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늘 하늘 부모님과 참부모님의 영광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본부특별교구 종로교회 교회장 문배관입니다.
문형진 세계회장님과 3년간 천복궁에서 시무하다가 지난 8월경 참어머님의 명에 의해 종로교회에 부임하게 됐습니다. 종로에 부임하여 식구님들을 심방하고 대화하면서 종로에는 참부모님의 사적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식구의 설명과 옛 지번을 들고 사적지 한 곳, 한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감동을 식구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경기도 경찰부(1944년 10월~1945년 2월, 광화문통 76번지)
경기도 경찰부는 참아버님의 말씀 속에 가장 참혹한 고문의 현장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일본 경찰들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당해 사경을 헤매면서도 민족과 국가와 세계, 인류를 위해 기도하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경기도 경찰부는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독립 운동가들을 고문하고 감금하는 일제의 대표적인 식민통치 기관이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가 보존된 것은 해방 이후에도 서울 구치소로 명칭이 바뀌어 수형시설로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경기도 경찰부는 1945년 일제의 패망과 함께 이름조차 사라졌습니다.
<조선총독부 관보> 등의 문헌자료를 살펴보면 경기도 경찰부는 경복궁의 좌측에 자리 잡고 있던 경기도청의 부속 건물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의정부, 6조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총독부는 1910년 12월 경기도청을 수원에서 광화문 앞길로 이전시켰습니다. 당시 경기도청은 내무부와 경찰부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제1부, 제2부, 제3부로 부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21년 내무부, 재무부, 경찰부로 변경되어 일제의 패망 때까지 불리게 됐습니다. 경기도청의 건물은 6.25 전쟁 때 반파되었고, 이후 건물이 신축되어 치안본부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1990년 국무총리실 청사를 신축할 계획으로 철거했다가, 지금은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이라는 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2. 낙원아파트(1970년경 참부모님 양위분 거주, 국진님 탄생)
낙원아파트는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1967년 준공된 도심속의 주거시설입니다. 참부모님 양위분께서는 1970년경 1308호, 1309호, 1310호에서 생활하셨습니다. 참자녀님 중에는 국진님께서 탄생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참부모님이 다른 거처로 옮기신 뒤에는 통일사상연구원과 원리연구회의 사무공간으로 쓰였습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임차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습니다.
낙원아파트를 방문하시기 전 꼭 한번 찾아봐야 할 곳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립된 세대문집(서울시 성동구 북학동 391-6)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인근에는 흥인동교회(서울시 성동구 흥인동 241-44, 1955년 1월 17일 이전), 장충동교회(서울시 장충동1가 37, 1955년 4월 27일 이전) 양윤영 선생님 댁(서울시 성동구 충현동 377-60)이 있습니다.
협회 창립 장소인 세대문집은 도로가 신설되면서 건물의 절반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미싱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청구역 1번 출구에서 위쪽으로 10분가량 올라가는 곳에 있습니다. 흥인동교회와 장충동교회의 건물은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대략의 위치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흥인동교회는 신당동떡볶이 골목의 위쪽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장충동교회는 장충동 주민센터 옆 건물입니다. 초창기 원리교육의 산실이었던 양윤영 선생님 댁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3. 창경원(1938년~1941년, 1950년 12월 31일, 1954년 4월 18일, 5월 3일)
창경궁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낯선 이름입니다. 창경원이 우리 귀에는 더 익숙합니다. 일제는 1909년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창경궁의 전각을 헐고 그 자리에 식물원과 동물원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름도 창경원이라 바꾸었습니다. 일제는 일본에서 가져 온 수천 그루의 벚꽃을 궁 여기저기에 치장했습니다. 벚꽃이 피는 봄철이 되면 수십만 명의 인파가 북새통을 이루는 창경원은 서울의 유일한 유원지였습니다. 그러나 1983년 창경궁이 복원되면서 벚꽃 나무도 뽑혀 나갔고, 그 자리에는 소나무나 단풍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학창시절 휴일이 되면 창경원에서 노방전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참아버님께서는 협회 창립을 앞두시고 1954년 4월 18일과 5월 3일에도 방문하셔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4. 삼청공원(1960년 4월 17일 심정부활의 날 선포)
참부모님께서는 1960년 4월 16일 세 가정 축복식을 거행하셨습니다. 축복식은 1, 2차로 나뉘어 거행됐는데 자녀복귀의 식과 혼례를 맺는 본식이 있었습니다. 이 축복식을 시작으로 축복가정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참부모님께서는 성혼식 이튿날인 4월 17일 삼청공원 뒷산에서 심정부활의 날을 선포하셨습니다.
성지 관련하여 문의사항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종로교회장 (문배관: 010-3717-9105)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