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간사이 지방 여행 다녀왔습니다

[심갑용[1]]

큰 딸이 올해 5학년 올라가고 그동안 몇년간 캠핑도 엥간히 다녀봤고해서

이제는 좀 다른 문화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해외여행을 결정했는데돈이 많다면야 이것 저것 다 해보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일단 동계, 하계는 접고 간절기에는 휴양림 위주로 짧게 다니려합니다

캠핑 한번 갈떄마다 4-50만원 쓰는데 이거 몇번만 아끼면 해외여행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이번 동계시즌 완전 오프하고 지난주 캠핑으로 알게된 친구 가족과 함께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첫째날은 호텔(스위쏘텔 난카이)에 짐 맡기고 도톤보리 구경 및 먹벙하고

- 블로그, 가이드북에 나온 도톤보리 맛집은 정말 아닙니다. 진짜 아닙니다. 혹시라도 가지마세요

교토 투어할때 도우미 한 유학생이 말해주는데 그 유명 라멘집 10년전이랑 완전 변했다하고 

스시집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쇼핑하실때 좌판에 놓은건 피하라고 하더라구요 

일본에서 싼건 다 이유가 있는거라고...

- 저흰 첫날만 도톤보리에 먹고 그 담날부터는 난바역 기준 도톤보리 반대편 골목으로 가니 현지인들만 가는 이자까야 골목에서 놀았습니다. 메뉴판에 사진, 영어, 히라가나가 없어서 시키는데 좀 고생은 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스시집은 진짜 도톤보리 모 스시집이랑 넘사벽이었네요. 나중에 사장님 부인분이 ようこそ 日本へ라고 메모까지 적어주며 꼭 다시 보고 싶다고 하시고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하신 일본 아즈씨는 사랑의 미로도 멋지게 열창해 주시더라구요 ㅎㅎㅎ

- 도톤보리에 중국인반 한국인 반이더라구요. 일본 가는 가장 좋은 맛은 깨끗함인데 도톤보리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깨끗함과는 진짜 거리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쿠로몬 시장이 더 깨끗했네요

- 도톤보리 돈키호테가 도쿄 신주쿠 돈키호테 보다 큰거 같은데 물건은 더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 둘째날은 교토 투어하고

- 첨엔 패스를 끊을까하다가 우연찮게 하나투어에서 현지투어 상품을 발견했고 동반자 반값으로 하니 7명에 20만원 초반대 나오더라구요. 7명 비용 만만찮은 패스끊고 개고생하며 돌아다는거 보다 돈은 쫌더 들어가도 전용버스(한국인 15명 정도만 있었네요), 한국인 도우미가 포함되고 교토 유명지 다 도는 10시간 코스였으며 정말 편했습니다. 이거 안했으면 진짜 고생했을듯요

○ 셋째날은 신사이바시, 덴덴타운, 쿠로몬 시장 구경 및 먹방

- 저는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오전에 호텔에서 잤습니다 ㅎㅎㅎ

- 덴덴타운은 뭐...소개된 그냥 그랬고

- 쿠로몬 시장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이랑 비슷하면서 다른 점은 진짜 깨끗했습니다. 비린내, 오물 냄새 하나도 안나고 시장음식도 진짜 맛나고 좋더라구요. 아이들 우동을 먹였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오늘 면떨어졌다고 우리 애들 먹을것만 해주고 손님 안받더라구요 (6시도 안되었는데....)

- 쿠로몬 시장내 사시미집 (허름한 곳) 갔는데 맛은 진짜 우어 이건 시장맛이 아니었네요

○ 넷째날은 난바시티 구경하고 공항이동

- 쇼핑을 안좋아하는지라 별로 재미는 없었네요

이렇게 좀 헐렁한 일정이었습니다.

초딩 아이들이 둘다 있어서 빡세게 돌아다니기가 힘들고

다리는 좀 아프고 이래저래 고생은 했지만 너무 즐거웠네요

돈 모아서 일년뒤 규슈 료칸 도전하려합니다.

사진은 설명없이 올려봅니다

사진 순서는 뒤죽박죽이네요

[전미경]

아름다운 추억 만드셨군요

[심갑용[1]]

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일본 스럽지 못한부분이 있었던것은 좀 미스네요

[김보형[회장3]]

심갑용 학우님~ 멋진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심갑용[1]]

감사합니다. 기회되면 캠핑 후기도 종종 올리겠습니다

[윤성재(13)]

멋진 곳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