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 샤프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중량, 토크, cpm -
현재 전세계 골프 소재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그라파이트 샤프트입니다. 간략하고 아주 거칠게 보면 카본과 그라파이트를 만드는 원소재인 비스코스를 실로 만들어서 이것을 원단으로 만들고 다시 원형의 막대에 감아서 고열로 구워서 샤프트를 만듭니다. 그 원소재를 가장 많이 만들어서 제공하는 곳이 일본의 <도레이>, <미쯔비시 레이온> 등 입니다.
스틸 샤프트는 <트루템퍼>나 <라이플> 등 미국의 회사가 점유율이 높은데 최근에는 일본의 <닛본스틸>에서 경량 스틸 샤프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NS-PRO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렇다 보니 일본제품을 피하고 싶어도 한계에 봉착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해 일제 완성 제품만은 피하고 있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ㅎㅎㅎ
최초 입문시절에는 국산 골프채를 사용했었고, 이후 저의 근력과 스윙스피드를 고려하여 미국제품인 <타이틀리스트>의 스틸샤프트 아이언을 24년간 사용하다가, 지난 2019년 11월 말에 비로소 나이와 근력을 고려하여 다시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장착된 국산 아이언을 맞춰서 구입했답니다. 아 참 이제는 타이틀리스트도 국산이 되었습니다.
골프채는 스윙스피드를 고려하여 그 무게를 제일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플렉스와 토크, 스윙웨이트, 헤드의 소재(단조, 주조)를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일단 브랜드를 보고, 모양과 색상 그리고 비용을 고려하여 선택하지요. 그리고는 무진 애를 써서 몸을 클럽에 맞추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 고를 때는 수동변속기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하여간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도 정했고 이제 구매해서 연습만 하면 될 것 같은데 골프샵에 갔더니 거기 관계자가 하는 말이 "스윙 스피드가 부족해서 어려우실 겁니다."라고 하는... 돈 주고 사겠다는데 정직한 직원은 말립니다. 스윙스피드가 부족해서 더 부드럽고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클럽 종류와 샤프트의 강도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다던 스윙스피드는 뭘까요? 그러고 보면 비슷한 용어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헤드스피드는 또 뭘까요?
결론을 말하면 둘 다 같은 개념인데 단위의 차이입니다. 헤드스피드는 초단위와 미터를 기준으로 하고 스윙스피드는 시간과 마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1. Torque: 타감 좋은 샤프트를 찾으세요?
토크를 확인하세요. 토크는 클럽을 헤드와 그립을 반대로 비틀었을 때 얼마나 틀어지는 지에 대한 수치입니다. 2보다 4가 더 많이 틀어진다고 보면 되는데 4보다 낮은 수치는 로우토크, 5 이상은 하이토크라고 합니다.
임팩트가 될 때 틀어지면서 힘을 흡수하기 때문에 너무 토크가 적으면 막대기처럼 단단한 느낌이 나고 너무 높으면 출렁이는 느낌이 납니다, CPM이 강도의 차이를 보여 준다면, 토크는 타감에 영향을 더 많이 줍니다.
실제로 헤드가 안 따라와서 슬라이스가 나거나 비거리가 안 나간다는게 아니라 강한 느낌, 단단한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2. CPM(Cycle per minute): 샤프트가 얼마나 강한지 결정한다.
아마추어골퍼가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선택하는 것 중에 가장 집중하는 것이 샤프트 플렉스인데 플렉스의 경우 제품마다, 회사마다 차이가 나서 선뜻 믿음이 생기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표준화된 수치를 찾는 것이 CPM인데 분당 샤프트의 진동수라는 것으로 같은 시간(1분) 안에 부드러운 샤프트보다 딱딱한 샤프트가 더 많이 진동한다는데 착안해서 나온 개념입니다.
3. 스윙스피드와 CPM의 관계는?
그렇다면 스윙스피드는 골퍼의 스윙속도를 나타내고, CPM이 클럽의 강도를 나타낸다면 어느 정도의 매칭이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인데 골퍼들 간의 여러 가지 조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대략적으로 매칭을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상골퍼 스윙스피드 추천 CPM
아마추어 여성 70마일 220
아마추어 남성 시니어 80마일 230
아마추어 남성/여성 투어프로 90~ 95마일 240
아마추어 남자 장타자 100~ 105마일 255
남자 투어프로 110마일 270
남자 투어프로 장타자 115~ 120마일 280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차범위가 골퍼들의 여러 조건에 따라서 크기 때문에 참고로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유념할 것은 스윙스피드와 CPM뿐만 아니라 전체무게, 스윙 웨이트, 밸런스 등 여러 가지 항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골퍼의 습관, 자세, 취향이랍니다.
결론은 싱글핸디캡의 골퍼는 직접 쳐 보고 손으로 느끼고 몸에 부담 없고 눈으로 탄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최선입니다. 물론 비기너는 경험 등의 부족으로 그리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맞추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공연히 생각만 복잡하게 만든 것 아닌가 염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