯現)이로다 : 이 도량 가운데서 다 나타낸다.
*2
세존광대신통력(世尊廣大神通力)이여
서광보우마니보(舒光普雨摩尼寶)라 : 광을 비추는데 마니보배, 여의보가 널리 비 내리듯이 내려진다.
불법의 도리를 말한다. 세상에 뜻대로 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불법의 이치야말로 여의보이고 마니보이다. 불법만 제대로 알면 된다.
여시보장산도량(如是寶藏散道場)하시니 : 이와 같은 보배창고를 온 도량에다가 뿌리니
기지주회실엄려(其地周廻悉嚴麗)로다 : 그 땅이 두루 두루 화려하게 장엄되었더라. 이 세주묘엄품에서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현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한다.
땅이나 도량, 보리수, 궁전, 앉으신 사자좌 하나하나는 전부 부처님의 정각(正覺)을 표현한 것이다.
*3
여래복덕신통력(如來福德神通力)이여 : 부처님의 복덕과 신통력을
마니묘보보장엄(摩尼妙寶普莊嚴)하시니 : 마니의 묘한 보배로써 널리 장엄하시니.
부처님의 복덕과 신통력 그 자체가 여의보라는 뜻이다.
기지급이보리수(其地及以菩提樹)가 : 그 땅과 그리고 그 보리수가
체발광음이연설(遞發光音而演說)이로다 : 빛을 발하기도 하고 소리를 내기도 하고 서로서로 번갈아가면서 연설하더라.
*4
보등무량종공우(寶燈無量從空雨)하야 : 보배등불이 한량없이 하늘로부터 쏟아져
보왕간착위엄식(寶王間錯爲嚴飾)이라 : 최고가는 보배라는 뜻에서 보왕이라고 하였다. 보왕이 사이사이마다 다르게 꾸며져 있더라.
아무리 다이아몬드라도 전부 한 가지 색깔이라면 볼거리가 되지 않는다. 단청을 했을 때 오색을 가지고 첩첩이 칠하면 볼만하다. 간착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 뜻이다. 보배도 한 가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사이 다른 보배를 섞어가면서 꾸몄다.
실토미묘연법음(悉吐微妙演法音)하니 : 그러면서 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서 법음을 연설한다.
여시지신지소현(如是地神之所現)이로다 : 이것은 부처님이 성도하신 그 땅을 맡은 신들이 나타낸 바더라.
* 5
보지보현묘광운(寶地普現妙光雲)하야 :보배로 된 땅에 아름다운 광명을 널리 나타내서.
부처님이 성도한 땅이니까 보배로 된 땅이다.
보거염명여전발(寶炬焰明如電發)이라 : 보배로 된 횃불이 아주 밝게 빛나는데 마치 번개가 치는 것과 같더라. 전발은 번개가 치는 것을 말한다.
보망하장부기상(寶網遐張覆其上)하며 : 보배그물이 멀리까지 두루 두루 그 위를 덮었으며
보지잡포위엄호(寶枝雜布爲嚴好)로다 : 보배가지가 여러 가지로 섞여서 펼쳐져서 아주 아름답고 보기 좋게 장엄이 됐더라.
*6
여등보관어차지(汝等普觀於此地)에 : 이 땅에
종종묘보소장엄(種種妙寶所莊嚴)하라 : 가지가지 아름다운 보물로써 장엄한 바를 그대들은 잘 살펴보아라.
현시중생제업해(顯示衆生諸業海)하야 : 중생들의 여러 가지 업의 바다를 시현해서
영피요지진법성(令彼了知眞法性)이로다 : 그들 중생들로 하여금 참다운 법의 성품을 요지하도록 한다.
보물을 왜 그렇게 많이 나열 했겠는가. 그 보물을 통해서 중생의 업의 바다를 시현하는 것이고, 참다운 법의 성품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7
보변시방일체불(普遍十方一切佛)의 : 시방 일체 부처님의
소유원만보리수(所有圓滿菩提樹)가 : 있는 바 원만한 보리수가
막불개현도량중(莫不皆現道場中)하야 : 모두 도량 가운데 나타나지 아니함이 없이 다 나타나서
연설여래청정법(演說如來淸淨法)이로다 : 여래의 청정한 법을 연설하더라.
*8
수제중생심소락(隨諸衆生心所樂)하야 :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중생 좋아하는 대로
기지보출묘음성(其地普出妙音聲)하니 : 그 땅이 아름다운 음성을 널리 나타낸다.
여불좌상소응연(如佛座上所應演)하야 : 마치 부처님이 그 부처님 자리 위에 앉아서 맞추어 법을 연설하는 것과 같아서
일일법문함구설(一一法門咸具說)이로다 : 일일법문이 다 갖추어서 설해졌더라. 한 법문 속에 온갖 법문이 다 들어있다. 낱낱 법문 속에 다 갖추어서 들어있다.
*
교리적으로 존재원리를 이야기 해 본다면, 예를 들어서 주먹으로 소리를 쿵 하고 내면 일단 소리가 있다. 그런데 지금도 있는가 하면 없다. 한참 후에 생각해보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아까는 있었고[有] 중간에 잠깐 없고[無], 그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그 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非有非無]. 그러면서 또한 있고 또한 없다[亦有亦無].
소리 하나에 그렇게 설명이 된다. 소리뿐만이 아니고, 모든 존재가 사실은 다 그렇다.
지금 우리 모임이 번듯이 있지만 언제부터 있었는가? 불과 몇 년 안 된다. 불과 몇 년 후에는 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것을 있다고 해야 되는가, 없다고 해야 되는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이다.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이치가 모든 존재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일일법문(一一法門)이 함구설(咸具說)’이라는 표현 속에 이런 것을 다 내포하고 있다.
*9.
기지항출묘향광(其地恒出妙香光)하야 : 그 땅이 항상 미묘한 향기의 광명을 내어서
광중보연청정음(光中普演淸淨音)이로다 : 그 빛 속에서 또한 청정한 음이 나온다. 빛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빛 속에서 음이 나오고 음 속에서 빛이 나온다.
약유중생감수법(若有衆生堪受法)이면 : 만약에 어떤 중생이 능히 그 법을 받아들일 것 같으면
실사득문번뇌멸(悉使得聞煩惱滅)이로다 : 다 얻어 듣고 번뇌가 소멸한다.
저녁종송에 ‘문종성 번뇌단(聞鐘聲 煩惱斷) 지혜장 보리생(智慧長 菩提生)’ 이라고 하듯이 빛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다 법으로 받아들일 것 같으면 중생의 번뇌가 모두 사라진다.
*10
일일장엄실원만(一一莊嚴悉圓滿)하니 : 장엄들이 다 원만하니
가사억겁무능설(假使億劫無能說)이라 : 가사억겁이라 하더라도 그 원만한 장엄을 능히 다 말하지 못하더라.
여래신력미부주(如來神力靡不周)일새 : 여래의 신력이 두루 하지 아니함이 없을 새
시고기지개엄정(是故其地皆嚴淨)이로다 : 그런 까닭에 부처님이 성도하신 그 자리 그 땅이, 다 아름답게 장엄되었더라.
성도하신 도량이 아주 뛰어나고 특별한 것을 이야기 하였다.
(4) 大智日菩薩의 讚歎
爾時에 大智日勇猛慧菩薩摩訶薩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道場衆海하고 卽說頌言하사대
世尊凝睟處法堂하사 炳然照耀宮殿中하사대
隨諸衆生心所樂하사 其身普現十方土로다
如來宮殿不思議라 摩尼寶藏爲嚴飾하니
諸莊嚴具咸光耀어늘 佛坐其中特明顯이로다
摩尼爲柱種種色이요 眞金鈴鐸如雲布라
寶階四面列成行이요 門闥隨方咸洞啓로다
妙華繒綺莊嚴帳과 寶樹枝條共嚴飾하며
摩尼瓔珞四面垂어든 智海於中湛然坐로다
摩尼爲網妙香幢이요 光焰燈明若雲布며
覆以種種莊嚴具어든 超世正知於此坐로다
十方普現變化雲이여 其雲演說遍世間하야
一切衆生悉調伏하니 如是皆從佛宮現이로다
摩尼爲樹發妙華여 十方所有無能匹이라
三世國土莊嚴事가 莫不於中現其影이로다
處處皆有摩尼聚여 光焰熾然無量種이라
門牖隨方相間開하니 棟宇莊嚴極殊麗로다
如來宮殿不思議라 淸淨光明具衆相이어든
一切宮殿於中現하니 一一皆有如來座로다
如來宮殿無有邊이여 自然覺者處其中하시니
十方一切諸衆會가 莫不向佛而來集이로다
그때 대지일용맹혜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도량의 대중바다를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이 법당에 앉아 응시하사
환하게 궁전 속을 밝게 비추며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함을 따라
그 몸이 시방 국토에 널리 나타났도다
여래의 궁전 부사의하여
마니보배로 장엄하였고
모든 장엄구가 다 광명을 비추니
부처님이 그 속에 앉아 훤하시네
마니(摩尼)로 기둥 되어 갖가지 색이요
진금(眞金)으로 만든 풍경 구름처럼 펼쳐 있고
보배로 된 층계는 사면(四面)으로 행렬하며
문들은 방위 따라 활짝 열렸네
미묘한 꽃비단으로 장엄한 휘장과
보배나무 가지들로 함께 꾸몄으며
마니영락은 사면에 드리웠는데
지혜바다가 그 가운데 맑게 앉았네
마니그물과 묘한 향기의 깃대와
불꽃광명 밝은 등불은 구름처럼 펼쳐 있고
갖가지 장엄구로 뒤덮였는데
뛰어나신 바른 지혜 여기에 앉았네
시방에 널리 나타난 변화한 구름
그 구름이 하는 연설 세간에 가득하여
모든 중생을 다 조복하니
이러한 것은 다 부처님 궁전에서 나타나네
마니나무에서 핀 묘한 꽃
시방에 있는 것으로는 견줄 수 없어
삼세(三世)의 모든 국토에 있는 장엄이
그 가운데에 그림자가 다 나타나네
곳곳에 있는 마니무더기가
그 광명 치성(熾盛)하여 한량없으며
온갖 문(門)들 방위 따라 열려 있는데
기둥과 들보의 장엄이 지극히 화려하네
여래의 궁전 부사의하여
청정한 광명이 온갖 모양 갖추었고
모든 궁전이 그 속에서 나타나니
낱낱이 다 여래가 앉으셨네
여래의 궁전 그지없어
깨달은 이는 자연히 거기에 계시니
시방의 일체 대중들이
모두 부처님을 향해서 모여 와 있네
*
대지일(大智日)보살이 처소와 궁전을 찬탄하다
*
부처님이 처하신 궁전이다. 역사적으로는 부처님이 깨닫고 나서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 절이 있었다. 부처님이 깨닫자마자 궁전이 있었을 리가 없다. 부처님이 사시는 그 현실이 그대로 궁전이라고 하는 뜻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그 때에 대지일용맹혜보살마하살(大智日勇猛慧菩薩摩訶薩)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일체도량중해(一切道場衆海)를 널리 관찰하고 곧 게송을 설해 말하대
*1
세존응수처법당(世尊凝睟處法堂)하사 : 세존이 눈동자를 딱 고정시켜서 법당에 앉아계신다. 엉길 응(凝)자 눈동자 수(睟)자이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불당을 왜 법당이라고 하느냐, 법당은 회관 같은 것이 따로 있지 않느냐’하고 고집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불상을 모셨다고 해서 불당이라고 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부처님이 법당에 혼자 가만히 계시는가, 부처님이 법당에 계신다고 하는 것은 법을 설하기 위해서 거기 앉아 계시는 것이다.
부처님도 좌선할 때는 법당에 안 앉아 계시고 주무실 때는 개인 방에 내려 오셨다. 법당은 법을 설하는 장소다. 우리가 못 듣고 그 의미를 모를 뿐 부처님은 항상 법을 설하고 계신다. 그래서 법당을 법당이라고 칭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병연조요궁전중(炳然照耀宮殿中)하사대 : 궁전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부처님이 앉아 계시니까 그것으로써 환하게 빛이 난다.
수제중생심소락(隨諸衆生心所樂)하사 :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중생들이 부처님을 어떻게 좋아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맞춰서
기신보현시방토(其身普現十方土)로다 : 시방 국토에 다 그 몸을 나타낸다.
*2
여래궁전부사의(如來宮殿不思議)라 : 여래의 궁전은 불가사의하다.
마니보장위엄식(摩尼寶藏爲嚴飾)하니 : 마니보장으로써 다 꾸몄더라. 우리가 부처님 계시는 법당을 한껏 꾸민다. 집도 다포 집으로 짓고, 또 안에도 이중으로 따로 부처님 궁전을 지으며 꾸밀 수 있는데 까지 꾸민다. 그러한 근거가 다 여기 나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유교가 성할 때도 부처님 법당은 마음껏 지었다. 크기도 마음껏 짓고 포도 얼마든지 올리고 안에 꾸미는 것도 최고로 꾸미고 단청도 최고로 칠할 수 있었다. 부처님 법당은 궁전 이상으로 짓고 꾸며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사가는 절대로 그렇게 함부로 짓지 못했다.
요즘 우리는 칠만 하거나, 그 중에는 금으로 단청을 하기도 한다.
제장엄구함광요(諸莊嚴具咸光耀)어늘 : 모든 장엄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불좌기중특명현(佛坐其中特明顯)이로다 : 부처님이 그 안에 앉아 계시는데 특별히 환하게 밝게 드러난다.
*3
마니위주종종색(摩尼爲柱種種色)이요 : 또 가지가지 색깔이 있는 마니로써 기둥을 삼았다. 종종색이라고 했다. 한 가지 색만이 아닌데 전부 마니로써 했다는 것이다.
진금영탁여운포(眞金鈴鐸如雲布)라 : 진금으로써 방울을 만들어 수 천만 개의 방울을 달아 구름 드리우듯이 법당을 드리웠다.
보계사면열성항(寶階四面列成行)이요 : 보배계단은 사면으로 줄을 만들었고. 줄이라고 할 때는 항이라고 읽기 때문에 열성항(列成行)이라고 읽는다.
문달수방함통계(門闥隨方咸洞啓)로다 : 그 창문들은 방향마다 동쪽이면 동쪽 간방이면 간방 사방팔방으로 전부 툭 터지게 열려 있더라.
*4
묘화증기장엄장(妙華繒綺莊嚴帳)과 : 아름다운 꽃 수 놓은 비단으로 장엄한 휘장과
보수지조공엄식(寶樹枝條共嚴飾)하며 : 보배나무 가지가지마다 함께 다 꾸몄으며
마니영락사면수(摩尼瓔珞四面垂)어든 : 마니영락이 사면으로 드리웠거든
지해어중담연좌(智海於中湛然坐)로다 : 지해께서 그 가운데 조용히 앉아 계시더라. 담연이라는 말은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뜻이다. 부처님을 지혜의 바다, 지해(智海)라고 했다. 지해는 부처님의 별명이다.
*5
마니위망묘향당(摩尼爲網妙香幢)이요 : 마니로써 그물이 되고, 묘한 향기 나는 깃대여
광염등명약운포(光焰燈明若雲布)며 : 등불로써 밝혔는데 빛나는 그 빛이 구름이 드리운 것과 같고
부이종종장엄구(覆以種種莊嚴具)어든 : 가지가지 장엄구로 그 등불을 덮었다.
초세정지어차좌(超世正知於此坐)로다 : 세상에서 뛰어난 바른 앎을 가지신 분이 여기에 앉았더라. 초세정지(超世正知) 역시 부처님을 표현하는 말이다. 세상의 지식과 다른, 세상을 뛰어넘는 바른 지식, 바른 앎을 가지신 분이라는 뜻이다.
*6
시방보현변화운(十方普現變化雲)이여 : 시방에서 나타난 변화의 구름이여
기운연설변세간(其雲演說遍世間)하야 : 그 구름이 연설해서 세간에 두루 했더라. 구름이 꽉 찼는데 그 구름에서 세간이 가득 차게 법문을 한다. 그 법문을 통해서
일체중생실조복(一切衆生悉調伏)하니 : 일체중생들을 다 가르치고 바로잡는다.
여시개종불궁현(如是皆從佛宮現)이로다 : 이런 것이 모두 부처님의 궁전으로부터 나타났다.
*7
마니위수발묘화(摩尼爲樹發妙華)여 : 마니보배가 나무가 되어 아름다운 꽃이 피는데
시방소유무능필(十方所有無能匹)이라 : 시방에 있는 그 어느 것과도 짝할 수가 없더라. ‘마니구슬은 광물질일텐데 나무가 마니보배로 되었다면 무슨 꽃이 피겠는가’ 라고 상상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알량한 상식이다.
여기도 아름다운 꽃이 핀다[발묘화(發妙華)]라고 했다. 그 꽃은 시방에서 짝할 만한 것이 없다.
삼세국토장엄사(三世國土莊嚴事)를 :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국토에 장엄한 그 일들을
막불어중현기영(莫不於中現其影)이로다 : 전부 이 가운데서 그림자처럼 다 나타낸다.
현재가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하는 삼세를 다 포함하고 있고, 과거 역시 과거 현재 미래를 다 포함하고 있으며 미래도 과거 현재 미래를 다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이라고 하였다.
현대의 물리학적 관점에서 시간의 속성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여기 말하는 화엄경의 내용 그대로라는 것이다.
현재 이 순간 속에 무한한 과거와 무한한 미래가 다 있으며 어느 순간도 다 그렇다.
참 신기하게도 화엄경에서는 그런 것들을 이렇게 식은 죽 먹듯이 표현하고 있다.
*8
처처개유마니취(處處皆有摩尼聚)여 : 곳곳에 마니의 무더기가 다 있음이여
광염치연무량종(光焰熾然無量種)이라 : 그 빛이 무성하게 한량없는 여러 가지로써 타오르더라.
불꽃 염(焰)자는 빛이 있고 그 빛의 불꽃이 타오를 때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다.
문유수방상간개(門牖隨方相間開)하니 : 창문이 방향을 따라서 서로서로 사이마다 열려져 있으니
동우장엄극수려(棟宇莊嚴極殊麗)로다 : 그 기둥과 집들이 장엄해서 지극히 특수하고 화려하더라.
*9
여래궁전부사의(如來宮殿不思議)라 : 여래의 궁전은 불가사의 함이라.
청정광명구중상(淸淨光明具衆相)이어든 : 청정한 광명이 여러 가지 모습을 다 갖추었거든
일체궁전어중현(一切宮殿於中現)하니 : 일체 궁전이 그 가운데 나타나니
일일개유여래좌(一一皆有如來座)로다 : 낱낱이 다 여래의 자리가 있더라.
*10
여래궁전무유변(如來宮殿無有邊)이여 : 끝없는 여래의 궁 전
자연각자처기중(自然覺者處其中)하시니 : 자연스럽게 깨달으신 분, 저절로 깨달으신 분이 그 가운데 처해 계시더라. 표현이 참 근사하다. 자연각자(自然覺者) 역시 부처님이다. 앞서 부처님을 초세정지(超世正知)라고도 했고 지해(智海)라고도 표현했었다.
시방일체제중회(十方一切諸衆會)가 : 시방 일체의 모든 대중모임 그 법회가
막불향불이래집(莫不向佛而來集)이로다 : 부처님을 향해서 모두 같이 와서 모이더라.
부처님의 궁전을 이야기하고 부처님을 찬탄하였는데 끝에 가서는 시방 일체 모든 중회가 부처님을 향해서 모두 다 모여 온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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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如來宮殿無有邊이여 自然覺者處其中하시니...고맙습니다..._()()()_
如來福德神通力이여 摩尼妙寶普莊嚴하시니.[부처님의 복덕과 신통력 그 자체가 여의보라..] [一一法門咸具說이로다.. 일일법문이 다 갖추어서 설해졌더라. 한 법문 속에 온갖 법문이 다 들어있고, 낱낱 법문 속에 다 갖추어서 들어있다.]..혜명화 님! 수고하셨습니다.._()()()_
如來宮殿無有邊이여 : 끝없는 여래의 궁전..自然覺者處其中하시니 : 자연스럽게 깨달으신 분, 저절로 깨달으신 분이 그 가운데 처해 계시더라...혜명화님,고맙습니다_()()()_
수제중생심소락(隨諸衆生心所樂)하사 : 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기신보현시방토(其身普現十方土)로다 : 시방 국토에 다 그 몸을 나타낸다...수고하셨습니다. _()()()_
隨諸衆生心所樂(수제중생심소락)하야 其地普出妙音聲(기지보출묘음성)호대 如佛座上所應演(여불좌상소응연)하야 一一法門咸具說(일일법문함구설)이로다...중생들의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그 땅에 아름다운 음성을 널리 나타내니 마치 부처님의 자리에 앉아서 법을 연설하는 것과 같아서 한 법문속에 온갖 법문들이 다 들어 있다. 그러면서 낱낱 법문속에 역시 다 갖추어져 있다. 고맙습니다._()()()_
如來宮殿無有邊이여 自然覺者處其中하시니 ...여래의 궁졍이 끝이 없어서 저절로 깨달으신 분이 그 가운데 처해 계시더라 ...고맙습니다. _()()()_
一一法門咸具說...고맙습니다. _()()()_
一一法門咸具說_()()()_
如來座中無不覩...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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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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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부처님으로 공양하는 것이 세존이 과거에 닦은 수행이고 보리행이라... 부처님이야말로 한 순간 한 순간을 제일 값있게, 인생을 제일 잘 보내는 분 善逝이시다.
세상이 잘못된 것은 내 안목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스님들의 가사장삼 수하시고 가지런히 앉아 열공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감격입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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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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