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 2
Jesus said to the disciples: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net thrown into the sea,
which collects fish of every kind.
When it is full they haul it ashore
and sit down to put what is good into buckets.
What is bad they throw away.
Thus it will be at the end of the age.
The angels will go out and separate the wicked from the righteous
and throw them into the fiery furnace,
where there will be wailing and grinding of teeth.”
“Do you understand all these things?”
They answered, “Yes.”
And he replied,
“Then every scribe who has been instructed 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he head of a household who brings from his storeroom
both the new and the old.”
When Jesus finished these parables, he went away from there.
(Mt 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마태오복음 13,47-53)
[묵상글]
성막이 완성되자 구름이 성막을 덮습니다. 구름은 하느님의 현존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그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길을 떠나지 않고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가면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구름은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도, 보여 주지도 않습니다. 구름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구름 속을 어느 것도, 어느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름은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면서도 동시에 당신을 감추시는 하느님의 신비를 나타냅니다.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하늘 나라도 신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우리에게 와 있지만, 큰 나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세상이 천국이었으면! 이 세상에 악이 없고 모두가 천사 같은 사람들만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신다면, 마태오 복음서에서 명확한 답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그 하늘 나라가 완성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언제일지 알 수는 없어도, 세상의 모든 악이 없어지고 하늘 나라가 더 이상 신비로 감추어진 채 남아 있지 않고 모든 이의 눈앞에 환히 드러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이 종말입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한 기다림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지금도 간과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기도하고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라고 고백하는 우리 신앙의 내용은,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종말을 기다리는 현실을 표현합니다. 그러니 마지막 날, 종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종말은 우리가 기다리는 하늘 나라의 완성이고, 구름 속에 감추어진 그 신비의 드러남입니다.
(묵상글: 이기락 타대오 신부 / 안소근 실비아 수녀)
- 매일미사 2015.7.30 http://info.catholic.or.kr/missa/
첫댓글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바쳐 보지만 아직도 마음은 허공을 헤매고 있으니
종반으로 치닫은 이 육신은 어찌할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