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동 성당에서 호수공원까지>
이곳은 큰 볼거리가 있거나 산책로로서 뛰어난 곳은 아니다.
그저 소소하니 천천히 걸으면서 살펴보면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추운계절에는 바람이 막힌 곳이 많고 햇빛이 잘 들어 덜 추운 산책로의 기능이 있다.
더운계절에는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아침 저녁 산책이 좋고 낮에는 양산을 쓰고 다니면 다닐 만 하다.
처음 신도시가 들어설 때는 관리가 잘되어 깔끔하고 주변에 화초, 관상수도 많이 심어
멋진 산책로가 되길 기대했으나 시에서 내집 정원처럼 그렇게 관리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다리 밑에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나 불량 청소년들인지 자고간 흔적,
나뒹구는 술병이나 쓰레기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하나도 없어서 여자들이 혼자서
산책을 다녀도 무방하게 되었다.
다만 지대가 낮다보니 바람에 날려온 쓰레기까지는 수거를 못하고 있다.
백석동에서 호수공원까지 흐르는 물은 모두 똑같은 물이다.
그런데 곳에 따라 주변 환경이나 바닥의 조건에 따라 깨끗한 정도가 차이나게 보인다.
불당초 옆 다리 주변에는 비교적 깨끗하게 보이고 팔뚝 만한 잉어(?)가 열마리 정도는 거의 항상 보인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다른 곳에서는 작은 물고기만 보이는 것이 이상하다.
거기가 물의 깊이도 얼마 안 되는 곳인데.....!
요즘에는 어미오리 한마리가 새끼오리 아홉마리를 데리고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고
놀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명히 새끼오리들이 날지를 못하므로 멀리 다른 곳으로
이동은 하기 어려울 텐데 매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오리가족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다음 날은 사진을 찍어 보려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은 그냥 나왔더니 오리가족이 돌아다닌다!
이렇게 며칠 숨바꼭질을 하다가 처음으로 한번 성공을 했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화질이 좋지 않다. 동영상도 찍어보려고 오랫동안 큰 망원렌즈를 단 카메라를 들여대니
자꾸 경계를하고 자리를 피한다.
다시 찍어보려 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고 거기다 시청에서 장마철을 대비해서인지
수로 밑바닥과 양 옆을 포크레인으로 밀어 놓아 오리가 놀만한 장소가 줄어들었다.
아침에 좋은 구경거리였었는데.....!
# 불당동 성당 동편 공원에서 - 옛날 어느 스님에게서 이런 나무가 '보리수나무'라고 들었는데 확인은 못함.
# 개울가를 지나면서 길가의 집을 찍음.
# 몸 단장을 하는 오리 부부?
# 사료용으로 들여온 외래종 레드클로버(=붉은 토끼풀)
# 호수 공원
#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았으나 갈대가 우거져 어른도 도저히 호수를 볼 수 없다.
# 그나마 이쪽은 형편이 나은 편!
# 때마침 신창행 전철도 지나가고.....
# 이런 정도의 산책로도......
# 실잠자리
# 까치 가족도 엄마까치의 인솔로 나들이를 나왔다.
# 위 사진에 애벌레를 물고 돌아다니던 까치가 선듯 먹지를 못하고 땅에 내려 놓았다 다시 입에 물었다를 반복하더니 결국은 삼켜 버렸다.
# 원추리꽃
# 먹지 못하는 가죽나무
# 야, 너는 물새가 아니야!
# 이름 모르는 식물
# 드디어 만난 오리가족!
# "얘들아, 저기 저사람이 자꾸 쳐다본다. 다른데로 가자!"
# "너네들 흩어지지 말고 잘 따라와!"
"네, 엄마!"
# "이쯤이면 괜찮겠다. 마음껏 놀아라!"
"네, 아이구 좋아라!"
# 돌아오는 길가의 예쁜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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