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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성산 정상 |
제1경. 성산일출 - 육중한 산세,
성스런 자태, 용인 최고봉 만난다 성산(해발 471.5m)은 용인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매년 용인시민들의 새해 첫날 일출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처인구 삼가동,역북동과 기흥구 구성동에 걸쳐있으며 석성산, 구성산으로도 불린다.
▲ 어비저수지
제2경. 어비낙조로 유명한 어비저수지
경기도내 최대 규모 저수지, 석양의 감동에 잠긴다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저수지에
여울진 석양의 낙조이다. 황홀한 감동을 자아내는 장관을 연출한다.
본래 어비리를 지나던 큰 내가 있었고 예전에 이를 장호천이라 했는데 저수지가
되어 마을 명칭대로 어비리가 되었다.
▲ 용담저수지 연꽃
제3경.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 못에서 용이 승천 한다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의 곱든 고개(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용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형적인 한국의 고향마을 풍경이다. 용인 백옥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용담저수지는 저수지에 용이 승천하여 예전부터 이곳을 용못 또는 용담이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 광교산 설경 제4경. 광교산 설경 - 설산(雪山)의 진수 수지구 광교산(해발 582m)은 처인구 성산과 더불어 용인의 2대 명산이다. 광교산은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용인시 관내에는 수지 신봉동, 고기동, 동천동에 걸쳐있다. 광교산의 주봉인 시루봉이 용인시에 속해 있으며 시루봉 정상에서 보면 수지 일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이 쌓여있는 설경을 일컫는 ‘광교적설’은 이 산의 겨울 절경을 이르는 말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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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경. 선유대사계 - 선비, 신선이 되어 시조와 풍류를 즐긴다
처인구 양지면 제일2리에 위치한다. 신선이 놀던 곳이라고 전하는 선유대는
조선 후기 풍류를 좋아하는 마을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정자와 연못
주변에서 아름다운 사계절의 자태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시조를 읊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 조비산 |
제6경. 조비산 - 용인의 가장 아름다운 산, 동양화 따로 없다
용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조비산(해발 260m)을 꼽는다.
처인구 백암면 용천리, 석천리, 장평리에 접해 있는 해발 295m의 높지 않은 돌산이다.
새가 나는 형상이라 해서 조비(鳥飛)로 명명됐다고 한다. 황금들판 가운데 봉우리가
돌연히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을 지녔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그
모습의 아름다움과 멋이 다양한 곳이다. 조비산은 산에 얽힌 전설과 이야기도 많다.
다른 산들은 서울로 향하고 있는데 조비산은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 있어
역적산이라고 했다는 속설도 있다.
▲ 비파담단풍 |
제7경. 비파담 만풍 - 비파 소리와 단풍
용인팔경의 제7경으로는 처인구 모현면 갈천1리 파담마을 일대 가을 풍광을 꼽는다.
비파담 만풍은 조선 현종, 숙종 때의 문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약천 남구만 선생이
파담마을에 낙향해 이 일대 빼어난 풍광에 반해 정자를 짓고 비파를 연주하며
풍류를 즐겼다는 데에서 연유한다. 울창한 숲과 백로들이 나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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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실벚꽃 |
제8경. 가실벚꽃 - 호암미술관 가는 길, 천상으로 비상 한다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에 위치한 호암미술관 가는 길이 가실벚꽃길이다.
미술관 향하는 왕벚꽃나무 터널은 용인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책로이다.
세속을 떠나 천상의 세계로 비상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봄철 벚꽃 풍광 뿐
아니라 사철 각양각색 비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호수에 잠시 멈추어 형형색색
금붕어와 물오리들과도 벗할 수 있는 볼거리 많은 곳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사립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은 한국미술품 1천 2백여 점을 소장(국보·보물 지정 문화재
100여점 포함)한 곳으로 전통한옥 형태 본관, 전통정원 희원, 부르델 정원들로 구성됐다.
오늘은 날씨는 썩 좋은 편은 아니나 가시거리는 엄청나게 좋다.
저 멀리 북한산과 관악산, 청계산과 광교산 그리고 좌측에 수리산까지 보인다.
한남 정맥 구간의 함박산과 부아산 그리고 화성 동탄까지 훤히 보인다.
석성산 삼각점(△ 수원 321 1983 재설)
석성산에서 휴식을 겸한 막걸리 한사발을 마시고 주위의 멋진 조망을 한 다음에
우측의 내리막길로 하여 작고개로 향한다. 비가 온뒤라 등로가 미끄럽긴 하지만
낙엽이 떨어져 가을의 운치를 느끼게 한다. 좌측의 동백지구 아파트 가는길이 보이고
곧 바로 직진하니 에버랜드 들어가는 마성I.C 나타나는데 일요일이라 에버랜드
놀러가는 차량이 엄청나게 많다. 난 40여년을 서울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말이다.
이곳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한남정맥 구간이 끊겨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는지 안내판이 붙어있다.
마가실 서낭(10:15)
석성산 들머리에 할미성 원주 대동굿 보존회가 세운 마가실 서낭(魔姑仙人)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과거에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무사안녕을 빌던 곳이란다.
대동굿이란 온 마을의 주민들이 모여서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펼쳐지는
굿으로 경기도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도당굿”과 같은 형태로 나타내고
있으며 용인 할미성 대동굿은 일반적으로 도당굿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나 마을의 풍장패가 길놀이 풍물굿을 먼저 친 다음에 他洞에서
동참하기 위해서 오는 풍물을 맞아 들이는 것이 색다른 모습인데
그 규모가 크다고 해서 ‘대동굿’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마가실 서낭이란 이정석으로 내려오니 철계단이 있고 지하통로로 들어서니
마성 I.C로 하여 에버랜드 들어가는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작고개로 들어선다.
좌측 도로로 향하니 다행히 나가는 차량은 그리많지 않아 다시 도로를
무단횡단한다. 지나온 석성산이 보이고 길 건너편에는 6.25때 참전한
터키 참전 기념탑을 바라보면서 우측 산으로 오른다. 교통경찰이 있으면
딱지감인데... 고속도로 무단횡단하면 범칙금이 얼마지? ㅋㅋㅋ
에버랜드(10:25)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마성리·유운리·신원리 일대에 있는
총면적 14.88㎢로 포곡면 전체면적의 1/3을 차지하며, 1977년 경기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고 1996년 3월 용인자연농원에서 에버랜드로 개칭되었다. 동양 최대의
기업적인 인공 관광지이다. 에버랜드 내에는 잣나무·오동나무 등을 심어놓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조림단지(6.61㎢)와 밤·호두·살구·은행 등의 과수·유실수 단지(5.46㎢)를
비롯해 양돈단지(0.99㎢)·종합묘포장(0.66㎢)·양어저수지(0.13㎢)·가족동산(0.33㎢),
그리고 민속관·미술관·연구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는 종합문화 센터(0.33㎢)가 있다.
1976년 4월 문을 열었다. 삼성그룹은 전국토의 약 70%가 산지인 한국의 현실에
맞춘 국토 이용사업으로, 급경사의 고지대는 경제조림단지를 조성해 임야지대로
하고 완경사지역은 과수·유실수 단지를 조성했다. 양돈·양어·묘포장은 토질이 불량한
지역을 이용했고, 산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오락 시설을 곳곳에 건설했다.
자연동물원에는 세계 최초의 사자와 호랑이 혼합 방사장(放飼場)을 비롯해
200여 종(種) 4,500여 마리의 동물이 있다. 또한 식물원에는 세계에서 수집된
150여 종의 장미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서 자라는 베고니아를 비롯한
각종 희귀식물이 있다.그밖에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 베이와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경주시설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종합 캠프장인 로그캐빈,
호암미술관 등의 문화·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1978년 개관한 호암미술관은
군선도병을 비롯한 국보 28점, 평저주형토기를 포함한 보물 53점이 소장되어 있고,
각종 전통 석조물과 사군자를 포함한 자생화초를 배치하여 한국 전통의 멋을
재연한 전통정원인 희원(熙園)이 있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35㎞쯤의 거리에 있어
자동차로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인접한 곳에 한국민속촌과 양지파인리조트를
비롯해 용인한화리조트, 수원 컨트리클럽 등 여러 개의 골프장이 있다.
작고개(210m:10:25 )
용인시 기흥구 동백리에 있는 고개로 에버랜드 들어가는 길목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성고개라고 많이들 알려져 있다.
원래의 이름은 잣고개로 잣나무로 만든 배가 지나갔다는 전설과 잣나무가
많았다는 고개로 백현(栢峴)으로 전대리에서 어정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삼국사기》에는 신라가 백제와 연합해 대대적인 고구려 공격에 나섰다.
한강 중상류 일대는 신라가 차지하고. 백제는 그들의 옛 도읍지가 있던 한강
하류유역을 수복했다. 하지만 신라는 곧이어 진흥왕14년(553) 한강하류
유역마저 백제에게서 탈취한 후 그곳에 신주라는 지방행정을 설치하면서
용인지역은 신라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이때 할미산성도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신라시대에 쌓은 성터로 추정되는 할미성을 마고할미가 쌓았다고
해 “마고성(麻姑城)” 또는 마귀(魔鬼)할미가 쌓았다고 하여 “할미산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산성을 넘는 이 고개를 작고개라 했다.
남쪽성벽 입구 나무기둥에는 누가 언제 달아놓았는지 “작고개” 라는 안내판도
빛바랜 채 걸려있다. 성(城)의 옛 우리말은 “잣” 또는 “재”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마성I.C 앞 도로에서 동료 산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산으로 오른다.
6,25 터키 참전 기념탑
이렇게 찾기 힘든 곳에서 시그널은 늘 고마운 존재이다.
이 산 아래로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이 지나가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의 한부분인 마성터널을 사이로 북쪽으로 작고개와 할미산성,
보개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석성산, 보개산성, 석성산 봉수,
금수암지(金水庵址)로 이어진다. 또한 보개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향수산, 법화산으로
이어주고 서쪽으로 인성산(仁聖山:122.4m, 용인)으로 이어 수원의 형제봉(448m,
수원시 장안구, 용인시 수지구), 광교산의 산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보통 상대고도 해발 300m 이상 되는 경우를 산지(山地)라고 하고 그 이하는
구릉지(丘陵地) 또는 저산성(低山性) 산지(山地)라고 표현한다.
산지가 연속된 것은 산맥(山脈)이라고 한다. 보통 '~산(山)'이라는 명칭이 붙지만
'~봉(峯)'이라는 지명 접미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
용인시 포곡면 영동고속도로 에버랜드 길목. 서쪽 산 정상에 자리 잡은 할미산성은
진천. 안성 지역사람들이 서울을 갈 때 지름길이 됐던 옛길이었다.
용인지역에서 석성으로 유일한 할미성은 석성산 정상에서 한눈에 조망된다.
테뫼식 산성으로 북쪽은 높고 남쪽은 경사가 완만하면서 남북이 동서보다 긴 형태이다.
산성 둘레는 660m. 성안 북쪽 정상 아래는 용도를 알 수 없는 180여m 석축이
늘어져 있어 내성의 느낌을 준다. 성벽 높이는 약 4m로 자연석을 다듬어 쌓았다.
성벽 하단부는 원형으로 남아 있으며. 상부는 거의 붕괴돼 바깥쪽으로 흘려 내렸다.
남서쪽에는 치성형태의 성벽이 무너져 있다. 성안은 넓은 평지가 있어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건물지에서 출토된 토기와 기와조각은 대부분 삼국시대
초기의 유물이다. 우물자리는 현재 보이질 않는다. 동쪽의 지대가 낮은 곳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땅', '문지(門地)'로 추정되는 곳이 남아있다.
할미산성(349.3m : 10:50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할미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석축산성으로 성 내부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180m의 공유 벽을
기준으로 북쪽의 내성과 남쪽의 외성으로 구분이 되며 북쪽의 내성은
정상부를 높은 지대에 축조되었고, 남쪽의 외성은 비교적 낮은 지대에
조성되었는데 형태상 사모형(紗帽形)이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651m로 할미산성의 정상부와 그 남쪽의 능선을
둘러싸며 협축하였고 내,외벽 기저부에서 보축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최정상부에서 매납 유구와 아궁이, 평지에서는 적심석이 나왔으며
수구지와 토광 등이 조사되었다.
할미산성은 조선 후기에 간행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考》에는
지금은 폐성(廢城)이 된 고모성(姑母城)이라 기록이 되었다.
그 이후에《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고려시대에 한 노파가
하룻밤에 성을 쌓았다’ 라는 전설이 기록되어 있어 오랫동안
고려시대의 성곽으로 이해되어 왔다.
석성산 정상에는 펑퍼짐한 공터가 나타나고 낙엽이 가득한다.
나무 한그루에 무속인이 한것인지는 몰라도 소지종이로 만든 것 같은 것을
잔뜩 붙여놨다. 혹시 마고 할머니가 붙혀놧나? 이곳에서 시간이 어중간 하긴
하지만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각자 가지고 온 음식으로 즉석 산상부페가
펼쳐진다. 거기서 곡차가 없으면 되겠나. 회장님, 렌 총무님 등 비주류는 빼고
참이슬, 바람대장, 고문님, 범여 등 주류는 오늘도 교외(郊外)에서 어김없이
일요일날 주(酒)님을 모신다. 술 종류을 불문하고... 7명의 단촐한 식구 때문에
여유롭게 시간에 쫒기지 않고 30여분간의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식사를 끝낸후에 할미산성을 출발하여 편안한 걸음으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향린동산 쪽으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이곳 할미산성 아래의 산의
80%는 향린동산 소유라고 한다. 곳곳에 철조망으로 맥길을 막아놓아
이기적인 냄새가 진동을 한다. 우측 산아래 최근에 생긴 글렌로스 골프장엔
일요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의 모습도 보인다.
안현(11:45)
용인시 기흥구 북동부에서 포곡읍 서부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산을 넘어가는 능선부로서 주요 교통로서 이용된다.
보통 고개라는 지명이 쓰이지만 이밖에 재·현·치·령 등의 지명 접미사가 쓰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큰 고개에는 치(峙)나 령(嶺)이 쓰이고 작은 경우는 고개·재·현 등이 쓰인다.
고개는 그 지역 산지 중 가장 높은 곳을 통과하는 관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용인시는 전형적인 구릉성 산지 지역으로서 각 구릉지를 넘는 50여 개의 고개가 있다.
대부분 고개라는 지명이 붙었지만 일부는 재·현 등의 지명이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 현으로 쓰는 고개는 이곳 안현과 작고개로 불리는 백현이 있다.
검단지맥 오름길에 향수산이란 코팅지가 붙어있으나 이곳은 아무래도 향수산은
아닌듯 싶다. 조금후에 검단지맥 분기점이 나타난다.
검단지맥 분기점(12:05)
향린동산(88CC 입구)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법화산(383m), 불곡산(335m), 영장산(414m),
검단산(542m), 청량산(438m), 용마산(596m), 검단산(657m)을 거처 하남시 창모루마을
한강변에서 그 맥을 한강에 넘겨주는 도상거리 43km인 이 산줄기를 한남검단지맥
(漢南黔丹枝脈)이라 부른다.
향린동산을 향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좌측으로 가서 향린동산 서문으로 나가야 하는데
등로가 뚜렷하지 않아 우측으로 계속 내려 갔더니만 88 C.C가 나와 버린다.
원칙상 이곳이 정맥의 정코스가 맞으나 골프장이 정맥길을 짤라 먹는 바람에 88 C.C의
동코스와 향린동산 우측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맞으나 속칭 알바를 한 것이다.
다시 올라갈수도 없고하여 동코스의 PAR 5홀을 가로질러 튀어 나가니 티샷하는 골퍼들이
깜짝 놀란 모양이다. 잠시후 마스타가 카트카를 타고나와 나가라고 윽박을 지른다.
이럴때 대처요령은 누구보다 잘아는 범여인지라 일단 큰소리를 친다.
그러면 그 친구들이 골프장 이미지차원에서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고분고분 나오기에...
(낙동정맥(통도사 C.C)과 낙남정맥(김해 가야 C.C) 골프장 통과하며 써먹은 수법임)
잠시후에 고참 마스타가 카트카를 타고 나타나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여 준다
진작에 그렇게 나와야지... 2번홀을 우회하여 클럽하우스를 거쳐 도로를 타고 빠져 나온다.
이곳은 단풍이 참으로 곱다. 오늘의 홍일점 렌 총무님의 뭣진포즈
골프장 카트 도로에서 정맥길을 확인하고...
88 C.C 정문을 빠져나와 아스팔트 도로를 걸으니 무릎에 불이나는 느낌이다.
허기도 지고하여 잔디밭에 앉아 과일과 이슬이 한병을 비우고 길을 나서니
향린동산 서문이 나타난다. 앞으로 한참을 더 걸어야 하는데 말이다.
조금 더 내려오니 정맥길을 향린동산 측에서 철조망과 대문으로 꼭꼭 막아놨다.
결과론이지만 골프장으로 잘 내려온 셈이다. 있는자들의 오만함의 극치를 보는 느낌이다.
지금은 누가 사는지 모르겠지만 기독교의 이기주의를 보는 느낌에 씁쓸하다.
하나님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렸다고 하는 기독교의
10계명중 1을 보면 나 이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했다. 물론 깊은 뜻이 있겠지만
유독 다른 종교에 비해 우리나라 개신교 신자들의 이기주의 배타심은 다른 종교에 비해
심한 느낌이다. 내 종교가 소중하면 나의 종교도 소중할 터이거늘... 그리고 예수님도
뜻도 그게 아닐터인데... 아마 성직자들의 왜곡된 전달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향린동산(13:00)
한국의 대표적인 전원주택 단지로 불리는 향린동산을 1970년 향린
교회 교인 30명을 포함한 100여명이 각자 30만원씩을 내어 지금의
향린동산 자리 23만평의 산과 전답을 매수하여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했다고 한다.
향린동산 주택의 모습
철통같은 보안장치와 철조망이 마치 安家를 연상케 한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저 속에서 살까? 궁금하다. 저렇게 살면
맘이 편안할까. 예수님께서는 부자들이 천당에 가는걸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고 했는데 말이다. 잘 사는걸 탓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향린동산 입주민의 공지사항
향린동산 서문을 지나 계속해서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내려 온다.
골프장으로 가는 자가용들을 피해 가면서 내려오니 PAR 3 골프장과
인도어 연습장 가는 도로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물푸레 아파트 단지쪽으로 간다.
우측에 보이는 아파트가 최근에 입주한듯한 물푸레 아파트 단지이다.
방음벽 도로를 지나간다. 오늘은 아파트와 도로 구경을 나선 느낌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망가진 한남정맥길을 걷는다.
물푸레 아파트 단지(13:30)
경기도내의 용인과 수원 지역에 있는 석성산(보개산)과 법화산, 광교산은 높은 지역에 속한다.
용인 · 수원 지역의 지리적 특성 중의 하나는 경안천, 탄천, 오산천, 청미천, 진위천, 안성천,
유천, 성복천, 갈천 등 대소 하천이 모두 용인 · 수원에서 발원하여 인접 시. 군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는 것인데, 이와 같은 현상은 용인 · 수원 지역이 분지를 형성하면서 인접 시.
군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된다.
건너편의 법화산은 법화경에서 이름을 따온 구성동의 중심 산으로 마북동,
청덕동과 모현면 오산리에 걸쳐있다. 더구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으로
불리는 탄천(炭川)의 발원지 부근은 ‘옛날부터 물푸레 나무가 많고 항상 푸른 물이
많이 흘러 내린다’고 하여 청덕리 혹은 물푸레골이라 불리고 있다.
반면에 석성산에서 발원하는 오산천(烏山川)은 기흥읍 중앙을 가로질러 신갈저수지로 흘러든다.
영동고속도로의 마성터널이 뚫려 있으며, 산 북쪽 능선 끝에는 마성톨게이트가 있고
그 뒤쪽으로 에버랜드가 펼쳐져 있다. 마성터널을 사이에 두고 석성산쪽은
동백동, 법화산쪽은 청덕동으로 나눠있는 지역이다.
영동고속도로 구성I.C의 모습
청덕리 앞 도로를 따라가다 구성 교차로 지하통로 옆 골동품 가게인 지인방을 끼고
좌회전하면 지하통로가 나온다.
다시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좌회전하다가 오르막 주택지로 올라선다.
주택지 좁은 골목을 올라서면 좁은 골목이 나타나고 조금 지나니 본향교회가 있고
좌측에 커다란 광도 아파트 단지가 나타난다.
광도 아파트 단지 버스 정류소(13:40)
이곳 도로를 따라 걷다가 좌측 능선옆 주택가로 올라서면 182봉이 있고
밤나무가 심어져 있고 주변 공터에는 지주들의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텃밭들에는무우, 배추를 비롯한 야채들이 심어져 있다.
영동고속도로 신갈과 마성구간의 모습
아차지고개(140:00)
옛길 영남대로 아차현이다.
지금의 삼가리 부근에서 열심히 일해 뙤기 밭을 갖게 된 부부가 콩을 심어 메주를 만드는데
쉬파리 한마리가 메주에 내려 않자 잡을 요량으로 부인이 주걱으로 내려쳤으나 쉬파리는 피하자
부인은 메주가 엉망이 되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무주걱을 계속 휘둘렀다.
쉬파리가 메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갔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뒤 따랐다.
지금의 역조현을 넘어서자 쉬파리도 지쳤는지 날지 않고 한발쯤 떨어진 곳에 않았을 때에
이제는 꼭 잡으리라는 생각으로 몸을 던졌으나 이번에도 놓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차”하는 소리를 질렀다.
이 때문에 “아차지고개”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역조현을 메주고개라고 부르게 된 것은 바로 이 아내가
쉬파리를 쫒아 넘었던 고개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용인군지 인용)
도로에 내려서니 아차지 고개가 나타나고 좌측 으로 내려가면 구성읍 동백리에
자리잡고 있는 꽤나 큰 어정가구단지가 보인다. 다시 산 능선에 접어드니 좌측으로
화장품 제조회사인 한불화학 철조망이 처져있고 우측에는 건축 페기물 처리장에서
자갈 분쇄작업이 한창인지 온 산이 시끄럽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참이슬 대장이
주는 션한 맥주 한잔을 들이키니 갈증이 한결 덜어지는 느낌이다.
철조망을 끼고 한참이나 지나가니 이곳에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단어에
어울리게 호화묘지가 꽤나 많이 보인다. 요즘은 죽어 용인이 아니라 살아서도
살기좋은 곳이 용인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골프장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니 말이다.
강남대학교 갈림길(14:30)
202봉(14:35)
202봉인 이곳에 누군가 무년산(無年山)이란 표시를 해놨고 이곳은 산책객들이
꽤나많고 곳곳에 운동기구 시설과 벤치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다.
202봉을 끼고 아파트 단지까지 수원 C.C 철조망이 함께한다.
이 수원 골프장이 36홀이니 철조망 길이도 그만큼 크다. 예전에 이곳을
참 많이 다녔는데 몇년전 까지만 해도 이곳에 카트카가 없어서 캐디를
2명이 카트를 손수 끌고 다녔고 서울에서 가까운 관계로 편하게 다녔던 곳이다.
녹원마을 아파트 단지와 수원C.C의 경계 통로를 걸어서...
녹원마을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길을 걷는다. 마지막 양고개를 향하여...
약수터와 숲길을 지나 녹원마을 새천년 그린빌 5단지 중앙이 정맥길이다.
최소한 정맥길에 대한 예의도 없이 철저하게 망가뜨렸다. 그리고는 이곳을
베낭을 메고 지나는 산꾼들을 원숭이 쳐다보듯 한다.
녹원마을 새천년 그릴빌 5단지 정문(15:00)
다시 길을 건너니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가 있고 길을따라 계속 내려가니
용인 선릉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나타난다.
선릉초등학교 앞
공원 광장을 지나니 저 멀리 삼거리에 용인 면허시험장이 보이고 거기서
우회를 하니 구갈 아파트 104동이 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니 오늘의 날머리인 양고개가 나타나고
길건너 다음 들머리인 오대오 바지락 칼국수집에서 맛잇는 칼국수와
만두로 식사를 한다. 특이한 건 이 식당에 술을 팔지 않으니 고문님과
참이슬 대장이 엄청 섭해한다. 나야 차를 가서와서 먹지 못했고 더군더나
내일 아침 일찍 금남정맥길을 가야하기에 아쉬울게 없지만...
동료 산꾼 덕분에 어려운 한구간을 마무리하고 서울 집으로 간다.
양고개 (15:20)
23번도로(천안-파주)가 지나며, 용인시 구성읍과 기흥읍의 경계에 있으며
신갈오거리와 죽전을 연결하는 도로이며 그 위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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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지지대 고개에서 이슬이 한잔하자구요
여긴 비가 별로 안왔네요..다행입니다..치악산은 토요일 비가 많이 와서 조망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생만 잔뜩.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구요. 비는 새벽에 내혼자밖에 안맞았는데요
ㅎㅎㅎ...산꾼들은 주말에 집에 있지 못하지요.....대단 하십니다.
잘 계시죠. 약간 맛이 갔다고나 할까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당일 참여하여 길안내 하려 했는데 눈뜨니 07:40분 이런일 처음입니다... 그래도 많은 알바 안해서 다행입니다..
은근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담구간에도 참여가 안되니 위험구간에 짧게 후기라도 올려야 겟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알송 아우님 군기가 빠졌군... 대장이 왠 늦잠은 그날 눈이 빠지게 기다렸는디
범여님을 만나서 콧등이 시큰했는데 범여님도 눈물나게 반가웠단 말씀이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ㅎㅎ 멋지고 자세한 후기 잘보고갑니다..^^
지지대 고개에서 봐용
범여님 덕분에 즐겁게 산행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대장님도 그날봐용
하여간하구 맛이 약간 간게 아니고 완죤 간거 같은 범여님,,, 난 무서버,,범여님 닉만 봐도,,,, 얼굴은 부자집고생 안한 왕자님 같은디... 몸 굴리는건 완죤 먹쇠 수준임다,,, 고생 했네요,,, 지지대,,,,
당분간 못봬는줄 알았는데...다음구간까지 함께할 수있다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구수한 추억의 노래와 함께 엇그제 그날의 산행길 벌써 그리워합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