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마나 까불다가...... 경희날개 (sekdong1) 04.02.02 21:24

[안경태]

뭐 잘한거 있다고 후기씩이겠냐만,
걱정하는 친구들 있겠다 싶어 몇자만....

산에서 그렇게 현장감 있게 굴러 본적이
처음이라 놀래기도 엄청 했지만
참말로 아프기도 무~~~~지 아프더라.

남들 미끄러질때 그 고통스런 표정보며
그저 "아프겠네...." 싶던 막연함이
막상 내것이 되니 웃을일이 증말 아니드만...
(진짜로 깨졌거나 최소한 금이라도 간중 알았뗘...)

더 숨막힐일은 아픈만큼 우왕~~~크게 울기라도 하면
좀 덜 아프겠는데
모두들 쳐다보고 있으니 울 수도 음꼬 ,
그거 참느라 목이 따가운것도 쉬운게 아니데...ㅎ

암튼,
배낭을 남에게 맡기는 챙피,
남의 걸음들을 더디게 하는 민망함,
남의 눈썰매타는 모습 쳐다만 봐야하는 억울함.
등등 으로 진짜 디기 @팔리는 산행이었다 ㅋㅋ

더 문제는,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리 표를 안내려고 해도
이미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부터 쑤셔대기 시작 하는 온몸이
둘 뿐인 식구에 도저히 신음소리 감추기엔 역부족..

이실직고 하고 파스를 찾아들고
아픈곳 이곳저곳을 보였더니
아니나 달라....
"하이고오!~" 로 시작하며 쏟아지는 고함소리,소리.....

"이기 도대체 머꼬?! 어이~~?"
"우예 이렇게 까지 ....."
"대체 사람이 이레까지 되그로 옆에서들 뭐했다노?!"
(하이고오....괜히 남꺼정.....)

그리고 마지막 결정적인 못 박는 망치소리!

"내가 이추분 겨울에 산에 간다꼬 까불어 칠때 알아봤다카이!!
보나마나 까불어제끼다가 요래 됐지머~!!"
(차안에서만 쪼매 까불고 산에 오를땐 안까불었는데...씨이~)
"또 산에 간다 우짠따 카기만 캐봐라!!"

진짜로 걱정이 되서 그카는지.
아님 요기회로 혼자 산에 간다꼬 집나서는 꼴을 완전 봉쇄 시킬 요량인지
오늘 기여코 아침부터 한의원까지 끌려 가서
아픈데 더 아프게 침 까지 맞고와서 중환자취급 당하고 있는중이다.

좌간,
조용히 못다녀 온 죄로
시커멓게 흔적으로 멍든 자리들에
열심히 파스 바르고 시프도 하고 신음소리도 되도록 이쁘게 낼라꼬 노력하며
조신~~~하게 반성(?) 하고 있던중,

그래도 입은 살았으니 할말은 해야 안되겠나 싶어
성한 한쪽 엉댕이 이용해서 요 앞에 잠시 앉았능기라 ㅎㅎㅎ

그날,
신나게 구르는 날 손으로 막아준 수진아~
멍든 엉덩이에 파스 발라준 영아~
막아도 또 구르는 나를 발로 막아준 불사조야~(맞나? 무현이든강?...)
대신 베낭매고 땀흘려준 왕범아~섬진강아~
환자 챙겨 같이 거북이걸음 걸어준다꼬 답답했을 지수야~우종아~
마카 고마웠데이~~~

그라고 ,
칠칠맞음으로 모두를 놀래게 해서 진짜 진짜 미안하고,
대장 하느라 수고한 투투도 욕봤데이~~~~
(또 따라나서도 눈 안흘기제? 인자는 절대 사고 안치께 ㅋㅋ)

답글 40

	가림 (ekwjdgks54) | 04.02.02 21:35
	이그 언니 안 갔다고 그렇게 구르기까정 하냐? 그저 저나 한동안 고생 하것다..서방님께 그저 수구리 해라

	바람꽃 (kim3340) | 04.02.02 22:10
	앞으로산에 날챙겨 델꼬 다닌다고? 그말에 맘으로 무지 고마워했는데 안따라 다닐란다 불안하네..ㅎㅎ

	한울타리 (hadalyj) | 04.02.02 22:16
	경희야 나도 산에 가면 잘 넘어지더라.ㅎㅎㅎ 어쩌다 안넘어진 날은 오늘은 타리가 도장을 안찍었네 하며 놀리더라..아파도 즐거운건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등산을 해서 그런거겠지? ㅎㅎㅎㅎㅎ

	김우종 | 04.02.02 22:20
	ㅋㅋ 손까락은 안다쳤나 봐~~~?? ㅎ~~~~~

	뫼쨩 (l97784989) | 04.02.02 22:30
	어제두 엠브란스 3대나 댕겨 가드라..조심허지...

	섬진강 (gbi1954) | 04.02.02 22:57
	좀 더 다쳤으면 날개가 워낙 미인이라 서로 업어줄려고 난리였을거여~! 솔직히 베낭매는 것 보다는 좋잖아?

	흔표묵소 (heonpyo) | 04.02.02 22:57
	칠칠 맞긴....잘 ~ 보구 댕길일이지.....

	왕범 (beam3737) | 04.02.02 23:16
	다음엔 이름처름 날라 댕기뿌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안녕

	근배 | 04.02.02 23:21
	많이 아푸제...............난 건너편,, 선두에거 봤는데 너무 놀랬다,,

	돈키호테 (cwc1880) | 04.02.02 23:22
	날개가 태백산 다 배려놓고왓구나..

	아라용수 (jo7738) | 04.02.02 23:25
	ㅎㅎㅎㅎ 방뎅이 멍들었을껴

	황원식 (ghkddnjstlr) | 04.02.02 23:30
	날개야....나두 고기 다쳐봐서 그 고통 안데이~~ㅎㅎㅎ

	퍼니영 (funnyyoung12) | 04.02.02 23:32
	이흐.. ㅈㅈㅂ..얼마나 아플까? 차라리 내가 딩굴었어야되는데.나도 썩은동아줄 사건이후.조신히 다닌다.ㅎ하하

	낚시꾼 (kdjk8615) | 04.02.02 23:35
	자신은 젊었다고 자신 하겠지만 몸은 이미 나이따라 가지....조심해얄겨...근데 눈길에 궁~디 방아 찧은건 오래 안간다~~^^* 날개는 다리만 성하문 된다 아이가..히히

	깡드쉬 (kgd6205) | 04.02.02 23:38
	다행이네 글이나마 접할수 있어서 ..빠른쾌유빌어..

	전주하늘 (gksmfdl54) | 04.02.02 23:49
	큰일날뻔했네...그렇게 다치면 오래가든데 몸조리 잘하고 ....

	해야 (names727) | 04.02.03 00:18
	경희야 남는장사다 그러지 않으면 누가 걱정하겠노 만인의 관심도 받고 잊지못할추억도 만들고 `` 경험도 쌓고 ㅎㅎㅎ 앞으로 조심해라 글올리는거보니 다행이다

	왈패 (koooing3) | 04.02.03 11:31
	아고...글보이께...안심이 되넹... 조신하게 있거라이...ㅎ

	수진 (fpdlel54) | 04.02.03 15:22
	경희야 많이 아플거야..부지런히 약두 바르구 빨리 낳기 바래~~

	투투 | 04.02.03 15:55
	미안테이~~ 날개가 다친지도 모르고 빡쎄게 진행해서~~ 진행자가 부상자가 있는줄도 모르고..에구~ 우짠다냐~? 정말 미안테이~~ 대장 능력이 많이 부족한가보다~~ㅎㅎㅎ 언능 나아라~

	청암현복 (shb1030) | 04.02.03 16:46
	우종아 입도 괜찮은가봐~~~ㅎㅎㅎㅎㅎㅎㅎ..ㅋㅋ

	이지 (ttr3355) | 04.02.03 18:34
	^^*경희야 만나서 반가웠어 난그날 그런 사고가있었는줄도몰랐네 무심한 이 친구를 용서해라 몸조리 잘하고 올해 액땜했다 생각해라 ~늘 좋은일들만 있기를.....

	흔표묵소 (heonpyo) | 04.02.04 00:08
	그러니.....즘잔케 살아야쥐~~~~~~조신하게...

	마도로스 (yjh6348) | 04.02.04 06:01
	많이 아팠겠다 ! 빠른회복 바란다 ~~

	황수 (kimhs54) | 04.02.04 06:18
	경희야 잘하지..^*^

	김춘삼 (kchk6218) | 04.02.04 08:57
	경희야 큰일날뿐했구나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몸조리잘해라!!!

	지나영호 (choi1821) | 04.02.04 09:39
	담에산에올때..내파스사온나.갱희야

	히오기 (hiok54) | 04.02.04 09:39
	얼렁 시산제를 올려야긋다,,,매번 와이라노....ㅎㅎ

	들꽃경숙 (aassdd486) | 04.02.04 11:10
	아이고~희재하구 소백산에등산길에 나두 무지넘어졌는데 아이젠 안챙기는바람에 나두며칠 끙끙 니맘안다 ㅋㅋㅋ

	안경태 (akt114) | 04.02.04 11:21
	크게 다치진 않아 다행이다..시간이 가면 낫는거지? 멍든데는?

	도우 (myway54) | 04.02.04 17:57
	많이 아포 ? ㅎㅎㅎ

	도우 (myway54) | 04.02.04 17:57
	萬뢰寂廖中에 忽聞一鳥弄聲하면 便 喚起許多幽趣하고, 萬卉최剝後에 忽見一枝擢秀하면 便 觸動無限生機하구나 ^^*

	명희 (anmh447) | 04.02.04 19:32
	몸조리 잘해 글도 생동감잇게....잘봐서 빨리 나아라

	찜질방 (esob) | 04.02.04 22:15
	멋진 겨울 산행에 왠 말이여~ㅎㅎㅎㅎ 고생 많이 했어~~~~~~빨리 나아~~~

	월당영희 (happyhee9) | 04.02.04 23:06
	ㅎㅎㅎㅎ 날개는 여러 사람 웃긴다. 너야아프지만 난 웃을수 밖에...그나 저나 언능 낟기나 혀라

	자수정 (bjjanga) | 04.02.05 01:46
	고생이 많아 겠구나.. 치료 열심히 받았서 빨리 완케 되기를 바라네.....

	어진방울 (rering) | 04.02.05 11:22
	그거 만져줘야 얼릉 났을낀데...누가 만져줄낀데....

	선아 (bnnga) | 04.02.05 12:23
	작년에 대관령에서 썰매탈 때 알아봣다야~무서버~~ㅎㅎ 조심해야지

	희재 (whgmlwo5548) | 04.02.06 01:19
	고생이 많았네 .....차에서 한탕 뛰머 났는데 ..ㅎㅎ

	세일 (bysuk8954) | 04.02.14 07:26
	내가 호~~~~~하면 얼릉 날낀디~~ㅎㅎㅎ그랄수도 읍고,,우짜노? 걍 조신하게 있다보면 낫겠지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