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코스 : 추억향수거리
인사동 이색박물관과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코스
서울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일대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와 눈여겨볼 근대 건축물이 많은 곳이다.
이곳은 도심 속에 녹아 있는 오래된 이야기와 함께 골목마다 남아있는 옛 서울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인파로 북적이는 인사동 중심길을 벗어나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과 익선동의 낮은 한옥이 줄지어 있는 답사 코스를 따라 걷게 되면 서울의 또 따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의 중심 골목길 4개 코스는 시간의 흔적이 만들어낸 전통과 현재의 멋이 흐르는 길로 이 길을 따라 걸어본다.
1코스 : 역사문화거리 / 2코스 : 전통생활거리 / 3코스 : 추억향수거리 / 4코스 : 옛길산책러리
3코스 ‘추억향수거리’는 인사동의 이색 박물관을 관람하며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백악미술관, 나이프 갤러리, 아름다운 차 박물관 등 소박한 정취가 느껴지는 거리에서 오래된 추억을 만나는 코스다.
인사동이 가장 한국적인 곳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것이 비단 한국의 전통 기념품 가게가 즐비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곳에선 한국 본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현재의 시간 속에서 이질감 없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동은 예로부터 예술가와 문인들이 사랑한 동네다.
그들이 모여 상권을 이뤘고 현재 전통문화의 공간이라 자부하는 인사동을 만든 것이다.
문화 예술에 가장 조예가 깊은 동네, 인사동 이색박물관과 개성있는 갤러리를 탐방하는 길을 걸어본다.
<답사 코스> 종로3가역 5번 출구 → 한양의원 터 → 춘원당 한방박물관 → 경시서 터 → 탑골공원 → 박자혜 산파 터 → 남인사마당 → 아름다운 차 박물관 → 구하산방 → 인사동 고전문화중심 → 나이프 갤러리 → 백악미술관 → 사동궁 터 → 갤러리 아리수 → 관훈갤러리 → KCDF 갤러리 → 탈방 → 범구사 → 토인 → 고미술 장생호 → 안동별궁 터 → 안국역
송해 선생을 만나다.
종로3가역 5번 출구를 나서면 입구부터 종로통까지는 ‘송해 길’이다.
지금은 비록 고인이 되셨지만 아직도 매주 일요일 정오면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선생의 구수한 멘트가 들리는 듯 하다.
송해 길을 나서면서부터 본격적인 3코스 답사가 시작된다.
한양의원(漢陽醫院) 터
한양의원(漢陽醫院)은 한성의사회 회장, 조선의사협회 초대 간사장을 지낸 근대 초창기의 양의(洋醫) 박계양이 운영하던 병원이다. 홍명희·정인보·최남선 등 당대 문사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위치 : 종로구 낙원동 146-1 (종로3가역 1번 출구 종로2가 방면으로 50m 도보 후 마주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50m 직진 위치)
춘원당 한방박물관
2008년에 개관한 한의학의 살아있는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한방 복합 문화공간이다.
한의학에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수집, 보존, 연구하며, 상설전을 비롯한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한의학을 정확하고 친숙하게 알리는데 일조하고자 설립됐다.
1847년 이래 8대째 한의학을 가업으로 삼으면서 가전되고 수집된 유물로 한의학의 근·현대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한의학의 소중한 가치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위치 : 종로구 돈화문로 9길 27
<이용요금> 성인 : 2,000원 / 청소년 : 1,000원
<이용시간> 월, 화, 수, 금 09:00~18:00 / 목, 토 09:00~13:00
<쉬는 날>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경시서 터
경시서는 고려·조선시대에 물가를 조정하고 상거래(商去來)를 감독하던 관청으로 종로구 탑골공원 정문 인근에 있다.
고려 때 수도인 개경의 시전(市廛)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조선으로 계승됐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대부분의 법률과 제도를 고려로부터 받아들여 경시서도 함께 이어진 것이다.
조선 초기 경시서는 물가 조정과 상인들의 부당행위 감독 및 세금을 거둬들이는 업무를 주로 했다.
이후 세조 12년인 1466년 경시서는 평시서(平市署)로 명칭을 바꾸었고 업무도 점차 확대돼 화폐의 유통과 도량형에 관한 업무도 관장했다.
특히 평시서는 시중 물가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건의 가격 담합을 비롯해 터무니없이 물가를 올리는 상인을 검거한 후 사법기관인 형조(刑曹)로 보내 죄를 다스리도록 했다.
탑골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내 공원으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고려시대 흥복사가 있던 자리에 1465년(세조 11년)에 원각사라는 절이 세워졌으나 연산군 때 폐사됐고
고종 34년에 영국인 브라운의 설계에 의해 공원으로 조성됐다.
1920년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으나 1992년 옛 지명을 따 탑골공원으로 개칭했다.
3·1운동 당시 시민들과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만세를 외쳤으며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팔각정이 남아 있다.
공원 내에 있는 국보인 원각사지십층석탑은 층층이 아름다운 기와집을 모각하여 기둥, 난간, 공포, 지붕의 기와골까지
섬세하게 조각했으며 옥신에는 부처상과 보살상, 구름, 용, 사자, 모란, 연꽃 등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 석탑으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조각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원각사의 창건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보물인 원각사비,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받침대 등의 문화재와
3·1운동 기념탑, 3·1운동을 기록한 부조,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과 한용운 시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재를 가진 살아 있는 공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근 청계천과 인사동을 연계한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박자혜 산파 터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이자 간호사이며 여성 독립운동가였던 박자혜(朴慈惠, 1895~1943) 여사가 개업한
산파 터(현 산부인과 병원)표석으로 남인사마당 입구에 있다.
서울시가 세운 최초의 여성독립운동가 표석으로 2020년 8월 26일 설치됐다.
박자혜 여사는 서울 성북구 수유동에서 당시 중인 출신 박원순의 딸로 태어나 유년 시절 궁궐 견습 나인으로 입궁,
국권이 일제에 넘어가 대한 제국이 망하면서 궁을 나오게 됐다.
1911년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현 숙명여자대학교) 기예과에 입학하여 1914년 졸업했고
다음 해 조선 총독부의원 부속 의학 강습소 간호부과에 입학하여 1916년 졸업했다.
이때부터 조선총독부의원 간호부에 일하면서 정식 간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3.1 운동으로 부상자들이 속출하였을 때 이들을 간호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간호사들의 독립운동단체인 ‘간우회’를 설립하여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다.
이후 국내에서 독립운동 활동이 힘들어지자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연경대학 의예과에 입학하여 학업 중
1920년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을 만나 결혼했고 이듬해 아들을 낳고,
1922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박자혜 여사는 생계를 위해 이곳 인사동에 산파터를 개원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산파일 외 노점상 등을 병행하며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후 국내 지사들의 연락책으로 해외 밀입국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를 지원하는 활동을 했으며
1926년 나석주의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 의거를 지원하기도 했다.
신채호 선생이 체포되어 수감중에도 옥바라지를 하며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박자혜 여사는 1943년 10월 홀로 셋방에서 병고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여사의 묘소는 창원군에 위치한 단재 신채호 선생 묘소에 함께 부부 합장으로 안치되어 있다.
*위치 :인사동 남인사마당 입구
남인사마당
인사동 남쪽 입구에 있는 남인사관광안내소가 있는 공연 마당이다.
전통 공연이 열리고, 봄·가을에는 전통 혼례 행사와 신청을 하면 직접 혼례 체험도 할 수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려, 관람하실 수 있는 장소다. 안내소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의 ‘이달의 행사안내’ 코너를 확인하면 매달의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
인사동에는 맛있는 맛집과 더불어 분위기 좋은 전통 찻집이 많다.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인 ‘아름다운 차 박물관’도 그중 한 곳이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은 차(茶)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진 복합 차 문화 공간이다.
차와 관련된 유물들을 보유·전시하고 있는 박물관과 젊은 도자기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야부터 조선까지의 차 문화와 관련된 다기(茶器) 유물들 뿐만 아니라 티베트, 중국의 다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현대 작가들의 도자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함께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스리랑카, 인도, 영국 등 전 세계 약 100여 종류의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길 19-11
구하산방
구하산방(九霞山房)은 1915년 문을 연 인사동에서 가장 오래된 필방이다.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가 찾았던 붓집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방사우(文房四友)를 팔고 있다.
구하는 구천(九天)의 운하(雲霞·구름과 안개)라는 뜻이다. 신선이 머무는 산중의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국화 작가들에게 ‘구하산방(九霞山房)’은 사랑방이다.
7평 남짓의 구하산방에는 문방사우는 물론 각종 서화재료를 판매하는 필방이다.
그러나 단순히 문방사우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장인(匠人)과 작가를 연결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일반인들이 상상도 못하는 정성을 들여 만든 최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구하산방은 1913년 일본인 상인이 개업한 이 가게에 우당 홍기대 선생이 1935년에 점원으로 들어가 광복 이후에 인수했다.
우당 홍기대는 우리나라 골동계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당대의 서화가인 이당 김은호,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고암 이응노 등이 지필묵을 사 갔다.
이당과 청전의 그림은 당시 쌀 한 가마니 정도인 10원 정도 했다고 한다.
간송 전형필 선생도 구하산방을 통해서 고미술품들을 수집했다.
충무로에서 시작한 가게는 한국전쟁과 1·4 후퇴 등 한국사의 주요 고비에 이전을 거듭하다 1980년대에 인사동에 정착했다.
2013년에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5길 11
고전문화중심
고전문화중심은 모란미술관 부설 모란갤러리를 이어받아 2008년 화봉갤러리로 개관했다가 2015년 4월에 인사고전문화중심으로 새롭게 개관한 곳이다.
백상빌딩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300평의 넓은 공간에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획전, 초대전, 상설전, 대관전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위치 : 종로구 관훈동 인사동7길 12
나이프 갤러리
칼 갤러리는 국내 유일의 칼 테마 전시관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나이프 갤러리는 6,000여 점의 칼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 칼을 비롯하여 일본도, 중국도, 장식검과 세계 유명작가의 칼 및 영화에 사용된 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으로서의 칼과 실용검, 생활 도구형 칼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맞춤형 칼 구매 시 제작 과정의 전 과정을 소비자가 볼 수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 9길 7
백악미술관
백악미술관은 1983년에 개관한 한국 서예와 문인화 전문 전시 미술관으로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이 후학을 위해 설립했다. 2007년 일중기념사업회가 발족된 이후 글과 서예를 선도한 일중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관내에 일중 서예기념관을 마련해 일중 선생의 대표작들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 9길 16
사동궁 터
사동궁은 고종 황제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 이강(李堈, 1877~1955)이 살던 집이다.
사동궁은 대지가 7,880㎡였고 양옥 1동과 한옥 수십채로 구성된 대저택이었다.
한옥과 양옥이 여러 채 들어선 저택이었으나 2005년에 철거됐다.
현재는 조그만 텃밭으로 되어 있는 곳에 이곳이 사동궁터였다는 팻말 하나만이 외롭게 서 있다.
*표석 위치 : 인사동길 11길 19
*찾아가는 길 : 안국역 6번 출구 →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입구 녹지
아리수 갤러리
아리수 갤러리는 지상 1층과 2층에 특유의 개성을 살려 설계한 전문 갤러리다.
각 독립된 2개의 전시관은 직사각의 구조와 어떠한 전시물에도 구애받지 않는 높이를 가지고 있다.
특히 1층 전시관은 복합 예술공간으로 용이하며 차가 들어와서 하적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 11길 13
관훈갤러리
1979년 8월에 개관한 갤러리다.
개관 당시부터 현대미술을 표방, 에꼴드 서울, 로고스앤 파토스 등 대형 기획전을 주도해
국내 많은 기성작가들과 젊고 참신한 신인작가들의 발표의 장 역할을 해왔다.
개관한 이래 인사동이 문화와 전통, 예술의 중심거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총 3,200㎡가 넘는 갤러리 공간에서 지난 10년 동안 700여 이상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비롯하여,
7천여명 이상의 한국과 해외 작가들을 전시 해왔다.
관훈갤러리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신진 작가들의 쇼케이스 역할과 동시에
에꼴드 서울(the Ecole de Seoul movement)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대안공간 역할을 함과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이 한국과 동시에
해외에도 선보여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은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열어 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미술시장의 선두그룹으로 세계의 유수한 갤러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CDF 갤러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있는 공예전시 전문 공간이다.
KCDF갤러리는 공예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공예인들을 위한 소통과 일상에서의 공예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하여 조성됐다.
공예디자인 문화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전시와 교육, 세미나 공간과 함께 다양한 공예디자인 관련 서적과 자료를 갖춘
연구 공간인 KCDF 자료실이 있다.
1층 KCDF 갤러리샵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인, 작가들이 만들어낸 우수 공예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11길 8
탈방
우리나라 전통 하회탈과 산대탈 복원 작업을 하는 곳으로, 솟대와 기러기 등 여러 목공예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1984년 처음 문을 열었던 당시에는 현재의 반도 채 되지 않았던 공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실내로 들어가 보면 벽면에 걸려있는 작품들과 구석구석 다양한 작품들로 마음까지 꽉 차고 넘친다.
인사동 탈방의 탈들은 선이 무척 굵다. 그 굵은 선들이 모여 헤벌쭉 웃고 있는 한국인들의 얼굴을 그려냈다.
35년째 탈만 만들고 있는 탈방의 주인은 밥 먹고 탈만 깎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칼에 들어간 마음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선과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망가져 버린다.
웃고 울고 화내는 그 모습에 우리네 표정들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탈 중에서도 소중한 탈은 역시 하회탈이다.
800년 전의 원형이 유일하게 보존되어 외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길 48
범구사
인사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기념품샵이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마그네틱을 여러 가지 구입할 수 있다.
한복, 남대문, 남산타워 등 한국 전통의 모습이 그려져있는 다양한 마그넷을 판매하고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길 48
토인
옛날 학교 앞 문방구점에서 볼 수 있는 장난감과 각종 잡화, 불량식품(?) 등 어릴 적 향수를 팔고 있는 곳이다.
가물가물해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붙잡고 싶다면 한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들어서서 눈길을 돌리는 순간마다 “어, 이거!”라는 기억의 탄성을 내게 한다.
입구에서부터 밭두렁을 시작으로 아폴로, 페인트, 맥주 사탕, 보석 반지, 쫀드기, 씨씨 200, 꾀돌이 등 어렸을 때 먹었던 불량식품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이외에도 각종 문구류와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딱지, 종이인형, 디지몬 피규어, 못난이 인형, 콩알탄 등 향수어린 물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옛날 물건을 좋아하고, 쓰던 물건을 잘 못버리는 주인장은 이럴 바에야 장사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1996년부터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는 곳이다.
수많은 아이템 중 더 이상 구하기 힘든 몇몇 물건들은 꽤 비싼 값에 팔리고, 하나만 남은 아이템들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길 48
탈방과 범구사와 토인은 ‘한 지붕 3가족’처럼 한 건물에 나란히 붙어 있다.
고미술 장생호(공예 장생호)
안국역 6번 출구로 빠져나와 인사동 쌈지길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고미술 장생호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고미술 장생호에서 조금 더 걷다 하나화랑을 만나 왼쪽으로 꺾으면 ’공예 장생호‘가 드러난다.
1979년부터 운영해온 골동품 가게 장생호에 이어 2017년 오픈한 ‘공예 장생호’는 주로 국내 젊은 도예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 도자를 전공한 정현주 대표는 도자의 다양한 현대화를 시도하는 작가의 찻잔, 화병, 접시뿐 아니라
조선 시대 항아리나 가야 시대 토기 등도 매치해 신선한 풍경을 펼쳐놓는다.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예를 추구한다는 대표의 철학처럼 부담 없이 도자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장생호‘는 물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인사동 가게 사이 화려한 입간판 대신 촛대석(망주석) 2개가 우뚝 서 있는 곳이다.
초정 김상옥 시인이 지어준 이름이다.
해, 산, 물, 달, 구름, 거북, 사슴 등 10가지의 장수물이자 자연숭배 대상이었던 십장생에서 따오고 여기에 항아리 ’호‘자를 붙였다고 한다. 즉 오랜 생명을 가진 항아리라는 뜻이다.
고미술 가게를 운영하는 창업주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러운 멋을 소개하기 위해 연 공예 숍으로 전통적인 미를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위치 : 종로구 인사동10길 23-4
안동별궁 터
안국역 1번 출구를 나와 직진하면 안국빌딩을 만난다. 이 안국빌딩 바로 옆에 ’안동별궁 터‘라는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에는 ’이곳은 조선시대 초부터 왕실의 거처였다가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의 가례처로 사용됐던 궁터’라고 쓰여 있다.
안동별궁(安洞別宮)은 한성부 북부 안국방, 지금의 서울공예문화박물관 자리에 있던 조선시대의 별궁이다.
조선 고종 15년(1878) 11월에 건물이 건립되기 이전에는 왕족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안동별궁은 고종 때는 왕실 결혼식을 두 차례나 치르는 등 왕실가의 공식 행사를 하던 대표적인 장소였다.
안동별궁이 지어지기 전에는 연경궁이 있었다.
연경궁은 고종 즉위 후 1879년 왕실 직속 별궁으로 공사가 시작되어 1881년 완공되었고 이때부터 안동별궁으로 불리게 된다.
이곳에서 1882년 2월, 왕세자 이척(순종)과 세자빈 민씨(순명효황후)가 가례를 올렸고,
1904년 순명효황후가 사망한 뒤 두 번째 황후인 황태자비 윤씨(순정효황후)의 가례도감이 이곳에 설치됐다.
안동별궁은 1965년에 철거됐다.
【참고 자료】 소개된 갤러리와 근대 문화 유적지에 관한 설명은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하여 재구성했음.
(방문일 : 2023년 1월2일, 월)
PS : ‘쪽빛바다’님과 함께 한 골목 기행 3코스 답사
이번 ‘서울 중심 골목 기행 3코스’는 우리 카페 ‘쪽빛바다’님께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인사동 골목을 함께 누비면서 정겨운 길동무를 해주셨습니다.
인사동 골목길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인사동에 관한 이야기와 걷기(트레킹)에 관한 이야기들로 유익하고 정감어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동행해 주신 ‘쪽빛바다’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종종 함께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첫댓글 2023년 새해들어 둘째날에 서울중심 골목기행 세번째 탐방을 했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아무런 변함없이 무심한듯 인사동 골목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음 답사는 골목기행 네번째 코스로 안국역에서 운현궁을 거쳐 한옥밀집지역과 비변사 터를 지나
서순라길(종묘돌담길)을 따라 지하철 종로 3가역까지 걸을 계획입니다.
이 길은 다음 주 초에 걸을 계획인데 관심있는 회원님은 댓글로 연락주시면 일정 조정하여 함께 걷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 역사와전통이
살아 숨쉬는 인사동거리
를 구석구석 속살을
들여다 보며 제대로
인문학기행을 즐기고
온것 같습니다.
좋은인연으로 그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데로 정겹고 아름다운길을
함께 찾아나서 봅시다.
함께 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함께 좋은 길 걷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상한소개 감사합니다
독립운동 후손들이
잘살고 복받는 사회가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독립운동 후손들이 대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후손들은
나라지키느라
가정을 못 돌본 투사들이 많은 고로
가난에서 헤어나지를 못해
어렵게 컷습니다 ᆢ대우를 해줘야될 부분은 별 안하고 ᆢ음~
감사합니다.
독립운동 후손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는 사회가 절실하다는데 공감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날씨가 풀리고 꽃들이 만개하는 따뜻한 봄날에 꼭 인사동 골목길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_^
@꿈앤들 넵!
기대합니다. ^_^
@꿈앤들 알겠습니다.
그동안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ㅎ
@꿈앤들 토ㆍ일 걸으시면 미리 알러주시고 저도 껴 주세요
@상큼향기 알겠습니다.
보통은 평일에 다니지만 언제 주말에 날 잡아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용타기 감사합니다 항상 3째주 일욜만 빼면 주말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산에도 다니니 걷는거 좋아합니다.역사도 좋아해서 유적지 관심 많고요
조언 지도편달 잘 부탁드립니다
@꿈앤들 예 얼굴한번 뵙지요 감사드려요
@꿈앤들 저도 할머니 ㅋㄷ
외모 넘 생각하지 말자고요. 있는 그대로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