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1년차의 소고 제17회 서울시장기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서광희, 이종천선배님 탁구 1년차의 소고 2016년 4월 2일 계절이 가고 있음을 나만이 모르고 있는 것인지, 요즈음의 날씨는 아침은 6도 정도로 낮으나 한낮의 기온은 20도를 넘나들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여 감기에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보름 전부터 서울시 대회에 나가보지 않겠느냐는 허형탁님의 제의를 받아들인 후 부터는 개운테니스장에 발길을 끊는 것은 물론이고 황남숙 탁구장에 등록을 하여 서브 리시브 방법을 집중적으로 지도를 받는 등 조금은 상기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어느 곳에서나 1년차는 괜히 바쁘고, 괜히 서러운 시기이다. 나도 직장을 명퇴하고 난 이후 지역에 위치한 성북구민체육관에서 탁구를 배우며 사람도 사귀고, 건강도 챙기며 시간을 보내었더니 어느덧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1년이란 세월이 눈 깜작할 사이에 흘러가 버리고 말았기에 이제 소회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2015년 2월 말, 인터넷을 통해 성북구민체육관에서 운용하는 탁구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고난 이후 처음엔 탁구 용어는 물론 서브를 넣을 줄도 모르고, 게임 룰과 예절도 몰랐으 며, 만나는 사람 중에 낯이 익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으니 1부~5부가 주축인 A조, 5부~6 부가 주축인 B조는 물론이고 7부~8부가 주축인 C조에 속한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하여 하루 종일 앉아 있다 오거나, 아니면 빈 탁구대를 혼자 차지하고는 서브연습을 하다가 지치면, 탁구장을 떠나 인근에 위치한 축구장에 올라 공차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성북구민 테니스장에 가서는 아는 사람을 찾아 커피를 얻어 마시고는 하며 초보자의 서러움을 달래고는 하였는데, 그러한 중에서도 약간의 승부욕의 발로였는지 이대로 고만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오면 서러움을 극복하고자 현정화의 탁구교본을 보거나 고고탁 홈 페이지에 들려 사진과 동영상을 열심히 보았고, 6월엔 라켓을 펜홀더에서 세이크 핸드로 바꾸었고, 2015년 9월부터는 황남숙 탁구교실에 등록을 하여 레슨을 받으며 테니스는 제쳐두고 탁구에 전념한지 1년,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이론과 기능이 조금씩 늘었고 치자고 하면 낯이 익어서인지 마다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뒷산에 올라 산책을 하거나 축구 구경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세월이 약이란 말은 허언이 아닌 듯 싶다.
실력이 조금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6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2부를 치고 있는 원선생님과 시합을 하게 되면 11점 경기에 8점을 잡고 쳐도 이길 수가 없으니 초보 중에 왕초보라 할 수 있는 내게 서울시 대회에 나가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 왔고 이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서울시대회는 1년에 1번 서울시 탁구협회에서 서울특별시장의 이름을 걸고 경기를 개최하기에 각 구청별로 선수를 선발하여 88올림픽 당시 남자탁구 단식에서 유남규, 여자탁구 복식에서 양영자와 현정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탁구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하는데 25개 구청 곳곳에서 활동하는 기라 성 같이 높은 고수들과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를 짊어질 신예들이 총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나는 60세 이상이 겨루는 시니어부에 출전신청을 하여 오전에는 구청별 단식과 복식 경기에 출전을 하였고, 오후에는 개인별 단식경기에 출전을 하여 모두 예선 탈락을 하 였으나 3:0으로 패한 것이 아니라 3:1로 패했다는데 위안을 삼았으며, 같이한 동료들을 응원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었다. 비록 나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었지만 성북구 를 대표하여 출전한 황남숙 탁구장의 1부, 2부, 고수들을 응원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성북구민 체육관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니에 조에 출전한 이종천, 서광희, 허형탁 3분의 동료들과는 시합 후에 월곡동으로 이동을 하여 소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며 각자의 신상을 이야기 하였고,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앞으로 더욱 돈독한 사이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며, 인품이 넉넉 한 사람들과 어울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즐길 수 있었으니, 이만하면 중년의 하루가 행복하고 또 행복한 하루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란공 2016. 4. 3 구입한지 3일 째 되는 핸드폰으로 처음 찍어보는 셀카이다. 탁구장에서 나를 가르치기에 고생이 심한 동갑내기 허형탁님과 함께 성북구를 대표하는 고수들께서 탁구대를 점검하고 있다.(좌측) 성북구의 고수들께서 당당한 모습으로 다른 구청 선수들을 제압하고 있는 모습(뒷 모습) 고수는 여유가 있다. 황탁에서 1부를 치고 있는 고수의 의연한 모습(정면의 노란 셔츠) 절정고수의 기품있는 멋진 자세 허형탁선수가 우아한 폼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다.(전면얼굴.) 성북구를 대표하는 허형탁선수가 기량의 수위를 측정할 수 없는 절정의 내공을 뿜어 내는 중이다. 허형탁 그는 승리의 기쁨 보다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매너와 참여의 의미를 드높이는 정신을 갖고 있기에 상대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잠실 실내 체육관의 천정 서울 시내 25개 구청을 대표하여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 88서울 올림픽 남자탁구 단식에서 유남규, 여자탁구 복식에서 양영자, 현정화가 금메달을 목에 건 승리의 현장에서 서울시 25개 구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중이다, 멀리서 줌으로 성북구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단식 경기 모습을 담았다. 한 화면에 두명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경기를 즐기면서 승리의 기쁨을 안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60세 이상이 참여하는 시니어 조에 참여하여 우승을 노리는 성북구 대표들. 성북구를 대표하여 성북구민체육관에서는 이종천, 서광희님께서 선수로 출전을 하시었고 심판은 성북구의 허형탁님께서 수고하는 모습이다. 노년의 하루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즐길 수 있으니 이 또한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천님의 강력한 스매싱에 리시브에 바쁜 상대편 두명은 시야에 보이질 않는다. 강력한 스매싱에 혼이난 상대편 선수들의 어정쩡한 모습 연거픈 강 스매싱 이종천님의 강력한 스매싱을 받기 위해 상대편 선수들이 뒤로 물러 섰기에 하얀 공이 선명하게 보인다. 서광희님의 강력한 평면 백 스핀 서브가 시연되는 중이다. 이종천님의 강력한 커트에 실수를 연발하는 상대선수들,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광희님께서 네트를 넘어갔다가, 다시 내 코트로 넘어오는 강력한 역회전 서브를 구사하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서브는 받아줘야 재미가 있는데 이종천님께서 재미가 덜 하더라도 이해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 이종천님의 강력한 파워 스매싱에 혼비백산하여 보이질 않는 상대 선수들. 심판을 보고 있는 허형탁님도 작은 미소를 보이며 여유가 있어 보인다. 좌로부터 임영수, 서광희, 허형탁, 이종천님
4명이 같이 찍은 유일한 사진인데 초점이 흐려 다소 아쉽다.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 유, 뜻 지, 놈 자, 일 사, 마침내 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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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굿~유지자 사경성
오랜만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有志者事竟成이란 글을 내가 들을 줄은 몰랐습니다.
퇴직후에도 새로운 도전과 희망으로 가득한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봄 향기 싱그러운 놀기 좋은 날에 인품이 넉넉한 사람들과 어울려 하루를 보내었을 뿐인데 칭찬이 과분하구려
허나 기분은 왠지 좋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