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computer의 약칭으로 쓰겠습니다
불교를 얘기할 때
ego가 빠지면 재미가 없습니다
무엇이 ego인지
다른 말로"자아"라고도 합니다
옛날엔 10진법이던 것이 디지털 시대엔
2진법으로 세상을 표현합니다
곧 0과 1로 만들어진 세계처럼 보입니다
0은 없는 것이고 1은 있는 것입니다
1은 물질적인 것입니다. 뭐든 보고 만질 수
있어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0은 없는 것이지만 1로 0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단지 "있는 것의 반대개념이니까
없어진 것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으면 없다고 합니다
0은 어쩌면
0이라는 글자까지도 없는 개념입니다
진짜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전에 제가 말했습니다
세상은 2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구요
한 종류는 0에서 왔고
한 종류는 1에서 왔습니다
0에 치우칠수록
"비움"이라는 것에 가깝습니다
1에 치우칠수록
"채움"이라는 것에 가깝습니다
깨달음은 0을 얘기하고
진실한 종교인들은 0에 치우칩니다
일반인들은 1을 얘기하고
"가지고 채우는 일"에 집중합니다
종교인들의 수준도
1에 치우치면 "이기적인 종교인"이 됩니다
0에 치우친 종교인들은
"이타적인 종교인"이 됩니다
깨닫고 싶은 사람들은
1에서 태어났지만 0을 향한 길을 걷습니다
아직 수행이 덜 된 수행자들은
0을 향하다가 1에 머뭅니다
돈과 재산에 대한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교인들은 주변에 흔합니다
오직 돈에 집착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0은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각설하고, 1은 어쩌면 내 자신이기도 하고
나 하나만의 computer이기도 합니다
내 c안에 갇혀서 세상을 보는 꼴입니다
세상은 열려 있지만
내 c안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 곳이 너무도 좁고 작고
별 볼일 없는 곳인데도 모릅니다
0은 사실은 1을 거대하게 품고 있습니다
즉, big data인 것이지요
그래서 0출신들은
1에 갇혀 살지 않는 것입니다
0출신들은 1이 가치가 없는 것을
태어날 때부터 압니다
1의 세상에 살면서도
0을 이해하고 행합니다
보통 ego를 즉, 1을 얘기할 때
"자기 만의 prism(프리즘)으로
세상을 투영해 본다"라고 합니다
말이 어렵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그대로 이건만
내 편견으로 세상을 이해한다"라고
표현합니다
한 번 제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뭐가 다르냐?"라고 말이죠
"세상은 그냥 그대로 있지만
니가 보수로 보느냐 진보로 보느냐"
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 것"을
"견성"이라고 합니다
즉, 부처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자기(ego)넣어서 보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자기 때문에 부처가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왜 세상의 것들은 그대로 있는데
보수와 진보로 나눕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분열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수와 진보도 다 ego안의 세상일
뿐입니다
다 1의 세상이다는 것이지요
맑은 물에 더러운 하수도 물이 부어지면
금방 압니다
하지만 더러워진 하수도물에
맑은 물을 부우면 표도 나지 않습니다
0에서 1은 금방 이해되지만
1에서 0은 이해불가입니다
이 0을 종교에서는 "부처님", "하느님",
"예수님", "알라신"등으로 얘기합니다
0은 명칭도 없습니다
느끼는 사람들이 작명을 할 따름입니다
원불교에서는 "0"을 상징물로 삼습니다
0이 부처인 것이지요
0은 1이 완전히 부서진 후에 이해가 됩니다
내 몸이 없어지는 것을 체험하기도 하고
진정 0속에서 많은 메세지가 오기도 합니다
저는 이 것을 "우주"라고 총칭합니다
0과 1로 구분해도 처리가 잘 안 되니까
합해서 "양자역학"을 이용합니다
즉, "양자역학컴퓨터"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것은 0과 1의 합체이며 우주의
축소판입니다
양자역학의 기본은 생각을 하지 않고
보면 0인데 쳐다보면 1이 됩니다
0과 1이 어느 것이 0이고
어느 것이 1인지 불분명합니다
이 것은 우리들의 창조력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이 이 세상을 만들었듯이
이 우주는 양자역학의 세계입니다
즉, 우주는 중력과 관성, 양자역학이라는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가상세계입니다
열려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모두 참 사랑스럽고 아름답지만
닫혀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참 짜증나고 한스러운 세상이 됩니다
닫혀있는 자아(1)가 열려있는 자아(0)와
연결될 때 환희가 옵니다
부디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기 보다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닫혀있는 자아(1)는
나를 넘어뜨린 돌부리가 걸림돌이지만
열려있는 자아(0)에겐
디딤돌이 된다는 점을 우린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겪는 많은 일들 속에
이런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진리를 이해하게 되면
0에 더욱 더 가까워 진 것일 겁니다
내 자신은 0이기도 하고 1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어느 쪽에 치우쳐 있냐 일 뿐입니다
깊이 없는 1로 폼 잡는 생활보다는
폼이 좀 안 나는 0으로 깊이 있는
진리를 체휼하는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깊이 있는 사람이나
깊이 있는 종교일수록 0쪽에 가깝습니다
1에 가까운 종교가 있다면
그 쪽은 "사이비종교"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인지
아닌 지 잘 구분이 안 됩니다
그럴 때는 그 종교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경험을 해 봐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0을 추구하는 사람은 이런 무모한 길도
갑니다
애매할 때는 이 0과 1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깨친자는 이 0과 1을 자유자재로
들락거립니다
말그대로 진정한 자유가 뭔지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자신이 부처임을
체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