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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산행게시판 스크랩 [주말산행코스] 영남의 산-자굴산
부산트롤 추천 0 조회 4 09.07.11 13: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주말산행코스] 영남의 산-자굴산
897.1m·경남 의령
        의령 진산…조식 선생과 곽재우 장군의 수학터
▲ 신선대에 올라서면 거침없는 조망에 별천지가 나타난다. 칠곡면 일대의 산과 들.

의령의 진산(鎭山)이며 영산(靈山)인 자굴산(堀山). 예로부터 의령 사람들의 가슴속 깊이 간직돼 온 모산(母山)으로 의령 고을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의령읍 서북쪽에 두리넓적하게 솟아 있는 명산으로, 의령군 가례면, 칠곡면, 대의면에 걸쳐 있다. 특히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갈라져 뻗은 진양기맥(기백산~바랑산~황매산~자굴산~집현산~용산치~남강댐에 이르는 산줄기)의 한 봉우리다.
자굴산 하면 남명 조식(1501-1572년) 선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비록 60세 때 지리산 자락 산청으로 옮겨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했지만, 28세 때 자굴산 명경대(明鏡臺)에서 글을 읽고 뜻을 세웠다고 한다. 조선시대 지조 있는 선비요 학자인 남명 선생이 2년 가까이 생활한 자굴산의 명경대와 절집은 가례면 갑을리 산 136번지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홍의장군으로 알려진 의병대장 망우당 곽재우 장군도 15세 때 자굴산 보리사에서 수학했다는 기록이 망우당전집에 남아 있다.


보리사는 합천 해인사 창건 100년 뒤에 세워진 절로 8선방 9암자가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다.  1948년 5월 이곳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보리사지 금동여래입상(菩提寺址 金銅如來立像)은 보물 제731호로 지정돼 현재 부산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자굴산은 그동안 자굴산(堀山), 사굴산(堀山), 도굴산(窟山) 등등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한자 표기로 시시비비가 많았다. 한글로 표기할 때는 별 문제가 없으나 한자 표기에 대한 훈음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에 대해 1997년 의령문화원에서 발행한 의령향토사료집 <우리 고장 땅이름>에서 편저자인 허백영씨는 ‘1984년 10월 초판으로 출간된 명문한한대자전(明文漢韓大字典)에는 자()의 훈음이 ‘도’ ‘사’ 외에 ‘자’도 있으며, 이는 성문의 망대 또는 성대(城臺)를 뜻할 때는 ‘자’로 읽는다는 풀이가 있다. 그래서 자굴산은 성문 위에 높다랗게 설치된 망대(망루) 모양 불끈 솟은 큰 산이란 뜻이며, 앞으로 통일된 한자 표기인 자굴산(堀山)으로 읽고 써 주기를 부탁한다‘고 적고 있다.


이 산의 등산로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자굴산의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잡았다. 칠곡면 소재지에서 내조리 마을회관∼진등∼절터∼신선대(금지샘)∼정상~중봉∼베틀바위∼달분재∼615m봉∼질매재∼양천 소류지∼양천 마을을 거쳐 의령읍내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칠곡면 소재지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다.



칠곡면에서 오르내리는 원점회귀산행


산행의 들머리인 칠곡초등학교 왼편에서 북쪽으로 난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20분 정도 들어가면 오른편에 내조리 마을회관을 만나고, 뒤이어 산행 초입이 나타난다. 이 길은 자굴재로 연결되는 도로로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이곳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도로 오른편 언덕배기에는 ‘자굴산 입구 정상 4.5km’라는 안내표석과 산행안내판이 서있다. 이 등산로는 7부 능선까지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데 진등(긴 능선)이라고 한다. 소나무숲 사이로 들어서면 제법 널찍한 산길은 정비와 보수를 잘한 덕에 깨끗하고 허물어진 곳이 없다. 통나무 계단길에 쉼터도 나무를 걸쳐 벤치처럼 만들어 놓아 자연친화적으로 느껴진다.


▲ 1 전설을 안고 있는 홀할미너널. 건너편에는 달밭등 능선이 뻗어간다. / 2 의령 사람들의 모산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돼 온 자굴산. / 3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널찍한 상봉의 가장자리에는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등줄기에 땀이 밸 무렵이면 두 번째 쉼터를 만나고, 봉분을 돌로 감싸듯 한 묘지를 지난다. 제법 키가 큰 참나무숲 사이로 상봉이 올려다보이고, 주변의 바위들은 아침 햇살을 받아 번들거린다. 잠시 후 세 번째 쉼터에 닿는다. 정상 2.5km라는 이정표가 있는 이곳의 지명은 담배참이다. 땔감용으로 나무를 사용하던 시절 나무꾼들이 지게를 받쳐두고 땀을 식히고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쉬던 곳이다.
다시 길은 능선을 왼편에 두고 산허리를 따라 비스듬하게 돌아 오른다. 건너편에 남쪽으로 뻗어내리는 자굴산의 산릉이 보일 쯤이면, 산사면으로 흘러내리는 너덜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곳이 홀할미너덜이다. 방언으로 ‘호불에미 너드렁’이라 불리는 이곳은 길쌈을 하다가 아들을 찾아 헤매던 홀어머니가 치마폭에 실을 날 때 쓰던 자갈돌을 엎질러 너덜이 됐다는 전설이 있다.


곧이어 절터샘에 이른다. 샘에서 흐르는 물 한 모금으로 청량감을 느끼면서 땀을 식히고 여유를 가져도 좋을 만한 쉼터다. 푸르게 우거진 대나무숲 하며, 잎 떨어진 덤불 사이로 드러난 원형을 잃지 않은 축대에서 옛 절터임은 읽을 수 있다. 현대식 정자에 앉아 주변 풍광을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써레봉과 신선대 등 우뚝우뚝 솟은 암봉들이 올려다보이고 발아래로는 지나온 칠곡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편으로 올라 바람덤을 거쳐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경관을 즐기기에는 금지샘쪽이 좋다(금지샘 0.6km, 정상 1.2km). 절터를 벗어나서 너덜겅을 지나면 경사진 비탈길에 로프가 있고, 암봉 사이로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서면 오른편 암봉이 신선대다. 거침없는 조망에 신선이 노닐 만큼 또 다른 별천지가 나타난다.


되돌아내려와 등산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직벽 아래 넓은 공터가 있다. 암벽에는 독립투사인 田相武(전상무) 선생의 이름과 淸明山頂(청명산정)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오래된 참나무 한 그루가 세월의 흐름을 굽어보며 서있고, 오른편에는 기묘한 형태의 금지샘이 보인다.
금정천(金井泉) 또는 금지천(金池泉)이라 불리는 이 샘은 큰 바위 밑의 자연동굴로 그 생김새가 여자의 음부와 흡사해 보기에도 민망하다. 샘이라고는 하지만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는 물이다. 깊이를 측정했더니 실 세 꾸리가 풀리고서야 겨우 샘 바닥에 닿았다느니, 불을 피우면 연기가 의령읍 들머리인 남강 정암진에서 솟는다는 믿지 못할 얘기도 전해진다.

 

샘 옆으로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신선대를 비롯한 절터 일대와 써레봉 바람덤 등 산과 숲, 숲과 암봉이 서로 어우러진 절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잠시 뒤면 바람덤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면서 곧장 정상에 이르게 된다.
산정은 평평하고 널찍한 잔디밭으로 삼각점(삼가 11, 1991 재설)과 이정표(내조 4.5km, 절터샘 1.2km, 백련사 2.5km, 궁류/찰비골 6.3km)가 있고, 정상석이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상석 뒷면에는‘의령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굴산 산정에서의 조망은 너무나 시원하다. 서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합천의 황매산과 진양기맥에 산릉을 잇고 있는 올망졸망한 산들이 엎드린 듯 솟아 있다. 가깝게는 한우산 산성산을 비롯해 함안의 여항산과 진주의 월아산, 장군대산, 그리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 산청의 웅석봉도 막힘없이 조망된다.
하산은 중봉을 건너다보고 내려선다. 헬기장을 지나 쉴 만한 암반이 많은 능선을 따라 10분쯤이면 중봉을 눈앞에 두고 갈림길(백련사 2.1km, 강선암 5.6km, 내조리 3.9km)을 만난다. 여기서 왼편 길로 내려가면 백련사를 거쳐 갑을리에 이른다. 일단 중봉으로 올라서니 갑을리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바위봉인 중봉에는 산불감시초소, 통신 중계탑 등으로 어수선하다.


오른편 산비탈로 내려서서 등산로를 따라 10분이면 베틀바위를 만난다. 베틀처럼 생긴 이 바위에서 지나온 서쪽을 건너다보면 홀할미너덜과 신선대 써레봉 정상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제 달밭등 능선을 이어 구축해 놓은 방화선을 따라야 한다. 베틀바위에서 10분이면  새가례(6.2km)와 갈라지는 달분재. 벼룩콧등 방향의 새가례쪽 등산로는 의령군에서 최근 새로 만든 등산로다.
여기서 내리막길을 10분쯤 내려가면 잘록이 안부에 또 달분재라는 이정표(강선암 3.2km, 내조리 1.9km, 양천마을 2.4km, 정상 2.4km)가 서있다. 오른편 길은 산성소류지를 거쳐 내조리로 연결된다. 곧장 맞은편 능선으로 오르면 산딸기, 싸리나무, 덩굴나무 등 온갖 잡목이 무성해 자꾸만 배낭을 당긴다.


달분재에서 15분이면 헬기장이 있는 615m봉에 닿고, 5분 뒤에는 봉화대 터가 있는 옥녀봉에 선다. 양천마을 1.2km, 양천사지 1.2km, 강선암 2km라는 이정표를 뒤로 하고 급경사의 능선길을 미끄럼 반, 뜀박질 반으로 내려서면 묘지를 만난다. 참나무에서 소나무로 바뀌면서 경사가 누그러진 길로 5분이면 질매재.
오른편 산비탈로 내려가면 양천소류지가 왼편에 보이고, 곧이어 자광암을 지나 담양전씨 재실을 거쳐 도로변에 서서 뒤돌아본 자굴산. 산세며 산의 모양, 그리고 방화선까지 언양의 진산인 고헌산과 너무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스친다.


글 사진 황계복 부산시산악연맹 부회장



산행길잡이


○칠곡면 소재지~내조리 마을회관~진등~절터샘~금지샘~정상~베틀바위~달분재~615m봉~질매재~양천 마을~칠곡면 소재지 <5시간30분 소요>
○내조리 마을회관~산성소류지~달분재~베틀바위~중봉~정상~바람덤~절터샘~진등~내조리 마을회관 <4시간 소요>
○칠곡면 소재지~내조리 마을회관~진등~절터샘~정상~중봉~백련사~갑을리 <5시간 소요>
○칠곡면 소재지~내조리 마을회관~진등~절터샘~정상~중봉~베틀바위~벼룩콧등~새가례 <6시간30분 소요>



교통


산행 들머리가 되는 의령군 칠곡면 소재지에는 시외버스정류장이 있다. 그래서 부산이나 마산에서 의령을 경유해 합천을 왕래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의 령을 지나 칠곡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의령 시외버스터미널(055-573-2112)에서도 합천행이나 칠곡을 경유하는 진주행 시외버스를 이용, 칠곡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의령에서 택시(의령택시 055-573-7373, 의령개인택시 055-572-2323)를 이용, 내조리 마을회관까지는 5,000원 안팎이면 가능하다.  


서울→의령 동서울터미널(02-446-8000 ARS)에서 1일 6회(07:30, 09:00, 10:30, 13:00, 15:00, 16:30) 운행.
부산→칠곡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031~2)에서 의령 경유행이 1일 18회(07:00~18:40) 운행.
마산→칠곡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055-256-1623)에서 의령 경유행이 1일 25회(07:00~20:40) 운행.
진주→의령 시외터미널(055-741-6039)에서 1일 10회(06:00~20:00) 운행.
 


숙식(지역번호 055)


의령읍내에는 깨끗한 여관과 식당이 많아 숙식에는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다. 아젤리아여관(572-9996)을 비롯해 현대장여관(573-7775), 로얄장여관(573-7272), 성수장여관(572-1918), 제일장여관(574-3510), 산장궁전모텔(572-9158) 등이 있다.


의령에는 3대 먹거리가 있다. 의령별미인 쇠고기국밥과 메밀국수인 의령 소바, 그리고 망개떡이다. 쇠고기국밥은 그 옛날 시골장터의 국밥이 40여 년 이어져 내려와 큰 가마솥에 순수 한우고기만을 고아서 그 국물에 콩나물, 무, 파, 고춧가루, 양념 등을 넣어 맛이 좋고 시원해 해장국으로도 인기다. 의령군청 주변에 종로식당(573-2785), 중동식당(573-2785), 수정식당(573-2465) 등이 있다.


메밀국수인 소바(そば)는 일본명을 그대로 쓴다. 멸치를 넣어 3~4시간 이상 푹 달인 국물에 메밀로 빚은 국수 면발을 삶아 1주일 정도 졸인 소고기 장조림을 잘게 찢어 곁들인다. 일반 국수와 달리 매콤하면서 얼큰한 국물 맛이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의령시장 내의 다시식당(573-2514)은 50년 된 의령소바의 원조. 구보훈매장 옆 제일식당(573-3267)도 있다.


망개는 청미래덩굴의 이 지방 방언이다. 찰떡을 만들어 청미래 잎으로 감싼 것이 망개떡이다. 잎의 향기는 물론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먹거리다. 의령시장내 다시식당 앞 남산떡방앗간(573-2422)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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