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있는 가족을 뒤로하고 이 미국땅에 왔지만 여전히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뭘 하든지 간에 너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외국인신분이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죠.
미국에 간다고 했을때 남미교민들은 두손들고 만류를 했죠.
이민가기 더러운 나라에 가서 뭐할려고 그럽니까? 그냥 남미에서 살면 편할텐데요.
영주권을 도착하기도 전에 받아서 갔기에 신분문제를 전혀 걱정해보지도 않고 살았던 그곳이기에
아무래도 여기서 첫째로 고민되는건 역시 체류신분문제네요.
사실상 99%이상의 남미한인이민자들이 영주권 받아서 가죠. 그 과정이 미국과는 비교될수 없을정도로
쉽고 시간도 안걸리기 때문에......
동양인에 대한 인식이 좋은 브라질, 어디든 두팔벌리고 이민을 환영하는 남미국가들
이민생활중에 남미여기저기를 여행하면서 미국에 대한 몇안될지도 모를 좋은점까지도 스스로 없애버리
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알수 없었던 남미의 매력적인 부분을 느껴가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그들말대로 남미가 살기에는 더 편할수도 있겠네요. 더군다나 가족이 그곳에 있는 저로써는
이땅에서 이뤄보고싶은것이 있고, 더 배워보고싶은것이 있기에 왔지만......
때론 하고싶은것을 포기할줄도 아는것도 삶의 지혜라고 어떤이들은 그런답니다.
그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면 불법체류자가 될수도 있는 나라가 미국이기에......
에스파냐어 거의 알지도 못한상태에서, 더군다나 한국사람도 눈씻고 찾아봐도 거의 없는 곳에 처음 발을
디뎠을때도 이런 절망은 없었습니다. 까짓꺼 부딪치면 되는거야 라는 생각부터 앞섰죠.
하지만 어째서 미국만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일까요???
부딪치기도 전에 행혀나 돈만 날리고 몸만 날리고 불법체류자가 되는것은 아닐까?
이땅에 정착을 하고 주류사회로 나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땅에 입국하기전에는 할수있는 가능성은 존재할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눈앞에 다가오니 전에는 느껴본적이 없는 어마어마한 벽이 가로막고 있다라고
느껴집니다.
있는 불법체류자들, 심지어 외국인들도 꼬투리 잡아 추방시킬 궁리만을 하는것이 이 나라 현실이기에
그런생각들부터 앞서게 되는걸까요?
미국에 대한 미련을 이제는 완벽하게 떨쳐내야 할때가 온걸까요?
첫댓글 남미의 가족과 함께 사세요.사는 나라가 중요한게 아니라 노력이 중요한것이지요.
chipochipo님 여러 생각이 들겠습니다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진것 같군요. 꼭 미국으로 와서 시작해야할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가? 만약 그것이 남미에서는 없고 이곳에만 가능하다면 그때는 이곳에 어떤 방법을 쓰던 남는것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그냥 돌아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공화당 정권부터 막대한 풍위유지비(해외파병등) 로 경제적으로 쪼달리자 이민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요지음입니다. 불체자로 살기에는 심신이 각박하죠. 더불어 이민관계 수속비도 오르고 가능성도 힘들어집니다. 무엇이 중요한가를 먼저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님이 올린 글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님의 정확한 사정도 모르구요...하지만...님과 같이 돌아갈곳이 있다는 맘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있는한 님은 어디를 가도 뿌리를 내리지 못할겁니다. 님이 지금 낭떨어지가 보이는곳에 있고 아무도 도와줄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 생각하고 한번 뿌리를 뻗어보십시오. 이제 오신지 일년이 아니라..6개월도 안되신것 같은데..과연 그동안 이 미국을 알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든 기회는 있습니다. 다만 그기회를 잡을 기회를 만들지 않을뿐입니다.
남미에서 살기 어려워요. 남미에 사는 한국교포들 정말 어렵게 살아요. 그래서 엘에이로 이민 오는 교포 많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좋은 한국 교포도 많으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개 남미서 사는분들중에 미국오고싶다는 사람들 공통점 가만히 보면 미국은 안가봤으면서 한국과 남미만 가본사람들이라는거죠.
국민평균소득 5만불인 나라에서 빈곤하게 사느니 5천불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부자로 사는것이 오히려 더 괜찮을수도 있을꺼라는 그런생각도 드는 요즘이네요.
물론 남미로 간다면 미국에서 꼭 배우고 싶었던 것은 과감하게 포기를 해야하는 셈이죠.
CHIPO 님이 지금 어디 계신지 모르겠지만... LA 자바시장 옷가게나 공장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거기는 주인은 대개 한국사람, 직원과 손님들은 히스페닉계가 많아서 히스페닉어 할 수 있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거기서 일하면서 기술이나 장사하는 걸 배우면 어떨지요... 정확한 사정 모르고 참고자료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