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20년을 뒤돌아보면 우리나라의 복음전파는 의료선교사들에 의해서 주도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들에 의해서 설립된 기독병원들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 의 의료를 이끌어왔으며 의학발전과 의료인 양성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기독병원들은 지역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것이 분 명하다. 전북의 전주예수병원, 전남의 광주기독병원, 경북의 동산기독병원, 강원의 원주기 독병원, 부산의 부산복음병원, 그리고 서울의 세브란스병원이 그러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 대규모 사립 대학병원과 재벌병원의 출현으로 기독병원의 경영과 위상은 차츰 약화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나아가 이러한 기독병원의 추락은 최근 들어 경영위기와 부도로 이어지면 서 세속적인 병원들의 부도율을 훨씬 앞지르며 몰락하고 있는 현실이다.
왜 기독병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기독병원장들이 몇 차례 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한 결론은 그것은 결코 외적인 환경적 요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낮은 의료수가나 불합 리한 의약분업, 거대한 대형병원의 출현 등이 압박요인이긴 하나 이런 상황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병원이 있는 것을 보면 정부나 타병원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문제 의 핵심은 내부적 요인이라는 사실에 모두 공감하였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기독병원의 정체성 문제이며, 리더십의 부재, 그리고 노사갈등을 포함한 공동체의식 결여를 들 수 있 을 것이다.
기독병원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기독교재단이 운영하면 기독병원인가? 기독교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면 기독병원인가? 아니면 단기 의료선교팀을 파송하면 기독병원이 되는 것인 가? 이름에 기독, 복음, 예수가 들어가는 숱한 병원들이 오늘날 기독정신을 잃어버린 것이 현실이다. 진정한 기독병원의 정체성은 의술을 통해 지역사회와 선교지에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의료도 기독교적인 의학을 연구하고 이를 환자에 적용하며, 병원경영도 기독교적 인 방법으로 투명하고 정직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독병원의 정체성 상실은 직원들 로 하여금 자부심을 잃게 할 뿐 아니라, 기독병원의 존재의미에 대해 회의를 갖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렌을 비롯한 의료선교사들에 의해서 설립되었건, 아니면 장기려박사와 같은 탁월한 선각 자에 의해 설립되었건, 초기의 기독병원의 리더들은 이러한 기독병원의 정체성을 온 직원들 과 지역사회에 인식시켰으며 크기에 관계없이 한국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력을 끼쳐왔으 나, 이들 리더십의 전수과정에서 준비되지 못한 후계자들에 의해 초창기의 뚜렷한 기독병원 의 설립이념들이 상당부분 퇴색하게 된 것이 오늘의 부실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 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병원은 이대로 몰락하고 말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기 독병원의 분명한 정체성을 회복하고, 타 병원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 다. 우리 기독병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그 무엇을 창출해야만 한다. 최 근 기독병원들이 전인치유, 생명윤리, 호스피스, 통합의학, 영성의학 등 성경적 의학에 관 심을 갖는 것도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사람을 키워야 한다. 기독교세계관과 의학적 실력을 겸비하며 아울러 사람들을 품 을 수 있는 인격적 리더를 배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노와 사의 계급적 갈등의 대상 이 아니라, 함께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임을 자각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성 을 회복해야 한다.
주님께서 성육신하시고, 또한 부활하신 이 생명의 계절에 기독병원의 부활을 꿈꾸어 본다. 머무르고 싶은 병원, 투명하고 정직한 병원, 생명이 존중받는 병원, 이 병원에서 눈을 감으 면 더 이상 여한이 없는 그런 병원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고신학 원 이사회가 이러한 기독병원의 부활에 귀하게 쓰임받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박상은 박사 ·샘안양병원장, 본보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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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 시기에 참으로 적당한 시론입니다. 말 그대로 30억 모금 총력 투쟁입니다. 장기려 팔아먹고 전인치유, 영성의학.. 참으로 점입가경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이 교단지 큰일 낼겁니다. 우리카페도 대변인을 세우든지 해야지... 말로는 민주적 질서 운운하면서 선전, 선동...완전히 집행부 기관지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틀리지는 안 았지만....못으로 치료를 못 합니다 더 뾰죳한 침 이라야 치료가 가능 합니다 이 글이 이와 같습니다
100여년전 의료 환경이 열악할 때 필요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의미 합니다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이 훨신 낫습니다 빨리 다른 곳에 팔아야 합니다 한국에 멋사가 뭘~한다고 개가 웃습니다 [수신제가도 못 하는 주제에... 치국평천하를 하겠다...........에라이~~~캭!!!.....]
불교병원은 포교가 됩니까???????????????????????????????
"기독" 자 빼십시오. 그럼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