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년 2월에 졸업한 강진우 입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재학중이구요, 3년간 talk talk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어느덧 새 학기가 시작한지 두달 정도 돼가네요. 처음 입학했을 땐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던 환경과 너무 많은 것이 달라 허둥지둥 우왕좌왕 하곤 했는데 이쯤 되니 제 집같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배님들은 나중에 조금이라도 잘 적응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학교와 고등학교가 다른점 몇가지 끄적여 보려 합니다.
1. 아무도 나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 모두들 아시다시피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 담임선생님이라 불리우는 컨트롤러가 있습니다. 당신이 수업시간에 몰래 휴대폰 게임을 하는지, 야자를 몰래 도망가지 않는지..등등 총체적인 학교생활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대학교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그 어떤 교수도, 그리고 부모도 학사경고를 받지 않는 이상 수업시간에 자던 말던 게임을 하던 말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심지어 강의 , 교수, 시간표까지 내맘대로 만들 수 있으니 대학생활은 100퍼센트 당신의 몫이 됩니다.
2. 시간이 많이 남는다.
- 이 경우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과제가 심각하게 많거나, 시험기간 같은 경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학생은 잉여시간이 많이 생깁니다. 학년당 일정 학점 이상의 수업만 들으면 되는 대학교의 특성상, 많은 학생들이 최소한의 강의만 신청합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많은 대학생들은 평균 하루에 2~3개의 강의만 들으며 그 이외의 시간은 모두 잉여시간이 되는 것이지요. 당신이 얼마나 대학생활을 잘 하느냐의 지표는 물론 강의와 학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남는 잉여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될 수도 있으니 시간을 헛되게 보내면 안됩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저도 공부합니다.
3. 걱정이 많아진다
-역시 case by case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해당될 것이라 생각하고 특히 XY염색체를 가진 우리에게는 더더욱 공감되는 내용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고등학생 때 단순히 학교만 왔다갔다 하면서 공부만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나 친구관계 이외에는 딱히 고민거리도 없었구요. 하지만, 갓 스무살이 되고 새로운 세상에 던져지니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학점관리는 물론이거니와 군대와 취업, 그리고 돈문제까지 가끔은 그 이상까지 많은 것들을 고민합니다. 군대를 어떻게 가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갈 수 있을지, 나는 무슨 일을 해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이 비싼 학비 생활비를 언제까지 부모님께 의존해야만 하는지 등등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덩어리들이 머릿속을 돌아다닐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이 많아지는 만큼 철든다는 의미라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4. 애틋해진다.
- 집 근처 대학교로 진학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타지에 있는 대학교로 간다면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아주 드문경우로 통학을 하기도 합니다만.. 별로 생각할 거리가 못됩니다. 어찌됐던 대부분의 경우 사랑하는가족들(해당 안될수도 있음) 그리고 몇년을 함께 동고동락 했던 친구들과 떨어집니다. 처음엔 내 생활 바빠서 미처 신경쓰지 못하지만 조금 적응하고나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주말이 되면 집에 내려가고 싶고 그냥 한번 연락하고 싶어지곤 합니다. 서로 다른길을 걷게 된 친구들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또 언제 모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고등학교 때를 회상하기도 하지요. 지금 최대한 친구들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영원히 헤어지는 건 아니지만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장난도 치면서 함께 보내다보면 멀리 떨어졌을 때 후회는 없을 겁니다.
제가 오늘 시험이 끝나 괜히 한번 끄적여보고 싶어 몇마디 남겨봤습니다. 원래 제가 글을 잘 못써서;;
그냥 참고용으로만 한번 읽어보고 피식 하면 그정도로 만족하네요..
시험보느라 수고들 하셨고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길 바랍니다.
첫댓글 조언 감사합니다❤️❤️❤️
부럽네요 그래도,.
곧 가겠습니다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