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이채원

[이채원]

시작전

이번 종주단은 이제까지 참가했던 3번의 종주보다 조금 더 특별했다. 이제까지는 방학을 맞은 대한민국의 중학생으로써 집에서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방과 후를 들어야 하는 현실에 대해 투덜대다가 종주에 참가하곤 했다. 올해는 달랐다. 케냐 벌판보다 더 삭막한 영종도 황무지 한복판에 위치한 우리 학교에서 1주일간의 탈출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예년보다 더 7월 29일이 오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 학교 안에서만 의식주를 해결하고 빡센 진도와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육지로 나오게 되면 나는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평소엔 이틀정도만 집에 있다가 기숙사로 복귀를 해야 했는데, 종주에 참가하면 무려 일주일동안이나 학교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었기에 나는 환희에 찬 상태에서 발대식에 참여했다.

첫째날

 이젠 익숙한 여러 가지 순서가 지나가고 쉬는 시간이 왔을 때 작년에 우리 조를 이끌어줬던 권희 오빠가 와서 인사도 하고 작은 부채도 주고 갔다. 고3인데도 불구하고 소중한 몇시간을 내어 와준 것도 고마웠는데. 일 년 만에 보니 정말 반가웠다. 종주단이 진행되는 이번 주에는 비소식이 없다며 걱정도 해주고 갔다. 하지만 나는 올해 수능을 치는 오빠가 더 걱정이었다.

조별 구호, 조장, 조이름 등을 정하는 시간이 왔다. 이 시간은 정말 몇 번을 참가해도 미친듯이 어색하다. 하지만 작년에도 종주단을 휘젓고 다니시던 잘생긴 남식이형이 특유의 화법으로 어색한 조 분위기를 느슨하게 해주셨다. 잘생긴 남식이형은 정말 매력 터지는 팀장님이었다. 2년 전에 중1 꼬꼬마로 들어왔던 윤철이(이하 송준근)랑 다시 같은 조가 되어서 내심 반가웠다. 자기소개를 해보니 예비수험생인 줄 알았던 멀대같은 남학생은 동갑내기였다. 조이름은 '연가시'로 정해졌다. 연가시처럼 의지 있게 완주를 하자는 뜻이었다. 조구호랑 깃발도 제목만큼이나 웃긴 걸로 정해졌다. '가시~가시~연가시~' 이걸 할 때 잘생긴 남식이형은 시선처리는 코사인 45도라고 했다. 난 이런거 웃겨서 너무 좋았는데 다른 팀장님들은 우리 조 깃발을 보시고는 '애들이 남식이만 만나면 다 이상해진다.'고 일관되게 말씀하셨다.

 텐트치는 연습을 할 때는 헬기가 내리고 뜨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헬기가 이륙할 때의 바람은 정말 엄청나서 종주할 때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둘째날

아침부터 더워서 정말 걱정이 됐다. 그러나 승기천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소나기가 세차게 퍼붓기 시작해서 오전은 크게 힘들지 않았다. 잘생긴 남식이형이 행군하면서 노래를 불러줬다. 내가 신청하는 곡마다 퇴짜를 놔서 안 잘생겨보였다. 점심을 먹고 원래는 저어새섬을 들려서 저어새들을 봐주고 가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나쳤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저어새섬에 저어새가 없었단다. 어찌된 일인지 전혀 없었단다. 너무 더워서 이사를 간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안전한 곳에서 번식도 잘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미추홀외고 근처에서 쉬고 있는데 내 롤모델인 현석이 오빠가 왔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반가웠다. 남동고등학교 유망주인 현석이오빠의 항상 열심히 웃으면서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다. 하지만 현석이오빠는 포카리를 다른 조에만 두 병을 줬다. 나도 포카리 먹을 줄 아는데... 정신줄을 놓고 걷다 보니 어느 새 인천대공원에 도착했다. 종주하는 동안의 큰 고비 중 하나를 넘겼다는 생각에 남은 5일이 조금 안심되었다. 조별시간을 가졌는데 우리조 조장오빠가 내가 졸업한 중학교 선배인 것을 알았다. 내가 2기 졸업생이라 중학교 선배는 잘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의외의 곳에서 만나서 정말 놀랐고 조장오빠에게 급격한 친근감을 느꼈다.

셋째날

 기상 후 즉시 든 생각은 '아 어떡하지' 였다. 산타는 날이었으므로. 나는 호흡조절에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하는 등산이라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산행을 해냈으므로 어렵지 않게 올해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아침엔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입맛이 없어서 아침을 대충 먹은 게 화근이었던 건지 체력이 바닥났다. 결국 부평아트센터엔 점심 배식이 한창일 때 도착했다. 하필 그때 우리조가 배식담당이었다. 내가 낙오해서 늦게 오는 바람에 손이 하나 부족한 것이 꽤 힘겨웠던 건지 준근이가 투덜거렸다. 정길이도 하는 건 아이스크림 집어주기밖에 없는 것 같았지만 왠지 힘들다고 타박을 줬다. 5조야 배식 빠져서 미안했다. 점심을 먹고는 나는 산행에 끼지 않고 차를 탔다. 내가 꼈으면 종주단 전체가 처졌을 것이다. 다른 조원들은 힘들게 산을 타고 있는데 나만 차를 타서 정말 미안했다. 작년엔 분명히 올랐었던 산인데. 올해는 왜 이런 건지 이상했다. 세일고에서 계산체육공원까진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만큼 빨리 갔다. 우리 조 중1 꼬꼬마 승주한테 애기라고 부르면서 말을 좀 걸었는데 저녁이 되니까 이녀석이 도리어 나한테 꼬맹이라고 한다. 눈높이도 나랑 별로 차이 안 나는 녀석이 오십보백보인 걸 모르나보다. 다음날 있을 계양산 이라는 큰 관문을 걱정하면서 잠들었다.

넷째날

 준근이는 진짜 느리게 간다며 투덜거렸지만 난 겨우겨우 계양산 정상에 올라갔다. 잘생긴 남식이형이 올라오는 내내 구슬픈 노래만 골라서 열창하는 바람에 힘이 쫙쫙 빠져나간 것도 없지는 않다. 오르는 동안 점점 시야가 탁 트이기 시작했는데 한 발 한 발 내디딜수록 인천 시내가 더 많이 보였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그때 내가 본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한 발자국도 더는 내디딜 수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한 발짝씩만 옮기면 조금 전보다는 조금이라도 정상에 가까워진다고 이를 악물고 정신력으로 올라간 것 같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 있는 그늘에서 쉬었다. 잘생긴 남식이형이 우리조가 가장 얼굴이 어둡다고 하셨다. 잘생긴 남식이형은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차고 넘치는 것이 보여서 난 굳이 내가 힘을 낼 필요를 못 느낀 것 같다. 내 힘까지 잘생긴 남식이형이 가져가서 방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고인돌과 민통선지역 전까진 움직이는 지상낙원인 버스라는 것에서 쾌적하게 지냈지만 민통선부터는 뜨거운 태양아래서 행군을 했다. 원래 여기 민통선 지역의 단독주택들 중에 예쁜 집이 많아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는데 올해는 태양빛이 너무 뜨거워서 고개를 두리번거릴 여유가 없었다. 정말 불지옥이 있다면 이런 상태를 말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땅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햇빛이 닿지 않는 부분도 후끈거렸다. 정길이나 해강이는 키가 커서 윗공기 덕분에 덜 더웠을 것 같다. 부러운것들.

다섯째날

 아침에 우리조 여자대원들이 집에 갔다. 우리조 여자대원뿐만 아니라 다른 조에서도 낙오자가 속출했다. 조장오빠도 돌아간 뒤였다. 준근이가 이제 우리조엔 여자가 없다며 예쁜말만 골라서 한다. 나를 자기들과 같은 사람으로 인정해줬다. 신난다 야호.

 태양은 어제와 다름없이 이글거렸지만 본격적인 논길 구간에 들어가기 전까진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꽤 버틸 만 했다. 우리 조 애들이 걸어가면서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더 이상 부를 노래가 없었는지 '게이바'같은 노래까지 맛깔나게 불러제꼈다. 저런 노랜 어떻게 아는 건지 신기했다. 그림자가 점점 짧아지고 삼량고등학교에 가까워질수록 바람도 불지 않았다. 어제 오후보다 더한 생지옥이었다. 산채로 익어버리는 줄 알았다. 잘생긴 남식이형도 이때는 조용했다.

 삼량고에 도착해서 노구를 이끌고 수돗가로 가서 더위를 식혔다. 삼량고등학교 수돗가의 물은 정말 시원했다. 시원하다는 말로는 모자랄 만큼 시원했다. 더위를 식힌 후에는 응달에 널브러졌다. 살기 위해 점심을 먹은 후에 폭염주의보 때문에 3시에 출발한다는 희소식을 들은 후에는 그늘에서 잠을 청했지만 그마저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때문에 금방 깼다. 폭염주의보 때문에 오후 내내 걷기로 되어있던 해안도로는 종주단원 전원이 차량으로 이동했다. 해안도로 구간을 좋아하던 나로썬 애석한 일이었지만 그 날씨에 행군을 했다간 정말로 쓰러지는 애가 나올 것 같았다. 올해 종주는 날씨가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

 밤에 장기자랑을 마무리했다. 여자대원이 나뿐이라 외로웠다. 우리조가 연습을 하지 않고 있을 때면 난 그냥 그림처럼 앉아있었다. 작년에 같은 조에서 동고동락하던 가을이 언니가 너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잘생긴 남식이형이 자러 들어가라고 했을 때는 연습이 완벽하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고맙기도 했다.

여섯째날

 새벽에 일어나 마니산에 올라갔다 오니 텐트가 말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마니산 정상에 갔다 오지도 않았는데 수연이와 영진이 둘이서만 텐트를 걷었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했다. 오전은 인천공항을 견학하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다. 공항 구내식당에서 먹는 점심은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의 꽃이다. 특히 올해는 냉커피까지 있었다. 커피덕후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구내식당 아주머니가 안에서만 마시라고 하셔서 나는 그러겠다고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그리고 커피를 한 병 가득 채워서 가방에 냉큼 넣었다. 커피가 좀 달아서 별로긴 했지만 쓴 커피 단 커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이게 얼마만의 커피냐. 장봉도에 들어가서는 바닷물에 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바닷물이 따뜻해서 더위를 싹 날려주지는 못했지만 몇 년 만에 하는 물놀이라 즐거웠다. 준근이가 놀다가 발을 다쳤다고 한다. 찢어졌다고 하는데 아무렇지 않은지 괜찮아 보였다. 그래도 걱정됐다.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걱정했던 트러블메이커가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았다. 루시퍼는...하 박자 다틀리고... 잊고 싶을 따름이다. 그래도 배우는 동안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어떤 조의 어떤 남학생분이 춘 틴탑의 '미치겠어'가 인상적이었다. 그분은 춤을 완곡했는데 틴탑 제7의 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자랑 시간엔 종주단원들뿐만 아니라 인하대 힙합동아리 FLEX와 퓨전음악단('the 율'이었나?), 그리고 팀장님들과 단장님까지 무대에 서주셔서 광란의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잘생긴 남식이형이 다른 팀장님과 부른 '나 이런 사람이야'는 특히나 신이 났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마지막 조별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그냥 수연이를 따라 4조에 위탁하러 갔다.(내 절친 수연이랑 같이 놀고 싶었던 거지 우리 조가 불편했던 건 절대 절대 아니다.) 그런데 갔더니 우리 조 아이가 하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어쩌다보니 4조와 5조가 모였다. 정길이가 자꾸 직장의 연동운동을 하고 싶다고 징징거렸다. 아침부터 그거 때문에 징징거리더니 아직도 해결을 못 봤나보다. 화장실에 가라니까 변비맨이 오셨단다. 내가 '쾌변'이라는 요구르트를 마시라고 추천해줬다. 그거면 직빵이라고.(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4조의 야구남이 까르륵 웃었다. 너 이런거 좋아했구나?ㅋㅋㅋ)

 새벽이 깊어가니까 바닷바람 때문에 추웠다. 수연이는 자기 침낭을 온몸에 칭칭 두르기에 이르렀다. 자고싶지 않아서 난 의지 있게 버티다가 졸리고 추워서 들어가서 잤다.

마지막 날

 예년 같았으면 5시에 기상해서 7시 첫배를 탔을 텐데 올해는 7시에 기상해서 10시 배를 탄 걸로 봐서 이날 일정은 지금까지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배에서 내려서 운서역까지 걸어갔다. 내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영종도를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뜨거운 햇살에도 힘들지는 않았다. 조금씩 눈에 익은 동네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앞동네인 공항신도시였다. 내가 학교에서 1예1체 시간에 탁구를 배우러 나오는 하늘 문화 센터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었다. 정말 반가웠다. 나는 운서역 근처의 주택가와 상점가를 걸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갑자기 코에서 뭔가 뜨뜻한 것이 빠른 속도로 달려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손으로 살짝 훔쳐봤는데 역시나. 코피였다. 내가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사이 코피는 피답게 줄줄 흘러내렸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손으로 얼굴 밑을 받쳤다. 그 후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앞쪽에서 잘생긴 남식이형이 걸어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못했다. 그때 잠시 말하는 법을 까먹은 것 같다. 정길이가 보고 얘 코피난다고 우렁차게 불러줬다. 잘생긴 남식이형이 보고 사색이 돼서 달려왔다. 어떤 팀장님이 주신 물로 입을 간단하게 헹구어 뱉었다. 세상에. 내가 핏물을 뱉는 날이 올 줄이야. 후미에서 오시던 의료팀장님께서 날 구급차에 태우셨다. 걸을 수 있었는데. 내가 필요한 건 휴지뿐이었는데. 으어어엉 공항신도시 시내가 코앞인데 걷지도 못했다. 왜 하필 그때 코피가 난거지. 후에 3조 팀장님은 사람 피를 그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었다고 하셨다. 

 지하철을 세 번을 갈아타며 송도에 와서 종주단은 문학산 아래로 이동했다. 우리는 인천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신세계-뉴코아 아울렛-롯데백화점 앞을 지나가기 전에 대열을 재정비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같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단장님께선 선두에서 모세의 기적을 펼치며 걷고 계셨다. 시청이 가까워지자 아쉬움이 앞섰다. 이번 종주 때는 빠진 코스가 많아 그 아쉬움이 정말 컸다. 한 주 동안 동고동락했던 조원들과도 헤어져야 한다는 것도 유쾌하지 않았다.

 팀장님들께서 한 마디씩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잘생긴 남식이형만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종주단의 해산을 알리는 '모자던지기'를 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으셨다. 애들이 짐을 찾고 돌아가기 시작해서야 홀연히 나타난 잘생긴 남식이형. 아까 지하철에서 자신과 장운동과의 눈물겨운 사투를 다룬 무용담을 들려주시면서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고 하시더니 시청 화장실에서 완전히 끝내고 오신 모양이었다.

 다음날 나는 바로 영종도의 우리 학교로 돌아가 일상으로 복귀했다. 종주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학교로 들어가니 1주간의 종주가 현실이 아닌 꿈인 것만 같았다.

정길아 나 코피난다고 소리질러줘서 고마웠다ㅋㅋ/승주야 너 나랑 차이별로 안나 꼬맹이라고 부르지마 꼬맹아/준근이 170밖에 안되면서 꼬맹이라고 하지마 꼬맹아ㅋㅋ

해강아 여수총각이 인천 와서 걷느라 수고했다 /민호랑 찬들이 트러블메이커 잘 해줘서 고마워

혜원이랑 가희 너희가 일찍가서 내가많이 힘들었다ㅋㅋ 집에는 잘 들어갔니

5조 아이들아 종주하느라 수고했고 너희 산타면서 고생할 때 편하게 차 탔던 거 미안해ㅎㅎ 건강하구 해단식날 보자ㅇㅇ5조 유일한 여자대원이었는데 안이뻐서 미안했다ㅋㅋ

잘생긴 남식이형 일주일 내내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영종도 배타러갈때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본 디포의 가치관 얘기도 좋았어요ㅋㅋ남식이형은 역시 잘생겼어요ㅋㅋㅋㅋㅋ

쏭수 우리 여지원 작년에 내가 끌어들여서 참가했는데 물집만 떠안고 집에 갈때 괜히 나땜에 고생한거 같아서 미안했어ㅎㅎ 올해 완주 잘 해줘서 정말 고맙고 수고했당. 그래도 너가 더 이쁘고 얼굴도 작으므로 난 끝까지 너랑 나랑 닮은 거 인정 안할거당ㅋㅋㅋ

쏭수동생 10조 기범아 삼량고등학교에서 아이스크림 줘서 고마워. 정말 잘먹었어ㅎㅎ 나보다 어린데도 항상 묵묵하게 열심히 걷는 거 보면 대견했어. 열공해서 꼭 하늘고 오렴

권희 오빠 발대식날 와준거, 부채준거 정말 고마워요. 올해 수능 꼭 대박나세요 응원할게요 파이팅

[신윤철]

나음슴 ㅋㅋㅋ 수고 햇음 ㅋㅋㅋㅋㅋ

[이채원]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쳐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수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성이다 나도 진짜 꿈같이 느껴졌는데ㅠㅠ 또가고시퐁 -우린 코피쟁이

[이채원]

가방....괜찮겠어?

[박금환(의료팀장)]

작년에만 해도 멀쩡히 걷던 채원이가 올해는 코피를 다 흘리고. 나이 한 살 더 먹어 늙으니 이젠 몸도 말을 안듣지. 종주 끝나고 열공모드로 돌아가고. 난 지리산 종주모드로 가고. 열공해서 팀장으로 오면 코피 안난다.

[이채원]

느......늙었다뇨ㅠㅠ흐어어엉ㅠㅠ늙어서 난건 아닐거에요ㅠㅠ

[smile]

대학생이 되어 꼭 팀장으로 다시 걷겠다는 채원이의 야심찬 계획을 눈치채신 의료팀장님~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년에 처음 참가할 때 엄마한테 밀려 어쩐지 조금 찜찜한 얼굴이더니 이젠 종주단 없는 여름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단장님 이하 여러 팀장님들의 정성과 사랑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채원이가 될 수 있기를 엄마도 기원합니다. ^^/

[이다운]

안녕 채원ㅋㅋ 자기 전이라 미처 다 못읽었다..ㅜ 내일 끝까지 읽어봐야징ㅋㅋ 채원이도 수고했어!!ㅋㅋㅋ

[이채원]

잉ㅋㅋㅋㅋㅋ언니두!!ㅋㅋㅋㅋ

[박용민]

아무리 그래도 정각중은 농구를 못해

[이채원]

머가 어째

[6조 조장(한권희)]

흐헝흐헝 ㄱㅅㄱㅅ

[이채원]

흐헝 오빠 흐헝

[뽀통령]

ㅋㅋㅋ내년에 또 해야지~ 완주 두버은 ㅎ야지 ㅋ

[이채원]

넹?ㅋㅋㅋㅋ저 완주 네번했는데용ㅋㅋㅋㅋ

[조남식]

나도 가을이가 보고싶었어 ㅋㅋ

[이채원]

넹 잘생긴 남식이형ㅋㅋㅋ내년에 또오세요ㅋㅋㅋ

[윤정길]

수고수고 ㅋㅋ 나전혀 멀대아님

[이채원]

ㄴㄴ니멀대ㅇㅇ

[smile]

작년 종주기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치는 후기, 잘 읽었구나. 2009년에 처음 보내면서 마음은 6박 7일을 함께 걷고 싶었는데(너는 언제나 내게 '첫사랑'인 만큼 각별하고 또 각별하다.) 팀 전체에 얼마나 큰 민폐일지 생각하라는 아빠의 냉철한 한 마디에 바로 이성을 되찾았던 기억이 난다.
어쨌거나~~!!! 함께 걸은 것처럼 생생하고 재미있게 글을 펼치는 솜씨에 다시 한 번 감탄하는 딸 바보 엄마....^^;;

[Song 기범]

역시 작년과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완주를하셧네요!!

[이채원]

그렇지 완주했지!!ㅋㅋㅋㅋ

[무지개]

집에 잘갔지요 ㅋㅋㅋㅋ

[이채원]

누구세용 으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