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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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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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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30분부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 기자회견을 위한 최종 마무리 회의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준비된 것을 점검하고 내일 행사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10시30분부터는 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올 상반기 마지막 강연으로 730여명이 참석해서 성황리에 마무리 했습니다. 운정행복센터는 이번에 지은 새건물이다 보니 무대위에 앉는 것이 허락되지 않고, 무대앞 맨 앞자리에만 자리를 깔고 앉는 것이 허락되어서 일부는 바닥에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을 직접 뵙고 싶어 왔다는 분, 5학년인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언어습관도 좋지 못한데,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을 구하는 분,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인데 태교를 잘하는 방법과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수 있는지를 묻는 분, 6살 아이가 예민한데 내가 잘 되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는데, 아이와 맞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인 분, 잠에서 일어나는 고통, 일하는 것이 두렵고, 자신을 책임지려하지 않으며 항상 몽롱하고,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중3아들이 있는데,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면서 이제 고등학교도 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가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제주 4·3항쟁에 대한 상처가 있는데, 이런 경우 학살한 사람이 과보를 받는지, 명령한 사람이 받는 것인지, 국가가 지시를 했는데, 누가 과보를 받는지 묻는등 다양한 분들이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오늘은 2013년 희망세상만들기 100강 중 상반기 마지막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마친 후 오늘 행사를 준비한 활동가들은 상반기 50강을 무사히 마침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간단한 케익 커팅식 후 스님께서는 그동안 수고해준 활동가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준비된 자리에 와서 2시간 강연을 하면 되는데, 그 2시간 강연을 위해 며칠동안 홍보를 하고 당일에도 미리 와서 준비하고 마치고 나서도 뒷정리하신다고 수고하셨다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파주지역 활동가들은 이 지역이 통일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면서 올 상반기 강연을 무사히 마무리 함을 자축하였습니다. 파주 강연을 마치고 바로 홍릉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연구인의 날을 맞아 스님께서 ‘과학자들, 법륜스님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약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과학도들에게 “한면만을 보는 것을 편견이라고 하고 전모를 보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하고 이것이 지혜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지식, 사상을 내려놓아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면을 움켜잡고 있으면 전체를 보지 못합니다. 불자가 불법에 사로잡혀도 진리를 보지 못합니다. 참선하는 사람이 스승의 말이나 경전의 말에만 사로잡혀도 진리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그것이 갖는 본래 의미를 봐야 하는데 그림자만 쫓느라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죠. 우리가 보기에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 같이 보이는데, 이것이 편견이고, 착각이죠. 내가 지구에 머무르고 있고 지구가 돌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에 놓고 보니 바깥이 도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 눈으로 봤다고 하는데 이렇게 본 것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경험의 세계가 중요하면서도 경험이 갖는 한계가 있는 거예요. 창조의 핵심은 탐구예요. 탐구해야 창조가 일어나지, 모방·답습, 여기엔 창조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창조하기가 좀 어려운 시스템이예요. 지난 백년간 사회의 모든 부문이 모방을 해왔잖아요. 우리가 닮아야 할 모델이 있어서 따라 배워 압축성장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이 정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필연적인 건데, 아직도 과거처럼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가능성이 없는 얘기입니다. 일본은 이런 한계점에 이미 20년 전에 도달했는데 창조를 못하니 그 장벽에 막혀 정체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장벽에 와 있습니다. 이것을 뛰어 넘으려면 창조를 해야 합니다. 새로움을 연구해야 하는데 우린 그런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아무 훈련과 준비가 안 되어 있는거죠. 모방의 최첨단에 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방에서 질을 좀 개선한 것이지 창조해 낸 것은 아니예요.
싸이 같은 경우가 창조에 해당합니다. 흉내내서 이른 게 아닙니다. 이런 것이 대중문화에서 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일류에서는 창조가 안 일어납니다. 싸이는 가수 중에 이류였어요. 이류니까 몸부림을 치고, 엄청난 고통, 고생,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터진 거예요. 대중문화는 다른 부문에 비해 기존질서의 억압이 덜합니다. 그래서 가능한거예요. 그런데, 과학기술 분야, 법률, 사회제도등은 아직 어림도 없습니다. 오직 모방시스템이예요.
창조로 가려면 아이들 교육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고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창조를 해야 합니다. 뭘 창조하던지. 모든 분야에 창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과학기술은 좋은 말이에요. 근데 정말 그렇게 가겠느냐는 문제예요. 창조는 일이년 준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방은 실패가 용납 되지 않지만 창조는 열 개중 9개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 있어야만 가능한 것 입니다. 창조가 일어나려면 사고가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통일이 또하나 과제입니다. 과거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과거의 사실을 알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느냐입니다. 근데 우리의 학문은 죽은 학문입니다. 지적 축적만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제 더 이상 주입식으로만 교육해서는 안됩니다. 문제해결능력을 키워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시험칠때 아이패드 들고 가서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은 찾아서 하면 됩니다.
지난 100년은 지식이 유용했지만 미래 백년은 지식만으로는 어려울 것입니다. 직업의 문제도 많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여러분의 과학기술자로서의 상상력을 높이는 데에도 정신적 자유가 없으면 여러분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과학기술자는 수행 할 여가가 없다가 아니라, 정말 이제는 모두 그런 걸 다 열어놓고 연구대상으로 봐야 합니다. 물질이든, 생명이든, 정신이든. 공통점이 있으면 공통점을 찾고, 다른 것이 있으면 다른 것을 찾고. 우리가 그렇게 가야 새로운 기술, 새로운 아이디어 얻을 수 있습니다. 늘 생각이 갇혀 있다면 더 이상 진보는 없습니다. 이제 모방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니 상상력을 더 높이셔서 연구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저녁 7시부터는 서울 JC 특우회에서 진행하는 리더스 클럽에서 강의가 있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약 6개월 과정으로 리더 교육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님께서는 이곳에서도 무엇보다도 개인이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7시 30분 조찬모임부터 해서 4개의 일정을 소화한 후 다시 평화재단으로 와서 내일 행사를 점검하셨습니다. 내일은 프레스 센터에서 ‘평화와 통일를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 발표가 있고 평화연구원에서는 ‘한반도 핵 위험 시대와 평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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