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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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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니스 카니발은 올해로 122번째를 맞는다. 2주 정도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유럽의 많은 관광객들이 니스를 찾는다. 유럽을 마치 한 나라 처럼 생각하고 쉽게 다른 곳을 방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유럽에 사는 이들에게는 옆에 있는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관광객 중에는 많은 나이드신 분들이 보이는데 그들 중 대부분은 평생 처음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매년 니스 카니발은 테마를 정해서 벌어지는데 올해는 '르 르와 데 뒤프'(Le Roi des Dupes)라고 정했다. 우리말로 하면 '순진한 사람들 혹은 멍청한 사람들 중 왕'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이게 정말 진짜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엽기적인 일들이 많이 생긴다. 거기다 많은 이들이 많은 정보나 사실을 가지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가진 것을 진실이라고 떠들고 다닌다.
당연히 그런 것을 이용해 치부를 하거나 권력을 잡는 이들이 자꾸 생겨나고(물론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속아 지내는 '순진한' 혹은 '멍청한'(?) 사람들의 수는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세상에서는 더더욱 진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마치 진실처럼 확산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을 꼬집기 위해 아마 그런 테마를 정한 모양이다.
올해의 가장 행렬은 작년부터 시작된 트람웨이(지상전차) 공사관계로 주로 행사가 벌어지던 쟝 메드샹(jean Medecin)거리가 아니라 바닷길인 프롬나드 데 쟝글레(Promnade des Anglais)에서 벌어졌다. 가장행렬 행사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거대한 인형들로 단장한 코르소 행진과 꽃 전쟁(바타이 드 플러, Bataille de fleurs) 행진로 구성되어 있다.
총 20개의 전차가 코르소를 구성하는데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 참여하기도 한다. 올해는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가 참여하여 코르소를 단장했다고 한다. 꽃 전쟁은 가장행렬 차량을 수많은 꽃들로 단장해서 니스 카니발을 위해 특별히 개최한 미녀대회에서 당선된 아가씨들이 타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꽃을 던진다. 물론 전쟁이라는 표현보다는 꽃 잔치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이외에도 카페의 웨이터들이 커피잔을 들고 달리는 경기, 수상에서의 꽃 싸움, 바닷가에 들어가서 해수욕 하기 등등 다양한 행사를 즐기고, 각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카니발을 준비해 우애를 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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