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북해도 설국여행. 대설산, 비에이, 쇄빙선, 백조호수, 단정학
아주 특별한 북해도 설국여행. 대설산, 비에이, 쇄빙선, 백조호수, 단정학
불현듯 찾아오는 눈보라처럼 길을 떠납니다.
겨울이면 마음이 먼저 가 머무는 곳 홋카이도
그중에서도 북동쪽, 굽이치는 눈의 언덕이 펼쳐지는 곳
비에이 설국, 겨울나무의 고독을 찾아갑니다.
마에다 신조가 발견한 풍경의 미학과
마이클 케냐의 철학자의 나무로 유명해진 곳
비에이와 후라노 언덕에 펼쳐지는 순백의 영상은
풍경을 찾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설레임을 안겨줍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눈보라 속이거나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새하얀 눈 세상이거나
그곳은 세상사 시름에서 홀연히 벗어난 여행자의 천국입니다.
설원의 시간과 더불어 찾아가는 다이세츠 설산!
산의 높이를 알려면 후지산에 오르고
산의 크기를 알려면 다이세츠산에 가라는 말처럼
설산의 신령함을 간직한 또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심금을 울렸던 영화 러브레터에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던 히로코가
눈 쌓인 설산을 향해 목청껏 옛사랑의 안부를 묻던 곳
메아리처럼 떠도는 순애보의 전설을 생각해봅니다.
최북단 아바시리 해안으로 가면 순백의 설경과 함께
북극에서 밀려 내려오는 얼음 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고
백조의 호수라 불리는 굿샤로 호수의 낭만과
단정학의 우아한 자태를 만날 수 있는 쿠시로 학거촌
식물성 유기온천 모르탕과 토카치가와의 설원 풍경 있는 곳
홋카이도의 동북쪽은 머나먼 겨울 왕국, 미지의 세상입니다.
홋카이도 설국여행 / 이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