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 이야기

[금봉]

달과 별과 그리고 샘물이 어울려 여행을떠났다.

경주 금장대 앞 애기청소를 건너서 .....

금장대 앞의 애기청소 맑은 물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너무도 맑고 아름다워서  가을 밤에 고향으로 돌아가던 기러기들이

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모두가 바쁜 길인데 가야 할 고향길이 천리만리 머나먼길인데도 꼭 한번씩은 내려 앉았다가 간다고 하여 신라시대부터 < 금장 낙안>은 신라 의 전설 3기 8괴중에 하나로 꼽는 전설이기도 하다.

달과 별은 같은 하늘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서로 자주 만나지를 못하고 산다, 왜냐하면 소동파가 적벽부를 쓰면서 < 月明星稀 ㅡ월명성희-달이 돋아오면 별빛은 옅어진다.>라고 읊었기 때문에 달이 떠오르면 별들이 그만 부끄러워서 숨어버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달과 별은 같은 하늘에서 살면서도 서로 자주 만나지를 못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샘물을 통해서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

샘물이 맑고 고요하니 달님과 별님이 부담없이 놀러 왔다가 샘물 속에서 만나기를 여러번 했다고 한다. 샘물은 늘 지상에서만 살아서 달과 별을 쳐다보면서  언제나 마음속으로, 저 멀고 높은 하늘을 동경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달님과 별님과 친구가 된 후부터는

한 자리에 모여서 별나라 달나라 이야기도 나누면서 부터는 마음이 아주 청량해 졌다고 기뻐 한다.

그러나 가끔 샘물이 비록 깨끗하고 고요하고자 해도  지나가던 악동들이 고기를 잡겠다고 후정거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별님과 달님도  샘물위로 왔다가 서로 얼굴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돌아간다.

애기청소에서 놀던 달과 별과 샘물이  어느날 영일만에서 울산 바위를 만났다. 영일만에서 달님과 별님도  신라의 전설속의 연오랑과 세오녀처럼 함께 놀았더니 멋쟁이 친구  울산바위가   묘향산에서 실시되는 전국 명산 대회가 있다고 하여 경상도 대표선수가 되어 묘향산 명산 대회에 참석차 올라오던 차에만나서 동행을 하였는데, 강원도 설악동에 와서 울산바위가 설악산에서 잠시 쉬어간다고  하더니 설악산 경치에 반해서 그냥 설악산에 주저 앉는 바람에, 울산바위와 같이 올라가던 샘(德泉) 이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오게되었다. 그  바람에   달(Moon valley)  과 별(bright star)도 따라 영을 넘어 서울까지 올라 와서 요즘에는 일요일마다 광나루에 와서 논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낮이 지나면 목월의 기러기라는 시를 생각하면서  어릴적 놀던 고향 경주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꽃다운 혼이 피어 오르고 돌마다 수정이오,바위마다 주저리 주저리 달린 전설과  전설을 이야기하며 보낸

 쪽샘 육거리 그리고 백마 미장원의 선머슴아같던 긴머리 소녀들,그리고 황남 성냥 공장,황남빵집 그리고 중국집 금화원, 대왕극장,,반월성, 석빙고 ,황성 공원, 백률 송순도,  압지부평도, 영지에 어린 전설도  지금은 계림황엽이라던 신라말의 쓸쓸함이 감돌아 나오는 이나라의 한심한 위정자들이 마치 신라말의 위정자들과 같다는 생각이들어서 마이 태자가 환생한다면 이제는 금강산에도 못가고 어디로 갈지가 걱정이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건천에서 경주가는 기차를 타고 등하교시절마다 지나치던 금척리 고분군 그리고 모량리.(.목월의 고향이었지.) 건천 초등학교 3.8광 땡 회가 바로 이 "밝은 별님"인데..그 모량에서 태어난 효성이 지극하던 사람 김대성이가 불국사를 지었지, 전생,이생 양쪽의 부모님을 위해서 ,자식이 부모만 하지는 못했지만 목월이 우리 국민학교 교가 가사를 썼지? 그러니까 지금 경주의 동리,목월 문학상금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고지? 목월의 시라도 한수 읊어볼까나?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며는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한 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고,젊어 한 때 죽고 못살것 같았던 그 앳띤 소녀의 도화빛 뺨에도 황홍이 깃들었고

개미 허리같던 그 옆구리에는 love handle 살이 덜렁거리고 .극성 필패라지아마 잘나가던 사람도 세월 앞에서는 별수가 없고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고운 아미 가느다란 학의 목도 다 주름이 잡히고

 화자 정리요 생자 필멸이라고 했는데 해가 솟아오르면 달이 지고 ,달이 솟으면 별이지고 ...

세상만사 다그러하듯이

興盡悲來하고,苦盡 甘來라

인생사 세상사 기쁜 일과 슬픈일이 번갈아 들고

어려운 시절이가고나면 즐거운 시절도 온다고 했지.

산을 올라간자 반드시 하산을 하고

만난사람들은 반드시  헤어지고 ..

가을이 오면 금장대 애기청소에 <금장낙안>하고 북으로 머나먼 길을 날아 갈 기러기들과 만나기 위하여 광나루에서 ,용마산이나 아차산에서 광나루를 내려다 보면서 저녁 에 불어 오는 강바람과 산바람을 즐기던 달과 별과 샘물이   경주로 여행을 가려고 했다. 압지부평,문천도사 ......신라 3기8괴를 찾아 가려고 추억을 반추해 보려고 , 시원한 가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요즘에도  아차산에서 광나루 회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

봄날이면

< 화란 춘성하고 만화 방창이라  때좋다 벗님네야 산천 경개를 구경가세 죽장 망혜 단표자로 천리강산들어가니 만산 홍엽들은 일년일도 다시 피어 춘색을 자랑노라 색색이 붉었는데....>

달과 별과 샘물이 함께 모이면 이동 수단이 적합한 것이 없어서 백석이 타고 다니다 두고 간 < 나타샤>.를 타고 가려고 한다.

눈이 내린 불국사 노송도 못본 지가 오래이고 열차타고 건천에서 경주읍내까지 오가던 날의 그 기찻길 옆 금척리 고분군도 ,잊어지지않을 귀한 추억이 되겠지,나와 나타샤가 같이 다닐 그 당나귀는 지금도 별님 달님 그리고 샘물님은 지금도  솟아나는 그 오봉산 기슭의 셉돌(女根谷) 약수터를 마시면서 잠들었던 백제의 기병들처럼 이밤 깊은 잠속에서 유년의 꿈을 꾸고 계실까? 수로부인에게 꽃을 바치던 그 노인네보다 우리가 아마 몇살은 더 많을껄?

 난랑비문에 다 써놓은 고운 할배의 그 <風流 之道>를 생각할까?  아니면 여관에서 만나서 사랑을 나누었다던 쌍녀분의 두 아릿따운 여주인공을 생각하고 계실까?

"지금쯤 우리님들은 뭐하고 잠만 잘까?

황진이 夜思何가 생각나네요

<달발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시나요

잠이들면 그대는 무슨꿈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깨어 눈물흘린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날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 대 생각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하시나요

내가 정말 그대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 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나를 사랑하나요 난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해 주세요

蕭寥月夜 思何思( 소요 월야 사하사)

寢宵轉 輾 夢思樣( 침소전전 몽사양)

問君有時 錄忘言(문군유시 녹망언)

此世緣分 果信良( 차세 연분 과신양)

悠悠 憶君 疑未盡(유유억군의 미진)

日日念我幾許量( 일일 염아 기허량) 

忙中要顧 煩 惑喜 (망중 요고 번 혹 희)

喧 喧如雀 情如常( 훤훤 여작정여상)

                    < 경주 황성 공원>

< 궁 터>

[콩쥐팥쥐]

샘물이 맑고 고요하고 청정한 돗자리를 깔아 줬기에 별과 달이 부담없이 즐겁게 어울려 함께 놀게 되었다지요
세월은 빨리도 가는데 그놈의 가을은 왜 이렇게 더디 오는지-------------

[금봉]

Time and tide waits for us until we do not give up our dream......

[금봉]

조런 정자가 완성되면 6선녀가 같이 막걸리한잔 하면서 구리 암사대교를 구경하는 날이 오겠지요?
수동리로 가든지 ..

[콩쥐팥쥐]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근데 잠도 안주무시나 그새 또 놀다 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