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최근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자칫 상장폐지가 되면 어쩌나 고민하다가 그냥 두기로 결정했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판단에서다.불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신호들이 주식시장에 속속 쏟아지고 있다. 자본잠식 등을 사유로 몇몇 종목들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혹시라도 당신이 보유한 주식이 관리종목에 지정됐어도 무작정 환매할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 관리종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장폐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을 짚어본다. 관리종목 해제 소식에 주가가 반등하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관리종목이란?
관리종목이란 상장회사 주식의 부실화 우려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특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기업지배구조 미구축 등 일정한 상장폐지 기준에 따라 지정한다.
지정 사유는 △사업보고서 등 미제출 △감사의견 및 반기 검토 의견 △자본잠식 △주식분포 미달 △거래량 미달 △지배구조 미달 △공시의무 위반 △주가수준 미달 △시가총액미달 등이 해당된다.
이들 중에는 주권의 매매거래정지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지난 16일 동부제철은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설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조회공시 관련 확정된 답변이 나올 때까지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지속될 예정이다.
동일철강도 지난달 29일 관리종목지정 우려로 당일 장 종료시까지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이러한 경우 주식의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용유가증권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 단 유가증권시장은 코스닥시장과 달리 조회공시 번복 심사, 벌점 누적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한 개선계획서 제출요구, 공시위반제재금 부과 등의 세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관리종목 몇 개나 될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45개다. 유가증권시장에 12개, 코스닥시장에는 33개가 지정됐다.
우선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1건(삼부토건), 지난해에는 11건(한국특수형강, 동부건설, 키스톤글로벌, 대한전선, STX글로벌, STX엔진 등)이 지정됐다. 이 중 7건이 자본잠식에 따른 사유로 관리종목에 포함됐다. 회생절차개시, 공시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지정된 경우도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만 2건(인포피아, 동신건설), 지난해에는 31건(용현BM, 현진소재, 바른손, 스포츠서울, 코아로직, 엘아이에스 등)이다. 특히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을 사유로 지정된 종목만 19건에 달했다. 이 밖에 자본잠식 등 우려가 높아 향후 관리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도 있다.
거래소는 16일 지에스인스트루먼트에 대해 자본잠식 50% 이상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일 다음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우전앤한단, 피엘에이, 에이디칩스, 동일철강 등도 관리종목에 포함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4년 연속 영업적자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었던 제낙스과 오스코텍은 지난해 실적개선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 바른손…관리종목 해제로 주가 급등
관리종목 해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최근 동양이 회생절차종결을 사유로 관리종목에서 풀려났다. 지난 2014년 3월21일 법원이 동양에 대해 “회생계획 인가 후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에 관한 변제의무를 조기 이행했다”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반영했다.
동양은 지난 3일 관리종목에서 풀려나면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11% 가까이 급등하면서 3000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바른손도 지난해 11월16일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추면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일부 해제됐다. 이에 17일 주가는 29.98%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손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 발생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 손실 발생 등의 사유로 지난해 6월22일 관리종목에 포함됐다.
◇엘아이에스…관리종목 해제 가능성 높은 기업
최근 엘아이에스는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 높은 기업으로 증권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지난해 3월24일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 발생 등의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하지만 사후면세점 사업 부문과 레이저장비 사업에서 호조를 띠면서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아이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0억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0.1% 증가한 1219억400만원이다.
BNK투자증권은 16일 엘아이에스에 대해 이르면 오는 3월 첫째 주에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아이에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관리종목 해제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사후면세점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 패키지 관광객 증가로 사후면세점 고객이 매월 증가, 레이저 사업도 순항하며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아이에스는 3월 제주도 건강기능식품 전문매장인 진간보 매장과 서울에 인삼예찬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또 신촌 이화여자대학교 근처 예스 에이피엠(Yes APM) 건물을 리모델링해 종합 화장품 사후면세점으로 개장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8층에 이르는 9개 층에 복합쇼핑몰형 사후면세점으로 개점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매출 향상을 증대할 방침이다.
첫댓글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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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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