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 如意(같을 여, 뜻 의)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됨
조선일보 2013년 2월 21일 목요일
『西遊記(서유기)』의 주인공인 孫悟空(손오공)은 요술을 부리려 할 때에 如意棒(여의봉)을 휘두른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如意珠(여의주)를 입에 물고 다니는데, 사람이 이를 얻으면 온갖 조화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고 한다. 如意棒(여의봉)과 如意珠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如意’라는 말은 ‘뜻과 같다’라는 의미로,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을 이른다.
사람은 누구나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기를 희망한다. 자신의 뜻대로만 된다면 세상에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새해에 ‘모든 일이 뜻한 바와 같이’라는 뜻의 萬事如意(만사여의)라는 문구를 써서 집안에 붙여 놓는다. 그래서인지 如意는 주로 ‘如意치 않다’라는 형태로 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