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위해 아침 일찍(am9:00) 서둘렀어요.
전철 역 옆에 신안 인스 빌이 있어서 담 이를 부를까 잠깐 갈등하다가
부스를 통과했어요. 요새는 신용카드 하나면 전철까지 프리패스가
되더이다. 오 남-별 내 15분 지나니까 서울입니다. 가만있자 충무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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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를 한 이유는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었는데 과거 수도방위
사령부가 나왔어요. m b n이 여기 있었네요. 병원이 하나 있었을 텐데
없어져 버렸고, 진입로 폭이나 길이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어요.
슈퍼는 그대로 있었어요. 사령부에서 1년가량 있긴 했어도 35년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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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부분 상흔이지만 아주 강렬합니다. 위병소 우측 편에 있던
군인 아파트가 법당(충정 사)이 되었네요. 초팔일이 가까워서 그런지 색동
옷을 빨강 노랑 하게 입고 있었어요. 정문을 통과하면서 예주(4살) 데리고
아내랑 왔던 민속마을이 소환 되었어요. 정확하게 17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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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적 도감 도를 스케치해보면 위병소를 들어서자
마자 연병장이 센터에 있었고 타원형 연병장을 끼고 아스팔트로 돔-
라인을 만들었어요. 무적 멧돼지32중대 일병이었던 저는 아침에 전투
화를 신고 아스팔트길을 뛰었고 헉헉대며 뛰다가 정문 사이로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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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것으로 고달픈 병영생활을 달래야했어요. 全통이 온다며
아스팔트를 밀걸레로 청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 덕호, 유현희, 전 병장,
변 종우, 이 상식, 이 은직, 변 상병, 영남 대 김 경진, 심재용 중위, 김 막중
기동대장, 온신애인사계, 심 한구, 장의사 김 형수, 아침이슬 박 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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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죽지 않고 잘 늙어가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위병소를 통과 한 후
왼쪽으로 기동대, 유치장, 여군 막사가 있었고 체육관에 백 인천 선수가
복싱 연습을 했을 것입니다. 요새 '5공화국'을 보고 있는데 '장교 구락부'
가 센터 스텐스 위에 있었는데 저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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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정을 언제 이곳에 가져다 놓았을까요? 연못이 죽여줍니다.
끝내주는 철쭉 조경까지 정말이지 이젤 펴고 수채화라도 한 점 그리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저 멀리 '남산 타워' 뷰가 에예공의 얼굴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 안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민속마을
차실에서 웅성웅성 모여 있는 것이 포착되었어요. 공예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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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풍경을 보면 우리 공주들이 "아빠!"하고 나타날 것만 같아요.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젊은이들은 모여 있는 것만으로 자체발광 하는
것 같습니다. 외곽으로 빠르게 탐방을 하고 후문 팔각정을 지나 남산
들래길로 빠져 나갔어요. 그때도 이곳에 개구멍이 있어서 고 참들이
소주 심부름을 시켰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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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고가 안내판이 있는 것이 쭉 가면 돈가스 길(리라, 남산케이블카)이
나올 것입니다.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방재 청-유스호스텔을 지나
충무로 쪽으로 길을 잡았어요. 들래 길을 어찌나 잘 만들어놓았던지 계속
셀-카를 찍게 되네요. '기억의 터'-'주자 파출소'를 지나 을지로 백 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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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해 뚜벅이로 갔어요. 충무대로에 '중부세무소'가 보였어요. 이런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직장 다닐 맛 날 것입니다. 1년 감옥살이를 했더니 다시
직장이 다니고 싶어지네요. 30년 단골 골뱅이 집이 없어져 버렸고, '을지로
골뱅이'와 '이 남장' 내장 탕을 갈등하다가 이남 장에 와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했어요. 휴대폰 충전이 안 된다고 해서 살짝 짜증이 났지만 참고
대신 밀어내기 한 판을 한 후 택시를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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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북촌을 왔었는데 오늘은 순전히 '박 수근' 보려고 찾아온 '국립
현대미술관'입니다. 관람료는 무료, 장장1시간을 줄서서 입장을 했어요.
머리털 나고 처음 있는 일이지만 진짜 미술인이 되려면 참아야합니다.
전시회 시작할 때 포스팅을 해놔서 큐레이터나 작가 프로필을 생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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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있는 이 중섭 껌 종이 작품과 '황소'가 진품인가 아닌가를 확인
하는 것으로 관람이 끝났어요. 택시를 발견하고 뛰었는데 주황색 택시
기사가 소피보다가 제게 딱 걸렸고 제가 편하게 해줬어요. 덕분에 혜화
역까지 잘 왔어요. 시작부터 마감까지 총6시간 여행치곤 가성비가 괜찮아요.
어때요? 저 오늘 팍팍 발전하는 것 같지 않나요?
2022.4.20.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