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안심전환대출 갈아타 볼까…최저 연 3.7~4.0% 금리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고금리 시대에 대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어떤 대출을 활용해야 할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이 국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고금리 시대에 대출 이자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됐다.
올 하반기 한국은행은 물가 인상 등의 여파로 추가로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 속에서 이미 대출을 실행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은 이자 부담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아직 내 집 마련에 나서지 못한 무주택자 역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적극적인 매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금리 인상시기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높다.
하반기에도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이자도 크게 상승하고, 원리금과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만큼 해당되는 사람은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3%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실제 시중 은행과 비교해 금리가 낮은 수준이다. 적용되는 금리는 3.80%~4.00%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을 받았다면 기존에 받았던 금리(4.25~4.55%)보다 45베이시스포인트(pb) 우대된 것이다.
또한 저소득 청년층이라면 3.70~3.90%로 더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원리금은 동일한 구조로 갚으면 되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부담이 된 사람에게 유리하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고 싶어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만기까지 금리가 완전히 고정돼 있는 주담대와 정책모기지(보금자리론·적격대출·디딤돌대출)은 제외된다 점은 알아 두어야 한다.
아울러 안심전환대출 대환을 위해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기존에 시중은행에서 받던 대출은 대환을 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해 쉽게 갈아타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
그렇다면 대출 한도는 어떻게 정해질까.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때는 LTV와 DTI를 다시 산정하게 된다.
기존 주담대 대출시점과 안심전환대출 신청시점의 주택가격, 소득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LTV(70%)와 DTI(60%)는 조정·투기지역 여부와 무관하게 일괄 적용된다.
특히 안심전환대출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다는 점은 실수요자들에게 큰 장점이다. 기존 대출은 강화된 DSR 규제가 적용돼 한도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상자는 누가될까. 지원 대상자는 부부합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가 해당이 된다.
일각에서는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으로 정해진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봉을 합치면 이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원대상은 주택가격 역시 4억원 이하여야만 해당이 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4억원 이하의 주택을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서울은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넘은 상황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중위 가격은 5억1427만원이다. 서울은 10억9291만원, 수도권은 7억7396만원이다.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의 하위 20% 평균도 5억8195만원에 달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지원 대상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환 가능한 상품은 제1·2금융권 모두 해당이 되며, 신청 이후 평균 2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다만 은행마다 신청 방법이 달라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6대 시중은행 주담대 차주는 해당 은행 영업점·온라인에서 신청·접수할 수 있으며, 그 외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제2금융권 주담대 차주는 주금공 홈페이지·모바일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2회에 걸쳐 주택가격 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우선 다음달 15~28일 주택가격 3억원까지 1차로 접수를 받고, 10월 6~13일 4억원까지 2차 신청을 받는다.
만약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큰 대출자들은 이번 기회에 대출을 갈아타면 대출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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