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팔을 16-0으로 대파하며 A매치 최다골 경신

[김혜영]

 
대한축구협회 뉴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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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팔을 16-0으로 대파하며 A매치 최다골 경신

이을용의 중거리슛 장면/베스트일레븐 이완복

한국 국가대표팀이 네팔을 16-0으로 대파하고 역대 A매치 최다골 및 최다골차를 경신했다.

한국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네팔과의 아시안컵 2차예선 E조 경기에서 박진섭(5골, 울산), 우성용(포항, 3골), 김도훈(3골, 성남) 등이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기존 기록 역시 1994년 네팔을 상대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11-0 승리.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1차 라운드를 마감했으며, 오는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오만에서 2차 라운드를 가지게 된다.

한국은 오만전 이후 쿠엘류 감독이 밝혔듯이 그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 위주로 네팔전에 나섰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최전방 투톱에 우성용(포항)과 김대의(성남)를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관우(대전)와 이을용(안양)이 배치되었으며,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정경호와 박진섭(이상 울산).

4백 수비라인의 중앙은 ‘전북 센터백 콤비’ 최진철과 박재홍이 출전했으며, 좌우 윙백에는 A매치 데뷔전을 갖는 최종범(포항)과 현영민(울산), 골키퍼에는 김용대(부산)가 선발투입됐다. 특히 최종범은 A매치 데뷔전.

득점을 기록한 뒤 즐거워하는 선수들/베스트일레븐 이완복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박진섭의 오른쪽 크로스를 우성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공세를 펼쳐나갔다.

이후 그라운드의 반만을 사용하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15분이 넘어서는 시점에서도 선제골이 나오지 않아 관중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전반 4분 최진철의 터닝슛, 7분 현영민의 오른발 프리킥, 12분 정경호의 크로스에 이은 박진섭의 발리슛과 이을용의 중거리슛이 연달아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한 것.

그러나 전반 18분 선제골이 터지며 한국은 연달아 네팔 골문을 흔들기 시작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우성용이 헤딩패스로 연결했고, 이것을 김대의가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이후 한국은 밀집수비에 나선 네팔 수비진을 우성용의 제공권을 앞세워 흔들기 시작했다. 21분 박진섭이 페널티 에어리어를 돌파한 뒤 어려운 자세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우성용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1분 뒤에는 정경호의 왼쪽 크로스를 박진섭이 골로 연결했고, 28분에도 정경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우성용이 뒤로 흘려주자 쇄도하던 박진섭이 그대로 오른발슛,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37분 현영민이 전방을 향해 절묘한 공간패스를 보내줬고, 이것을 쇄도하던 김대의가 그대로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 5-0을 만들었다. 이어서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에서 김대의가 올려준 크로스를 우성용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6-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3분만에 이관우의 왼쪽 크로스를 우성용이 헤딩골로 연결, 7-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우성용은 헤딩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 한국은 후반 9분 이을용이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팀의 8번째 골을 기록했다. 10분에는 네팔이 오랜만에 역습을 시도했고, 9번이 첫 번째 슈팅을 기록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시 골사냥에 나선 한국은 후반 12분 이관우가 대포알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9번째 골을 뽑아냈고, 19분에는 김대의가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박진섭이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 10-0을 만들었다. 박진섭으로선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순간.

활기넘치는 정경호의 경기모습/베스트일레븐 이완복

한국은 후반 20분과 22분 최진철과 김대의를 대신해 김정겸(전남)과 김도훈(성남)을 투입했으며, 2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진섭이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4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30분에는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된 스루패스를 정경호가 옆으로 내주자 김도훈이 가볍게 득점을 기록했으며, 35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최종범이 수비를 제치고 올려주자 정경호가 왼발슛으로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9분과 41분 김도훈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기록함과 동시에 자신의 A매치 골 기록을 26골로 늘렸다. 이로써 김도훈은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3위인 최순호, 허정무(30골)의 기록에 근접함과 동시에 5위 최용수(이치하라, 27골)와의 차이를 1골차로 줄였다.

‘문학 골폭죽’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박진섭이었다. 오랜만에 A매치에 출장한 박진섭은 후반 44분 김도훈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5번째 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16-0으로 마무리됐다.


- 29일 경기결과 -

한국(3승) 16-0 네팔(3패)
->득점: 김대의(전18, 전37), 우성용(전21, 전 46, 후3), 박진섭(전22, 전28, 후19, 후22, 후44), 이을용(후9), 이관우(후12), 김도훈(후30, 후39, 후41), 정경호(후35)

오만(2승 1패) 6-0 베트남(1승 2패)


- 한국 출전선수명단 -

GK: 김용대
DF: 현영민, 최진철(후20 김정겸), 박재홍, 최종범
MF: 박진섭, 이을용(후31 김남일), 이관우, 정경호
FW: 우성용, 김대의(후21 김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