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3시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퐁피두센터 특별전을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에 가기전 작곡가 故이영훈씨 광화문연가 노래비가 있어서 잠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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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노래비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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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노래비
무릎팍도사에서 이문세씨는 故 이영훈씨를 오직 그만을 위해서 노래를 썼던 큰 나무와도 같았던 사람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암으로 고통받을 때에도 내색한번 안했던 친구로, 이기적으로 자신의 삶만을 위해 살아와 그의 고통을 몰랐다면서 회한의 말을 남겼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이영훈씨는 손을 꽉 잡아주면서 '누구든지 먼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우리 담대합시다'고 오히려
위로를 해줬다며 나는 내 병을 아는데 오래 못삽니다. 그 전에 우리 이 세상 사람들에게 받은 박수와 찬사를 보답하는 뜻에서
음반 하나 냅시다'고 제안했지만, 끝내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먼저 떠나버렸습니다.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어둠이라는 슬픔과 그리움이라는 배경이 있어야하는것처럼, 오직 이문세를 위해서 글을 써왔고 그렇기에 이문세라는
가수가 유난히도 빛날수 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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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는 길
이영훈씨 노래비를 보면서 문득 감상에 잠겼다가 목표였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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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실 입구
이 전에 개최되었던 '루브르박물관전'과 '오르세 미술관전'에 이은 프랑스 3대 전시관전 중 세번째 퐁비두센터전만 가게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예전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을 갔었을때에는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모르는 작품이 많아서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처음 맞이한 작품은 실 스크린으로 투영된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넘어서 보이는 작품은 프랑수아 자비에 라란의 '양 떼'라는 작품입니다. 청동조각에 실제 양털과 같은 느낌이 나는 재료를 쓴 이작품은
설치미술로 볼수도 없는 작품의 경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주제는 황금시대, 낙원 등 10가지로 나누어 천국의 이미지, 화가들의 천국이라는 주제로 20~21세기 화가들의 작품 79점을 전시했습니다.
실제로 아르카디아를 주제로 해서 작가들이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큐레이터의 의도대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카소, 마티스, 샤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작품은 조르주 브라크의 유화작품들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주로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작품들인데, 대부분의 작가들이 초현실주의 작품이 대부분이어서 난해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라울 뒤피의 '붉은 바이올린'과 지우제페 페노네의 '그늘을 들이마시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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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 '붉은 바이올린'
이 그림은 뒤피가 페르피냥 지방의 베르나르 니콜로 박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그린 그림으로, 그의 바이올린 연작중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펼쳐진 악보위에 그림(la peinture)라는 단어를 넣음으로써 자신과 음악, 작품을 일치시키고자 했습니다.
처음 작품을 보는순간 느꼈던 생각은 예쁘다라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예전 르누아르의 '로멘 라코양의 초상'이라는 작품에서 느꼈었던 아름답다는 이미지보다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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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제페 페노네 '그늘을 들이마시다'
이 작품은 아비뇽 대성당에서 열린 <아름다움>이라는 전시회에서 소개된 것으로, 이 작품의 설치를 위해 전시실 전체를 사용했습니다.
직육면체의 월계수 잎 더미를 차곡차곡 쌓은 후 철망으로 덮고 작은 형태의 둥근 천장을 얹고 중간에 폐모양의 청동 조형물이 걸려져있습니다.
전시가 끝난 후 퐁피두센터로 옮겨지며 변형되었는데, 사방의 벽은 유지되었지만, 그위를 덮던 둥근천장이 사라졌습니다.
처음 전시되었을 때에는 향기가 더했었는데, 지금도 은은하게 풍기는 월계수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옅어지는 잎의 색깔은 시간의 변화를 상징하며, 이는 모든 사물이 노화하는 운명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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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정도의 관람을 마치고나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미술관을 떠났습니다.
미술관 속 작은 전시회인 천경자 전에 잠깐 들렀습니다.
천경자씨가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명사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그들을 기억하는 테마로 펼쳐진이 전시회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안내요원분이 너무 예쁘셔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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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데이트 코스로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보는것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다른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한번 꼭 가보았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다음에 또 올지 모르겟지만 재입장권에 도장을 찍어서 지갑에 간직중입니다. 다음에 방문할때는 6천원으로 할인이 되더군요. ^^ (물론 본인만..)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첫댓글 먼저 고 이영훈씨 노래 좋은 곡 많이 쓰셨는뎅 안타깝네요...^^.라울 뒤피,,지우제페노네 잘모르는 분들인뎅^^아름다운 미술 작품 잘보았어요 지방이라서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수가 수없어서 아쉬워요 감사해요
저도 그날 전시회에서 처음 본 분들인데 작품을 보는순간 빠져들더군요 ^^*
덕수궁 돌감길..함 걸어보고푼..ㅋㅋ 잘 보았습니다..^^
울 언니도 여기 다녀왔다던데~ㅎㅎ 마그리트전 이후 미술전시회는 못가본...; 저도 가고싶네요~ㅎㅎ 언제까지지~?;
2009년 3월 22일까지 합니다. ^^*
호오.. 좋았겠어요~
저 오늘 여기 다녀왔는데.ㅎㅎ 그 잎사귀가 월계수 잎이었구나...
네~ 가자마자 풍기는 향기란~ 너무 좋아요☆
라울 뒤피 '붉은 바이올린' 작품 저도 좋네영~^^ 언제까지인가여?? 가보고 싶네여~~ㅎㅎ
3월 22일 일요일날까지 합니다. ^^
우아..좋았겠는데요........
좋은 작품도 많고 좋았습니다. ㅎㅎ
ㅋㅋ 저 길을 걸으면...나름 운치있다는...ㅋㅋㅋㅋ 잘 보았습니다..ㅋㅋ
몇년전에 샤갈 전시회때 시립미술관 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언제 다시 가보려나...^^ 물고기자리님 덕분에 전시회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님이 소개해주신 두 작품... 저도 잘 모르는 작가인데, 작품이 참 좋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ㅎㅎ
앗!! 저도 일요일 12시쯤에 전시 보러 갔었는데^^ 전 마티스 그림이 넘 좋았어요~~~
제가 가기 전이군요.. 저는 3시 넘어서 갔다와서요 ^^ 마티스작품도 좋다는..ㅎㅎ
우와 ~~~~ 사진도 크고 ! 꼭 내가 거기있는듯한 느낌..!! 잘봣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