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지맥 이란?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전 1.1km지점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큰 베틀봉(934m) 면봉산(1,121m)
보현산(1,126)을 지나 석심산(石心山)에 이르러 다시 두갈래로 갈라진다.
(분기점에서 39.4km) 한줄기는 남서진하며 방가산(755.8m) 화산(828.1m)
팔공산(1192.8m)을 지나고 가산(901.6m)에서 북진하여 좌베틀산(369.2m)
청화산(700.7m)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
120.7km되는 산줄기이다.
석심산(石心山)에서 또 한줄기는 북서진하며 어봉산(634.2m) 갈비봉(672m)
산두봉(719m) 구무산(676.3m) 푯대산천제봉(359) 삼표당(443.7m) 해망산(400m)
삿갓봉(290.7m) 골두봉(314.8m) 곤지산(330m) 비봉산(579.3m)등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팔공산쪽으로 온 산줄기를 마주보며 끝을 내는 길이 127.4km
되는 산줄기다.
두 산줄기는 위천을 남과 북으로 애워싸고 서로 마주보고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위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며 만나게
되는데 위천의 북쪽 울타리가 보현지맥(普賢枝脈)이고 위천의 남쪽 울타리가
팔공지맥(八公枝脈)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령-석심산-팔공산줄기를 팔공기(지)맥 또는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
등으로 부르고 있으나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석심산-서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른다.
전체적으로 산세는 팔공산쪽이 더 크고 유명세도 있지만 우선은 길이가 단 6.7km이긴
하지만 긴쪽을 본류로 봐야 할 것 같다.
석심산에서 북서쪽 산줄기만 따로 떼여내서 이름을 붙이자면 그쪽에서 제일 높은 산인
산두봉(719m) 이름을 따라야 할텐데 이름 없는 산이라 좀 어색하고 잘 알려진 보현산(1,124m)의
위상도 감안하여 가사령-석심산-산두봉줄기를 보현지맥으로 부르고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르는 것이 옳을 듯하다.
보현지맥 북쪽의 물은 용전천,길안천,미천이 되여 낙동강으로 흘러 들고 보현지맥 남쪽의 물은
위천이 되여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위천의 남쪽 울타리인 팔공지맥의 북쪽물은 위천으로 흘러 들어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팔공지맥의 남쪽물은 금호강으로 흐르다 가산을 지나고 부터는 낙동강에
직접 합류한다.
보현지맥의 산들은 산두봉(719m) 구무산(676.3m) 푯대산천제봉(359m) 삼표당(443.7)
해망산(400m) 삿갓봉(290.7m) 골두봉(314.8m) 곤지산(330m) 비봉산(579.3m) 을 지난다.
지맥159-2번째
산행지:보현지맥2구간 75.39km (낙동)
위치:경상북도 청송군/의성군/안동시
코스:노귀재-석심산-팔공지맥분기점-이곡재-예재-선암지맥분기점-사금령-어봉산-
초막재-문봉산-산두봉-화목재-구무산-오토지맥분기점-사곡령-갈라지맥분기점-
매곡봉-유동재-주월재-주월산-장티재-황룡고개-한티재-청애산-푯대산-서낭재-
재랫재-영곡고개-두곡고개-박실고개-평밭재
일시:2022년10월21~23일
날씨:맑음,시원,쌀쌀
기온:04~22도
전체시간:30시간03분
산행시간:21시간22분
휴식시간:08시간41분
산행거리: 75.39km
일행:오삼구구님,다류
지원:별하님
보현지맥에 대한 설명 산줄기를 답사 하기전에는
그저 그런가 보다 정도로 대충 훌터 보게 된다..
하지만 산줄기를 답사하고 나서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되면 아하~ 하고 머리속이 환해 진다.
걸음해 본것과 해보지 못한것의 차이점 이랄까?
생각의 관점과 시점이 달라지는것 같다.
올해 들어서 벌써 세번째 찾게되는 노귀재
8월마지막주에 보현지맥 1구간 날머리로
9월세째주에는 팔공지맥 1구간 들머리로
10월의 네번째주 인 오늘은 보현지맥 2구간
들머리가 되어서 노귀재를 찾게 된다..
...............................
오삼구구님을 만나고 서울을 빠져 나오는
붕붕이는 어둠속을 달리고 달려서 노귀재에
도착을 한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도착한 노귀재
이곳이 바람골 인지 심란할 정도로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
피곤하기도 하고 오늘 산행은 70여 km 정도
되다 보니 시간적 여유도 있을듯 하여 조금쉬고
출발 하기로 한다..
그리고 떡실신...
일어나 보니 어둠이 실실 물러가고 있는 시간...
잠에 취해 사골떡만두라면 한그릇 뚝딱 하고...
06:21
어느새 어둠이 물러나고 밝음이 찾아 오는 시간
렌턴을 쓰지 않고 산행에 들어간다..
자!!
시작해 볼까...
06:48
한달전 ..
고작 한달전과 대비되게 극명하게 변해버린 석심산 오름길
벌써 낙엽들이 많이 떨어지고 황절이 되고 ...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은
차갑지도 않은것이 치고 오를때 흐르려던 땀방울 마져
가벼이 말려 준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올라선 석심산..
그리고 조금 떨어져 있는 팔공지맥분기점
두번째 만나는 팔공지맥 분기점 반갑다..
그리고 바로 보현지맥의 줄기를 따른다.
빽빽 하기만 하던 나뭇잎들은 힘없이 떨어져 나가고
그 떨어져 나간 사이사이로 조망이 희미 하게 열리기는
하지만 또렷한 조망은 들여다 보기 힘든 모습이고..
첫번째로 만나는 658.1m봉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는 오름길은
할만 하다는..
거기에 더해 색색이 색동옷을 갈아 입는
분위기 좋은 녀석들과 함께 라면...
그렇게 걸음 하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본다..
그냥...
좋다.....
푸른하늘과 하얀구름..
그리고 색동옷 갈아 입는 나뭇잎 마저도,...
고만고만한 능선을 지나다 보니
반바지님이 이곳이 이곡재 라 알려 주신다..
불과 몇걸음 가지 않아서
이번에는 예재
아마도 이런 수고가 없었다면 이곳이 예재인지
어디인지 모르고 지났을 텐데...
덕분에 한번쯤은 되색임 해보고 갈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지고
등로는 폭신한 침대마냥
걷는데도 좋고..
샤브작샤브작 걸음하는 보폭에 맞춰
음향효과도 함께 나눠 준다...
이곳에 은광체험장이 있나 보군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곳에 이런
이정목들 이라니
버섯체험장?
좀 쌩뚱맞네 ㅎ~
아~
이곳은....
선암지맥 분기점
전에 왓을땐 준희선생님 분기점 산패도 있었던거
같은데 조금더 가야 있나?
싶어
더 진행해 보지만 확인을 못하고
내가 못보고 지나쳐 왔는가도 싶고...
팔공지맥 분기점에 이어 선암지맥 분기점
두번째 지맥 분기점을 지난다..
이후로도 오토지맥 분기점과 갈라지맥 분기점등
오늘만 총 4개의 지맥 분기점을 지난다.
조금 내려서는 곳에는
간벌을 해놓아서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열린다.
덕분에 조망도 즐겨 보고
좌측으로 선암지맥 마주 보이는 곳으로는 오토지맥이 흐른다.
오토지맥에서 조금 빠져나온 비봉산도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고..
가을이 물들어 간다.
내가 가을 타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색동옷
갈아 입는 녀석들에게 관심이 간다니 ㅎㅎ
마루금 따라 내려서는데 펜스가 있어 넘어서려는데
앞에서 소리가 들린다..
들어오지 말라고 ..
여긴 길도 없고 과수원 이라고..
돌아가는 길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란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우회 해서 도로로 내려선다.
주렁주렁
맛있어 보이는 사과가 한가득 이다.
나무 뿌라질라..
한개 따먹고 싶지만
이내 포기 하고...
내려선 사금령
은근 등로는 나쁘지 않아서 편안하게
오름질을 시작하고..
살짝 벗어나 있는 봉우리 살며시 다니러 왔는데
이곳이 남어봉산 이라 반바지님이 알려 주신다.
08:52
어봉산
옆에 있는 봉우리가 남어봉산 이고 이곳이 어봉산
인가 보다..
그렇게 심하게 오르내림 없이 가다 보니
간벌지를 빠져 나가며 초막재 임을 알려 주시고
이곳도 서서히 가을 을 준비하는 산
푸른 하늘과 한껏 어울리는데
내 폰은 카메라가 상태가 안좋다 보니
촛점이 맞았다 안맞았다 ...
살며시 치고 오르다 보니
이곳이 문봉산 이라 알려 주신다.
한현우님은 갈비봉 이라하시고
살포시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한 이곳
그렇게 능선의 업다운은 심하지 않으니
땀도 그만큼 덜나고..
10:07
산두봉에 올라선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라고는
아직은 사방이 막혀 있어 조망이 없음이 아쉬울뿐
471.0m봉을 지나 는데 숲속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온다..
산짐승인가?
소리난 곳을 뚤어져라 바라보니 약초꾼인지
모를 사람이 뭔가를 하고 있다..
사람이였구나...
여기 까지 오는 동안 띠엄띠엄 세명을 보았는데
모두 제각각 떨어져서 뭔가를 열심히 채취 중이더라는
지금 시즌에 뭘 하고 있는것일까?
궁굼...500원 주고 물어볼껄 ㅋ
화목재 내려서기전
햇살 따듯하게 들어오는 묘지에서 바라본 구무산
15km 정도 진행한 시점
살짝 출출해 지는 시간
지금 간식 안먹으면 싸들고 다니다 지원차량 만나서
먹어야 할판...
먹고 갑시다.
11:10
화목재
예전 오토지맥 산너머대장님과 둘이 할때
택시타고 와 찬바람 슁슁 부는 이곳에 내려
떠나가는 택시 불빛 사라질때 까지 한참을
바라보다 오토지맥 들머리로 들어 서던 생각이 ㅋㅋ
그리고
이곳을 지나려면 강아지 사육장의 시끄러운 개짓는 소리를
들으며 지나야 하고 여기저기 못들어 오게 현수막 걸어두고
철조망 까지 설치한 그곳을 지나야 구무산 오토지맥 분기점에
도착 할수가 있는데...
잘 피해서 갈수 있을지 쫌 걱정이 되더라는..
어쩔수 없이 마딱뜨리면 읍소를 하던 돌아가던 양자 택일
해야 할것이고...
그때 일은 그때 닥쳐서 생각하자 하고
들어선다.
도로 따라 사과밭에 들어설때 부터 시끄럽게 짖어대는
멍멍이들...
개집 사이를 통과하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있다..
최대한 공손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샤방^^
"어디가세요"
"네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했더니 별말없으시다..
수고하세요..
인사를 남기고 유유히 구무산을 향한다.
초입부터 아주 몰상식하게 있어야 하는 현수막이 사라졌다.
어라...
웬일이지?
조금더 올라가면 있으려나?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현수막은 모두 사라지고
참하게 차광막 펜스만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음...
산주가 개과천선 했나?
그리고..
조금더 올라가니
못들어 가게 막아는 두었으나
철저하게 막아두지는 않고 사람이 들어설수 있게 해두었다.
그사이로 다른곳에 눈돌리지 않고 휘리릭~
11:57
구무산 정상
펼쳐 놓으려 가져다 놓은 철조망인지?
걷어둔 철조망인지?
차광막 펜스와 함께 철조망이 쫘악~
오토지맥 분기점 산패는?
전에도 없었던것 같은데
시그널도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재빠른 인증을 하고..
못넘어 가것어..
하지만 넘어설수 있는 틈새는 당연히 있고
그곳을 스리슬쩍 넘어서면..
반바지님이 분기점 코팅산패를 달아 두셨네..
그냥 밋밋하게 지나 칠뻔 했는데 감사합니다. ^^
팔공,선암에 이어 세번째 지맥분기점인 오토지맥
분기점을 담고 ...
따끔 거리는 가을 햇살과 유독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단풍을 담아 본다..
어느 분위기 좋은 소나무숲을 지나다 보니
역시나 다를까?
입산금지 가 걸려있고...
시즌이 끝은 났지만
혹시나 늦둥이나 있지 않을까 싶어..
눈을 굴려 보지만..
보이지는 않고
높고 높은 푸른 하늘은 눈부시게
이쁘기만 하더라는...
13:00
사곡령 22km 지점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별하님을 만나
아직은 따가운 햇살 보다는 나무 그늘이 더 좋은계절
이다 보니 나무그늘을 찾아 넘의살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밝을때 조금이라도 더 걸어 보고자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476.3m 봉을 지나고
때로는 편안한 등로로
때론 여기가 등로가 맞아 싶은 등로도 지나지만
까칠한 등로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네 하며..
걸음하다.
15:45
느닷없이 헉소리 나게 땀좀 흘리며 치고 올라야 하는
갈라지맥 분기점
몇달전에 다녀 갔는데 또 왔네 ㅎㅎ
반갑게 조우 하고...
보현지맥을 열심히 걸음 하고 있을즈음 해서
누구는 ......
여기서 누구는 누굴까요?
대놓고 ★하님 이라고 이야기는 못하겠네요.
주월재 인근에 있는 달빛공원 이라는 곳에서
조망을 즐기고...
주월사에 들려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가을과 함께 하시는듯...
계곡도 들여다 보시고
이렇게 자랑을 하고 계십니다. ㅋ
그때 저는 이런 떨어져 나가는 나뭇잎들
사이를 이리저리 뚫고 다니며 땀좀 흘리고 있었습니다.
550.4m봉
삼각점만 덩그러니 있고
산패는 찾아 봐도 안보이는것이 망실 되었든
설치가 안되었던 둘중 하나..
당연한거아녀? ㅋ
하며...
이번에는 조금 꺼칠꺼칠한 곳을 지나고 있는데
이런 사진이 날라옵니다.
비실이선배님 두분 오셔서
여기서 화보 촬영하고 계시네요 ㅎㅎ
백두대간 고치령에서 마구령 왕복산행
하시고 댁에 가시면서 잠시 들리 셨다구요.
중부권역으로 산행 하면서 자주 마중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떨어지는 낙조 보시며
화보 촬영은 계속 됩니다..
숲속에 있는 저는 해가 안보입니다..
나도 낙조 보고 시포요..
구름모자를 서서히 벗으며 서산 으로
넘어가고 있는 일추리....
아니지
지금은 일추리가 아니라..
일모리...
가
맞것지..
아랫동네에서는 일모리 노시고 계실때
산위에서는 거미줄 뚫고 잡목 헤치며
열심히 걷고 있네요.
아랫동네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시니
해떨어지 전에 도착 하려고 발바닥에
땀나도록 걸어 봅니다.
17:50
511.9m 매곡봉
어둠이 서서히 내려 앉으려는 시간이 되어지고
어두워 지기 전에 도로에 떨어지기 위해 힘을 내어 보는데..
17:59
유동재
도상거리32km 지점
다행스럽게 해떨어지기 일보전에 도로가 있는 유동재에
내려선다..
하지만 계셔야할 분들이 안계시고
전화해 보니 달빛공원에서 쉬고 계신다고..
잠시 기다리는데 연락이온다..
어디냐고..
유동재 라고 하니 주월재에 계신다고..
그럼 그곳으로 넘어 가야쥬...
바로 움직인다..
금방 갈게요..
서서히 어둠이 물들어 가는시간
수묵화 처럼 은은하게 어둠이 드리우고..
살짝 올라서는 봉우리 등로도 없는데 까칠하기 까지
제일 싫어라 하는 건디.. ㅋ
정상 확인 하고 내려서는데..
이건 또 뭐라니?
아직 숨죽지 않은 칡넝쿨에 그 아래는 찔레가시나무에
산딸기 가시에 종합세트로 모여 있는데..
도저히 밀고 갈수가 없다..
밀고 가다가다 포기 하고
도로로 도망쳐 내려온다..
그리고 잠시후..
두분 선배님과 만나고
담소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도 잠시..
다시 남은 거리를 줄이기 위해 걸음을 옮겨간다..
19:29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시 쉬었더니 쌀쌀한 기운이 돌아
후다닥~
주월재에 도착을 하고..
곧이어 주월산에 올라선다..
그리고..
올라선 426.5m
산패는 잘 걸려 있는데..
우거진 수풀과 덩굴에 가렸는지
삼각점이 보이지를 않는다..
찾다가 포기 해야 하나 할즈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버티고 있는 삼각점을
확인을 하고..
항상 그랬던 해왔던 루틴대로 ...
삼각점을 먼저 찍고
다시 한번 산패를 담아본다..
킹드래곤님은 산패먼저 찍으시고 삼각점을 찍고
난 삼각점 먼저 찍고 산패를 찍는다..
같은듯 다른 모습 ? ㅎㅎ
그래도 밝았을때는 등로가 괜찮은듯 했는데
왜 하필 야간 구간에 등로가 참 마음에 안든다..
그러든 말든 가야 하니
가시덤풀이건 잡목지건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밀고 나간다..
그러던중 독도님의 응원글 ...
감사합니다. ^^
그렇게 뚫고 밀고 가다 내려서 보니
여기가 장티재 랍니다.
하지만 재가 많으면 오르락 내리락이
많다는것이 정설...
그리 심하게 오르고 내리지는 않지만
찐빵구간이니 오르고 내리고 연속이다.
그러던중 ..
내눈에 들어온 녀석
한두개면 그냥 지나려 했는데
뭉테기로 모여서 대모질 이다..
큰봉지가 없어서 작은 봉지로
라면 하나 끓여 먹을 정도만 ^^
351.1m삼각점
야능은 여름철에 들어가면 고생이다..
그래도 지금은 여름은 아니니 조금은 덜고생이다.
거미줄도 듬뿍 없으니 거미줄 맛사지 받지 않아도 되고
이렇든 저렇든 긍정 마인드로 컨트롤 하고
눈누난나..
그래도 새벽에 조금 잤다고 조름신도 나를 멀리하고
찾아 오지 않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드냐..
그러면서 내려선 황룡고개
하지만 이내 또 숲으로 스며 들어야 하고
주위에 동네가 있는지 멍멍이 들이 짖어대고
동네 사람들 다 깨우겠다 싶어 후다닥 지나려는데
숲속에 웬 CCTV가 쉰나게 돌아가고 있고
죄지은것도 없는데 괜시리 죄지은 것 같아서 후다닥
빠져 나가고..
그렇게 요리조리 돌고 돌아..
23:51
도상거리 47.2km 실거리 50km
한티재로 내려서는데
이곳도 도로를 만들면서 산을 짤라놔서
절개지가 위험해서 빙 돌아 내려서는데..
없는길도 만들어 간다지만
역시 없는길 만드는 데는 쉽지 않아..
한참 만에 가시잡목 뚫고 한티재에 내려선다..
기다리고 계시던 별하님을 만나 어두컴컴한 곳에서
몸에 달라붙은 낙엽과 소금좀 닦아 내고..
야참인 사과에 맥주 한잔 하고 떡실신 ...
04:52
어차피 이번 구간은 거리도 70km 정도 이고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 할듯 하여..
푹쉬고 출발하자 싶어 알람을 4시에 맞춰두었기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는 하지만 눈을 뜨려 하니 잘
떠지지 않는다..
어거지로 눈꺼풀 밀어 올리고
끓여주신 뜨끈한 사골떡만두국을 드링킹 하고
두번째날 산행을 시작 한다.
들머리..
농장이라고 사유지라고
들어오지 말란다..
이곳으로 안들어 가면 절개지 타고 올라야 하는데
그럴수는 없고..
죄송하지만 살짝만 지나 갈께유~
그리고 들어선 등로는..
최근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던지 홀라당 ㅜㅜ
산불감시초소는 멀쩡하네..
바로 아래까지만 불길이..
이정목도 잘 되어 있고
등로도 간간히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아니다..
하는것이 뭐 그런대로 지맥 치고는 좋다에 한표
등로상에서 마주한 314.2m 산패와 삼각점
반갑게 눈맞춤 하고...
청애산
아무것도 없다..
봉우리 인지 아닌지 분간도 안된다는
그렇게 청애산을 지난다..
06:11
몇번의 오르고 내리고
어둠이 슬며시 꼬랑지 내리고
도망 치려 할때쯔음 해서 푯대산에
올라서게 된다..
푯대산 정상은
사용하지 않는 폐 헬기장 인듯
음..
이정목이 뽁삭 했나 보다..
누군가 마음씨 좋은 분이 요로코롬
해 놓으신듯 ㅋ
준희선생님의 응원에 힘 빠샤 내고..
06:34
내려선 정수장 인가?
자세히 안봐서 무슨 시설인지 잘 모름..
사과 깍아 두셨다고 사과 먹고 가시라고 해서
감사히 사과 한쪽 먹고 날도 밝았으니 헤드렌턴도
벗어 두고..
다시 맥길 속으로
스며 들어간다..
이제 남은 도상거리는 18km 정도
곳곳에서 응원을 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시니
힘이나고..
도로에 내려섰다 올라섰다 하다 만난
216.3m 삼각점..
아무래도 마을 인근 이다 보니 임도를
걸을때도 있고..
어떨때는 도깨비바늘이 왕성한 곳도 지나기도하고
수풀지대를 통과 할때도 있다..
이번에는 골재상 뒷쪽 으로 들어가서
정문 앞으로 빠져 나온다..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지만 올라갈 곳도 보이지
않고 도로를 살짝 내려 서니 여기가 재랫재 휴게소더라...
조금 내려서면 재랫재 휴게소 앞에 건널목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휘리릭 하는게 일상이다 보니..
너무 죄의식 없이 휘리릭 넘어서고 ㅋㅋ
한켠에 철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니
잘 정비된 묘지들이 보이고...
싹뚝 잘려진 마루금
어떻게 저렇게 싹뚝 자를 생각을 했을까?
마루금 탄다고 올라섰더라면 저 절개지로 내려
서야 했을듯 싶다..
그냥 터널을 뚫지..
재랫재 절개지를 지나 잠시 길 좋다고 했더니
물탱크인지 뭔지 길막을 하고 있다..
철책 을 타고 빙 빙 돌아서..
넘어서고..
그냥 지나쳤으면 모르고 지났겠지만
보이니 확인은 해봐야지..
영곡고개 란다..
그렇게 임도 인지 산인지 그냥 비산비야를
가다 살짝꿍 올라서며 만나게 되는 314.9m 삼각점과 산패
그래도 이렇게 산패라도 달려 있으니 이곳이 기맥길 임을
알아 보지 그렇지 않다면 이곳이 어딘지 알아 보지도 못할것
같다는...
그렇게 봉우리 스럽지 않은 봉우리를
하나하나 즐려 밟으며 넘어 서다 내려서는데..
바람결에 은빛물결이 춤을 춘다..
은빛억새가 꽃처럼 흩날린다..
잠시 하늘빛과 조화를 이루는 녀석들과
놀아보기...
천고마비
하늘은 높고 말은살찐다..
는데
내 마음이 디룩디룩 살쪄 가는것 같다..
오래전 비실이선배님 시그널
선배님 말씀으로는 비실이초병 이시라던데..
역시 끈기 있게 굳건히 잘 지킴이 하고 계십니다.
여기는 두곡고개
복숭아 밭도 지나고 여기저기 늘어선 도깨비바늘 밭도
지나고
여기저기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씨앗...
그건 뭐지?
여튼 디지게 안떨어 진다는 ㅋ
이런 임도 만나면 땡큐지
샤브작샤브작
가을이와 걷는다는..
박실고개
어제 오늘 고개 참 많이도 넘어간다.
그러다 보니..
12:23
오늘의 목적지 평밭재가 떡 하니 나타난다.
벌써 끝나나?
이번달 들어 매주 100km급 산행을 했더니
70km 급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나 버린것 같다.
예상이야 했었지만 ㅎㅎ
비실이선배님도 찾아 주시고 준희선생님 전화로
위치 체크 해주시고 도움말 많이 해주시고 별하님
구간구간 잘 지원해 주시고..
오삼구구님이 발맞춰 앞에서 끌어주시고 뒷에서
밀어주시며 함께 하다 보니 70km가 넘는 산행이
너무 여유롭게 마무리 된듯 싶다..
근자에 들어 날 훤해서 산행이 끝난게 참 오랜만이지 싶다.
인근 나무그늘을 찾아 앉아 맥주 한잔에 오리고기로
뒷풀이를 하고 ...
맹숭맹숭 낮시간에 귀경을 한다.
저번주 진양기맥에서는 눈감았다 떳더니 서울 이더만
이번 산행은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잠깐 꾸벅하고
잠도 오지 않더라는 ㅋ
대신...
요즘이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귀경길이 차가 너무 많이 막히더라는..
이제...
장거리 지맥 산행은 딸랑 보현지맥3구간 61km 하나 남았다..
아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이심정 ㅎㅎ
첫댓글 보현지맥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무산 개사육장을 지나고 올랐는데 나중에 구무산 관리하는 마을에서 집단 민원이 들어오고 고소한다고 하여 산행기도 삭제하라고 하여 애를 먹었습니다
별별일이 많습니다 얼마안남은 지맥길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세르파님은 지나신지 꽤 되셧는지 시그널도 몇개 보이지
않고 시그널 색이 많이 탈색되어 있더군요.
화목고개 지나 구무산 예전에는 살벌한 문구를 현수막에
써놔서 인상이 찌뿌려 졌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현수막이
싹다 철거 되어 있더군요.
철조망도 치워져 있구요.
뭔일이 있기는 있었던 모양입니다.
고소 한다고 연락도 한다니 ㅎ~
거기에 산행기 삭제 요구까지...
참 대단한 곳이 였네요 ㅋ
그런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는 지맥 이네요 ^^
저도 세르파님의 지맥 응원 드립니다. ^^
비실이가 갔을때도 난리부르스를 쳤던 곳이랍니다.
산행기 내렸다가 다시 올렸거덩요.ㅎ
요즘은 없어졌는가 봅니다.
화목재 오토지맥 갔을때 현수막이 아주
가관 이였던 곳으로 기억 합니다.
그것때문에 걱정을 좀 했더랬는데 이번에
가보니 걸리적 거림 없이 지날수 있었습니다. ㅎ
오래전의 보현을 다시 더듬어 볼수 있어서 새롭네요.
누군가 그러더래요 말년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고.
보초근무중인 비실이를 찾아줘서 고맙구요.
너무 오래전에 다녀 가셨드랬죠.
시그널들이 간간히 보이는데 빛이 바래서
외로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말끔한 선배님의 보초근무병들도
보이기는 했습니다. ㅎㅎ
찾아 주셔서 너무 고마웠구요.
짧은 만남이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만남은 조금은 길게 이어 지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
보현지맥...길고 힘들다는데.. 여기에서 보니 전혀 힘든 게 안보이는데요? ㅎㅎ
암튼 계속 아쉽다는 마음으로 후기를 읽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류님은 즐겁고 여유로우며~ 별하님은 변함없이 열심히 서포트 해주시고
준희선생님을 비롯 비실이선배님의 적극적 응원도 빛나고~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는데 왜 이리 아쉬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162지맥의 대단원의 막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다류님의 또다른 도전이 무얼까 궁금해지며 기대되네요~
저 같으면~ 그렇게 빡센거 다 완성해놨으니~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을 추진할 득 합니다
이쁜 산 좋은 산, 골라 다니기~ (뭐 이런 것도 재미날 듯 하지 않습니까? .ㅋㅋ)
늘 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
보현지맥 길기는 한데 힘들지는 않습니다.
부리나케님도 눈누난나 놀멍쉬멍 다녀 올수
있는 코스 입니다.
다만 늦가을이나 초봄이면 걸리적 거림도
없이 잘 다녀 오실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이제 어느덧 막바지네요.
변함없는 서포트도 서서히 마지막이라는
그곳을 향해 치닫고 있구요.
항상 걱정해 주시는 준희선생님과 비실이선배님
너무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맥 하면서 추억에 남는 것들이 너무 많아
어느것을 먼저 꺼내 살펴 봐야 할지.. ㅎㅎ
그렇게 꺼내볼 추억이 너무 많아 좋네요.
언제나...
그날이 올까...
싶었는데 ....
드디어 그날이 다가 오네요.
이제 한구간 다녀 오면 졸업산행이 기다리네요.
한주정도는 여유부릴수도 있구요. ㅎㅎ
뭔가를 하겠죠..
산행을 할지
아니면 다른것을 할지..
또 무언가는 하고 있을겁니다. .^^
그 또다른 무언가를 하셔도 저는 당연히~ 응원할 겁니다.
힘내세요~~
역시 부리나케님
감사합니다.. ㅎㅎ
지맥들이 다류대장님 떳다하면 바짝긴장 하겠어요.
다른사람들 서너번 가는 거리를 한번에 걸어내시니 말이죠.
보현지맥도 한번만 더가면 끝을 보시겠어요.
75km을 21시간에 걸어 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긴장할 일도 없을듯요..
이번만 다녀 오면 더이상 길게
갈곳이 없네요 ㅎㅎ
뭔가 아쉬우면서 시원섭섭합니다. ㅎㅎ
30시간 75km, 무르익은 가을 동화속으로 빠져든 느낌입니다.
성큼 내딛는 발걸음은 지칠 기색이 없군요.
함께하신 오삼구구님은 이번 가을 모임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중에 비실이부부님 마중도 받는 횡재 있으셨구요.
오랫동안 기억남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