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번째 편지
명희 지금 너무 속상해... 오늘은..수능전날...
다행이두 9시에 일어나서 은미를 만났어.. 예전에 은미랑같이나온 경미라는 친구도..만났구..
학교가서..수험표받고.. 경미가 차를 가지고 왔더라구.. 그래서 생각지도 모르게..미리 학교를
가보기루했어.. 은미동생도껴서..^^ 다들 제각기야.. 중흥고 부천정보산업고 상동고 난...소명여고^^
다행히..가깝지?? 정말 다행이야.. 난 버스타고 갈껀데.. 멀면 쫌 겁나잖아.. 교실안까지 가봤어..
근데 나 맨앞이야..ㅠㅠ 어케.. 난 공부도 못하는데 쳐다보믄 완전 신경쓰일텐데..
다 둘러보고 부천역와서 김밥집가서 밥먹고.. 경미가 집까지 바래다 줫어..^^ 너무 편했지뭐..
근데 집에 들어오면서..찍혀있는 전화번호.. 너가 아니길빈다... 나 항상 네 전화만 기다렸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못 받은거면 어케해... 나 너무 슬퍼.. 방금엔 아빠한테 전화와서..엿도 받아왔어
근데 어제 엄마랑 싸웠거든.. 그래서 눈물나네.. 행복해지고싶은데..
민주는 나한테 왠일로 편지도 썼어.. 미안하다면서도.. 나한테 서운했나봐.. 지금 나같은 심정
이었나? 놀사람도 얘기할사람도... 난 항상 너랑만 있었데..너랑만 얘기하고... 그랬나?
그럼 그 맘..내가 너무 잘 아는데... 그래서 나 지금 너무 힘든데.. 방금 엄마갔다..
엄마가 나가도 난 나가보지도 않았어.. 나어케해. 지원아 나 너무 맘이 아프다 ㅠㅠ
이런내가 너무 싫어 가식적인건가... 지원이 목소리 듣고싶다 오늘도 편지함을 몇번이나 봐도
지원이 편지는 안왔더라... 언제오려나.... 셤보기전에 왔음 좋겠는데
내일부터는뭐하지..셤끝나고 ..뭐하지... 난 공부도 안해서 놀자격도없는데 무슨일을하지
무슨일을...할까.. 삼수인데도 엿을주는 사람도있더라..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
한심하다 나 내일 셤보는것도 싫다 너에게 갈까? 가서 애원하면 너 만날수있을까?? 보고싶은데
그곳에서 전화하기 힘들겠지?? 만약 아까 그 번호가 네 전화번호라면.. 힘들게했을텐데
난 그것도 못 받고.. 두번이나 했는데 내가 걸어보니까 아마 공중전화같던데.. 다시한번만
기회를 주셨음좋겠다... 편지라도 받았으면... 내가 그 번호 검색해보니까 병원이라는 사람도 있고
경기도이긴 한데 수원쪽인거 같기도 하고 분당이라는사라도 있고... 누가 한거지...
차라리 너가 아니였음좋겠다... 난 시험에대한 떨림도 없다. 그저 멍하게 다녔어 오늘도..
열심히했음 무척 떨렸을텐데 시험날짜가 오기는하는구나... 성적표 19일날 나온데..
글구 네 다음비번이 뭐냐 아무리 쳐봐도 모르겠다..ㅡㅡ 뭘로 바꿔놨길래... 내일 편지지나
왕창 갖구가서 편지쓸까... 너 나 걱정하지말고... 훈련열심히해.. 딴생각만은 절대안된다..알지?
우리 이따 편지지서 보자..^^ 너무 보고싶어하는 명희가...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