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심 39 - 법일스님 (성우스님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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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인 법일스님은 서울 종로구 출신으로
그 당시에 학교도 나오고 진주 식산은행에
취직하여 10년이나 근무하셨다.
그때 식산은행 지점장을 양아버지로 삼고
대원사 지금의 밭자리에토굴을 짓고 살고 계시던
문성스님을 만나면서 출가 결심을 하셨다.
처음에는 수녀가 될려고 했는데 문성스님도
지점장을 양아버지로 삼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문성스님 토굴에서 머리 깎고 상좌가 되었다.
그러다가 쌍계사 국사암으로 가서 살다가
문성스님이 52세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빨갱이들이 내려와서 국사암을 떠나면서
선방에도 다니고 인홍스님,수옥스님과 도반으로
지내다가 정화불사도 함께하고 비구니회 소임도
사시다가 법일스님은 삭발본사인 대원사로,
인홍스님은 언양의 석남사로, 수옥스님은 양산의
내원사로 똑같이 불사하러 들어가셨다.
그 당시 석남사나 내원사는 부산이 가깝고
조건이 좋아서 불사가 좀 수월했는데 대원사는
아군이 불을 지르고 10여년이 지나서 탑전에
석탑만 남아있고 완전 황무지였다.
1955년 52세에 대원사에 들어오셨고
1년 후에 함께 불사하기 위해 상좌 성우스님이
34세에 들어와서 아랫마을 평촌에 농막을 짓고
살면서 법일스님은 부산, 진주, 마산등 밖으로 화주
하러 다니시고 상좌 성우스님은 안에서 대원사
불사를 전적으로 도맡아 하였다.
법일스님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면서 40여년간
대원사 중창에 헌신하여 오늘날 전국의 비구니
선원 중 손꼽히는 도량이 되었다.
지나간 역사이지만 현재 살고 있는 대중들이
중창에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공덕이
되도록 잘 유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 법일스님 (1904 ~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