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한잔 하고 잤더니 새벽 4시에 깨버렸어요. 물론..그때 바로 일어나진 않고 버티다 5시쯤에 일어났습니다.
해서..지금 뭔가 막 열심히 이것저것 했는데도 시간이 오전 9시 30분..정도. 흐흐흣..하루가 절라 길겠습니다. ㅋ
모비딕 이 영화 역시 혼자 주말 아침에 조조로 봤습니당.
너무나 보고 싶은데, 남편은 한국 영화 같은거...라고 하고 애는 시험기간이라...도 맞지만.
네, 전 혼자 영화 보는 거 좋아합니다. ㅋ
음모론을 한때나마 즐기고 좋아했던 저에게 이 영화는 호기심을 몹시도 자극하던..
모비딕. 우리나라에선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책도 있지요. 흰고래, 아주 어마어마하게 큰 흰고래를 찾아 나서는 선장의 이야기로.......잘 기억이 안 납니다. 고등학생 때 읽긴 했는데. 아무튼 모비딕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실체를 누구나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였지요. 모비딕을 쫓는 선장 조차도 모비딕의 전부를 봤는지 분명하게 확신을 하지 못하는..
전 음모론을 즐기니까.
분명 이 세상에는 그림자가 있어서, 알게 또는 모르게 조작되거나 적절하게 꾸며지는 일들이 분명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합니다.
엉뚱한 상상은..재밌잖아요. ㅋ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거대한 사고, 사건들을 쭉.....생각나는 대로 떠올려 봤어요.
아웅산, 대한항공 폭파,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등등.
여기서 강풀의 만화...생각이 슬쩍 나기도. 아, 생각이 막 섞이려고 해요. ㅋ
조작된 사건과 죽어야 할 사람들의 운명, 죽지 않는 사람들..조작된 사건을 뒤쫓는 기자와 죽지 않는 형사가 쫓는 죽어야 할 사람의 목숨을 이어 받는 사람들...(만화제목은 기억이 안 나요..)
뭐 영화를 보고 집에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나름 재밌음요.
모비딕은 그런 영화 같아요. 그림자정부 같은 거대 조직의 뒤를 파헤치려는 시도와 치밀한 방해, 실체를 보지 못한 거대한 모비딕의 존재가 꼬리, 등, 배 같이 일부분이 보여지는데, 그것마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거대하다는 것..
영화에선 황정민이 꿈에서 물 속에서 모비딕을 보는 것으로...표현됩니다.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물 속에서 울리는 고래의 소리와 조금씩 보여지는 부분부분들로..
실제로 이 장면을 촬영하려고 8미터 물 속에 들어갔다고..
결말을 내릴 수 없는 주제라서...암튼 황정민은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를 했고요.
김상호, 진구 같은 배우들도 멋졌습니다.
지금은 내렸으려나...암튼 이건 나중에라도 꼭 보시길...재밌어요.
첫댓글 음모론이라면..안친녀를 상대로 벌어졌던,벌어지고 있는 퐝당시츄에이션도 만만치 않아욤~~
그래서 제가 파헤치고 있지 않습니...
너 음모론을 즐겼냐? 취향 참 독특하시당....난 음모론 딱 질색이다.....그런건 젠틀재인 쿵쿵짝 환상의 커플에게나 줘버리라긔~~
음모론은 상상력을 자극하지..ㅎㅎ 취향이 독특한건가? 난 그래도 조타 머. ㅋㅋ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데.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는게 더 큰 문제이지요. 자기들이 이미 한패이거나 혹은 나쁜 짓을 공유했을때 그 심리는 극대화 되지요.
그렇지요. ^^
근데..한편으로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걸 탓하긴 좀. 다만 그걸 본인이 알고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듣지 않으려고 고집 피우지 않으면...나쁠 건 없다는 생각도 해요.
패거리 만드는 건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