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동안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학생부 점검과 자기소개서 작성은 물론, 대학별 고사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둬야 경쟁이 치열한 수시모집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 특히 면접은 대학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면접 평가기준을 파악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도 제각각이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실현할 수 있는 지원자라는 것을 면접에서 드러내야 한다.
한국외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 고른기회전형과 특기자전형인 외국어특기자, 과학특기자전형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합니다. 이 전형들은 모두 2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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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전형에서는 어떤 방식의 면접이 실시되고,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학생부종합전형, “제출서류 완벽하게 숙지하라”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인·적성면접으로 실시됩니다.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이 질의응답을 하는 이대일 개별면접으로, 면접시간은 10분 내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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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은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을 종합평가합니다. 전공적합성은 지원자가 전공 및 진로에 대해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지,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소질과 적성이 보이는지,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지 등을 평가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했던 활동이 지원하는 전공과 직결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전공과 진로와 무관한 활동을 했거나 전공 관련 없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단, 그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지원학과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면접관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논리적 사고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면접관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를 평가하는 영역입니다. 한국외대 입학처 측은 “지원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다보면 A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B를 얘기하는 등 자신의 논리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주의하라“고 전했습니다. 인성적인 측면을 평가할 때는 학생의 열정과 의사소통자세, 태도를 주로 살펴봅니다. 더불어 공동체의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평가하지요.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8 한국외대 입학전형 가이드-학생부종합’ 영상에서는 면접 대비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완전히 숙지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에서 ‘계열별 공통질문’이 폐지되면서 서류연계질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외대 입학처 측은 “서류평가 내용을 면접에서 다시 한 번 물어보는데 이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면서 “자신의 제출서류를 면접 전에 완벽하게 숙지하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핵심만 간결하게 말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수업 발표시간을 이용하는 등 평소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한국외대 입학처 측은 “제한시간 내에 자신의 생각과 장점을 면접관에게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 주어진 질문에 짧고 핵심적으로 정리해 대답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 특기자전형, ‘적성과 소질을 꾸준히 개발해 온 적극적인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한국외대 특기자전형은 ‘외국어 분야(△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사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중 1개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역량을 갖춘 자’를 선발하는 외국어특기자전형과 ‘수학,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역량을 갖춘 자’를 선발하는 과학특기자전형으로 이뤄집니다. 두 전형 모두 면접관 2~3명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면접시간은 일반적으로 10분 내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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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전형 지원자는 사전에 제시문을 읽고 답변을 준비하는 일종의 대기실인 ‘리딩실’에서 한글로 된 공통 문제를 읽은 후, 면접고사장으로 이동하여 주어지는 질문에 한국어 또는 해당 외국어로 답하게 됩니다. 이때 답변은 주로 한국어로 해도 되지만, 면접관이 별도로 지시하면 해당 외국어로 답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도 있지요. 지원한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로 대답해야하므로 해당 외국어 구사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특기자전형의 면접 문제라고 해서 특정 외국어에 대한 실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만 점검하진 않습니다. 시와 같이 문학의 한 구절을 읽고 화자의 의도를 파악할 줄 아는지를 검증하거나, 평소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문항도 공통문제로 출제하며 다각도로 특기자전형 지원자를 검증하는 것이지요.
‘2017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어특기자 면접 공통 문제로는 ‘시의 한 구절을 읽고 이 시의 화자가 자연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라’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적절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기 전에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비판하라’ 등의 문항이 출제됐습니다. 따라서 특기자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외국어 실력 향상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통해 다방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과학특기자전형 지원자도 마찬가지로 10분 간 공통 문제를 읽은 뒤 면접에 참여합니다. 공통문제는 주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수학, 과학 교과와 관련된 문제가 주를 이룹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 한국외대 입학전형 가이드-특기자’에 따르면 지원자는 지원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경험과 관련 교과를 얼마나 충실히 이수했는지, 그리고 교과 외 분야에서는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를 통해 면접관은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