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다(서영은)'는
10월 14일(토) 미션공연에 광교연합팀(광교1동,광교2동,호반써밋)이 부를 2곡 중
하나입니다. 엔딩부분이 맞지 않아 울 이삔 강사님의 머리에서 김이 나고 있네요.
'꿈을 꾼다' 노래를 하다보면 가끔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
기타사랑(호반써밋) 회원님들은 제가 수혈(?)할떄 입을 털어서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서울 잠실 방이동먹자거리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거~~하게 취해서 귀가하게 되는데
당시는 '신분당선'이 개통되지 않을때여서 8호선을 타고 복정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죽전역에서 하차하여 670번 버스를 타면 집앞에 도착합니다.
예정대로 8호선 타고 분당선으로 환승했는데 두 정거장 지나자 운좋게 내 앞의 분이
내려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역이 남아 있어서 바둑이나 한 판 두어야겠다
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눈꺼풀이 내려 앉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끼루룩 잠이 들었네요. 이젠 내릴역에서 깨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정상적으로 깬 것이
아니라서 문제였습니다.
꿈속에서 쌤의 목소리가 한껏 올라가 있었습니다
"리드소리가 안들리니까 자꾸 노래가 머뭇거려요!
그리고 엔딩에서3박자 다음 내리고 행복한~(행복한~) 꿈을~(꿈을~) 다같이~ 꾼다!
이 부분만 다시 해볼께요!에이~~~ 이대로는 공연 못해요.
동영상 보시고 각자 부족한 부분 연습하기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주쌤 왜 딴짓하세요! 그러면서 들고 있던 기타로
제 머리를 향해 장작 패듯이 힘껏 내려치십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으허어억~~ 기겁을 하고 소리 지르며 눈을 떠보니
꿈이었습니다. 열차 안을 슬며시 둘러보니 하~~ 인생 덧없습니다.
황당과 당황 사이에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잠꼬대 소리가 어찌나 컷던지
건너편에 앉아 있던 젊은 처자는 허리가 부러지게 웃습니다.
내 앞에 서 있던 중년 아자씨는 웃참에 실패해서 계속 킁 킁 하면서 웃고
옆에 앉은 아짐씨는 제 잠꼬대에 놀래서 그런지 뜨악하게 쳐다 봅니다.
여기 저기서 '큭큭 킥킥......' 웃참에 실패한 소리가 들립니다.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내렸는데
오리역이었네요. 화끈거리는 얼굴을 진정시키기 위해 담배 하나 물고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봅니다. 참~ 덧 없습니다. ㅎㅎ
꿈에 미란쌤 얘기는 지어낸 것이고 무슨 악몽이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꽤나 무서웠고 무서운만큼 잠꼬대 소리도 컷다는 것이지요.
작년 이 시기에 제 꿈은 '살자!'였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 꿈이
이어지고 있고요.
꿈은 꾸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꿈이 없는게 문제겠지요/
우리 모두
행복한 꿈을 꾸어요.
뱀발) 미란쌤의 마음고생이 크신데 쌤의 제자들이니 믿어보세요
잘 해낼겁니다. 이삔 미란쌤 홧팅!
광교연합팀! 지화자~ 얼쑤~~~
첫댓글 회장님~~ ㅋㅋ
지난번 연습때 틀리셔서 기주회장님~!!! 했었는데 꿈얘기 다 제가 한말이네요ㅎㅎ
광교연합팀 잘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꿈이.. 소망이.. 있는데
꼭 이루어지길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답니다 에효~
오늘의 교훈은
"꿈을 꾸되 악몽은 꾸지 말자"입니다
악몽을 꾸더라도 대중교통에서는 피하시고...
으 허어억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의 꿈과 희망이 있으니
살아가는거겠죠~
홧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