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그제가 하지고 어제가 단오
하지가 지나면 해가 노루꼬리만큼 짧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물 중 가장 짧은 꼬리를 가진 게 노루입니다.
그만큼 조금씩 해가 짧아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하지가 지나면 감자가 썩기 때문에
하지 즈음에 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지감자라고도 부르는데
이걸 모른 내가 작년 재작년 감자를 늦게 캐
택배로 보냈다가 운송 도중 썩는 낭패를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썩었을까?
우리나라 날씨는 하지가 지나면 장마가 옵니다.
이때 쯤이면 감자가 다 자라 대가 누렇게 변하는데
이때 캐지 않으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하고
죽어서 땅에 묻혀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때 비가 와 땅에 물이 들어간 뒤 뜨거운 태양이
땅 기온을 올리면 감자가 삶아지는 것입니다.
삶아진 감자는 당연 썩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1주일 정도 감자 밭이 물에 잠긴 적이 있었는데
감자가 모두 니뽄도에 맞은 것처럼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몰라 주변 농부들에게 물었더니
밥(물)을 너무 많이 먹어 짜구(사투리)가 난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 먹을 정도만 심었는데
25일부터 제주도 지방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 모두 캐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감자는 그늘진 서늘한 곳에서 말려 열기를 빼야
오래 보관 할 수 있고
햇빛을 받으면 표면이 파랗게 변하면서
솔라닌이란 독성물질이 생깁니다
이걸 모르고 하우스안에 넣고 형광등을 켜 놓고 말리다가
파랗게 변하여 다 버렸던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실패하면서 농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첫댓글 덕분에 또 여럿 농사지식을 알았습니다. 막걸리 한잔 대접할게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