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의 또 한 주일이 지났다.
이제는 제법 인도사람이라도 된 듯,
각종 회의, 업무처리, 인간관계, 그리고 음식까지도
그냥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생활을 한다..
기상하고, 아침운동하고, 아침 먹고, 출근하고,
종일 분주하게 오가고, 그리고 퇴근하면
때론 직원들과 저녁을 함께하기도 하고,
쇼핑몰에 가서 장도보고(한국의 이마트랑 똑 같은 곳이 있네)
하루는 일찍 와서 집에서 저녁 먹고 여유도 부려보며
마치 오산에 있을 때나 큰 차이 없이 피곤하여
외로움을 느낄 시간도 없는 밤을 보내면
한 주일이 그렇게 또 지나간다.
주말엔 차츰 영역을 넓히며 주변 관광을 나설까 생각했는데,
이곳 사장이 골프를 치러 가자고 한다.
인도 행을 결정하고 한달 예정으로 골프연습장 등록을 하고는
겨우 닷새인가 연습을 했고(저녁마다 송별회 하느라고…),
아이언7번으로 하프스윙만 한 게 다인데,
머뭇거리는 나에게 자기도 왕 초보로 클럽도 없다며
친구에게서 두 개를 빌려올 테니 함께 가자고 하기에
엉겁결에 대답하고는 한 걱정을 했다.
어차피 아파트 바로 옆에 골프장이 있고,
이제 쉬는 주말엔 언제든 칠 수 있게 클럽회원권을 만들어 준다 했으니,
일단 한번 가보지 뭐…
3주간 출장 나와 있는 직원이 두 번째 주말을 보내면서
타지마할을 보고 싶다고 하여 기사에게 물어보니
여기에서 250킬로미터로 편도 4시간 거리라고 한다.
골프는 일요일 새벽이기에 함께 갈 수 있지만,
피곤했던 한 주를 생각하며 토요일이라도 쉬기로 하고
내차와 기사를 보내주고 나는 종일 인터넷을 뒤지며
골프 라운딩, 클럽별 용도와 사용법, 그리고, 옆의 골프장 현황을 연구하며
생초보의 골프머리를 어떻게 올릴까 고심하며 하루를 보냈다.
긴장을 해서 그랬을까,
토요일 밤에 잠을 자는데 낮에 먹은 음식에 체해서는
밤새 뒤척이며 소화가 안되어 고생하고,
새벽에는 급기야 설사가 나기 시작하여
세 번을 설사하고는 거의 탈진한 상태로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부랴부랴 씻고 나니 전화가 온다.
(출발하는 모습....뒤에 아파트가 우리집)
6시도 못되어 아파트 앞에 와서 기다리는 사장님 때문에
대충 화장하고, 긴 팔에 긴 바지, 모자, 선그라스 끼고,
갈아입을 옷, 카메라, 썬크림을 챙겨 담아가지고는
골프장 가는 차 안에서 썬크림을 바른다.
사장은, 반팔에 반바지, 그리고 등산화를 신었다.
나도 한국에서 산 골프화가 아직 도착을 안 해서 하나 살까 하며
골프화는 있냐고 물어보니 그냥 이것 신고 친다고 한다….
그래,,,,그럼 나도 그냥 조깅화신고 칠까?
(제법 이국적인 모습의 클럽 하우스)
5분여 만에 도착한 골프장은 입구부터 거창하다.
커다란 철문이 열리고, 한 오백여 미터를 직진하니 클럽하우스가 나온다.
우선 클럽하우스 들러 옷 갈아입고 가방 두고 가려나 생각하는데,
가방은 고사하고 맨몸으로 들어가 예약확인하고는 그냥 가자고 한다…
흐미, 신발은 그렇다 치고, 장갑이나 삽시다?
마침, 하나사면 하나 공짜라며, 자기장갑사고 내 장갑 공짜로 얻어준다.
그리고는 기다리는 캐디들을 동반하고 1번 홀로 올라선다.
(1번홀.....처음 올랐을때 얼마나 황당한지....)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여름날,
겨우 새벽6시의 햇살이 다행이 뜨겁지는 않은데,
짙은 썬그라스로 보는 세상은 마치 어둑한 달빛처럼 차갑게 느껴진다.
앞선 팀들이 잘 다듬어진 잔디밭에 끝이 안 보이는 홀 컵을 향해 힘껏 쳐댄다.
사장 친구와 셋이서 한 조가 되어 시작을 하는데,
나는 벌써 탈진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껍다…흐미 큰일…
티샷을 위해 스윙연습을 하는데,
생전 처음 잡아보는 드라이버에, 생전 처음 해보는 풀 스윙을 해야 하는데,
몇 번 스윙연습을 해보나 아무런 감각이 없다.
나는 생전 아이언 7번으로 닷새 하프스윙 연습한 게 다라고 얘기를 하니,
그럼 그냥 아이언 7번으로 시작하라고 한다.
티샷을 아이언 7번으로 힘껏 휘두르는데,
생전 처음 하는 풀 스윙에 공이 제대로 맞을 리 없다.
픽 하고는 오른쪽을 치우쳐 겨우 20여 미터 날라간다.
게면쩍어하는 나에게 모두 격려해주며 편하게 시작하라고 한다.
(흐미, 오늘 이 난관을 어찌 통과할거나…)
그래도 두 번째 샷은 제대로 맞아 저만치 홀 컵 쪽으로 상당히 날아간다.
굿샷하며 박수를 쳐주는데, 이거, 어쩌다 운이 좋아 맞은 건데….
세 번째는 또 굴러가고, 네 번째는 제대로 맞아 그린에 올라섰다.
이제는 퍼팅을 하는데, 세상에 언제 퍼팅을 했어야 감각이라도 있지…
파 4홀에서 그나마 7번 만에 넣었으니 출발은 좋다.
그렇게 생전 처음 첫 홀을 통과했으니 머리는 올린 건가?
이어지는 라운딩 팀에 생 초보가 있는 우리 팀이 늦어질까 봐
서둘러 달라는 멘트가 온다….흐미, 창피 한 것…
두 번째 홀은 상당히 긴 파 4홀인데,
첫 번 샷부터 장애물을 넘어야 하기에
나보고는 장애물 넘어서 시작하라고 한다.
잘됐다 생각하고 캐디와 둘이서 앞서가며
마음껏 휘두르며 감각을 익혀본다.
비록 7번 아이언으로 연습을 5일이나 했다지만,
맨날 자세에 신경 쓰고, 그리고, 티샷만 했기에
그라운드에서 그냥 치는데 자꾸 윗부분을 때리고,
그러다 보니 공이 멀리 가지 않고, 옆으로 날라간다.
흐미, 이럴줄 알았으면 바닥에 놓고 치는걸 연습할 걸….
때론 벙커에도 빠지며, 때론 기가 막히게 벙커를 탈출하며
그렇게 생 초보가 필드에 올랐다.
아침 7시가 넘자 햇살은 따끔할 정도로 강렬해지고
목은 칼칼하나 찬물을 마시면 배가 아파 입가심만 하며
그렇게 다섯 홀을 지나니 드디어 탈진하기 시작한다.
다리도 아파오고, 머리는 어지럽고, 뱃속은 광란하는데,
일곱번째 홀을 넣고서는 결국 손을 들었다.
캐디말이 첫날은 기껏해야 15홀 정도만 가도 잘 가는 거라는데,
난 7홀 가고서는 두 홀만 쉬겠다며 속 얘기를 하니
빨리 클럽하우스에 가서 좀 쉬다 오란다.
카트를 타고 빙글빙글 돌아서 클럽하우스에 갔는데,
생 초보는 클럽 하우스가 뭐 하는 곳인지도 사실 모르기에
씻고 잠자는 방이라도 있을까 기대하면서 갔는데,
후론트에서 등록하고는 들어가도 아무도 없다.
아직 이른 시간이니 벌써 마치고 와서 씻을 사람이 없는거겠지…
샤워를 하고 돌아보니 뜨거운 욕조와 스팀사우나, 고온 사우나가 있고
여기저기 앉아서 쉴만한 곳이 많다.
큰 수건을 배에 두르고 긴 의자에 앉아 눈을 감으니 스르르 잠이 온다.
그렇게 한 시간을 쉬고 있으니 사람들이 온다.
클럽도 첨이고 클럽하우스도 첨이니 잘 모르지만,
여기는 모든 캐디가 다 남자이고,
클럽하우스엔 샤워시설은 잘되어 있는데 헤어드라이어가 없고
남탕인데도 모두가 큰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다닌다.
입구에 서명하면서 명단을 보니 한국사람이 제법 있다.
영어로 HB Lee, SY Oh등은 분명 한국사람일터이다.
나중에 마치고 보니 여기저기 한국말이 들리고,
쉼터에 있는 직원의 말로 한국인 회원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한 시간쯤 쉬고 나니 기운이 좀 나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그새 해는 중천에 떠서 뜨악하게 내리쬐고
함께 왔던 캐디를 찾을 수가 없다.
둘러보다가 연습장을 찾으니 카트를 태워서 데려다 준다.
여기에서는 아카데미 하우스라고 하는데,
넓찍한 연습장에 거리가 표시되어
마음껏 치면서 공의 방향을 알 수 있게 되어있다.
등록을 할려고 하니 강습료가 최소 3개월에 15000루피이다.
우리 돈으로 한 달에 12만원 정도이니 우리보다 약간 싼 편이다.
대신 그냥 연습하는 것은 거의 공짜수준이다.
회원 등록하는 데에도 절차가 있어 가 등록만 하고 나오니
그새 캐디가 카트를 끌고 와서 기다리고 있다.
함께 라운딩하는 곳으로 가니 15홀을 돌고 있다.
다시 칠까 하다가 그냥 따라 다니기로 하고,
함께 다니며 치는 모습을 보니 모두들 잘 친다.
겨우 두번째 필드에 나왔다는 우리 젊은 사장은
때로 이븐파를 하며 제법 잘 친다….흐미, 부끄러워라….
3개월 트레이닝 코스에 등록했으니 다음엔 좋은 파트너가 되어 주겠다 하니
생 초보 치고는 정말 잘 했다며 천천히 시작하라고 한다.
나 빠진 사이에 준프로가 한명 끼었는데,
마지막 파5 홀에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 놓는다.
드라이버 두번 휘두르니 보이지도 않던 그린으로 공이 가는데,
난 언제 저렇게 될까 생각하며 아득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생 초보의 머리는 올렸지만 반밖에 못 올렸으니
나머지 반은 다음에 한국에 가면 올릴까?
(마지막 16번 홀....)
날씨가 얼마나 뜨거운지,
겨우 세 홀을 따라 다녔을 뿐인데 완전히 또 탈진이다.
점심 먹겠냐는 사장의 말에 난처해하며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겨우 하고는
그야말로 초죽음이 되어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머리를 올리는 것도, 제대로 공을 치는 것도,
그리고 프로가 되는 것은 언감생심 불가능해 보이는
생초보 머리는 그렇게 올렸다.
(석양이 비취는 곳이 내가 사는 아파트)
첫댓글 나 잘 살고 있는 모습.....얼굴이 좀 구리빛이 나나?
까무잡잡한 인도사람 다 된줄 알았더니 아직도 뽀얗고 말끔한 귀공자시네요....벌써 현지인인양 적응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벌써 만날 날이 기다려지네....
사진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듯....오늘아침 세수하며 얼굴을 보니 구리빛인데 사진은 아직도 희멀건하게 보이니.....토요일 산행 사진 보니 친구들 많이 보고 싶습니다.....빨리 8월이 와야 할텐데....
건강하게 잘 살고 있구려....너무 어렵게 머리를 얹으셨구려....배탈까지 ....고생이셨군....만난것처럼 반가운 모습....정말 반갑네..풍상
이나이에 겨우 머리올린게 뭔 자랑이라고 쓰기가 민망했지만, 그래야 좀 친구들도 웃으며 좋아할것 같아서 적나라하게 썼지....양프로님,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난 겨우 7홀 돌고나서 기진맥진 했는데(물론 컨디션과 날씨가 죽여줬지만), 18홀을 끄떡없이 도는 사람들 체력 참 대단하다는 생각....아침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지....반가워....
처음에는 다들 18홀이 언제 끝나나 하면서 지겨워하다가, 얼마동안 지나고 나면 벌써끝나나하는 날이 온다네.....ㅎㅎㅎ
용감하고,장하다 친구여/계속 전진하라.가다보면 싱글이 눈앞에 있다.건강한 모습이 보기좋구나.
반갑네 친구....지난번에 Test 하고는 이제 답글도 쓰셨네....고마워.....싱글은 언감생심이고, 18홀 제대로 돌기나 하면 성공이겠다.....잘 지내지? 광순이도 건강하게, 병원사업 잘 되길 빈다....
골프도 배우고 인도에서 재미있는 일이 계속 생기네.
그러게.....재미있는일을 일부러 만드는거지뭐......빨리 돈 많이 벌어서 뱅기타고 와라....골프도 좋고, 관광도 좋고, 히말라야 트랙킹도 좋으니까....
골프는 간단해, '복중견타' 라고 복날에 개패듯이 공을 두들기면 멀리 나가데 돼 있어.. 진즉에 머리한번 올리고 갈것이지...
나도 얼핏 그런생각이 들기도하대....프로들을 위해서는 정교한 샷이 필요하지만, 그저 즐기는데는 뭐 그렇게 머리빠지게 연구하고 노력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어쨌거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게 최고지뭐....
배탈로 고생이 심했나보네요. 한국음식에서 인도 음식으로 갑자기 바뀌니 속이 적응이 안되나보다. 음식을 서서히 적응시켜 나가고 늘 건강관리 잘하세요.
아, 사실 내가 물만 갈아먹어도 설사하는 체질인데, 인도와서는 처음으로 설사를 했지요...지난주 수요일인가 시작된것이 그치는듯 싶더니 결국은 토요일에 크게 번진것이고, 결국은 싸가지고 간 소화제랑 지사제 먹고 낫어요.....뭐, 이렇게 적응하며 사는거지뭐....
와~우 ! 골프도 머리올리고.. 좋겠다.. 난, 허리는 아직도 시끈거려 운동도 못하고 속상한데.. 언제 올리려는지..?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이 보기좋구나..!!
그러게.....그렇게 운동도 열심히하고 산에도 잘 가는데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산에도 못가고 얼마나 섭섭하고 힘들었을꼬....이젠 다 나은겨? 골프연습도 열심히 해서 다음에 함께 가자구....
대장님은 어딜 가나 대장님처럼 생활하고 계시네요. 낯선 인도에서 이렇게 적응을 빨리 잘하고 갖가지 소식을 전해주시니 역시 뛰어난 인재는 언제 어디서든 빛을 발하기 마련인가봐요.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적응 축하드리고 대한민국 젠틀맨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국위선양도 함께 해주세요. 정말 장하고 자랑스럽네요. 멋져요. 화이팅~~
우리 혜숙씨 또 너무 띄운다....교감 연수받으시느라 요즘은 좀 어떤건지....덜 바쁘면 산에도 자주 다니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정을 함께 하시길.....여름에 봅시다....
카메라 성능 조~오~코~ 라운딩 중에 배탈이라... 그렇게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으니 얼마나 당황했을까? 8월에 귀국하면 체한데, 배탈에 좋은 상비약을 챙겨드리리다.ㅎㅎㅎ
그러게, 그 카메라가 누가 선물한건데.....아무렇게나 눌러도 그렇게 잘 나오네.....처음에 배탈났을때는 아득했는데, 그래도, 가져온 상비약으로 다스리고, 푹 쉬며 음식조절하니 또 금방 낫네.....대단히 민감한 장이 었는데, 워낙 또 글로벌하게 넣어대니까 그냥 대충 적응하며 살아가는 느낌....요즘은 웬만하면 잘 안그러는데, 그게 여러번 쌓이니까 탈이 나는 모양.....
너무 좋은데 사시네요. 바로옆에 골프클럽이라니.... 죄송해요 이번에도 끝까지 다 못읽었어요.ㅎㅎ 근데 사진은 참 잘나왔네요.반갑구요. 선크림 꼭 챙기세요.잊어버리지말구요.
처음엔 너무 적막하다 했는데, 가만히 보니 담너머에 있는 골프장이 인도에서도 제일 좋은 골프장이라네......주변 경치도 참 아름다워서 저녁먹고 산책가기도 좋은곳이 바로 옆에 있네요.....죄송할것 없어요....오래전에, 한참 글 많이 쓸때 나타샤마냥 글좀 짧게 쓰라는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서 이렇게 그냥 쓰라고 그래서 때론 장황하게 하기도 하지요.....요즘은 로션바르고 그 위에 썬크림 바르는게 습관화가 됐어요....
재밌고...안되었고..그래도 머리 올린건 잘했고.... 여름에 오면 같이 갈수 있을까요? 그런데, 대장은 시커매졌다더니 더 세련되어지고 멋있어졌네... 거기 물이 좋은가? 아니다..설사하는 물이랬지. 그럼 어쩌지? 건강하게 있다와야하는데... 겨울엔 트래킹도 가야하잖아....
재밌고, 안되었고, 잘했고,,,,그렇게 살고 있어요.....넑고도 다양한 나라, 너무나 재미있는게 많아 보이고, 그래도, 혈혈단신 외로울때가 많지만,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잘 하는거지 뭐.....난 이제 3개월코스 트레이닝받으려면 가을이나 되어야 제대로 함께 라운딩할수 있을듯.....가을에 한번 라운딩하고, 겨울엔 인도에 오세요....히말라야 트래킹 정말 아름답다네요.......딱 네명이 최적(그래야 한차)...
골프는 안하고 사진만 찍은겨.. 많이 탔을 줄 알았는디..멀쩡하네. 뽀얗게 한참 물이 오른 청년같구먼.. 역시..멋지게..바삐..아주 잘 살고 있구나.. 그런디.. 장염 걸린겨 뜸을 하면 좋은디.. 족리에 침맞고 뜸하면 직방인디..심히 안타깝다. 그렇게 물에 섞인 덩이 많이 나올때는 일단은 굶으면서.. 따뜻한 물은 계속 먹어줘야 한다. 고생이 많다. 니 오장육부도 주인을 섬기느라 힘든 모양이다.. 암튼..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애서 아주 맴이 놓인다. 건강은 늘 잘 챙겨서..고국에 있는 니 어부인이나 니 팬들에게 심려를 끼치지 마라..아자
비밀인데, 사실은 첫번째 사진은 골프 끝나고 오는길에 찍었고, 골프장 사진은 저녁에 다시 가서 찍었지.....사진이란게 원래 실물보다 잘나오기도 하고 못나오기도 하잖여.....멋지고 바쁘게 사는건 없고, 그냥 그런척 하는거다....그래야 덜 쓸쓸하잖여....배탈은 금방 낫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 옷장 한칸이 약방이여....올때 상비약을 아주 많이 가져왔거든.....암튼, 재드기가 이렇게 꼼꼼이, 일일이 챙겨주니 잘 살고 있다....고마워....
드뎌!!!!! 머리를 올렸구만.......아마 잊지 못할꺼야 머리 얹은 날의 모습은......골프는 천(천천히)고(고개 들지말고(박구!!!!))마(마음을)비(비우고)정신으로 코킹유지하면서 치라네(남편말쌈). 여하튼 시작은 반!!!!!! 라운딩했으면 이제 부터는 즐기면 되는 거야. 너무 더운날 라운딩은 되도록이면 삼가고......
그러겠지? 먼 훗날, 일상이 된다면, 그때 얼마나 무모하고, 또 바보 같았는지 생각하며 피식 웃을걸.....천고마비라.....가을엔 골프를 더욱 열심히 하라는 얘기같네.....여프로님, 다음에 한수 부탁합니다.....감사....
대단허여요... 엊그제 산행하던날 난희 통해 멀찌기서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었지요. 혹시나 전화 바꿔줄까 목 빼고 있었더니..... 기냥.... 섭했슴다. 덥디 더운 나라에서 초원위에 발레를 하시려면 체력부터 다져야 것네요. 아자아자 홧팅!!!
그러게.....난, 난희씨가 친구들 소개 해줄줄 알았더니 그냥 보고싶다고만 하길래 나도 목이 메어서 말을 못하고....담날 올린 사진보고, 흐미, 쁜이가 거기 있었는디, 좀 바꿔주지....좀 바꿔달라고 하지.....그런줄 진작 알았으면 또 전화했지.....고거 전화비 얼매 나온다고.....요즘도 많이 바쁜개벼? 카페에 오랜만에 나온걸보니....골프열심히 하는겨? 여기로 골프여행한번 와봐....골프잘치는 아줌씨들 모아서 오면 숙식과 골프라운딩은 공짜로 해 드릴테니까.....올 가을쯤 한번 추진해봐
옥아~~ 미안해~~~ 참말로 미안하다... 무지무지... 풍상씨 보고싶어하는 마음 다 같을텐데 그냥 끊어버렸네....
산대신 잔디 위에서 곱게? 머리 올리신 대장님!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홧팅 하세요!
멀고도 가까운 지구촌......모습은 안보이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이지요.....홧팅해주는 그 마음이 큰 에너지가 되어 밀려옵니다.....감사...
허걱~. 대장님 사진 보고 가슴이 쾅. 인도에 고생하러 간 것 맞나? 너무 뽀샤시 해서리. 여하튼 적응 잘 하시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예요.
허걱~~ 왜, 내얼굴이 반쪽이라도 되었나요,,,,,나, 인도에 고생하러 온거 아닌데....고생할려면 뭐하러 와요.....고생 안하게, 먹는거, 자는거, 타는거 다 부족함없이 준비해놓는다고 해서 온건데.....새롭게 도전하는 길에는 당연히 힘들고, 외롭고, 고생이 되지만, 그거야, 고생이 아니라 인생이니까......혼자 있어 외롭고 고생이 될것으로 생각된다면,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오세요.......히말라야 트랙킹도 좋고, 장구한 역사의 인도 탐방도 좋고.....
인도 미국 캐나다 등....외국으로 전화하실 분들은 요즘 나오는 인터넷전화 가입하셔서 이용하시면 저렴할거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