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아끼던 최애 전시회,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자연 아르떼 뮤지엄을 소개한다.
아르떼 뮤지엄은 내 기억속에 가장 남고 가장 좋아하는 전시회 중 하나다.
내가 줄곧 전시에서 보고 싶었던 미디어의 영역을 그려냈고,
제대로된 컨셉과 참여형, 공연 형식으로 우리나라 전시계의 판도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정말 추천하는 장소이다. 특히 비가오거나 날씨가 안좋다?
무조건 아르떼뮤지엄 전시를 추천하겠다.
연중무휴에 10시 오픈이다. 가격와 시간 위에 참고.
일단 주차장은 엄청 넓어서 널널하게 할 수 있었다.
📌 아르떼 뮤지엄 꿀TIP 총 정리
- 사람이 많으니 오픈 시간,
아니면 차라리 마감 시간(2시간 정도 전)을 노려라
-가장 사진이 잘나오는 장소는
가든존, 비치존이다.
-가든존은 정시에 상영 시작되고
전체 관람하는데 50분 걸리는 거 감안
-가든 존은 한 번 영상재생이 지나가고 나면
50분 후에 다시 볼 수 있으니
대략적으로 어떤 영상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장면, 사진/영상 찍을 곳을
체크해서 가는 게 시간 절약할 수 있다.
-플라워존과 스타존은 비슷한 전시회가
많고 사진이 엄청 잘나오기는 힘들다.
초반에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빼지 말 것.
-나이트 사파리의 체험하는 거
한 번 참여해보자, 생각보다 신기하고 재밌다.
-자유 관람이라 전체 훑고 원하는
장소에 다시 가서 보거나 사진찍을 수 있다
-테마가 정말 많으니 놓치기 쉬워서
미리 체크하고 다 확인하자.
-사진 잘 찍히는 곳과 포즈 추천은
각 존마다 추가하겠다.
들어가기 전에 전시에 관련된 설명을 볼 수 있었는데
꽃, 가든, 바다, 폭포, 웜홀, 별, 파도, 밤의 사파리, 달, 정글
테마도 다양하고 밤의 사파리라니. 잘 어울리면서 정말 서정적인 이름이 아닐 수 없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더라면 기획의도와 이야기를 담은 멋진 브로슈어도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거다.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놀랍게도 과거에 스피커 제조 공강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제주의 대표적인 섬을 컨셉으로 빛과 소리로 만들어진 11개의 다채로운 미디어 전시와 체험형 공간인데
정말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체험적으로도 여러방면으로 퀄리티 높은 전시다.
전시회 관련된 내용은 전시를 다녀와서 공식 웹사이트에서 좀 더 찾아봐서 정리했다.
각 테마별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잘 드러나있어서 그 부분을 생각하며 관람해도 좋을 듯하다.
글귀들도 한편의 시구 같아서 읽는 재미가 있다.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자연>
📌 FLOWER 꽃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
📌 GARDEN 가든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표현되는 빛의 정원
📌 BEACH 바닷가
끝없이 펼쳐진 초현실 해변
📌 WATERFALL 폭포
무한히 확장되는 장엄한 미디어 폭포
📌 WORMHOLE 웜홀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차원으로의 여행
📌 STAR 별
페이퍼 아트가 만들어낸 별빛의 향연
📌 WAVE 파도
쏟아질 듯 갇혀있는 초대형 파도
📌 NIGHT SAFARI 밤의 사파리
생명을 불어넣은 밤의 사파리
📌 MOON 달
달빛을 머금은 달토끼의 만남
📌 JUNGLE 정글
트로피컬 열대 우림속 변신의 정글
FLOWER 꽃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
기다림 후에 만나는 빛나는 생명력.
차디찬 겨울이 지난 후 만나는 봄은 더욱더 강하고 아름다운 생명체를 만든다.
신비로운 빛을 만난 꽃은 꽃잎이 되어 하늘로 오르고 꽃이 떠난 가지에는 새로운 꽃이 핀다.
유채의 지속적인 순환은 피고지기를 반복하며 반짝이는 금빛 꽃밭을 만들어낸다.
들어가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사계절의 꽃이다.
보통 꽃이라고 하면 분홍빛 벚꽃같은 느낌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신기하게 아르떼뮤지엄에서 표현한 꽃은 푸른색, 보라색 계열이 많아서 더 신비한 느낌이 났다.
그리고 여기 피아노는 장식용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연주가 가능한 피아노였다.
피아노를 치면 음악을 듣고 영상속의 나비들이 몰려와
동화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아쉽게도 어두워서 사진으론 잘 잡히지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면 아예 뒤쪽에서 전체적인 영상으로 잡아보는 것 추천한다.
STAR 별
페이퍼 아트가 만들어낸 별빛의 향연
은하수를 따라 떠나는 여행.
볓빛의 흐름에 따라 시작된 여정은 공간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별빛 우주를 지나,
그 끝에서 놀라운 우주의 신비를 마주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어마어마한 풍등이 별빛처럼 반짝이는 장소가 나왔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실 이런 색등을 활용한 전시회 포토존이
한창 20년대부터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때까지마해도
아르떼 뮤지엄이 엄청 특별한 전시회다 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냥 이전의 전시회보다 색깔이 다양하고 좀 더 공간이 넓다 정도가 다였다.
그래도 다른 전시회에 달리 전시 설명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별 거 없네 라는 생각은 그 다음 가든테마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GARDEN 가든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표현되는 빛의 정원
GARDEN: Light of Masterpiece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 속에서 예술적 사색의 순간을 경험한다.
GARDEN: Light of Jeju
제주를 담은 빛의 정원. 제주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햇살 가득한 숲길을 걷고
현대 건축물에서 보이는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새롭게 해석된 상상 속 제주의 모습을 만난다.
그 다음 내 기준 아르떼뮤지엄의 가장 메인이라고 생각하는 가든이 나온다.
한 홀이 통째로 영상과 음악을 공연하듯이 하게 되는데
Light of Masterpiece: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작품들
Light of Jeju : 제주의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을 시작으로 환상적인 공간(도화원, 우주등)
으로 재생된다. Light of Masterpiece을 감상하면서는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 모네의 빛을 그리다 전시회가 생각났다.
총 50여분을 거쳐 상영되는데 넋놓고 관람하게 된다.
그냥 지나치는 것보다 꼭 끝까지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Light of Masterpiece 전자의 비중이 더 길긴하다.
우리는 그대로 한번 풀로 보고 다른 곳을 구경하다가
보고 싶은 다른 테마가 있을 때 다시 돌아와서 관람했다.
2층으로 구성되어서 위에서도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1층에서 보는 것과 2층에서 보는 것이 또 분위기가 다르다.
사진의 위에가 1층, 아래가 2층에서 찍은 구도이다.
만약에 정말 시간이 많다면 1층에서 먼저 관람하고
2회차는 2층에 올라가서 관람하길 추천한다.
우리가 처음 입장했을 때, 영상공연의 마지막 파트인 Light of Jej 제주의 사계절 파트가 재생되고 있었다.
아르떼 뮤지엄에서 제주를 담아낸 모습.
이런 돌 지형과 섬, 그리고 하늘 별까지.
실제 있는 장소보다 더 멋진 환상적인 장소같다.
그냥 관람해도 멋있긴 한데 이렇게 저기 부부처럼
그 장면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다면 정말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다만 빠르게 지나가니 망설이지 말고 스피드가 생명이다.
영상이다보니 우리가 실제로 보기 힘든 반딧불이들이 공중으로 이쁘게 올라가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Light of Jeju제주파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환상적인 별 파트였다. 실제로 이렇게 별을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속에 나올 것 같은 장소가 존재할까?
나는 환상풍 일러스트를 수집하는 취미가 한 때 있을 정도가 있었을 정도로
이런 환상적인, 몽환적인 분위기를 너무 좋아해서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영상이다 보니 이런 화면이 단순히 있는게 아니라 구름은 움직이고 폭포수는 떨어져 내린다.
처음에 전시회 가기 전에 이런 공간들이 있구나,
정말 공간이 많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중 상당수가
한 공간에서 한시간에 거쳐서 재생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한 편으론 영상전시의 힘과 가성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신선놀음 하는 장면으로 여유롭게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서
다음 타임이 재생되기까지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사진찍을 타이밍을 놓쳤고,
그 사이에 지루해진 일행들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원하는 사진과 영상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초반에 이렇게 그냥 걸어가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은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전시회 스포를 당할까봐 자세히 찾아보지 않고 갔었던 게 이렇게 아쉬움으로 남았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 게시글을 본다면 이 전시 중 원하는 장면을 체크하고 멋진 사진들을 담아갈 수 있기를.
강릉 아르떼뮤지엄은 이 환상적인 요소들을 더 강조하여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영상으로 잘 구현한 것 같다. 강릉 아르데 뮤지엄도 가보고 싶다.
Light of Masterpiece 전시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