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먼저 토양(흙)의 물리성이 좋아야 하므로,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심기 2주일 전에 완숙(분해가 잘 된)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알맞게 뿌리고 깊이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의 산도가 낮을 경우(pH 6.0 이하)에는 퇴비를 줄 때 석회질 비료를 같이 넣어서 골고루 섞어 주어 토양의 산도를 알맞게 만들어야 작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골고루 흡수할 수 있다. 화학비료를 줄 경우에는, 씨앗 뿌리기, 또는 모종 옮겨심기 1주일 전에 인산질 비료는 모두, 질소질과 칼륨질 비료는 절반 정도를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좋다.무, 배추를 재배할 경우에는 붕사를 평방미터당 1g 정도 주는 것이 좋다. 뿌리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작물이 자라고 있는 토양(흙)의 물 빠짐이 좋아야 하므로, 이랑의 높이를 20-30cm 정도로 높게 만드는 것이 좋다.
유기질 비료와 화학비료
퇴비를 포함한 유기질 비료는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작물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미량원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그러나 퇴비는 작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흙 속에 살고 있는 여러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마지막으로 식물의 뿌리가 흡수할 수 있는 형태(모양)로 변해야 하므로, 작물이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에 화학비료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특정한 양분을 빨리 공급할 수 있는데, 유기물에 비해 분해와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작물이 빠른 시간 내에 흡수하여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화학비료는 분해가 빨라 비료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따라서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하고, 서서히 분해가 되는 밑거름용으로는 유기질 비료, 빠른 흡수가 필요한 웃거름용으로는 화학비료를 적절하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물의 필수원소(16가지)
비광물 원소(C, H, O): 식물은 탄소, 수소 및 산소를 공기와 물에서 얻어 탄수화물을 만들며, 이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고, 식물체를 성장시키는데 이용한다.
다량 원소(N, P, K, Ca, Mg, S): 질소와 인산, 칼륨은 식물이 생육을 위해 많은 양을 요구하므로 비료의 3요소라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석회 물질로 농용 석회 또는 석회석의 형태로 공급된다. 황은 식물이 비교적 많이 요구하는 또 하나의 주요 원소이다.
미량 원소(Fe, Cl, Mn, Zn, B, Cu, Mo): 비광물 원소와 다량 원소 이외의 나머지 원소들은 식물이 소량을 요구하므로 미량 원소라 한다. 이들은 식물 생육에 있어서 대량 원소 못지않은 중요한 기능을 하며, 부족하면 결핍증을 나타낸다.
파종과 모종 이식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호박 같은 열매채소는 봄철에 씨를 뿌릴 경우 기온과 토양 온도가 낮기 때문에 싹이 늦게 나오고 생장이 느리다. 따라서 이들은 씨를 뿌리는 것보다는 온실에서 오랫동안 키워서 크게 자란 모종을 심으면 빨리 자라고 열매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가을에 심는 김장 배추도 온실에서 20-25일 키운 모종을 심는 편이 생육이 빨리 이루어져 속이 빨리 차게 된다.
그러나 무, 당근 같은 뿌리채소는 모종을 심으면 뿌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품질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씨앗을 뿌려야 한다.
상추, 엔다이브, 치커리 등의 쌈채소나, 청경채, 다채 등의 배추과 작물, 잎들깨, 완두, 옥수수 같은 것은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 심어도 큰 문제가 없다.
엇갈이배추, 열무, 시금치, 쑥갓, 근대, 아욱 등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채소는 굳이 모종을 이용할 필요가 없이 씨를 뿌리는 것이 좋다.
4월 상순부터 5월 중순경까지는 열매채소뿐만 아니라 잎채소도 많은 종류가 모종을 만들어 판매되고 있으나, 가을철에는 배추와 상추 일부만 모종으로 공급이 되므로 이때는 씨를 뿌리는 수밖에 없다.
8월 하순부터 9월 하순 사이에 씨앗을 뿌리면 겨울이 오기 전에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키울 수 있다.
종자는 농약사, 대형마트 등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다.
대부분 채소 종자의 수명은 낮은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에 2년 정도이기 때문에, 생산 시기가 2년 이상 지나지 않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종자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바깥에 보관하면 호흡작용으로 인해 저장 양분의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종자의 수명이 단축된다. 따라서 채소 종자는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씨앗을 뿌리는 방법은 흩어뿌림, 점뿌림, 줄뿌림이 있다.
무, 당근 등 뿌리채소는 점뿌림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2-3개의 씨앗을 뿌린 후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솎아내어 최종적으로 1포기만 남겨 키우는 것이다.
상추, 엇갈이배추 등 많은 잎채소는 줄뿌림을 하는 것이 좋은데, 10-15cm 간격으로 구멍을 내어 적당한 간격으로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바람이 잘 통하고, 솎음 작업이나 김매기 작업이 편리하다.
종자를 뿌리는 깊이는 종자의 크기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종자를 뿌린 후 흙을 너무 얕게 덮으면 발아하기 전에 종자가 말라버리는 수가 있다. 1-3cm의 구멍을 파서 씨앗을 넣고 흙으로 덮어줘 수분을 유지시키면 종자의 크기에 관계없이 상추를 비롯한 모든 종자가 발아가 잘 된다.
봄철에는 온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 토양이 쉽게 말라버리므로 물을 자주 줘야 하는데, 이때 토양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씨앗을 뿌린 위에 팽연화 왕겨를 살짝 덮어주거나, 채소용 부직포를 이불처럼 덮어주면 수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아 건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채소 모종은 봄철에는 4월 상순부터 5월 중순경까지, 가을철에는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경까지 대형 마트나 재래시장, 농협 등의 특판장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모종을 구입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충실하게 자란 모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모양이 직사각형인 것
웃자라거나 너무 크게 자라지 않은 것
잎 색은 진한 녹색으로 보랏빛이 없으며, 아래 잎이 누렇게 변하지 않은 것
잎은 두텁고 흐늘거리지 않는 것
너무 늙거나 병충해의 피해를 받지 않은 것
포트에서 뺏을 때 겉 뿌리가 하얀 상태이며, 잔뿌리가 잘 발달하여 붙어있는 묘
물리적 손상이 없는 묘
저온, 고온, 수분 등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묘
씨앗 뿌리기 및 모종 이식이 필요한 채소 종류
씨앗 뿌리기 및 모종 이식이 필요한 채소 종류구분채소 종류
씨앗 뿌리기 (종자, 종묘)
종자: 근채류(무, 순무, 당근), 시금치, 엇갈이배추, 열무 등 종묘: 마늘, 쪽파, 감자 등
모종 이식
과채류(토마토, 가지, 고추, 참외, 딸기, 수박, 옥수수 등), 봄배추, 가을배추, 고구마 등
멀칭 재배: 작물이 자라는 두둑에 비닐을 덮어 재배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어 텃밭 채소 재배에 큰 도움이 된다. 멀칭 재료로는 투명 PE 필름, 흑색 PE 필름, 백색 PE필름 등이 사용되고 있다.
토양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잡초의 발생 억제시킬 수 있다.
비가 많이 왔을 때 토양(흙)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유기물과 비료 성분이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토양 물리성을 보호할 수 있다.
토양 온도를 높일 수 있다.
토양 전염성 병해를 줄일 수 있다.
텃논만들기
일반적으로 벼농사라고 하면 벼 종자를 구입해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종자소독을 하고 못자리에 파종하여 8∼20일 동안 모를 키우고, 농기계를 이용해 본답에 모내기를 하고, 그 후 물관리, 병해충 방제, 비료관리 등을 통해 벼를 튼튼하게 잘 키워 낟알이 여물게 하여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작업을 말한다. 파종에서 벼를 거두어들이기까지 88번의 손길이 간다고 하여 벼의 한자이름은 米(八+十+八) 이다. 옛날부터 못자리 농사는 벼농사의 반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나 여기서는 간이로 논 습지형 텃논을 5평 규모로 만들고 벼를 재배해 가며 체험해 가는 과정을 알아보기로 한다. 현재 거주지 인근 시·군 마을에는 벼농사에 필요한 공동육묘장이 생겨 모내기에 필요한 벼를 쉽게 구할 수가 있다.
시기별로 텃밭 재배에 적당한 채소
5월 초순 논을 만들 공간에 가로 1m, 세로 16.5m 크기로 네 귀퉁이에 막대를 박고 줄을 쳐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든다. 줄을 따라 줄 밖의 흙을 20㎝ 정도의 깊이로 삽을 이용하여 흙을 퍼 올려 줄 안으로 넣는다. 네 귀퉁이 줄 밖은 도랑이 되어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줄 안쪽은 벼를 키울 수 있는 텃논이 된다(그림 1).
네 귀퉁이 줄 안쪽의 흙을 삽이나 장비를 이용하여 30㎝ 정도로 뒤집어 준다.
뒤집은 흙을 쇠스랑이나 괭이를 이용하여 잘게 부순다.
레이크를 이용하여 큰돌이나 잡초 등을 제거하며 지면을 평탄하게 한다.
도랑에 물을 가득 채워 물 도랑을 통해 물이 텃논으로 스며들게 한다 물이 텃논 지면 위로 찰랑찰랑 될 때까지 계속하여 물을 공급한다.
그림 1. 텃논(5평) 규격 및 조성
삽이나 끝이 사각형 모양의 나무 도구(고무래)를 이용해 덩어리진 흙을 부수고 논바닥을 평편하게 다듬어 준다. 이 작업을 일명 논을 삶는다고 한다. 땅고르기를 잘 해 주어야 모가 뿌리를 잘 내리고 물 관리하기가 쉬워진다.
그림 2. 텃논 평탄작업
그림 2. 텃논 평탄작업
논이 완성되어 논 표면이 두부와 같이 말랑말랑해지면 물을 빼고 비료를 준다.
퇴비를 비롯한 유기질 비료는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해주고, 작물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미량원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퇴비는 3.3㎡당 1㎏를 밑거름으로 뿌리고 잘 혼합해 준다.
벼 종자 구입벼 보급종 : 국립종자원
벼 종자 구입은 농가 보급종일 경우는 국립종자원 보급종 공급체계를 이용한다(표 1, 그림 3).
벼 시험용이나 시범 전시용에 필요한 종자는 인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여 필요량을 공문서로 작성하여 국립식량과학원에 요청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종자분양 신청 및 방법
정기 분양
담당부서: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신청방법: 농업인 등 → 시·군 농업기술센터 → 도 농업기술원 → 식량원 기술지원과
분양방법: 도별 분양량 결정(기술지원과) → 종자보유과 → 도 농업기술원
추진일정
수시 분양
기등록된 품종이나 농촌진흥청 사업계획 목록 미등재품종 중 조기보급이 필요한 품종은 육성기관장의 결재를 받아 종자보유과에서 자체증식 및 분양
종자분양 세입은 해당과 (운영지원과/팀 협조)에서 업무 처리
벼 8∼20일묘 구입
가. 거주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여 벼 공동육묘장을 통해 구입 가능
상자 당 평균 3,000∼4,000원 정도
나, 모내기
조성된 텃논 양쪽에 20m 길이의 노끈을 늘어놓는다(장줄).
20m 장줄에 30㎝ 간격으로 매직팬을 이용하여 점을 찍는다.
텃논 좌·우측에 30㎝ 간격으로 쭈아리를 꽂는다.
길이 2m의 노끈을 준비한다(못줄).
못줄에 15㎝ 간격으로 매직팬을 이용하여 점을 찍는다.
두 사람이 모줄을 좌·우에서 잡고 쭈아리에 갖다 댄다.
공동육묘장에서 구입한 8~20일 묘를 못줄 아래에 3~5개씩 심는다.
텃논 도랑을 이용하여 심어진 모의 아랫부분이 잠기도록 물을 공급한다.
그림 4. 쭈아리 꽂는 광경
다. 물관리
벼의 생육과정에 따른 알맞은 물관리는 벼 생육에 필요한 물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벼의 생육을 조절하여 벼 뿌리의 생리적 활력유지, 양분흡수 조절 및 벼의 자세 조절 등 수량 증대를 위한 중요한 관리 과정이다. 모를 처음 심은 후에는 모가 쓰러지지 않도록 얕게 대며, 뿌리가 땅속에 활착할 뗴이는 증산억제와 활착촉진을 위해 5∼7㎝로 깊게 물관리를 한다. 새끼치는 시기에는 물을 깊이 대면 새끼치는 것이 억제되므로 활착 후에 2∼3㎝ 정도로 얕게 관리하여 새끼치기를 촉진시키며, 물 걸러대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