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41183E5378C0A72A)
지난 5월10일...
때아닌 이른 더위에 혀를 내두르며 양평만남의 광장에 도착하였다.
그간 모토캠핑은 매 회 마다 나름대로의 컨셉을 잡아 떠났으나
이 날 만큼은 조촐히 주선된 모임아래 모든 생각을 비워두고 집을 나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D823E5378C0A70F)
정해진 목적지는 없었다.
그저 다른 회원님을 기다리며 그간 여기저기 눈대중으로 익힌 그럴싸했던 장소만을 찾을 뿐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3963E5378C0A803)
손가락으로 가르치는 곳이 이날의 대략적인 모토캠핑 목적지가 되어버렸다.
평소 이곳저곳 떠돌아 다닐때 유심히 봐두었던 장소들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양평만남의 광장에서 약 150킬로 정도 떨어진 단양의 외곽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6323E5378C0A911)
얼마 지나지 않아 모토캠핑에 합류하기로 한 박정호님이 도착하였고
우린 선발팀의 사명을 갖고 부랴부랴 출발을 하였다.
정오가 한참 지난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F8D3E5378C0AA4F)
초여름 같은 날씨에 3계절용으로 입고 있었던 자켓은 등줄기를 땀으로 흠뻑 적셨다.
끼니를 챙겨 먹지 못 했던 우리들은 평창의 어느 슈퍼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C3A3E5378C0AB35)
어찌나 달고 맛났던가...
게눈 감추듯 빵 한 접시를 비워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1833E5378C0AC11)
선발팀으로 같이 해주셨던 박정호 회원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A54415378C0AD17)
오후 느지막이 도착한 이곳은...
예상과 달리 많은 피서객들의 적지 않은 손을 탄 듯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985415378C0AE3A)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들...
이미 이곳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우리 팀이 적당히 미화를 할 수도 있었지만...
담요와 더불어 널려 있었던 음식물 쓰레기는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았다.
장소를 잘 못 잡았구나 하는 생각에 회원님들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237415378C0AF1B)
때 아닌 이른 더위에 계곡의 주변은 날파리 천지였다.
어찌나 윙윙거리며 달려들던지...
급하게 불을 지펴 벌레 떼들을 쫓아 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35D415378C0B02C)
후발대로 도착하신 윤지용 회원님과 같이
늦은 저녁을 함께 하였다.
모토캠핑 베터랑 회원이신 윤지용 회원님께선
이날의 모든 부식을 협찬해 주셨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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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회원님께서 솜씨를 발휘해 끓여주신 만두라면...
일상에서 사용되는 속어..
일명 "개쩐다" 라는 표현만이 이 라면의 맛을 대변해 주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A2E415378C0B120)
라면으로 부족했던 끼니는 장작불에 구워낸 캠핑소시지가 그 공백을 채워주었다.
아삭아삭 구워낸 소시지의 맛은 언제 먹어도 일품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C19415378C0B205)
주변의 나뭇가지를 주어다 피운 모닥불...
그 모닥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소시지...
라면, 돼지고기와 더불어 캠핑음식의 3대 악이라 불릴만하다.
잘 구워낸 캠핑소시지의 중독성은 포화된 위장까지 밀어내며 뱃속 가득 한자리를 매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50E405378C0B3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C9C405378C0B425)
마지막 후발대로 도착한 이승윤님과 전병구 회원님.
두분다 바이크의 상태가 좋지 못했기에 급히 차로 오시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377405378C0B52E)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E3B405378C0B62A)
마지막 후발대로 오신 회원님들은...
치맥이 먹고 싶단 회원님들의 말에
이렇게나 많은 음식들은 손수 준비해 오셨다.
감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F08405378C0B62A)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82A405378C0B705)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나이를 떠나 모닥불에 둘러 앉아 떠들어 될 때면...
하나같이 아이가 되는 듯 했다.
평소에 유치했던 이야기들도 이곳에서 만큼은
훈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8BB405378C0B811)
한자리 제대로 맡으신 윤지용회원님...
때마침 다른 행락객이 만들어 놓은 돌화로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어찌나 크게 만들어 놓았던지...
다음날 원상복귀 해놓는데 삽질과 더불어 꾀나 고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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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박정호회원님이 전 날 먹다 남은 치킨을 꾸역꾸역 입에 밀어 넣고 있었다.
배고파서 먹기보단...
회원님들께서 정성 들여 챙겨오신 음식들인 만큼
버리기 아까워 그런 게 아닐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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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퀴가 빠져서 해롱 되고 있는 내 애마...
다행히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빼낼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기변 욕구가 강하게 용솟음친다.
아무튼 이날도 이곳을 진입하기 위해 언덕을 오고가다
격하게 넘어질뻔 했다....
아침부터 바람이 거세게 분다.
팩다운을 하지 않은 이승윤 회원님의 텐트가 날아갈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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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정리하는 윤지용회원님의 손이 분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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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텐트를 해체하기도 버거운 듯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F81465378C0BE2E)
박정호 회원님의 엉덩이가 현재 이곳의 상태를 실감 나게 표현해 주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49E465378C0BF10)
이른 아침 서둘러 철수를 하고 복귀에 앞서 단양의 전통 맛집을 찾았다.
이곳은 윤지용 회원님께서 10년을 넘게 다니셨던 오래된 맛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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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을 앞두고 있는 전병구 회원님께서
윤지용 회원님의 1200GS 어드벤처를 시승해보고 있다.
그는 지금 이 녀석을 인수할지 말지 고심을 하고 있었다.
허나 임도를 주로 즐기는 그에겐 너무 무거운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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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 막내인 박정호 회원님도 올라서서 GS 위용을 느끼고 있었다.
허나 짧은 다리에 공중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모습은 꾀나 재미난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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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4F613E5378C0C32B)
시원한 올갱이 해장국...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올갱이 해장국은
회원님들의 숙취를 씻어주기에 충분하였다.
회원님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신 윤지용 회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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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65A7E465378C0C70C)
그렇게 아침식사를 마지막으로 복귀에 올라
윤지용 회원님의 집에 도착할 때 쯤 비가오기 시작하였다.
이번 모토캠핑은 추억보단 소박한 힐링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선발대의 사전답사가 중요하단 것을 깨닫기도한 투어였던 것 같다.
이런곳만 찾아 다니다 보니 점점 더 캠핑장이란 울타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첫댓글 격하게 넘어질뻔했다...
모토캠핑..
여기서 두려워지네요..^^ㅋㅋㅋ
ㅎㅎ 같이 한번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