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Beethoven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13 ‘Pathétiqu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월광, 열정 소나타와 함께
베토벤의 3대 소나타로 불리우로 있는 이 곡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무엇보다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긴장감과 강렬함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극적인 곡조와 아름다운 선율은 초기 피아노 소나타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곡은 1798년경 베토벤 나이
28세경 작곡되었다. ‘비창’이라는 부제는 한때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붙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은 출판 과정에서 붙여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1악장 그라베(Grave)는 비창’이라는 부제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며 매우 독창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고
비극적 정서와 내면의 깊은 곳에서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멜로디가 처연함을 더하는 악장이며
눈부시게 우아한 멜로디로 인해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 사용되었다.
3악장 론도는
향수를 자아내는 열정적인 멜로디와
목가적인 청량함도 있고 경쾌하게 전개되지만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도
감돌며 극적인 박력으로 고도를 높이며 마무리 한다.
이 곡의 정확한 작곡 동기와 배경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이 곡은 전체적인 분위기는작곡가의
고독한 마음이 표현되어 있지만,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인내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은 이미 자신의 청각 장애의
최초 징후를 경험하고 있었다.
한편, 이 곡의 부제 pathétique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작곡가의 해설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pathétique는 프랑스어로 '비장'인데
'비창'은 마음이 몹시 상하고 슬픔이라는 뜻이고
'비장'은 슬프면서도 마음을 억눌러 씩씩함의 의미가 있고
1악장에서 장중한 화음으로 시작 곡 전체에 “비장감”이 감돌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표제에 pathétique가 사용된
것이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