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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락 [Sanorak] - 뵌트야케
아발랑쉬 [Avalanche] - 눈사태 길. 매년 눈사태가 나는 길. 따라서 풀이나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독일어는 라비네반(Lawinebahn) 또는 라비네추크(Lawinezug)라고 한다.
아벤트로트 [Abendrot] - 산이 저녁놀에 붉게 물드는 현상. 아침놀에 물드는 모르겐로트(Morgenrot)에 대립되는 독일어. 일반적으로 산에서의 저녁놀은 다음날 좋은 날씨를 예고하는 징후라고 생각되어 이튿날의 행동에 대한 등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반대로 아침놀은 아침의 기상 상태가 좋아도 차츰 날씨가 나빠지는 징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은 구름에 물드는 아침놀이의 현상을 말하는 것이며 산을 물들게 하는 모르겐로트하고는 그 뜻의 뉘앙스가 다르다.
아이스 스크류 [Ice Screw] - 아이스하켄
아이스 액스 [Ice Axe]] - 피켈
아이스 월 [Ice Wall] - 빙벽을 말함. 독일어는 아이스반트(Eiswand)
아이스 클리프 [Ice Cliff] - 얼음이 얼어붙어 있는 벼랑. 아이스 월과 비슷한 말이다.
아이스 폴 [Ice Fall] - 빙하 지대에 나타나는 크레바스의 밀집 지대나 급사면을 말한다. 골짜기가 갑자기 좁아지거나, 각도를 바꿔 굴곡을 이루거나, 또는 프랑스어로 로뇽이라고 부르는 큰 바위섬이 빙하 위에 튀어나와 있는 것이 있다. 이것들은 항상 이동을 계속하고 있는 빙하의 진행을 방해하면서 빙하 자체의 압력으로 아이스 폴이 생긴다. 아이스 폴을 직역하면 ‘얼음의 폭포’인데, 가파른 빙하의 벼랑을 상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크레바스 지대도 아이스 폴이라고 말하고 있다. 히말라야를 비롯하여 해외의 고산을 원정하는 경우는 등로나 어프로치를 빙하상에서 잡는 것이 보통인데, 이러한 경우에 아이스 폴은 매우 까다로운 존재다. 아이스 폴에는 크레바스가 종횡으로 치닫고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세라끄(빙탑)가 난립해 있기 때문에 루트는 미로처럼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루트 공작에 지대한 노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이 지대를 통과할 때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제까지 아이스 폴에서 일어난 사고는 수없이 많았다. 특히 세라끄의 붕괴와 신설이 내려쌓인 직후에는 눈에 덮여있는 크레바스(히든 크레바스)를 밟다가 전락하는 예가 많다. 아이스 폴의 극복은 히말라야 등산 등에서 제일 먼저 나타는 난관인데, 그 난관을 뚫는 것이 등정의 성공여부에 크게 관계되는 것이다.
아이스 피톤 [Ice Piton] - 아이스하켄
아이스 해머 [Ice Hammer] - 록 해머의 타격면과 피켈처럼 뾰족한 끝 모서리를 가진 등반 용구 해머의 타격면으로 하켄을 때려 박으며 끝 모서리로 빙벽을 찍어, 더블 액스 등반에서의 몸의지지, 스큐류형 하켄의 나사 돌림과 회수 등 폭넓은 용도가 있다. 재질도 피켈과 거의 같으며 손잡이 부분인 샤프트는 금속제의 파이프형이 많다. 고무로 만든 손잡이는 샤프트에 끼워 넣어 타격시의 충격을 완화해주며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손잡이 끝머리가 뾰족한 것도 있다. 아이스 해머는 빙벽 전문용으로 생각해 왔으나, 최근에는 록 해머를 대신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아이스바일 [Eisbeil] - 주로 빙벽 등반시에 쓰이며, 피켈의 브레이드 즉 끝 날 부분이 해머 모양으로 되어있는 등반 용구. 머리 부분의 재질은 피켈의 경우와 같이 니켈 크롬강, 니켈 모리브텐강, 티타늄 합금강 등으로 되어있다. 손잡이 부분이 되는 샤프트는 메탈, 합성 수지로 된 것이 많아져서 현재는 목제로 만든 샤프트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더블 액스를 구사하는 클라이밍에서 피켈 또는 아이스 해머와 짝을 맞춰 쓰이는데, 이 짝맞춤은 등반 루트나 하강 루트에 따라 클라이머 각자가 결정한다. 또 잔설기의 암장이나 여름의 설계(雪溪)상에서는 이 아이스바일 하나로 충분한 장비 역할을 해주며 아주 이용가치가 있는 용구이다. 그러나 현재는 피크와 브레이드 부분을 교체할 수 있게 제작되어 구분이 모호해졌다.
아이스피켈 [Eispickel] - 피켈
아이스하켄 [Eishaken] - 얼음이나 단단한 눈에 쓰이는 하켄을 말함. 크게 나눠 해머로 때려 박는 식. 돌려 넣는 스크류식 때려 박고 돌리면서 회수하는 방식의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또 모양에 따라 평형(平衡), U자형, V자형, 파이프형, 스크류형, 리브형으로 나눠지기도 한다. 요즘은 박아넣어서 회수가 쉬운 스크류식과 때려박아 넣고 돌리면서 회수하는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다. 이에 반하여 아이스하켄을 대표하던 평형, U자형, V자형을 해머로 때려박는 식은 차츰 사라지고 있는 경향이다. 재질은 크롬 모리브텐강이 가장 많은데 최근에는 스텐레스, 가벼운 티타늄 합금강도 눈에 띈다. 그리고 역시 암벽용 하켄이 암질이나 크랙의 크기에 띠라 골라서 쓰이는 것처럼 아이스하켄도 빙질이나 설질을 잘 판단하여 적절한 형을 고르도록 해야 한다. 영어로는 아이스 피톤(ice piton)이라고 함.
아이젠 [Eisen] - 경사가 급한 얼음이나 굳은 눈의 사면을 오를내릴 때 등산화의 밑창에 부착하는 슬립 방지용의 쇠붙이, 겨울산 등반의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의 하나. 정확히 말하면 슈타이크 아이젠이라고 해야 한다. 이것을 약칭. 아이젠이라고 부르고 있다. 재질은 크롬 모리브텐강, 니켈 크롬 모리브텐강, 알미늄 합금 등이 있다. 또한 이빨(짜케:Zacke)의 선단부에 마모가 적은 티탄을 사용한 것도 있다. 전에는 단조 가공을 해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프레스 가공으로 만들며 일반적으로 강도도 높아졌다. 이빨의 수는 4, 6, 8, 10, 12, 14개짜리가 있으며 최근에는 20개짜리까지 등장했다. 4개에서 8개짜리는 여름의 완만한 설계(雪溪)나 겨룰의 낮은 산에서 이용가치가 그 진가를 보여주지만 본격적인 겨울산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응용 범위가 넓은 12개짜리가 좋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앞부분의 이빨 모양에 따라 일반 종주용, 암·빙벽 겸용, 빙벽 전용 등으로 나눠져 있으므로 구입할 때는 이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티피셜 클라이밍 [Artificial Climbing] - 인공 등반
아티피셜 클라이밍 [Artificial Climbing] - 인공 등반
안데스 [Andes] - 남미대륙 서부, 태평양 쪽은 남북으로 치닫는 세계 최장의 산맥을 지칭한다. 북은 북미대륙과의 경계인 파나마 해협에서, 남은 마젤란 해협까지 자장 6750km에 이르고 있다. 안데스산맥은 표고에 있어서 히말라야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아콩카구아(6,960m)를 비롯하여 와스카란, 에르파하 등 수많은 명봉(名峰)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등산의 대상으로 돼 이Te. 안데스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남북의 장대한 길이에 있으며 각 지역에 따라 기후나 자연 조건은 크게 다르다. 이 지역들은 볼리비아 안데스, 아르젠틴 안데스처럼 국명을 따서 구별하는 경우와 코르디 에라 블랑카산군, 와이왓슈산군, 파타고니아 안데스와 같이 지역 특징에 따라 호칭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에서도 파타고니아 지역은 별명이 ‘폭풍설의 대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세계에서도 유수한 폭풍지대이고 표고는 비록 낮다하더라도 폭풍설과 싸워야 할 냉혹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안자일렌 [Anseilen] - 로프로 서로 묶어 매는 것을 안자일렌이라고 한다. 암릉등반은 물론 히말라야 고산등반에서도 히든 크레바스 추락 등 위험요소가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몸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한 줄이기 위하여 안자일렌을 한다. 안자일렌 방법은 로프를 보올라인 매듭(bowline knot)으로 허리에 직접 묶어매는 방법과 안전 벨트에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안자일렌은 안전 확보를 위함은 말할 나위가 없겠으나, 서로 로프를 묶었다는 안도감으로 방심할 수도 있어 예기치 않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아무튼 안자일렌한다는 것은 위험을 공유하는 관계에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안전 벨트 - 추락시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쓰이는 등반용 벨트. 안전 벨트에는 허리, 가슴, 전신용으로 나눠 세 가지 형이 있다. 현재는 허리와 허벅다리에 부착하는 시트 하네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안전 벨트와 로프와의 연결은 직접 안전 벨트에 로프로 묶여매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때 묶어매는 매듭법은 보울라인 매듭과 8자 매듭이 주로 활용되는데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묶어맬 수 있을 정도로 훈련해야 한다. 시트(sit), 체스트(chenst), 폴 보디(full body), 하네스로 구별하여 부른다. 영어로는 하네스(harness), 독일어는 젤브스트자일(Selbstseil), 프랑스어는 보드리에(baudrier)라고 한다.
알래스카 [Alaska] - 북미대륙의 최서북쪽에 위치한 미국의 한 주인데, 등산에서 말하는 알래스카는 매킨리(6,194m) 등을 포함한 알래스카 산맥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알래스카산맥은 환태평양 조산대(造山帶)의 일환을 이룬 코르디에라 산계(山系)의 일부이며, 북은 북극권에서, 남은 록키산맥으로 이어지는 광대한 산맥이다. 알레스카산맥은 하나의 산맥은 아니고 아류시안산맥에서 데날리산괴(山塊), 헤이즈산군으로 연결되는 주맥(主脈)과 츄갓지산맥, 랑겔산군, 세인트 에라이어스산군에 이어지는 해안선에 가까운 산맥, 즉 해안산맥 등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인 데날리를 비롯하여 포레커, 헌터, 헌팅톤 등 우리에게 알려진 산역이 있다. 알래스카 반도는 미국이 러시아에서 사들였다는 점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알래스카주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내의 산을 오를 때는 등산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안된다.
알파인 스타일 [Alpine Style] - 7000m에서 8000m 급의 고봉, 특히 히말라야와 같은 산군에서 기상조건도 냉혹하고 기나긴 등과 거리를 갖는 산을 향하여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모두 짊어지고 일거에 정상으로 올라버린다는 사상과 실천 활동을 말한다. 종래부터 유럽 알프스에서 행해온 등산 방법인데 여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리지에서도, 암벽에서도 전진 캠프나 고정 로프를 이용하여 짐을 올리는 것이 아니고 클라이머의 자력으로 일거에 올라간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므로 포터들의 협력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 산소나 고정로프도 사용하지 않으며 인원도 두 사람 또는 세 사람을 기본으로 하고 많아야 5∼6명 선으로 제한하다. 요컨대 알파인 스타일이라 함은 고산 등산에 있어서의 러쉬 택틱스(rush tactics)이다.
알파인 클라이밍 [Alpine Climbing] - 클라이밍 형식의 하나다. 바위와 눈 또는 얼음이 뒤섞인 암벽을 오르는 것을 말하다. 1967년에 리트 테하다 프로레스가 ‘어센트(ascent)’지에 발표한 ‘The games, climbers play’라는 기사에서 보울더링으로부터 원정에 이르기까지를 7단계로 클라이밍을 분류하고 명확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후 클라이밍을 세분해서 각 분야의 독자성이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서 알파인 클라이밍이라는 분야는 엑스페디션 클라이밍(expedition climbing:원정 등반), 거벽 등반(big wall climbing 또는 대암벽 등반)하고는 다른 재미를 갖는 세계이며 이 고유의 즐거움과 재미에 맞는 룰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각 장르를 세분화해서 인식하게 된 배경에는 한마디로 클라이밍이라 하더라도 그 무대는 아리조나의 사막에 산재해 있는 보울더로부터 히말라야 8000m 봉에 이르기까지 넓고, 거기에서 전개되는 클라이밍에는 각기 스스로 차이가 있다. 이 차이점이 각 분야의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들을 하나씩의 룰로 만들면서 클라이밍의 선택폭이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등정된 후, 클라이머의 목표 설정이 단지 올라간다는 것에서 ‘어떻게 오를 것인가’라는 것으로 생각이 전환하게 되었다는 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알파인 클래식 [Alpine Classic] - 산악 고전(山岳古典). 등산에 관한 문헌 중에서 고전에 속하는 작품.
알펜스톡 [Alpenstock] - 암벽 등반에 있어서의 난이도를 등급(grade)으로 체계화한 것을 의미한다. 독일 출신의 등산가 뷜로 벨쩬바하가 제창한 6단계 체계(Welzenbach Skala)를 기본으로 하여 최근에는 몇 개의 체계가 활용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UIAA(국제산악연맹)의 그레이드에 따르는 경향이다.
알프 [Alp] - 유럽 알프스에서 삼림 한계를 넘는 상부 설선까지 전개되는 초원 지대를 알프라고 한다. 빙하 지대 속에 전개되는 알프는 유럽 알프스의 경관을 특징짓는 큰 효소로 되어 있다. 해빙과 함께 풍요로운 초원과 꽃밭이 나타나고 옛부터 양이나 소의 방목지로 이용되고 왔다. 알프에는 그 오지에 솟아있는 산과 산 하고는 또 다른 시정(詩情)이 있고, 사람들의 생활 내음이 있으며 온화한 산의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알프스는 알프 복수형이라는 설이 있는데 그 설은 잘못된 것이다. 독일어로는 아름(Alm)으로 고원목장을 뜻한다.
알피니스트 [Alpinist] - 알피니즘
알피니즘 [Alpinism] - 아주 다양성을 지닌 말로서 시대의 변천과 함께 여러 가지 해석과 설명이 가해져 왔으며 일정한 개념으로 묶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간단하게 말한다면 근대 등산 바로 그것이 알피니즘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또는 알프스풍의 근대 등산을 지향하는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윌터 언스워드의 등산 백과에도 `눈, 얼음이 있는 알프스의 고산을 오르는 것을 알피니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럽에서 순수 등산이 독자적 하나의 분야로서 인식되어 이른바 근대 등산이 학술 조사, 신앙 등산 등 다른 데 목적을 둔 등산 행위에서 분리 독립되었다. 그 원조를 찾는다면 1786년 파카르드와 팔마에 의한 몽블랑 초등정에서 비롯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후 19세기 말로 접어들어 유럽 알프스의 주요 봉우리가 모두 등정되면서 등산의 새로운 도전 대상은 등산의 ‘난이도’에 있다는 사조가 제기되었다. 바로 A. F. 머머리가 제창한 신등정주의. 그후 서구 등산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말미암아 알피니즘도 방향이 정립되어 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알피니즘을 말하게 되면 거기에는 하나의 독특한 메아리가 있으며 등산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마운티니어링과 그 뉘앙스를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등산 형식을 규정하는 개념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철학적 사조와 여운을 간직한 사상적 배경과 묶어져 있다. 알피니스트라 함은 각시대의 전위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등산을 지향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압자일렌 [Abseilen] - 현수 하강
애플리케이션 [Application] - 해외 등산을 하는 경우에 여권이나 입국사증(비자)만 소지하고 있으면 자유롭게 등산 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와 이것 외에 허가(permission)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있다. 후자의 경우 허가증을 얻기 위해서 하는 등산 신청을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세계의 주요 등산 지역에서 애플리케이션 절차를 밟지 않으면 안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서는 히말라야와 알래스카가 있는데 유럽 알프스 등지에서는 필요없다. 히말라야의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신청 수속으로 허가를 얻을 수 있는 트레킹과 본격적인 신청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원정(expedition)의 경우가 있으며 각각 애플리케이션의 방법이 다르다. 또 히말라야 산역이라하여도 네팔과 카라코람(파키스탄), 인도 히말라야(인도)등 그 나라에 따라서도 신청 수속이 다른다. 파미르, 코카사스를 가진 구소련, 천산과 곤륜산맥을 가진 중국 등 공산권의 산에 오르는 경우는 거의 애플리케이션을 보내서 허가증을 얻지 못하면 안된다. 각 나라마다 수속이 다르므로 그 나라의 대사관에 문의해서 필요한 서류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앵커 [Anchor] - 자기 확보
어깨 - 산정 가까이에 있는 평탄한 장소를 말한다. 산정을 사람의 머리로 비유하고 어깨와 같은 위치로 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명명하게 된 것이다. 어깨는 그 지리적 조건에서 캠프지나 산막의 설치 장소에 적합하다. 그러나 위치적으로 높은 자리이기 때문에 물사정이 모두 나쁘므로 무설기(無雪期)에는 지정지 이외에는 전면적으로 막영이 금지되어 있는 지역이 있다. 어깨에서 하강할 때 가스가 끼고 바람이 불 때문 하강로를 잃어버리고 지능(支稜)이나 골짜기에 빠져들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영어는 숄더(shoulder), 독일어는 슐터(Schulter). 클라이머는 암벽의 경우에도 그와 비슷한 곳을 어깨라고 즐겨 사용한다.
어드반스 캠프 [Advanced Camp] - 전진 캠프
어클라이머타이제인션 [Acclimatization] - 고소 순응, 고도 순화의 영어 표기. 고소 순응
어택 캠프 [Attack Camp] - 극지법 등산에서는 정상을 공격할 때 몇 개의 전진용 캠프를 치는데 최종 캠프를 어택 캠프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겨울산의 등산에서 극지법이 사용되며 정상을 오르고 당일치기로 왕복할 수 있는 지점에 어택 캠프를 설치한다. 그리고 히말라야와 같은 대산군에서도 등반의 내용에 따라 극지법을 사용할 때 어택 캠프를 설치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택 캠프의 설치 장소에 따라 등정의 성공 여부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어택 캠프에서 정상까지가 멀고 하강시에 비박할 수밖에 없는 사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설치 장소의 결정은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어택 캠프는 만족스러운 텐트 사이트가 없는 것이 보통이고, 텐트의 설치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눈사태, 낙석등 생각될 수 있는 위험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어택 캠프는 머리글을 따서 AC로 표시하고 있는데, 어드반스 캠프의 AC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택 캠프보다 FC(final camp)를 쓰는 경향이 있다.
어프로치 [Approach] - ‘가까이 접근 한다`는 영어. 등산에서는 교통 수단이 없어진 지점에서 그 산의 등산로가 되는 초입, 또는 등로를 개척할 등반 출발점까지를 어프로치라고 부르고 있다. 바위 오르기의 경우는 등반하는 암벽의 출발 지점까지의 사이를 뜻하며, 목적으로 하는 등반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에 차이가 생긴다. 또 어프로치가 길다, 짧다, 어프로치가 쉽다, 어렵다 하는 등으로, 어프로치라는 말 속에는 시간, 거리, 난이도까지가 포함되어 있다.
에귀 [Aiguille] - 바늘처럼 날카롭고 뾰족한 암봉을 말하며 침봉(針峰) 또는 첨봉(尖峰)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니들.
에델바이스 [Edelweiss], [Edelweiss] - 알프스에서 또는 고산에서 고산 식물로 비교적 길이가 작은 식물이다. 길이다 보통 10∼20cm 정도의 에델바이스는 온 줄기에 흰 털을 담뿍 쓰고 줄기 끝에 잎이 모여붙어 훈장 모양을 하고, 그 잎들의 가운데 노랑색갈로 된 두상화가 여거 개 붙어 수수하게 생긴 국화과의 식물이다. 학명으로는 레온토포듐(Leontopodium alpinum)이라고 하는데, 사자의 발이란 뜻이다. 줄기 끝에 잎과 꽃이 피어 있는 모양이 깊은 산중의 사자 발을 연상시키는데서 온 말인 것 같다. 이와 유사한 식물은 시베리아, 히말라야, 아시아 각처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으로서 이 에델바이스에 가까운 종류는 솜다리, 산솜다리, 왜솜다리 등이 있다. 솜털이 나있는 다리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또한 에델바이스는 고산, 등산, 산악, 산악회 등의 상징으로 여러 등산가나 등산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꽃이다.
엑스피디션 [Expedition] - 원정 등산
엑시던트 [Accident] - 뜻밖의 사고를 엑시던트라고 한다. 산에서 엑시던트라 함은 좀 더 중대하고 목숨에 관계되는 조난에 연결되기 쉬운 사태를 의미하는 것이 많다. 구체적으로는 낙석, 눈사태, 소나기 끝에 갑자기 밀어닥치는 격류 등의 자연 현상에서 추락, 전도, 동상의 인위적인 것까지 있는데, 산 속에 존재하는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에 등산 묘미의 한 단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그러한 산행만을 계속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엑시던트를 당할 수도 있다. 엑시던트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경우도 있으나, 부주의로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따라서 쓸데 없는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등산자의 큰 목표의 하나로 되어 있다. 더블 엑시던트라 함은 이중 조난을 뜻한다.
연속 등반(連續登攀) - 컨티뉴어스 클라이빙(Continuous climbing)을 말함. 암벽 등반에 있어서 등반을 신속히 하기 위하여 파티의 전원이 확보를 하거나, 받는 일 없이 동시에 안자일렌에만 의지하고 등반하는 것을 말한다. 계속 등반.
예티 [Yeti] - 히말라야의 깊은 산중에 산다는 정체 불명의 눈사람. 사실 인간에 속하는 것인지, 아니면 짐승에 속하는 것인지, 그리고 실재 존재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생물로 티베트어로 예티라고 한다. 신장 150cm 정도에서 250cm까지 있다는 여러 설이 있으며 오래전부터 예티의 목격담이나 흔적 또는 발자국에 대한 것이 발표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 존재를 확증할만한 증거는 없으며 히말라야의 로망과 수수께끼의 하나. 눈사람에 대한 전설을 옛부터 전해 오고 있으며 1898년 이래 각국에서 여러 번 탐험대가 파견되었었다. 어느 탐험대가 1913년 중국의 오지에서 잡았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네팔의 사원에는 눈사람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을 소장해 둔 예가 적지 않다. 아무튼 지금도 가끔 여러 나라에서 탐험대를 보내 탐색하고 있는데 알 수 없는 일이다. 영어로 어바미너블 스노맨(abominable snowman)이라고도 한다.
오르칸 [Orkan] - 원래는 인도에서 유래한 말로 산에서 만나는 대폭풍, 구풍(諷風) 또는 허리케인을 말한다.
오버 글러브 [Over Glove] - 장갑 위에 착용하는 팔꿈치까지 끼는 방한 방습용의 장갑. 손가락을 2, 3개 끼는 것도 있다.
오버 슈즈 [Over Shoes] - 방수용 덧신의 하나로 동상 예방을 위하여 등산화 위에 착용하고 눈의 침투를 방지하는 방한구. 등산화 밑창에서 무릎 아래까지 온통 감싸주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다. 단,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쉽다. 등산화 밑창이 나오는 타입은 오버 게이터 또는 수퍼 게이터라고 하며 암벽 등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점이 있다. 그러나 등산화 크기에 잘 맞지 않으면 눈이 들어온다. 오버 슈즈를 간소화한 것으로 부츠 커버가 있다. 나일론으로 만든 포대모양의 자루형인데 롱 스패츠(long spats)와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쪽이 낫다. 최근에는 동기용 등산화의 고품질화, 예컨데 이중화, 플라스틱 부츠의 출현으로 옛날만큼 많이 쓰여지고 있지 않다.
오버게이터 [Overgators] - 오버 슈즈
오버행 [Overhang] - 암벽의 경사가 수직 이상의 꼴로 되어 일부가 튀어 나와서 머리 위를 덮고 있는 듯안 바위 형태를 오버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줄여서 행이라고도 말하며 특히 튀어나온 상태가 현저하고 차양(遮陽) 같은 모양을 한 형태를 지붕(roof, Dach)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오버행의 등반은 매우 어려운 난이도를 요구한다. 오버행으로 된 암벽을 기어오르는 것은 고 난이도를 추구하는 클라이머들의 동경 대상의 하나이며 옛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되어 왔다. 그 하나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전반까지 성행했던 볼트나 레더를 사용한 인공 등반이다.
오픈 북 [Open Book] - 디에드르
요델 [Jodel] - 알프스지방의 주민들이 부르는 노래.
요호 [Johoo] - 산에서 사람을 부르거나 신호를 할 때 지르는 고함소리이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야호’는 ‘요호’가 변한 것이다.
우든 웨지 [Wooden Wedge] - 나무쐐기를 말하며 길이 30∼50cm 정도로 심설 등반(深雪登攀)의 경우에 확보용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안데스, 히말라야 등지에서 사용한다.
우모복(羽毛服) - 수조(水鳥)의 털로 공기의 층을 두텁게 하여 보온 효과를 높이는 방한복. 오리과의 새털이 최우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리과의 솜털(down)이 고가이므로 다른 우모와 섞어서 만든 것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대용품으로 나이론제도 나와있으나 화학섬유는 아무래도 보온성이 낮다. 우모복은 보통 자켓형의 상의를 지칭하는데 하반신용의 우모 즈봉도 있다. 우모복은 일반적으로 행동 중에는 별로 착용하지 않으나 히말라야의 고소 등산이나 극한지에서 매우 중요한 장비이다.
원 푸쉬 [One push] - 주로 암벽 등반의 새 루트를 새 개척하는 경우, 몇 번이고 시등을 되풀이하여 최후에 완등하는 파상 공격에 대해서 1회의 등반으로 완등해 버리는 스타일을 원 푸쉬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현재는 암벽 등반에서 뿐만 아니라 겨울 등반 등에서 정찰이나, 짐 수송 작업도 하지 않고 또 서포트도 없이 일거에 행하는 등반을 원 푸쉬라고 말할 때도 있다.
원정 등산 - 일반적으로 히말라야, 알래스카, 안데스, 극권(極圈) 등 멀리 떨어진 산으로 등산대를 조직하여 나서는 것을 원정 등산이라고 하며, 영어에서는 엑스피디션(expedition)이라고 한다. 등산의 모험성과 미답지로 향한 동경을 집약한 원정 등산은 야심과 향상심(向上心)에 불타는 등산가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꿀 것이다. 그러나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이며 미답의 고봉이 남아있었던 시대에는 국가나 조직을 건 일대 이벤트였다. 당연히 등산 방법은 등정 성공률이 높은 극지법, 또는 포위법이 많이 채용되었고, 가볍고 훌륭한 장비나 콤펙트한 식량이 없었으므로 등산에 필요한 대량 물자를 수송하기 위하여 많은 포터가 필요했으며, 바로 ‘원정’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대카라반이 편성되었다. 이와 같이 등산이 대규모화 된 결과, 등정의 성패는 개인보다도 조직력에 힘입은 바 컸으며 조직을 만드는 문제를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세계의 두드러진 고봉의 거의가 등정되어버린 오늘날에도 고봉으로 향한 원정은 성행하고 사정도 별로 변한 것이 없다. 이는 재등정에 새로운 도전 방법이 계속해서 마련됨과 동시에 원정 자체가 일부의 엘리트 등산기가들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소수인의 기동성있는 야심적 등산대의 출현의 대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소수인에 의한 원정 등산은 1930년대부터 영국의 에릭 쉽튼, 해롤드 틸만에 의해서 이루어 지기 시작했는데 위험이 따르는 반면에 대조직에는 없는 등산가 개인의 능력 발휘의 기회가 더 있었다. 이러한 소규모 원정대가 장비, 식량이 경량화되고 나아가 무산소 등산의 가능성을 넓힌 고소 생리학의 연구가 진보한 오늘날, 다시 각광을 받게 된 것도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요즘에와서는 많은 등산가들이 보다 어려운 과제를 지향하면서 절약형의 원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윈치 [Winch] - 등산계에서 윈치라고 하는 경우는 조난 구조용이 와이어를 감아 올리는 기계를 의미한다. 이 윈치에는 단순히 감아올리는 톱니바퀴 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풀어 보낼 때 개방식으로 하는 것과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동 자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있다. 조난 구조용으로는 후자의 것을 사용한다. 조난 구조에 윈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윈치 외에 외이어, 와이어를 연결하는 릴레이, 바위 모서리 등에 손상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는 로라, 와이어를 감는 드럼 등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장치를 이용하는 구조는 암장에서 공중에 매달린 조난 등에 매우 유효하게 슬 수 있으며 안전성과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유럽 알프스 [The Alps] - 지중해에서 빈(Wien)까지 유럽대륙의 중심부에 전개되는 일대 산맥. 서부, 중부, 동부의 각 알프스로 구분된다. 지중해의 코스다쥬르에서 프랑스의 그레노블에 이르는 나폴레옹 가도(街道)의 동쪽 일대가 서부 알프스로 라 메이쥬나 바르 데즈 에크렝산군 등의 도피 네 알프스, 샤모니 침봉군, 그랑드 죠라스 등의 몽블랑산군이 포함되어 있다. 중부 알프스는 주로 스위스에 속해 있으며 쩰마트의 마을을 중심으로 마터혼, 당 브랑슈의 산이 있는 봐리스산군, 융프라우나 아이거로 유명한 베르너 오버란트산군, 피츠 베니나를 주봉으로 하는 베르니나산군 등 3개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동부 알프스는 이탈리아와 으스트리아에 속하며 인수브루크와 티롤의 목장 지대를 포함하는 중앙의 알프스를 중심으로 바바리아, 짤스부르그 방면에 달하는 북부 석회암질 알프스, 치베타나 말몰라타 등의 돌로미테산군과 코르티나 담베초의 마을을 포함한 남부 석회암질 알프스로 나눠져 있다. 유럽 알프스는 1786년의 미셀 파까르와 쟈크 발마의 몽블랑 초등정 이래, 근대 등산의 발상지로 되어 있다. 최근에 와서는 알프스의 여러 산을 찾는 우리나라의 산악인들도 늘고 있다. 프랑스어는 알프, 독일어는 알펜, 이탈리아어는 알피라고 한다.
유마르 [Jumar] - 주마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등고기
이글루 [Gloo] - 30cm 가량의 네모난 눈이나 얼음의 덩어리를 쌓아올려서 만든 돔형(穹降型)의 주거(住居). 본래는 에스키모인들의 주거를 지칭하는 것인데 꼭 눈과 얼음덩어리만을 가지고 만든다고는 할 수 없으나, 산에서는 주로 눈, 얼음덩어리를 쌓아올려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블록들을 쌓아올리면서 상부를 차츰 좁혀서 천장을 만든 다음, 출입구를 낸다. 단단히 만들면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나, 구축하는데 시간을 요하고 큰 것을 기술적으로도 퍽 어려우므로 산에서는 설동에 비해서 별로 쓰이고 있지 않다.
이중 로프 - 안자일렌의 방법에는 로프를 싱글로 쓰는 경우와 더블로 쓰는 경우가 있으며 전자를 싱글 로프, 후자를 더블 로프라고 부르고 있다. 로프를 이중으로 하는 방법에는 두 개의 로프를 쓰는 경우와 한 개의 로프를 이중으로 하여 쓰는 경우가 있으며 40m 로프의 사용은 일반적으로 전자의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는 20m 이내로 짧은 피치를 오르는 경우 외에는 별로 쓰지 않는다. 암벽 등반에 로프가 사용된 당초는 싱글이었으나 1950년대에 들어와서 특히 인공 등반이 크게 전개되기 시작한 무렵부터 이중 로프가 보급되었다. 로프를 이중으로 하여 오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안전성에 있다. 추락의 충격으로 로프 하나가 절단되어도 또 하나의 로프가 추락을 멈추게 하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락 거리가 길어지는 선등자가 날카로운 바위 모서리에 로프가 걸리는 경우 등을 생각하여 이중 로프를 사용한다.
이중 산릉(二重山稜) - 산정에서 파생한 능선 또는 암릉이 도중에 두 개로 나눠져 산릉이 이중으로 되어있는 곳을 말하며 독일어에서는 돕펠그라트(Doppelgrat)라고 한다. 능과 능사이는 배바닥처럼 움푹 패인 지형이라고 해서 선저지형(船底地形)이라고도 한다. 이중 산릉은 능선의 경사가 느슨한 곳이나 평탄한 곳에 생기기 쉽다. 비나눈 등의 침식으로 형성되지만 그 중에는 3중 산릉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는 것 같다.
이중 조난(二重遭難) - 조난자의 구출에 나선 사람이 그 구출 작업 중에 조난을 당하는 것을 이중 조난(더블 액시던트)이라고 한다. 산에서의 조난 구조작업을 위험한 장소에서 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조의 책임자는 제일 먼저 이중 조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리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이며 미숙한 사람을 구조 작업에 동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눈사태나 낙석 등에 각별한 관찰을 하여 위험에 대한 충분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난자를 발견하고 한창 수송하고 있을 때는 상당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일지라도 작업에 열중한 나머지 주위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하기 쉬우므로 조난 구조의 현장 지휘자는 조난자와 직접 면식이 없는 제3자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애기도 있다.
이중화(二重靴) - 겨울산이나 고소 등의 가혹한 기상 조건에 주로 쓰이는 등산화. 일반적으로 방수성이 좋은 피혁(皮革)의 아우터 부츠(outer boots), 보온성이 좋은 휄트 또는 양모(羊毛)등을 사용한 인너 부츠(inner boots) 등으로 만든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혁이 비싼 관계로 아우터 부츠는 플라스틱제가 많아졌다. 가까운 장래에는 나무로 만든 샤프트의 피켈과 같이 피혁제의 이중화도 수집가들의 리스트에 오를는지도 모른다.
인공 등반(人工登攀) - 하켄이나 익스패년 볼트(expansion bolt) 등의 지점을 비롯하여 신체의 기능이외의 인공적 수단을 등산하는 것을 인공등반이라고 한다. 영·미 계열에서는 아티피셜 클라이밍(artificial climging), 에이드 클라이밍(aid climbing), 다이렉트 에이드 클라이밍(direct aid climbing)이라고 부르고 있다. 인공 등반이 큰 화제가 된 것은 1882년 이탈리아의 젤라 형제와 마기니야 형제가 제앙침봉을 초등정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이드였던 마기니야 형제가 4일동안의 등산에서 해머를 휘두르며 나무쐐기를 박고 사다리와 로프를 고정한 이 등반은 찬반양론으로 등산계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오스카 엑켄슈타인에 의한 개량으로 기능이 높아진 아이젠도 같은 논쟁을 불러일으켜 영국산악회 등에서는 ‘귀신의 발명품’이라고 까지 비난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서서히 인공적 수단이나 용구를 도입해온 등산은 멈머리즘의 영향을 받고 시작한 곤란성 추구의 시대에 들어와서 보다 적극화 되었으며 1930년대에 이탈리아 출신의 에밀리오 코미치와 같은 6급 등반 시대의 문을 연 첨예 클라이머들이 본격적인 인공 등반을 구사하기에 이르렀다. 이리하여 레더, 익스펜션 볼트, 고정 로프, 등고기 등 차츰 새로운 목료와 등시에 용구를 개발하고 인공 등반의 영역을 넓혀 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안이하게 인공 수단을 너무 의존한다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정복 알피니즘에서 탈피하고 프리 클라이밍으로 복귀하며, 요세미테를 중심으로 한 클라이밍 영향하에 하드 프리의국면이 전개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나친 인공 의존에 대한 반성은 단순히 암벽 등반에서 뿐만 아니라 고소 등산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자기 확보 - 영어로 셀프 빌레이(self belay)라고 하는데, 빙설면이나 암장에서 파트너를 확보하거나 사면에서 비박할 때에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로프로 자기 몸을 지점(支点)이나 지물(地物)에 묶어매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닻을 내리고 배를 닻에 붙들어 맨다는 것을 비유하여 빌레이 앵커(belay anchor) 혹은 간단하게 앵커라고도 부르고 있다. 앵커 레지(anchor ledge)는 앵커, 즉 자기 확보를 하고 파트너를 맞이할 수 있는 레지(암봉:岩棚)의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자기 확보의 지점은 2개 이상을 마련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고소나 악천후의 겨울산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서 시간을 소비할 것인다, 아니면 만일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등반 속도를 올려서 빨리 안전한 장소에 도달할 것이가, 어려운 선택에 봉착하는 경우도 많다.
자이텐그라트 [Seitengrat] - 측릉(側稜)이라는 의미의 독일어. 자이텐은 측면, 그라트는 암릉을 뜻한다.
자일 [Seil] - 로프
자일 워크 - 로프와 기타 등반 용구를 조작하여 순조롭게 등반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자일 워크의 기술이 등반의 성패와 안전에 크게 영향을 준다. 자일 워크의 기본은 확보에 있으며 확보자뿐만 아니라, 등반자 쪽에서도 어떻게 확보물에 로프를 통과시키면 로프의 흐름이 좋고 또한 확보하기가 쉬운가를 생각하면서 오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확보자 쪽에서도 만일 떨어지면 어느 쪽으로 로프가 걸리겠는가를 항상 주의하고 선등자가 순조롭게 등반할 수 있도록 로프를 보내주어야 한다. 또 인공 등반에서 매달아 올려 보내는 경우에는 어느 쪽의 로프를 당기고 언제 늦춰주어야 좋은지 등 등반자의 상태를 보고 필요한 대응책을 예측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밖에도 짐을 인양할 때의 로프 고정이나 끌어 올리는 방법. 등반 준비에서 안자일렌, 끝난 후의 로프나 용구의 정리까지 자일 워크는 등반 전체에 걸쳐 있다. 물론 로프의 매듭법은 자일 워크의 가장 기본적인 제일보일 것이다. 이말은 독일어의 자일(Seil)과 영어 워크(work)의 합성 조어(合成造語)이다. 영어로는 로프 워크라 한다.
잣텔 [Sattel] - 콜
장다름 [Gendarme] - 주봉 가까이에 솟아 있고 주봉을 호위하듯이 솟아 있는 암봉을 말한다. 장다름은 프랑스어로 호위병, 친위대원을 의미하는 것인데 전위봉(前衛峰)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전위봉 중에서도 특히 험준하게 깎아지른 암봉에 대해서 장다름이라고 부르고 있다. 따라서 장다름을 넘는 코스는 난코스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전진 캠프 - 극지법 등산 등에서 산정에 오르기 위하여 적절한 간격마다 설치한 캠프를 말하며 어드밴스 캠프라고도 한다. 기록이나 지도상에는 베이스 캠프에서 정상을 향해 C1, C2, C3…로 표기되어 있으며 숫자는 순위를 나타낸다. 등반 루트에 따라서는 쉽게 캠프지를 찾을 수 없는 경우나 찾을 수 있다해도 반나절, 때로는 하루가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식량, 등반 용구 등의 짐을 두는 곳이기 때문에 설치 장소의 선정은 신중을 요한다. 이는 불행하게도 눈사태나 낙석을 당하게 되면 장비의 유실, 최악의 경우는 인명까지 피해를 보며 마침내는 등산 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지법 등산 등에서는 전진 캠프를 여러 개 치는데 그 중 하나를 베이스 캠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캠프로 만들게 된다. 이것을 전진 베이스 캠프(advance base camp)라고 말하며 약어를 ABC로 표기한다.
정찰(偵察) - 원래는 전쟁시 적의 동향을 탐색하는 군사 용어지만, 등산에서는 목적으로 하는 산의 상태를 사전에 현지에 가서 조사하는 것. 일반적으로 미지의 산이나 미답의 암벽 또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할 때 정찰을 행하게 되는데, 요즘은 자료와 정보로 정찰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히말라야와 같은 고봉을 대상으로 할 때는 지금까지도 정찰대를 파견하며 베이스 캠프의 위치, 루트 검토, 산의 적설 상태 또는 시등(試登)하는 등 여러 가지 사전 탐색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정찰에 많은 비중을 두며 등정의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
정크션 [Junction] - 산등이나 암릉의 접합점(接合点) 또는 냇물의 합류점을 지칭한다. 등산에서는 두 개 이상의 산등이나 암릉의 접합 지점을 이룬 곳을 피크 또는 정크션 피크라고 한다. 산정을 잘 보면 거의 모두가 두 개 이상의 산등이나 능선의 접합 지점으로 되어 있지만, 특히 정크션 피크라고 부르는 곳은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즉 산정이 단순히 산등이나 암릉의 접합점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그 산등이나 암릉이 따로따로 다른 방향에서 이어오는 종주로의 합류점으로 이뤄져 있는 경우이다. 또는 두 개의 능이 루트로서 중요한 검토 대상인 경우이다. 또한 등산 두 개의 능이 루트로서 중요한 검토 대상인 경우이다. 또한 등산 루트로 잡은 지능(支稜)이 주능선에서 만나는 지점으로서 코스 중의 목표 지점으로 간주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우이다. 그런데 고유의 이름을 갖지 않는 산정에 가칭(假稱)으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히말라야 등 고유 명칭이 명확치 않은 해외 산의 등산보고서에 이러한 경우의 이름을 많이 볼 수 있다. 코스의 개념도에서는 JP라고 기록되는 경우가 많다.
제동기(璪器) - 로프의 흐름에 흐름에 브레이크를 거는 기구를 말하며 현수 하강이나 확보에 이용된다. 제동 전용의 기구로는 사례와 제동기가 유명하며 로프의 굵기에 따라 9mm용, 11cm용, 싱글용. 더블용 등의 종류가 있다. 제동기를 쓰는 경우, 초보자라도 쉽게 추락자를 멈추게 할 수 있으나 다소 로프 조작이 번거로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8자 하강기(下降器)를 이용한다. 이것은 로프가 한가닥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더블 로프의 경우에는 선등자의 추락시에 뒤쪽의 저점에 걸어둔 로프가 다른 가닥의 로프 위를 달리며, 그 결과 로프가 녹아서 절단된다는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하강기.
제트 스트림 [Jet Stream] - 지구를 휘어감는 기류 중에서 특히 중위도(中緯度)지역의 성층권에 가까운 고도 10000m 부근의 강한 서풍을 제트 스트림 또는 제트 기류라고 한다. 이 강한 기류는 히말라야 상공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남류가 남지나해를 통과하고 여름에는 동해상공을 통과한다. 히말라야에서도 역시 강한 바람이 부는데 본래의 제트 스트림은 아니지만, 등산의 세계에서는 그런 엄밀한 사용법이 정착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히말라야 등 해외의 산에서 눈보라를 수반하는 강풍이 거칠에 또는 순식간에 불거나 들이닥치는 상태를 제트 기류라고 부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에베레스트나 파타고니아의 강풍 등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젤트작 [Zeltsack] - 젤트는 원래 영어의 텐트와 동의어. 젤트자크는 일반적으로 비박시에 사용되는 소형 경량의 간단한 텐트.
존디렌 [Sondieren] - 겨울산에서의 조난자, 특히 눈사태를 당한 자리라고 생각되는 경우에 눈에 파묻쳐 행방불명이 된 사람을 수색하지 위하여 피켈, 대나무, 수색전용의 철봉(이것을 존대라고 부른다) 등으로 설면을 쑤시면서 손에 받는 느낌으로 매몰자 유무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존재 등산(存塼山) -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무대로 생각하려는 하나의 등산 사조, 존재 등산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쓴 것은 아마도 ‘라인홀트 메스너’일 것이다. 그는 그의 저서 ‘죽음의 지대’에서 자기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이와 대조되는 말은 정복 등산이라고 할 수 있다.
종주(縱走) - 산에서 산으로 능선을 따라서 걷는 것을 종주 혹은 종주 등산이라고 하며 그 거리는 문제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종주 등산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등산 형태인 것 같다.
주마링 [Jumaring] - 주마를 사용하여 고정 로프를 오르는 거을 말한다. 대암벽을 공략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특히 인공 등반이 많은 루트에서 등반의 효율을 올리기 위하여 후등자가 주마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곤란한 피치에서 선등자가 짐 없이 등반하고, 완료 후에 짐을 올리는 동시에 후등자가 주마링을 하며 용구를 회수하거나, 긴 루트에서 미리 고정 로프를 고정하여 다음날 주마링을 하며 등반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에 활용한다.
직등(直登) - 산정이나 목표지점을 향하여 반듯이 오르는 것. 겨울산에서 루트를 직선으로 오르는 것도 지칭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암벽 등반에서 반듯이 직선으로 기어 오르는 등반 행위를 말한다. 또한 종전에는 암장에서 오를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올랐으나, 최근에 와서는 보다 난이도를 추구하기 위하여 루트 전체를 반듯이 잡으며 오르는 등반형식을 구사하게 되었으며 이것을 디렛티시마라고 한다. 영어로 디렛티시마 클라이밍(direttissima climbing) 또는 다이렉트 클라이밍(direct climbing)이라고 한다.
집단 등산(集團登山) - 개인의 발의(發意)에 의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고 조직이나 집단의 기획, 혹은 행사로써 많은 사람이 등산하는 것을 말하며 조직 등산이라고도 한다.
집중 등산(集中登山) - 각 파티가 몇 개의 코스로 나눠 올라서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전 파티가 집합하는 등산을 말한다.
짜케 [Zacke] - 아이젠의 발톱을 뜻하며 영어의 포인트(point) 또는 스낵(snag)에 해당한다.
찌네 [Zinne] - 돌로미테에 있는 암봉의 고유명칭에 많이 쓰이지만, 뾰족한 암봉을 찐네라고도 한다. 찌네로서 유명한 곳은 돌로미테의 드라이 찌네(Drei Zinnen)인데 세 개의 찌네가 위풍도 당당하게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다.
차파티 [Chapatty] - 힌두어에서 온 말인데, 히말라야 지역의 식품으로 효모를 넣지 않고 구은 엷은 밀가루 떡이다. 추파티(chupatty)라고도 한다.
철수(撤收) - 철수라는 말은 물러간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며, 등산에서는 짐을 꾸리고 하산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는 텐트를 철거하는 작업이나 막영지에서 떠나는 경우에만 쓰이는 일이 많다.
청빙(靑氷) - 얼음의 질이 치밀해지고 해수(海水)처럼 푸르게 보이는 상태를 청빙 또는 창빙이라고 한다. 영어로 블루 아이스(blue ice), 혹은 그린 아이스(green ice)가 이에 해당하고 빙하의 심층부나 눈사태가 스쳐간 도랑 사이에 잘 보인다. 이와 같이 눈의 중력이나 가압으로 변성(變成)된 얼음과는 별도로 겨울의 계곡이나 급사면에서 볼 수 있는 빙폭은 흐르는 물이 동결(凍結)하여 생긴 청빙의 하나이다. 상태가 변하기 쉬운 빙폭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청빙은 몹시 단단하고 끈끈하여 아이젠이나 피켈의 피크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오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얼굴을 새파랗게 만든다. 이름 그대로 새파란 얼음이다.
최종 캠프 [Final Camp] - 히말라야 등지의 고소에서 등산을 하는 경우는 극지법이라는 등산방법이 자주 쓰인다. 이 방법은 베이스 캠프에서 산정을 향해 루트 상에 전진 캠프를 몇 군데 설치하고 이 캠프를 거점으로 등산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 전진 캠프의 마지막 캠프를 최종 캠프라고 하는데 우두머리 글자를 따서 F.C라고 한다. 최종 캠프의 설영 조건은 산정까지의 표고차가 500m에서 1000m 까지 이른다. 이 조건은 산정까지 도달하고 최종 캠프에 되돌아올 때까지의 행동이 하루에 이뤄질 수 있는 범위이어야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며, 하산 도중에 비박이 예상될 것 같으면 최종 캠프로서의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고소에서의 캠프 설영은 강풍, 강설 등의 기후 조건이나 눈사태, 낙석 등을 당하지 않는 지형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캠프 설치에 충분한 경험과 신중한 판단을 필요로 한다.
침니 [Chimney] - 암벽 중에 세로 방향이 굴뚝 모양으로 생긴 사이에 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넓이를 가진 바위 틈, 또 폭이 좁고 몸이 침니 밖으로 나오는 정도의 크기를 스쿼즈 침니(squeeze chimney)라고 한다.
카라반 [Caravan] - 히말라야 등산 등에서 실제로 본격적인 등산 활동을 시작하는 기점이 되는 베이스 캠프까지 등산용 물자를 운반하면서 전전하는 것을 말한다. 교통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최종 지점에서 베이스 캠프 예정지까지 긴 여정을 걸어가야 할 히말라야 등산에서는 그 지방의 포터(local porter)를 고용하여 카라반을 하게 된다. 산록의 마을에는 셀파나 포터가 모여드는 바잘이 열리는 경우가 많고 바잘에는 카라반에 필요한 일을 대행하는 소개업자도 있다. 카라반 본래의 의미는 자연이나 도둑 등의 위협에서 몸을 지키기 위하여 대열을 만들어 사막을 왕래하던 상인, 즉 대상(隊商)을 말한 것이다. 이 카라반이 진행되는 가운데 고소순화를 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카라반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여하에 따라서 그후의 등산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 카라반은 일본에서 즐겨 쓰는 용어이며 유럽, 미국쪽에서는 어프로치 마치(approach march)가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라비너 [Karabiner], [Carabiner], [Krab], [Sanaplink], [Mousqueton] - 하켄, 볼트, 촉 등의 지점(支点)에 로프를 설치할 때 중개물로 쓰이는 금속제의 쇠고리 모양을 한 등반 용구의 일종. 카라비너의 발명은 암벽 등반에 있어서 획기적인 것이었다. 카라비너가 쓰이기 이전에는 안자일렌한 로프를 풀어서 하켄의 구멍에 통과시켰다. 이 카라비너 덕으로 등반 스피드의 단축, 안전성의 면에서 암벽 등바나은 급속한 발전을 이룩해Te. 카라비너에는 O형, 변형 D형, 신 D형 등의 모양이 있다. D형은 개폐부의 위치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현재에는 주로 신 D형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무게 면에서도 개량이 되고 단면이 파이프 구조의 것이나 초경합금을 사용하는 것도 있다. 카라비너는 세로 방향의 하중에 대해서 강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가로 방향의 하중에는 퍽 약하므로 카라비너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로프의 움직이는 흐름이나 하중에 방향에 따라서는 개폐부(gate)가 열리고 로프가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가 예상될 때는 안전링이 달려있는 카라비너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같으며 톱 로프를 설치할 때 안전링이 달려있는 카라비너가 없으면 두 개를 포개서 사용해야 한다. 카라비너에는 하중이 걸리면 개폐부가 열리지 않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개폐부에 달려있는 핀의 위치 이동 작용에 의한 것이다.
카프카즈 [Kavkaz] - 소련 남부의 흑해와 카스피해(海)사이에 치닫고 있는 산맥을 말하는데 구르지아를 비롯한 많은 자치공화국에 둘러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전장은 약 1500km에 달하고 최고봉 엘브루스(5595m)는 유럽 대륙의 최고보이며 1874년 7월 28일 F. 가르디너에 일행이 초등정했다. 카프카즈는 많은 지맥이 복잡하게 치닫고 있는 산맥이며 산맥의 중앙부에는 엘브루스를 비롯하여 5000m봉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우슈바, 티치 타우등에는 많은 바리에이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매년 여름 시즌에는 소련산악연매이 개최하는 국제 캠프에 각국 산악인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 여름 시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영어로는 코카서스(Caucasus)로 읽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영어로 소개되어 왔으므로 일반적으로는 코카서스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져 있다.
칸테 [Kante] - 암벽에 형성된 능각(稜角), 또는 암벽에 크게 튀어나온 바위의 긴 모서리를 말한다. 칸테 모양의 암벽은 그 형상으로 보아서 낙석이 적고 쾌적한 등반 루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칸테의 등반은 대체적으로 시야가 열려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도감에 현혹되지 말 것. 각도가 느슨한 칸테일수록 바위에 달라붙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된다.
캠프 사이트 [Camp Site] - 천막 등을 쳐서 캠핑할 수 있는 장소. 국립공원지역에 캠핑을 지정하고 있는 장소를 캠프 지정지라고 한다.
캠프파이어 [Campfire] - 야영을 하면서 둘러 앉아 즐기는 모닥불.
캠핑 [Camping] - 아우도어 라이프의 일환으로서 야외에서 생활하며 숙박하는 것. 본래 군대가 작전 행동중에 야외에다 설영(設營)한 숙박지에 그 어원이 있으며 군대 용어에서는 지금고 기지(基地)를 캠프라고도 한다. 그러나 등산 용어로서의 캠프는 극지법의 전진 가지나 산록에서 머무는 것을 말한다. 등산에서의 캠프는 정상에 서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나 백 패킹에서의 캠프에는 좀더 적극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숲이나 호숫가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자연 속에서의 기본적 생활을 체험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경험을 축적하여 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세가 본래는 포함되어 있다.
커니스 [Cornice] - 눈처마
커팅 [Cutting] - 스텝 커팅
컴퍼스 [Compass] - 행동중에 길의 방향을 잃어 갈피를 못 잡거나, 목적지의 방위각을 알고 싶을 때 그 방위(方位)를 나타내 주는 자석을 이르는 말이다. 곧 나침반을 뜻한다.
케언 [Cairn] - 피라밋형으로 쌓아 올린 돌무더기로 도표(道標)를 말한다. 등산에서는 옆 길, 분기점, 계곡 입구, 하강 지점 등 요소요소에 들을 쌓아올려 놓은 것과 정상에 등정기념으로 쌓아올려 놓은 것이 있다. 또 등반기념이나 루트 표시, 등로 표시 외에 조난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쌓아올려놓은 것도 있다. 독일어는 슈타인만들(Steinmandl). 어원은 스코틀랜드어의 게일(gael), 카아느(carn)라는 돌무더기의 뜻에서 온 것. 케른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독일어나 프랑스어식으로 읽은 것.
콕헬 [Kocher] - 등산, 캠프용으로 고안된 휴대용의 취사 용구 세트를 말한다. 사용하는 인원수에 따라 2인용, 3인용 대형 등 여러 가지 크기가 있다. 재질은 알루미늄제의 것이 가볍고 제일 많이 시판되고 있으나 잘 망가진다는 흠도 있다. 요즘에는 스텐레스제의 튼튼한 것도 나와 있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다. 모양은 원형(原型)과 각형(角型)이 있고 사용하는 데는 별로 차가 없지만, 패킹하는 데는 각형이 취급하기에 다소 편리한 것 같다. 독일어권에서는 끓이는 도구라는 뜻에서 스토브 계통을 의미한다. 발음은 독일 지방에 따라 콕헬 또는 콕허라고 발음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휴대용 취사 용구 세트를 뜻하여 코펠이라고 부르고 있다.
콜 [Col] - 산정과 산정을 잇는 능선상에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하며, 영·불어에서는 콜(col) 또는 새들(영어:saddle)이라고 하며 독일어로 잣텔(Sattel)이라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을 가로질러 넘었던 실크로드의 예가 있는 것처럼 고개나 콜은 머나먼 산을 넘어서 다른 문화가 도입된 문명의 창구로서, 옛날부터 사람들의 생활에 연결되어온 점에서 산의 지형 중에서도 제일 생활에 관계된 것이라고 하겠다. 등산에서는 그 대표적인 것으로 에베레스트 사우스 콜(south col)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부(鞍部)로 옮겨 사용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쿰 [Cwm] - 카느(Kar)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카르
크랍 [Krab] - 영국에서 표현하는 카라비너의 약어.
크래그 [Crag] - crack[kr k]과 crag[kr g]는 발음을 비슷하나 뜻은 다르다. 크래그(crag)는 험준한 울퉁불퉁한 바위나 벼랑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깎아지른 암벽을 말하기도 하며 해안에 있는 암벽이나 하원(河源)에소 솟아오른 별로 크기 않는 암벽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곳을 오르는 것을 크랙스 크라이밍(crags climbing)이라고 하며, 그 클라이머를 크랙스맨(cragsman)이라고도 한다. 산정에 서는 것만을 목적으로 할 만큼 고산을 갖고 있지 않는 영국에서는 일찍부터 크래그(crag)의 등반만을 목적으로 한 클라이밍이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에서 독립하여 발달해 왔다. 그리고 많은 크랙스맨에 의해서 알프스 알피니즘과 다른 별도의 암벽 등반 분야가 이룩되었다. 그러한 무대외 배경을 크래그(crag)는 제공해 왔던 것이다.
크랙 [Crack] - 바위의 갈라진 틈새를 말한다. 틈바귀의 폭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호칭이 있는데 피톤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것부터 어깨나 다리 일부가 들어갈 수 있는 것까지를 말하고 있다. 그 중에 피톤 크랙(piton crack)은 문자 그대로 피톤이 들어갈 수 있는 것. 독일어로는 리쓰(Ri β)라고 하며 크랙과 같은 의미이다. 핑거 크랙(finger crack)은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랙이다. 그리고 손가락을 지나서 손바닥, 손등 부근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를 핸드 크랙(thin hand crack)이라고 부르며 손목까지 들어 갈 수 있는 것은 핸드 크랙(hand crack)으로 호칭하고 있다.
크램폰 [Crampons] - 프랑스어 또는 영어권에서 호칭하는 아이젠을 말한다. 아이젠
크러스트 [Crust] - 눈 표면이 바람이나 태양광선의 영향으로 단단하게 얼어붙은 상태. 단순한 크러스트라고 하지만 그 생성 과정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상태가 있다. 특히 태양열에 녹아서 습윤화(濕潤化)된 다음에 다시 얼어붙은 봄 산의 선 크러스트(sun crust)나 비가 온 끝에 얼어붙은 레인 크러스트(rain crust)가 있다. 레인 크러스트는 표면이 몹시 단단하기 때문에 일명 대리석 같다는 말에서 마블 크러스트(marble crust)라고도 한다. 이런 경우는 아이젠도 듣지 않을 때가 있으므로 보행시에 충분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동기에는 건조한 눈이 강한 바람으로 굳어지는 윈드 크러스트(wind crust)가 있다. 보통은 한 번 쌓인 눈이 크러스트화 되면 눈사태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하나, 그 위에 신설이 쌓이면 눈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위험한 상태가 된다. 또한 바람에 휘날린 눈의 입자가 바람이 약한 장소에 퇴적된 상태를 설판(雪板)이라고 부르며 이것도 눈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곳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크레바스 [Crevasses] - 빙하위에 갈라진 균열. 일본에서는 설계(雪溪)의 균열도 크레바스라고 부르고 있다. 크레바스의 생성은 빙하나 설계가 흐르는 방향 또는 계곡의 상황에 크게 관계하고 있다. 빙하의 경사가 급할수록 크레바스가 발달하고 완만한 곳은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완사면(緩斜面)에 생긴 크레바스는 강설(降雪)에 의해서 틈새의 표면 일대가 히든 크레바스(hidden crevasse)로 되어 있어 잘 모르고 밟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일이 있다. 급경사의 크레바스는 아래쪽(下側)이 붕괴하면 아이스 폴이나 현수 빙하를 형성하게 되어 등고(登高)를 곤란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크레바스는 빙하나 설계의 흐름에 대해서 직각 방향으로 생기며, 굽이친 빙하에서는 그 비틀림 상태에 따라서 외측(外側)에 생긴다. 내측(內側)에는 압축에 의하여 블럭 모양의 덩어리가 쌓이기 쉽다. 깊이는 수미터부터 수백미터의 것까지 있으며 갈라진 표면의 틈이 넓고 바닥 쪽이 좁은 것, 반대로 내부가 넓은 것 등 여러 가지 모양의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빙하가 없는 관계로 크레바스, 베르그슈른트, 란트크루프트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베르그슈른트는 크레바스의 산측 균열(山側龜裂)을 지칭하는 독일어이다.
클라이머 [Climber] -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며 등반자(登攀者)라고 부를 수 있겠다. 클라이밍은 등산 활동(mountaineerring)에서 발달해 온 것으로 마운티니어(mountaineer) 중에서도 특히 급준한 바위나 얼음의 루트를 즐겨 오르는 사람을 클라이머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클라이밍인가라는 분류는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길을 발만으로 오를 수 있는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손을 쓰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는 것이 클라이밍(climbing)이라고 크게 나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이밍 다운 [Climbing Down] - 암장을 로프 등의 보조 용구를 쓰지 않고 내려오는 것. 등반 중에 앞이 막히거나 종주 중에 어지간한 암장 등을 하강할 때 필요로 되는 중요한 기술. 겔렌데에서의 등반 연습시에 오르는 연습과 병행해서 이 클라이밍 다운의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특히 추락하면 부상 당한 장소에서 해야 할 경우가 많으므로 신중한 행동이 요구된다. 또 등반 완료후 또는 종주중에 클라이밍 다운을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 자기 힘으로 하강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는 현수 하강을 하거나 반드시 확보를 받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클리프 [Cliff] - 낭떠러지를 말한다. 벼랑이나 절벽을 기어오르는 클라이머을 클립스맨(cliffsman)이라고 하며, 록 클라이머를 영국에서는 클립스맨으로 부르기도 한다.
키슬링 룩삭 [Kissling Rucksack] - 그린델발트(Grindelwaid)의 요하네스 키슬링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룩색의 하나로 뚜껑이 없고 룩색의 길이 이상으로 짐을 넣을 수 있도록 옆으로 퍼진 타입의 룩색. 원정용으로 적합하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별로 볼 수 없는 것 같다.
키친 보이 [Kitchen Boy] - 해외 등산, 그 중에서도 주로 히말라야의 거봉을 지향하는 대규모 등산대에서 대원의 식사 담당으로 고용된 사람을 말한다. 키친 보이를 고용하는 등산대는 대원 외에 셀파, 포터 등 인원도 많으며 게다가 장기간 등산 활동을 예정하는 케이스가 태반이다. 이러한 경우는 대원이 식사를 준비하는 등의 번거로운 일에 신경쓰지 말고 고소 순응이나 루트 공작에 전념토록 배려해서 채용한다. 따라서 오랫동안 대원들과 접촉해야 하므로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포터 혹은 매일러너로 겸할 수 있는 경우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킥 스텝 [Kick Step] - 설사면을 등하강하는 기술의 하나. ‘발끝이나 발꿈치로 눈을 차면서 발끝 등을 넣으며 몸의 슬립을 방지하는 등하강법. 오를 때는 발끝, 내려갈 때는 발꿈치를 이용하는데, 경설이 경우는 여러번 되풀이해야 한다. 킥 스텝으로 불가능할 때는 스텝 커팅을 하거나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트레버스할 때나 하강할 때는 체중이 산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서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부터 일정한 페이스로 행할 수 있도록 훈련해 두어야 한다. 또 얼음으로 빙질화된 눈 위에 신설이 쌓여 있는 경우, 잘 모르고 킥 스텝을 하면 여지없이 미끄러져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는 설질의 변화에 대응해서 보행하도록 신경을 쓸 일이다.
타워 [Tower] - 탑처럼 솟아난 암봉을 이른 말. 우리나라에서의 암장은 등산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등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타워라는 말은 별로 쓰지 않는다. 그러나 산은 암탑(岩塔), 설탑(雪塔)등의 형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히말라야의 무스타그 타워, 트랑고 타워, 파타고니아의 파이네 타워의 산군들이 유명하다.
타이거 배지 [Tigers’s Badge] - 기술적으로나 인간적으로도 우수하고 히말라야 등산대에 크게 공헌한 셀파에게 수요하는 훈장이다. 1924년 영국의 제3차 에베레스트 등산대가 8170m 지점의 제 6캠프까지 짐을 실어올린 셀파의 용기를 찬양하여 `타이거’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영국의 제3차 에베레스트 등산대에 의한 ‘타이거’의 호칭은 그후 제도화되어 호랑이의 머리를 디자인한 ‘타이거 배지’가 증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것을 가슴에 달게 되는 것은 셰르파의 최고의 명예로 되어 있으며 또한 대원과 셰르파 사이의 아름다운 인간 관계를 말하는 상징으로도 되어 있다.
탈출 [Escape] - 목적으로 하는 코스나 루트에서 불의의 사태나 기량 부족 등으로 예정 코스를 그만두고 안전한 장소로 탈출하여 통과할 필요가 없는 피크나 위험 장소를 피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루트를 에스케이프 루트라고 칭한다. 또한 계획을 세울 때 날씨의 급변 등을 염두에 두고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서 예정 코스 외에 에스케이프 루트로 사용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지 사전에 미리 체크 하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택틱스 [Tactics] - 등산 방법. 특히 히말라야 등산 등에서는 예컨데 극지법, 알파인 스타일, 무산소, 포위법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들을 택틱스 또는 전략(戰略), 전술(戰術)이라고 한다. 원래는 전략이 스타일이며 전술은 각 스타일 중에서 그 효과적인 운용법(運用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구별은 이제 거의 무너지고 혼용되어 있다. 예컨데 러쉬 택틱스가 그러한 경우인데, 이는 본래 파상 공격을 의미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택틱스라는 말을 점점 쓰지 않게 되고, 대신 스타일이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었다.
테라스 [Terrace] - 암벽이나 암릉상으 선반처럼 튀어나온 비교적 넓은 곳. 지형학으로는 단구(段丘)라는 의미인데, 하안(河岸), 호안(湖岸), 해안(海岸) 등에 연한 계단 모양의 토지를 말한다. 등산에서는 등반중에 휴식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넓이이며 안전한 자세로 확보를 할 수 있는 암붕(岩棚 )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의 있어서는 등산자에 따라 테라스라고 생각하는 규모가 다르며 두발로 설 수 있는 정도의 좁은 것부터 여유있게 비박할 수 있는 넓은 것까지를 테라스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는 발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이면 스탠스(stance), 여기에선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이라면 레지(ledge), 그 보다 넓은 곳이라면 테라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구별하여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이프 [Tape] - 암벽 등반용으 슬림으로 쓰이는 나일론끈을 말한다. 슬링은 등반용 로프에 비해서 강도가 약하지만 중간 지점, 촉(chock)과의 연결, 현수 하강지점 등 유용한 지점에 쓰이는 일이 많다. 슬링에는 로프와 테이프가 있는데, 최근에는 강도나 특성의 면에서 테이프가 많이 쓰이게 되었다. 테이프를 슬링으로 슬 때는 보통 테이프 매듭으로 묶어 매고 체중을 실어본다.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매듭의 끝 부분을 8cm정도 남겨서 접착테이프로 마지막 처리를 한다. 끝부분이 봉제(縫製)되어 있는 테이프도 시판되고 있다. 테이프의 길이는 쓰이는 용도에 따라 다르며 테이프의 폭은 강도에 관계하는데 확보 지점이나 현수 하강용의 지점에는 폭이 25mm 이상의 테이프를 사용할 것. 테이프의 취급상 주의점은 로프와 같으나 특히 로프에 비해서 섬유의 표면이 노출되어 질 수 있다고 한다. 슬링은 로프와 같이 생명을 지켜주는 것. 등반하기 전에 점검하고 불안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테이프 매듭 - 테이프와 테이프를 이을 때에 쓰는 매듭, 곧잘 느슨해지므로 묶고 나서 힘껏 잡아당기고 또 가끔 살펴야 한다. 로프의 매듭법.
테일러스 [Talus] - 풍화 작용 등으로 벼랑 밑으로 부서져 떨어진 돌더미를 말한다.
텐션 [Tension] - 암벽 등반 중, 로프에 몸을 맡기고 지점에 하중을 거는 것을 말한다. 텐션을 걸고 오르는 것을 텐션 클라이밍(tension climbing)이라고 한다. 따라서 종래에 펜듀럼 트래버스 또는 자일 트래버스라고 말하는 것을 텐션 트래버스라고 말하기도 한다.
텐트 [Tent] - 물론 천막을 이르는 말인데, 최근의 텐트는 돔형의 경량 텐트가 주류를 이루고 종래의 집 모양의 텐트나 지붕형 텐트, 겨울 산행시 베이스 캠프에 사용된 윔퍼형 텐트들은 별로 볼 수 없게 된 것 같다. 돔형 텐트의 특징은 종래의 텐트에 비해서 바깥쪽의 프레임이 최대한으로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거주성(居住性)이 좋다는 점이다. 또 설영(設營)이 간단하고 혼자서도 쉽게 칠 수 있으며, 친 다음에도 장소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 텐트의 소재는 해마다 향상되어 신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방수성이 훌륭한 고아텍스 등의 소재로 만든 텐트가 출현, 소재 뿐만 아니라 텐트의 지주, 폴도 개량되어 경량화되었다.
트래버스 [Traverse] - 가로 지른다, 횡단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횡단한다는 의미를 등산에 적용하면 종주로와 교차하는 방향으로 오르고 산의 반대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되는데, 이것도 트래버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등산에서는 횡단한다는 것 외에 옆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트래버스라는 용어가 쓰인다. 예컨데 종주를 할 때 산정을 통과하지 않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경우나 너덜의 비탈길을 가고 지르는 경우에 “트래버스를 한다”는 등으로 쓰인다. 그렇지만 일반 용어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암벽 등반이나 고산 등반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트랜시버 [Transceiver] - 휴대용 무선통신기. 특히 겨울 산행이나 해외 원정 등산에서는 각 파티의 행동 파악, 긴급 연락 사항 등에 이용가치가 높다. 교신 시간을 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랭지 또는 비, 눈이 올 때는 전지의 소모를 적게 하기 위하여 스웨터 등에 싸는 등 보온책을 강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트레일 [Trail] - 원래는 자국, 발자국, 오솔길 또는 희미한 산길을 말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설면에서의 자국이나 스키 자국을 말할 때도 있다. 트레일은 슈푸르(Spur)와 동의어. 그런데 슈푸르는 주로 스키의 세계에서, 트레일은 스키와 겨울 산행, 백패킹의 세계에서, 트레이스(trace)는 암벽 등반의 세계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어느 때인가부터 분야에 따라 나눠 쓰이는 느낌이 있다.
트레킹 [Trekking] - 원래는 소달구지로 멀고도 험난한 길을 여행 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인데, 산록 일대의 등산로를 따라 이산 저산으로 여행한다는 말이다.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여행할 수 있는 정도의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중에는 6000m급의 고산을 등정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주로 히말라야의 산록을 오르내리는 여행을 트레킹이라고 하는데, 나라에 따라서 그 개념이나 범위가 다소 다르다.
트리코니 [Triconni] - 등산화의 창에 박는 징의 일종. 몇 가지 종류가 있으며 밑창의 앞부분이나 가운데부분 도는 뒷부분 등 그 사용 목적에 따라 박는다. 이와 비슷한 것에 무가(muger)라고 부르는 것도 있는데, 이러한 징을 박는 등산화는 1960년대에 접어들어, 합성고무의 비브람창 등산화가 보급되기에 이르러 급속하게 그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아마도 1920년대, 30년대, 40년대가 그 전성기였다.
티롤리안 브리지 [Tyrolean Bridge] - 협곡, 격류를 건널 때 혹은 빙하의 크레바스나 아이스 폴 등을 건널 때 이용되는 기술. 양쪽가에 팽팽히 친 로프에 손과 발로 매달려 건너가는 방법과 로프 위에 몸을 업드린 채 몸 전체를 싣고 발을 휘감아 걸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양손으로 번갈아 로프를 잡아당기며 몸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파이널 캠프(F.C) [Final Camp] - 최종 캠프
파티 [Party] - 함께 등산을 하는 동료나 그룹을 지칭하는데, 특히 행동 중에 많이 쓰인다. 자일 파티는 독·영 합성어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자일 샤프트 또는 클라이밍 팀이라고 해야 한다고 애기되어 왔지만, 지금도 클라이머 사이에서는 자일 파티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 파티의 편성은 등반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이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지만, 등반에 성공하기 위하여 상대를 선정하는 경우와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를 우선하여 목표를 검토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특히 고소 등반, 암벽 등반, 겨울산의 동기 등반인 경우가 많다.
패넌트 [Pennant] - 주로 겨울산에서 코스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남겨두는 작은 깃발 또는 작은 천이나 베. 낮은 산에서는 나뭇가지 등에 달라놓지만, 삼림한계를 넘은 능선상에서는 1.5m 정도의 가는 대나무 끝머리에 달아서 설면에 박아둔다. 다른 파티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그룹 이름을 적어넣어서 식별해두는 일이 많다.
패스 [Pass] - 등산에서는 고개를 뜻한다.
패킹 [Packing] - 산에서의 생활 용구, 등반 용구, 식량 등을 배낭에 꾸려 넣은 것을 말한다. 패킹에서 중요 사항은 등에 지기쉽고 경량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패킹하는 순서, 불필요한 장비를 산에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패킹하는 순서는 먼저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배낭의 밑부분에 침낭과 같은 부드러운 것을 넣고 등 전체에 하중이 분산되도록 한다. 부서지기 쉬운 것은 위에 넣고 헤드 램프나 카메라 등은 사이드 포켓이나 뚜껑이 있는 방수용 포켓에 넣어서 빼기 쉽게 한다. 패킹은 배낭에 어떻게 하면 틈을 적게 하고 콤팩트하게 짐을 꾸려 넣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며 콕헬에 적은 물건들을 넣는 등 잘 생각해서 꾸려야 한다. 장비는 가능한 배낭에 넣어야 하며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봉지 등으로 방수 대책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해외 등산을 가기 위해 짐을 꾸리는 것도 패킹이라고 한다.
퍼미션 [Permission] - 어떤 특정한 산역의 산을 오르기 위한 신청에 대해서 그 나라의 정부, 또는 관할단체에 의해서 허가되는 등산 허가를 말한다. 퍼미션에는 입산 기간이나 여러 규정이 제시되고 첨부되므로 등산을 할 때는 그 내용을 준수하여야 한다. 네팔 히말라야의 퍼미션에는 익스피디션 퍼미션과 트레킹 퍼미션이 있다.
펜듀럼 트래버스 [Pendulum Traverse] - 로프에 매달려서 시계의 진자(榛子)처럼 몸을 흔들며 옆으로 이동하는 기술로 자일 트래버스의 하나이다. 펜듀럼 트래버스는 싱글 로프로하지 않고 후등자를 생각해서 더블 로프로 한다. 최근에는 펜듀럼 트래버스를 포함하여 지점에 하중을 걸로 로프나 슬링으로 밸런스를 잡으면서 트래버스하는 것을 텐션 트래버스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일 트래버스는 독일어와 영어의 합성어.
포스트 몬순 [Postmonsoon] - 몬순
포위법(包圍法) - 본래는 성을 공략하는 것을 의미하는 전쟁 용어의 하나이며 물량을 투입하여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산의 세계에서 말하는 그 상대방이라 함은 극지, 고봉, 대암벽들이며 전진 캠프나 고정 로프를 많이 써서 순차적으로 루트를 개척해 가며 최종목표인 정상에 이르는 방법이다. 포위법은 막대한 물자와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알파인 스타일을 일부 도입하여 세미 알파인 스타일으로 변해가고 있다. 종전처럼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고 오르기만 하면 된다는 결과, 등산의 한계가 내다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동의어로서 시징(siezing) 혹은 시지 택틱스(sieze tactics)도 자주 쓰이고 있다.
포타레지 [Portaledge] - 요세미테의 거대한 벽을 등반키 위해 개발한 이동용 간이 침대라 할 수 있다. 그레그 로우(Greg Lowe)가 최초로 개발하여 러프 텐트라 불렀으나 그후 차츰 변형되어 현재의 포타레지란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조립식의 장방형 프레임과 피라밋 모양의 덮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현재는 요세미테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나 파타고니아의 거대한 벽 등반시에도 사용되고 있다.
포터 [Porter] - 짐을 운반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통 수단이 없는 히말라야 등지의 등산에서는 목적하는 산 기숡까지 운반인에 의하여 등산대의 짐을 실어나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행정(行程)을 카라반이라고 하고 이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포터이다. 보통 포터라고 불리우는 경우는 베이스 캠프지까지의 카라반에서 짐을 운반하는 사람을 말하며, 로컬 포터(local porter)라고도 부른다. 이 포터는 평균 30kg 전후의 짐을 짊어지는데 그 중에는 여자나 소년들까지도 포터로서 활약한다. 베이스 캠프 이상에서의 등산 활동에 종사하는 포터를 하이 포터라고 부르며 전진 캠프로의 짐 운반이 주된 일이 된다. 이 하이포터가 소고에서의 짐 인양 능력이 우수한 셀파이다.
폴라 메소드 [Polar Method] - 극지법
표고 - 산의 높이, 토지의 높이를 표시하는 척도이며 수준 원점(水準原点)에서의 높이를 말한다. 이 수준원점은 세계 각각 공통이라고는 할 수 없고 각 지역에 따라 정하고 있다. 어는 기준 해면을 정하여 그 평균 해면을 수준 원점으로 삼으며 이 지점에서 어느 높이의 수직 거리가 표고가 된다. 한 지점과 다른 지점과의 표고의 차를 표고차 또는 비고(比高)라고 한다. 표고 ○○미터라고 말하는 경우와 해발 ○○미터라고 말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다소 의미가 다르다. 해발이라고 말할 때는 해면이 어느 해면을 가르키고 있는가에 따라 다소 높이에 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차이는 없으므로 해발이라는 표기도 표고와 같은 것으로 사용한다.
푸석돌 - 화강암, 화강편마암 등의 바윗돌이 푸석푸석해진 돌, 석돌라고도 한다.
풍설(風雪) - 바람만 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눈도 내리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인데, 블리자드(bizzard)와는 뉘앙스가 좀 다르다. 블리자드를 풍설, 폭풍설, 눈보라라고 하지만 블리자드는 땅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이는 눈보라라는 뜻이 강하다. 그러나 풍설은 강풍과 폭설의 혼합으로 등산 행동에 적합하지 않는 기상 상태를 말하여 폭풍설이 되면 행동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블리자드의 경우는 하늘이 개어 있는 때도 있으며 고기압이 뻗치기 때문에 날씨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풍설은 저기압의 접근과 통과가 동반하는 기상 현상이므로 일반적으로 악천후가 지속된다. 러셀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겠으나, 바람에 대해서도 못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프레임 팩 [Frame Pack] - 백패킹
프론트 포인팅 [Front Pointing] - 아이젠의 앞 이빨만을 서서 등반하는 기술로 독일, 오스트라아계의 클라이머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더블 액스와의 콤비네이션으로 급한 빙벽의 등반에 활용되는 기술인데, 어설픈 경사의 빙벽에서는 오히려 오르기 힘들다. 근년에 와서는 빙벽 등반의 기술 중에서 더블 액스와 함께 인기가 높은 기술이지만, 이것은 한정된 정소에서 최고의 효력을 발휘하는 기술이므로 아이젠의 이빨 전체를 사면에 대고 오르내리는 플래트 푸팅 기술과 함께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루직 매듭 [Prusik Knot] - 수직으로 늘어진 로프에 그보다 가느다란 슬링을 2중 또는 3중으로 감고 밑으로 잡아당기면 감긴 매듭이 수직 로프에 꽉 물려서 흘러내리지 않고, 반대로 힘을 빼면 매듭이 느슨해져서 감긴 슬링을 위아래로 이동시킬 수 있다. 슬링을 돌려 감을 때 감긴 줄이 겹치지 않고 가지런히 되도록 해야 한다. 추락했을 때의 탈출이나 무거운 짐을 올려 나르거나 할 때 쓰인다. 슬링의 굵기는 주 로프의 절반 정도가 제일 효과가 있다.
프리 클라이밍 [free Climing] - 바위의 凹凸만을 홀드로 하여 오르는 것으로 자유 등반이라고 하며 용구에 의존하는 인공 등반에 대응해서 쓰이는 말이다. 프리 클라이밍의 기술은 훼이스 계열의 외면 등반과 크랙 계열의 내면 등반이 있으며 어느 쪽이나 기본은 3점지지를 유지하며 완력은 보조 수단으로 하고 발로 리드미컬하게 밸런스를 잡으려 오르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미국의 암벽 등반의 영향을 받아 매우 어려운 프리 클라이밍을 추구하는 하드 프리나 보울더링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종래의 원칙을 넘어선 클라이밍이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프리로 오를 수 없는 곳이라면 인공수단을 써서 오르면 된다라는 생각에 대해서, 인공 수단을 써서 오를 정도라면 아예 단념하고 몸과 기술을 단련하여 재도전 하여 프리로 오르겠다는 데서 온 생각이다.
프리몬순 [Premonsoon] - 몬순
프리즈 드라이 [Freeze Dry] - 건조 식품의 제조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진공 건조를 시키는 것을 바큠 드라이(vacuum dry), 냉동 건조를 시키는 것을 프리즈 드라이라고 부른다. 등산 계획 중에서 제일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식량계획이다. 그것은 영양가, 무게, 요리 시간, 맛, 패킹, 가격 등의 요소가 등산 식량으로서 검토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가격 이외의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프리즈 드라이이다. 쌀을 비롯하여 등산자에게는 친숙하고 고마운 식품이다. 프리즈 드라이는 쌀, 야채의 식품만이 아니고 고급 요리품까지 나와 있다. 요리하가에 간편하여 물만넣고 맛을 조절하면 곧 먹을 수 있게 되어 시간도 절약된다.
플라스틱 부츠 [Plastic Boots] - 한랭지나 고소용의 아우터 부츠(outer boots) 등의 소재에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 이 플라스틱 부츠의 특징은 방수성이 거의 완벽하다는 점과 피혁제에 비해서 매우 가볍고 싸다는 점읻. 그러나 땀이 나서 증발하면 통풍이 되지 않는다는 흠도 있다. 물론 피혁제의 등산화도 방수용 오일을 바르면 비슷한 조건이 되지만, 아무튼 싸고 손보기가 쉬우며 또 이 부츠의 기능성을 생각하면 고소 등반용으로 적당하다.
플란케 [Flanke] - 능선이나 암릉의 측면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플랫 푸팅 [Flat Footing] - 아이젠의 이빨 전체를 사면에 대고 오르내리는 기술. 알프스, 특히 프랑스에서 발전한 기술이며 아이젠 보행 기술이 기본 기술인데도 정묘한 기술이므로 습득하기가 까다롭고 어려운 편이다. 1960년대까지는 빙설벽을 오를 때 거의 이 기술을 구사하여 동반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이러한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그저 “아이젠을 프랫으로 해서 오른다”등으로 표현했는데 60년대 말경부터 70년대에 들어 프론트 포인팅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구별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플레이크 [Flake] - 암벽의 일부가 물고기의 비늘처럼 엷은 바위조각이 되어 떠 있는 바위를 말한다. 클라이밍에서는 이 프레이크를 이용한 기술이 여러 가지 있으며 또 유용한 확보 지점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윗방향으로 열려 있는 플레이크라면 이처럼 잡기 쉬운 홀드는 또 없을 것이며, 옆으로 길게 열러 있는 플레이크라면 오포지션에 의한 레이백이나 각종 잼밍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단 주의를 요하는 점은 플레이크가 엷은 경우, 레이백으로 오를 때는 떨어져 나간다든가, 풍화된 부분이면 하켄을 때려 박을 때에 부스러진다는 점이다. 해머로 또는 손으로 쳐 봐서, 대충 그 강도를 판단하면 좋을 것이다.
피나클 [Pinacle] - 암릉이나 암벽에 있는 돌기 부분을 지칭한다. 본래는 교회의 첨탑이나, 그와 같이 뾰족한 봉우리의 의미인데, 등산에서는 뾰족한 암봉이나 침봉과 같이 독립한 봉에는 쓰지 않고 암릉이나 암벽에 튀어나온 바위를 지칭하고 있는 것 같다. 적은 피나클은 화고 지점으로서 슬링을 걸어서 사용하기도 하나 풍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무너질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로동사(疲勞凍死) - 피로와 동시에 동상이 진행되어 사망한 경우 이르는 말인데, 산의 세계에서는 직접 동상에 걸려 있지 않아도 피로와 한기(寒氣)로 현저하게 체력이 소모되어 사망한 경우에도 피로동사라는 말을 쓴다. 피로동사는 아무래도 엄동(嚴冬)의 산에서 일어나는 것이 많지만, 히말라야 등지의 고봉에서는 물론, 낮은 산에서도 일어나며 심지어는 봄, 가을, 그리고 여름 산에서도 일어난다. 특히 늦가을의 산에서는 일조 시간도 짧고 찬 비에 몸이 젖거나 강풍을 맞게 되면 1000m도 되지 않는 저산에서도 피로동사하는 경우가 있다. 피로동사의 예방책은 행동 불능에 빠지는 한계까지 체력을 소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동안은 일부의 몸에 동상이 걸릴 수는 있지만, 죽음에 까지는 이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박에 들어가는 타이밍 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며 옷을 가급적 젖지 않도록 대비하건, 바람을 피하기 위하여 설동을 파는 등의 경험 유무가 생사를 크게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피오레 [Piolet] - 피켈
피치 [Pitch] - 기본적으로는 같은 동작을 일정 시간내에 되풀이하는 횟수 또는 그 빠르기를 말한다. 산의 종주 등에서는 일정 시간을 1피치로 정하고 목적지까지 몇 피치로 도착되었는지를 산출하는 것이며, 암벽 등반에서는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 테라스, 또는 레지 등까지를 1피치로 정한다. 그 피치내의 난이도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지만 대개 로프의 길이를 기준으로 하여 40m이내가 보통이다.
피켈 [Pickel] - 눈, 얼음 위에서 사용하는 괭이, 도끼, 지팡이의 세 가지 기능을 갖춘 장비. 괭이로서의 피크, 도끼로서의 브레이드, 지팡이로서의 샤프트로 이루어져 있다. 지팡이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나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브레이드로 홀드를 깎아 만들거나, 피크를 빙벽에 찍어서 오르는 경우이다. 일찍이 산악인의 혼이라고 말할 만큼 소중하게 취급되어 왔다. 옛날에 지팡이로 사용했던 알펜슈톡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빙설을 깎거나, 찍는 브레이드와 피크를 갖추게 되면서 현재의 피켈의 원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후 아이젠이 발달되면서 스텝 커팅의 필요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지팡이와 확보 용구로서의 사용도가 강해졌으며 때로는 모양이 좋은 피켈은 실용을 떠나서 미술품적 취급까지 받게 되었다. 그러나 1960년 후반이 등장하면서 피켈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켈 자체도 이러한 기술에 대응하여 개선되고 브레이드보다 피크의 좋고 나쁨이 평가 기준으로 되었다. 현재는 샤프트도 목제에서 초경(超硬)듀랄루민 등의 금속제나 그라스 화이버제로 바뀌었고 피크의 형태도 여러 가지로 다양해졌다. 심지어는 파이프 구조의 것까지도 등장했다. 샤프트의 길이도 사용 목적이나 체격에 따라 다른데 종주용은 긴 것, 등반용은 짧은 것이 바람직하다. 피켈의 원래 독일어는 아이스 피켈(Eispickel)인데 줄여서 피켈로 부르고 있다. 영어는 아이스액스(ice axes). 프랑스어는 피오레(piolet).
피크 [Peak] - 원래는 산의 정상, 최고 지점을 이르는 말인데, 이것은 서미트(summit)라는 표현이 일반적이며, 보통은 산릉상의 융기 부분(隆起部分)을 피크라고 부른다. 브로드 피크처럼 때로는 산 전체를 지칭하는 말로서도 쓰인다.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융기 부분, 돌기 부분 그리고 봉우리 등에 사용되며 작은 피크, 큰 피크, 날카로운 피크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피크 헌팅 [Peak Hunting] - 산정에 올라서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하는 등산, 즉 아주 일반적인 등산을 피크 헌팅이라고 한다. 피크 헌팅을 직역하면 “산정 최고점을 사냥한다, 구한다, 찾는다” 또는 “산정을 추구한다”라는 막연한 해석밖에 많은 산정에 올라서는 것을 기쁨으로 하고 있는 등산자라는 의미의 뉘앙스가 포함되다.
피톤 [Piton] - 하켄
픽스 로프 [Fixed Rope] - 고정 로프
필라 [Pillar] - 기둥, 기둥 모양의 것이라는 의미인데 산에서는 암주(岩柱), 암릉을 이르는 말. 암벽에 덧붙여 있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능선, 정상에 치닫고 있는 암주, 암릉이다. 그러나 주로 바위 기둥 모양으로 된 암벽 부분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유명한 것으로는 몽블랑의 프레네이 중앙 암릉, 히든 필라, 드류 남서 암릉이 있다.
하강기(下降器) - 암장을 현수 하강할 때 사용하는 금속제 용구로 로프와의 마찰을 이용하여 제동을 걸 때도 쓰인다. 이전에는 어깨에 휘감거나, 팔에 휘감는 등 하강자의 몸의 일부에 로프를 휘감고 그 마찰에 의해서 제동을 걸면서 하강했다. 그러나 하강기의 출현으로 신속하게 게다가 로프의 길이를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로프로 죄이는 육체적 고통에서 해방된 셈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하강기의 종류는 10여 개에 이르고 성능도 여러 가지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8자형 에이트 링(eight ring), 로버트(robot)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구조상 이 두 가지 형식의 하나일 뿐이다. 하강기는 현수 하강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제동 확보에도 이용된다. 제동기.
하네스 [Harness] - 안전 벨트
하드 웨어 [Hard Ware] - 컴퓨터에서 하드 웨어라는 말이 소프트 웨어에 대응해서 나오는 말이지만, 등산에서는 피톤, 카라비너 등의 금속제 등반 용구를 이르는 말이다. 일상 생활에 쓰이는 금속 제품은 새로운 것이 계속해서 개발되어 왔듯이 등반 용구도 예외는 아니다. 등반 용구도 철의 시대에서 경합금의 시대로 되어, 강도 높은 장비라는 측면을 강조해서 등산의 가능성과 안전성을 더 넓혔다.
하이포서미아 [Hypothermia] - 한습풍환경(寒濕風環境), 이른바 춥고 습하고 바람이 부는 환경(coldwet windy situations)에서 등산자가 보온, 방풍, 방수에 대비한 옷 등을 입지 않았거나 또는 방수, 방풍용 비박 장비를 휴대하지 않아서 신체 내부로부터의 열 손실을 막지 못하게 되면 체열의 저하 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마침내는 목숨을 잃는 수가 있다. 하이포서미아의 hypo는 아래(below), thermia는 열(heat)을 의미하며 이와 같은 한습풍환경에서 일어나는 체열의 손실이나 저하를 하이포서미아라고 한다. 하이포서미아에 걸리기 쉬운 요인은 건강이 나쁜 상태, 불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화작용(hydration), 비바람과 눈에 대한 대응책 결여, 심한 과로 등이다. 하이포서미아에 걸리게 되면, 몸에 심한 오한이 들고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며 판단력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체내의 온도가 떨어지고 맥박이 약해지며 감각이 마비되어 간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의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 방수 방풍의 의류에 대한 래이어 시스템의 강구, 비상용 비박 장비의 준비, 폭풍설을 만났을 때의 적절한 비박, 몸의 열생산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운동 등을 해야 할 것이다.
하켄 [Haken] - 바위의 갈라진 틈에 박아 넣은 꺾쇠 또는 쇠붙이 못이나 징, 하켄은 등반자가 자기 확보용의 지점에, 또는 로프를 통과시킨 카라비너를 하켄에 연결하여 추락을 방지하는 중간 지점에 쓰인다. 하켄은 독일어로 정식으로는 마워하켄(Mauerhaken)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프랑스에서는 피톤(pition), 영국에서는 펙(peg)이라고 한다.
한둔 - 한대에서 밤을 지내는 것을 말한다. 노숙(露宿)한다는 말과 같다. 동사로 쓸 때는 “한둔한다”로 사용된다.
합동 등산(合同登山) - 국적이나 소속 산악회가 다른 두 개이상의 조직 또는 개인이 함께 어울려 하는 등산을 합동 등산이라고 한다. 국제 합동 등산에는 국제 친선을 주목적으로 하여 조직, 당사자가 합동 등산대를 조직하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경우와 또 목표로 하는 산과 루트에 대해서 경험과 정보를 가진, 기량이 우수한 개인을 상대로 선발하는 국제 등산대의 경우가 있다. 국내에서는 산악회나 어떤 조직, 단체가 어울리는 경우를 합동 등산이라한다.
해머 [Hammer] - 하켄이나 볼트를 때려 박는데 사용하는 쇠망치. 암벽 등반용을 록 해머라고 하며, 빙설용의 아이스 해머와 구별하고 있다. 해머는 타격 면과 피크를 갖는 두부(頭部)와 샤프트로 나눠진다. 피크 부분은 촉의 회수, 바위의 크랙의 오물이나 크랙에 끼어 있는 작은 돌멩이를 제거하는 데 쓰이며, 이따금 비상시에 하켄과 함께 이용하여 통조림통을 자르는 역할도 한다. 샤프트는 크롬 모리브텐강(鋼)과 같은 금속제나 히코리 나무를 쓴 목제가 있다.
행동식(行動食) - 등산의 행동 중에 먹는 식량. 겨울 산이나 암벽 등반과 같은 등산지에 효율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식사는 가급적 간단히 끝내야 하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행동식을 준비한다. 행동식의 포인트는 고칼로리로 소화가 잘 되는 것이어야 한다. 행동 중에는 다량의 혈액이 심장, 폐장 등의 운동 기관에 보다 많이 보내지므로 소화 작용이 더디기 때문이다. 따라서 빵, 비스켓, 엿, 초콜릿, 탄수화물류, 기타 식물성 지방을 함유한 견과일 등이 쓰인다. 그러나 고칼로리라고 해서 나무 단 것이나 동물성 지방질이 많은 것을 마구 먹게 되면, 심한 운동 때문에 수분이 없어지고 있는 판에 소화 작용을 위하여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할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헤드 램프 [Head Lamp] - 머리나 헬멧에 작용하는 유대용 조명 용구. 일반적인 손전등은 암벽 등반 등을 할 때 불편하므로 지금은 거의 헤드램프를 쓰고 있다. 헤드 램프에는 단일전지(單一電池)부터 단삼전지(單三電池)까지 있으며 최근에는 가벼운 단삼전지가 많이 쓰이고 있다. 또 구조는 케이스와 라이트 부분이 하나로 되어 있는 타입과 그 사이를 코드로 연결하는 타입이 있는데, 쓰는 데는 전자가 편리한 것 같다. 헤드 램프의 문제점은 고무 밴드 부분으로 비에 젖으면 고무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겨울에는 추위로 인한 전지 소모가 많아지므로 전지 케이스를 옷감 등으로 감싸서 보온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헬멧 [Helmet] - 낙석이나 추락의 충격에서 머리를 보호하는 용구가 바로 헬멧이다. 암벽 등반에 사용하는 것은 내부에 충격을 흡수하는 발포(發泡) 스티롤이나 벨트가 장착되어 있고 턱끈이 달려 있는 것이 시판되고 있다.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각도에 따라서는 작은 낙석이라도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추락하여도 충격이 심하면 죽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도 주의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현수 하강(懸垂下降) - 고정시킨 로프에 몸을 맡기고 암장을 하강하는 것을 말한다. 등반 후의 하강 혹은 등반 중에 날씨의 변화 등으로 퇴각할 때 사용하는 기술. 일반적으로 로프를 두 가닥으로 하여 하강하는데, 하강 후에 로프의 한쪽 끝을 잡아당겨서 회수한다. 하강기술에는 기구를 쓰는 경우와 쓰지 않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지금은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기구를 떨어뜨리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를 생각하면 기구를 쓰지 않고 하강하는 방법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은 어깨에 휘감는 뒬퍼식인데, 로프를 가랑이 사이로 넣어 돌려서 허리 옆으로 휘감아 앞가슴팍을 비스듬히 지나서 어깨위로 보내 그 어깨 너머로 오게 한다음, 등 아래로 내려뜨린다. 로프를 통과시킨 어깨의 반대쪽 손으로 등뒤의 로프를, 또 한 손으로 앞쪽의 로프를 잡는다. 제동은 뒤쪽 손으로, 밸런스의 유지는 앞쪽 손으로 한다. 이러한 자세를 될퍼지츠(Dulfersitx)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라펠링(reappelling), 독일어는 압자일렌(Aseilen)이라고 한다.
호른 [Horn] - 뿔, 뿔피리, 나팔이라는 뜻 외에 뾰족한 산봉우리, 산꼭대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알프스의 산명에는 호른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으며 마터호른(Matterhorn), 바이스호른(Weisshorn), 베터호른(Wetterhorn), 미타크호른(Mittaghorn) 등은 유명하다.
홀드 [Hold] - 암벽 등반에 있어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곳이나, 발로 디딜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손잡이의 경우는 핸드 홀드(hand hold), 발디딤의 경우는 풋 홀드(foot hold)라고 한다. 종래는 홀드하면 핸드 홀드만을 뜻하고 풋 홀드는 모두 스탠스라고 했는데, 이 사용법은 잘못된 것이다.
화이트 아웃 [White Out] - 주로 겨울의 악천후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가스나 강설로 말미암아 시계(視界)가 하얀 색깔로 일색이 되고 원근감이 없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화이트 아웃의 상태가 되면 설면과 공간과의 경계를 판별하기 어렵게 되고 행동의 장애를 받게 된다. 루트를 잃어버리거나 눈 처마를 잘못 밟아 불행한 사고를 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파트너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행동함은 물론, 안자일렌 등의 안전 대책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러한 화이트 아웃에 빠지면 환상 방황을 하게 되므로 무리한 행동은 삼가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면서 시계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명 시야 상실(視野喪失) 또는 백시(白視)라고도 한다.
화이트 아이스 [White Ice] - 만년설이 여름을 지내고 계속해서 내리는 겨울의 눈으로 인해 압축이 되면 빙하 얼음(glacier ice)으로 되는데, 이것을 화이트 아이스라고 부른다.
확보 - 로프를 연결한 한 쪽 사람이 만일 추락하였을 때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 위한 로프의 조작 기술을 확보라고 한다. 확보는 그 형태에 따라서 자기 확보와 선등자, 후등자에 대한 확보로 나눈다. 자기 확보는 영어로 셀프 빌레이(self belay)라고 한다. 상대방의 추락을 막지 못했을 때나 낙석을 맞아 굴러 떨어지는 전락(轉落)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등반용 지점과는 별도로 확보자의 지점(anchor)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다. 확보를 영어로는 빌레이(belay), 독일어는 지허룽(Sichern/Sicherung), 프랑스어는 아쉬레(assurer)라고 한다. 그리고 확보 지점을 빌레이 포인트(belay point), 확보용 스탠스를 빌레이 스탠스(belay stance), 확보용 바위 선반을 빌레이 레지(belay ledge)라고 한다.
활락 정지(滑落停止) - 설상 보행중이나 글리세이드 중에 넘어져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경우에 자력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계속 등반(동시 등반)으로 오를 때, 미끄러져 떨어지는 파트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확보 기술에 속하지만, 이 경우에도 자기의 슬라이딩에 조금이라도 제동을 걸면서 확보에 협력하도록 활락 정지의 태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보통 활락 정지의 연습 시에는 피켈의 피크를 찍어서 제동을 거는 방법이 이용되는데, 이 외에도 연설(軟雪)의 경우에는 브레이드(balade:피켈 피크의 반대쪽 날)나 샤프트의 포인트를 찍어서 양발을 벌리고 가랑이 사이에 눈이 쌓이도록 제동을 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훼이스 [Face] - 넓은 의미로는 등반의 대상이 되는 면(面)으로서의 암벽 전체를 이르는 말이며, 좁은 의미로는 암벽에서의 널찍한 급사면의 부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훼이스라고 함은 후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훼이스를 오르는 것을 특히 훼이스 클라이밍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침니 등의 내면 등반과는 반대의 전형적인 외면 등반이며 암벽 등반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이다. 훼이스 클라이밍에서는 사다리를 오르는 요령으로 팔로 밸런스를 잡으며 언제나 발로 오르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훼이스와 뜻이 비슷한 것이 슬랩. 이것이 사면(斜面)이 너럭바위이며 표면에 凹凸이 별로 없는 바위를 말한다.
휘테 [Hutte] - 원래 휴테는 오두막, 원두막, 산중에 있는 대피소, 또는 통나무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등산에서는 등산객의 숙박, 휴식을 위한 산장이다. 산장은 연중 영업을 하는 산장, 계절 영업을 하여 시즌오프가 되면 폐쇄하는 산장, 연중 무인 산장, 겨울에 개방하는 동기용 산장 등이 있다. 산장이 보통 여관과 다른 점은 긴급 피난장소로써의 역할을 갖는다는 점이다. 프랑스어는 샤레(chalet), 까반(cabance), 영어는 허트(hut).
히든 크레바스 [Hidden Crevasse] - 크레바스
V자 협곡 - 협곡부의 횡단면이 V자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V자 협곡이라고 한다. 지형적으로 V자협을 형성하는 계곡은 산지(山地)의 하천에 의한 침식이 유년기의 것에서 볼 수 있다. 계곡 바닥이 아래 방향으로의 침식에 의해서 깊어져 V자형을 이룬다고 한다. V자협의 계곡 벽은 변천 과정에 있는 만큼 풍화 작용의 변화가 심하고 암벽 등이 무너지기 쉬운 것도 특색의 하나이다. V자협이라고 말하는 경우에는 계곡의 일부가 V자형의 협곡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V자 협곡이라고 하면 계곡 전체가 V자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지칭한다. V자협곡은 험악한 양상이 많은 곳이므로 계곡 등반의 대상으로 흥미있는 계곡이기도 하다. V자협에 대해서 U자협(곡)은 빙식 지형(氷食地形) 또는 장노년기의 침식곡(浸食谷)이며 횡단면이 U자형을 하고 있어 어느 쪽이나 그렇게 험한 양상을 띠고 있는 편은 아니다.
[본 자료는 남선우님의 히말랴야즈의 내용을 참고로 한글의 발음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