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 問崇德辨惑 子曰 主忠信 徙義崇德也 愛之 欲其生 惡之 欲其死 旣欲其生 又欲其死 是惑也 誠不以富 亦祗以異
자장이, 내면의 덕을 숭상하고 미혹을 분별하는 방도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씀하셨다.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고 (不義에서) 正義로 옮겨 가는 것이 덕을 숭상하는 길이다.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라고 미워하면 그가 죽기를 바라는데, 이미 살기를 바랐으면서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은 미혹이다. 진정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또한 다만 특이하기 때문이다.
徙(옮길 사) 祗(공경할 지, 다만)
※主忠信, 則本立, 徙義, 則日新((내적으로) 충신을 주장하면 근본이 서고, (외적으로) 의리에 옮기면 날로 새롭다.)
※愛惡, 人之常情也. 然人之生死有命, 非可得而欲也. 以愛惡而欲其生死, 則惑矣. 旣欲其生, 又欲其死, 則惑之甚也(사랑하고 미워함은 사람의 떳떳한 감정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명에 있는 것이오, 가히 얻어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니 사랑하고 미워함으로써 그 살고 죽고자 한다면 곧 의혹이다. 이미 그가 살고자 바라고 또 그가 죽기를 바라면 의혹의 심한 것이다.)
※此詩小雅我行其野之辭也. 舊說 夫子引之, 以明欲其生死者不能使之生死. 如此詩所言, 不足以致富而適足以取異也(이는 詩經 소아편 아행기야장의 말이다. 구설에 공자가 이끌어서 그 살고 죽고자 하는 자가 능히 살고 죽지 못하는 것이, 이 시에서 말한 바와 같이 족히 부를 이루지도 못하면서 마침 족히 괴이한 것을 취했다라고 밝힌 것이다.)
※小雅의 祈父之什의 我行其野의 내용은,
我行其野,蔽芾其樗. 婚姻之故,言就爾居. 爾不我畜,復我邦家(내 그 들을 가니 가죽나무 우거졌네. 혼인 때문에 그대 머무는 곳으로 가노라. 그대 나를 돌보지 않으면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가리라.) 芾(우거질 불) 樗(가죽나무 저) 畜(기를 휵)
我行其野,言采其蓫. 婚姻之故,言就爾宿. 爾不我畜,言歸斯復(내 그 들로 가 소리쟁이를 캐네. 혼인 때문에 그대 숙소로 가노라. 그대 나를 돌보지 않으면 발길 돌려 돌아가리라.)
我行其野,言采其葍. 不思舊姻,求爾新特. 成不以富,亦祗以異(내 그 들에 가 무를 캐네. 옛 혼인 생각지 않고 그대 새 짝을 찾네. 부를 이루지도 못하고, 다만 괴이할 뿐이로다.) 采(캘 채) 蓫(참소리쟁이 축.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羊蹄草(소루쟁이), 자리공(자리공과의 여러해살이 풀), 商陸 등이 있음.) 葍(메꽃 복. 메꽃. 메(메꽃의 뿌리), 䔰(무우 부)) 蹄(굽 제)
※程子曰 此錯簡, 當在第十六篇齊景公有馬千駟之上. 因此下文亦有齊景公字而誤也(이것은 錯簡이니 마땅히 제16편 齊景公有馬千駟의 위에 있어야 하니 이 아래 글을 인하면 또한 제경공이란 글자가 잘못됨이다.) ※錯簡: 冊張 또는 篇ㆍ章의 順序가 잘못된, 또는 그 冊張이나 篇ㆍ章
※楊氏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則非誠善補過不蔽於私者, 故告之如此( (공자께서) 당당하다, 자장이여! 더불어 아울러 仁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니, 성실하고 선하여 허물을 보충하여서 사사로운데 가리지 아니하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가르쳐주신 것이다.) 並(아우를 병, 나란히 하다, 竝과 同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