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산악회 9월(90회) 정기산행 안내
□ 일 시 : 2008. 9. 28(일) □ 산 명 : 백화산 (한성봉 933m, 충북 영동) □ 코 스 : 약 10Km, 6시간 정도 ○ 반야교-전망대-855봉-주행봉(874m)-755봉-백화산(한성봉 933m)-헬기장-반야교 □ 준 비 물 : 중식, 간식, 식수, 방수우의, 여벌옷 등 □ 회 비 : 18,000원 (부부 및 가족 할인 30,000원) □ 차량코스 ○ 시민회관(06:30)→롯데후문(06:35)→현대코아(06:40)→교보빌딩(06:45)→장미장(06:50)→운동장(07:00) □ 예 약 : 다음 카페『예약코너』 ○ 회장 011-653-9349. 부회장 011-689-1895. 총무 011-430-1206, 등반대장 010-9445-6103 ○ 예약은 9. 25까지 부탁드리오며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세요(여행자 보험 가입용) □ 미리보기
□ 산행개요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과 경상 북도 상주시 모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933미터)은 소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당일 코스로 백화산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 없이 맑고 밝다는 뜻. 산 앞을 가로질러 석천(石川)이 흐른다. 반야사에서 옥동서원까지 장장 6킬로미터에 걸쳐 흐른다. 석천에는 기암 절벽들이 둘러처져 있고 옥류수가 폭넓게 흐르며 그 안에는 산천어가 노니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여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933m의 포성봉이 주봉인 이 산릉을 이 지역 사람들은 백화산으로 부른다. 백화산(933m) 북서 사면 신전 기둥을 연상시키는 육각의 주상 절리가 총총한 금강산 총석정 일대의 해식단애또한 의도적인 조탁이 가해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서울에서 경부선 열차나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황간역을 지날 때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산맥처럼 우람한 산을 볼 수 있다. 비질로 거듭 쓸어붙여 올린 듯, 혹은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곧게 훝어내린 듯한 골과 지능선이 수십가닥 가지런히, 거대한 함지박의 안쪽 같은 곡면의 산비탈을 흘러내리고 있다. 빗살무늬 지능선들의 끝부분은 흡사 흐르다가 굳은 촛농처럼 뭉툭하게 마무리 되어 있고, 그 빗살들의 선단을 따라 가늘게 지방도로가 한 가닥 지나고 있다. 마침 석양 때라면 그 백화산 북서사면의 촘촘한 빗살무늬 능선은 한층 뚜렷한 돋을새김으로 드러날 것이다. 백화산 남서쪽 줄기의 주봉 이름은 주행봉(舟行峰)인데, 그렇게 주행, 배가 달려가는 형세로 보자고 들면 정녕코 수십 개 돛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으로 산 전체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 산의 내원(內院) 격인 남동 사면도 산세가 범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북서사면과는 판이한 형상이되, 석천이란 이름의 굵직한 계곡이 저 유명한 동강의 일부를 빼박은 듯 구절양장으로 흐르며 강원도 심심산골처럼 유현한 멋을 풍기고 있다. 이러한 산이니, 사람의 발길은 진작부터 있어 왔다. 이미 신라 때 고찰 반야사가 산 남쪽 석천계곡가에 자리잡았다. 수봉리엔 백화산 들목임을 알리는 별다른 안내판이 없으니 유의해서 찾아간다. 반야사 입구 지나 수봉재(원명은 오도치)란 비석이 선 고개 넘어 동쪽으로 2.5km 간 지점에서 왼쪽 농토 가운데로 길게 뻗은 좁은 농로가 있다. 모동면에서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백화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500m 가면 널찍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왼쪽의 잡초 우거진 공터가 백화산 내방객들을 위한 임시 주차장이다. ▶ 산행 출발점은 반야사 전 800m 지점의 잠수교다. 잠수교 바로 옆(반야사쪽)에 차를 여러대 댈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잠수교를 건너면 길목에 영동군이 세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산길 표시가 잘못 되었으므로 믿지 말도록 한다. 이곳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끝지점 오른쪽에 정자각이 있다. 이 정자 옆의 계단길을 올라 작은 공터에 다다른 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왼쪽으로 둥글게 휘며 계곡을 건너 산비탈을 가로질러 오르면 전망대다. 목제 정자인 전망대에서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갈짓자로 수없이 반복해 꺾이는 길을 30여 분 꾸준히 걸으면 이윽고 경사가 한결 약해지는 855m봉 남동릉 위로 올라선다. 경치 좋은 암릉길은 능선 위로 올라서서 300m쯤 북상한 뒤부터 시작된다. 날카로운 암릉 첫 부분을 왼쪽 옆으로 우회하면 암릉 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섭주터 기막히게 조망이 좋은 암릉길이 주행봉 정상 지나 2km 저편의 755m봉 직전까지 연속된다. 눈앞의 주행봉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저 위 포성봉까지 이어진 능선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855m봉 정상에서는 암릉이 끊어지며, 그 끝 절벽 위에서 저 앞쪽 눈 아래로는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인다. 이 절벽 끝에서 길은 뒤쪽으로 약 5m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길은 가파르고 좁으며 위험하다. 겨울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상어 지느러미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그러면 무덤이 하나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평지에 다다르는데, 거기가 바로 주행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해발 874m라 새긴 정상비석이 있다. 주행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10m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중 오른쪽 길은 잠수교로 곧장 빠지는 지능선길이며, 포성봉은 왼쪽 길이다. 주행봉 이후로도 날카로운 암릉길이 계속된다. 간혹 남릉 남사면으로 우회하기도 하지만 거의가 암릉 등날 바로 위를 따르므로 멋진 조망이 연속된다. 암릉 자체의 기복은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북쪽 급사면으로 실족하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산행이 크게 어렵거나 까다롭지는 않다. 짧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주행봉 북쪽 약 1.5km의 755m봉 직전까지 잡목이 뒤섞인 암릉이 이어진다. 755m봉 정상 전부터 암릉이 끝나며 길은 다소 급경사로 내리닫기 시작한다. 거의 500m 이상 내리막 일변도이며, 안부에 다다르면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이중 왼쪽 것은 정산저수지길, 우측은 잠수교로 이어지는 계곡길이다. 만약 지친 상태라면 이 우측길로 하산을 권한다. 그러나 경치는 볼 것이 없는 골이다. 안부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꼬박 1시간 이상 걸리는 숨찬 오르막이다. 중간의 암릉 구간에서는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능선이 좀 멀어서 혹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 같기도 하지만 다시 능선으로 이어진다. 포성봉 정상에서 잠수교 방면 하산길은 남쪽. 50m쯤 내려간 지점의 갈림길에서 왼쪽은 수봉리 능선길이며, 오른쪽이 잠수교 방향 길이다. 바위면에 '반야사→'라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가 보이면 제대로 길을 든 것이다. 글씨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선 다음 능선 바로 옆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 아래 급경사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한다. 길은 줄곧 숲속으로만 이어지다가 정상을 떠난 지 40분쯤 뒤 넓은 헬리포트에 다다른다. 이후 반야사 일대의 태극무늬를 이룬 석천 풍경이 한눈에 뵈는 멋진 암부가 나온다. 조망이 좋고 또한 급경사 하산은 거의 마친 셈이므로 이곳에서 한참 쉰다. 조망처에서 조금 내려가 '하산로 큰길 100m→'라 쓰인 작은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발길을 옮기면 곧 반야사 스님의 수도처인 백화정사 옆으로 나선다. 백화ㅣ정사 앞 장송 아래로난 길을 내려가면 물이 넘치는 콘크리트 보가 바라뵌다. 이 보로 가지 말고 우측 강변길을 따라 가면 출발점인 잠수교에 이른다. 약 6시간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