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서 현장소식 전해드립니다.
봉하마을에 온지 오늘로 이틀째, (6월 26일 금요일 소식입니다, 늦게 올려서 죄송 합니다.)
정토원 절에서 자원봉사를 도우며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침에 정토원이 있는 봉화 산자락에서 봉하마을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한뼘 남짓한 이 작고 아담한 마을에
200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 옵니다.
아침이라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늘 봉하마을에는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꾸준히 들어오며 식지 않는 추모열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오늘은 故 노무현 前대통령의 5재를 치르는 날입니다.
예불을 드리기 앞서 스님들이 의식을 행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땡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5재 예불을 드리기 위해 오늘 정토원에는
5만 명에 가까운 추모객들이 찾아 왔습니다.
(정토원에서 나눠주려고 준비한 생수 5만통이
동이 났다고 하니 신뢰할 만한 통계입니다.)
눈물 흘리는 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으며 '내 마음속의 노무현'을
찬찬히 돌아보는 듯했습니다.
정오 쯤, 5재 행사가 끝나고 권양숙 여사가 나타나자,
추모객들 중 일부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웁니다.
추모객들 대부분은 광주, 온산, 김해, 전주 등
인근 도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왔습니다.
40대~50대 나이대의 추모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몇 분을 붙잡고 어떻게 오셨냐고 심정을 여쭤봤더니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미안함, 슬픔,
그리고 그를 자살로 몰고간 이들에 대한 분노가 얽혀 있었습니다.
부엉이 바위 가는 길목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여전히 출입통제구역으로 막혀있습니다.
추모객들의 마음은 노란 천에 담겨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추모객들이 고인의 영전에 국화꽃 만큼이나 많이 바쳤던
담배 한개비, 저도 부엉이 바위 길목에 하나 올려드렸습니다.
마을로 내려가보았습니다.
마을입구에 분향소가 차려져 있고,
해가 저물어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국민을 위해 서민들을 위해
보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밀고가려던 그는 임기 내내 고독했습니다.
원칙과 정의가 살아숨쉬는 세상을 꿈꾸었던
고인의 진심을 마음에 새기며 분향하고 절을 올렸습니다.
그가 남긴 쓰라린 선물, 잊지 않고
생활속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야 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예정입니다.
끊이지 않는 추모객들과 추모의 마음을 함께 나누면서
봉하마을의 현장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감사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생이 많으셨네요,저도 다음주에는 가보려고 노력합니다.
촛불주영님 수고하셨습니다 노님 마음이 아픔니다 사랑합니다 권여사님 힘내세요 여사님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이시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감사히 잘보고갑니다~우리 이런마음 변하지않았으면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히 잘 일고 또일고 갑니다...서거 소식들을 첨 들은 기분입니다
나는 아직 저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담주에 대통령님 뵈러 또 가려구요... 빨리 뵙고 싶네요... 사랑하는 우리 대통령님...
권여사님 사진을보니 눈물이 저절로 나네요,,힘네세요 여사님^^
내마음속에는 그분이 계십니다...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ㅠㅠ
감사합니다.잘보고 갑니다.
작년에도 촛불을 시작한 우리의 어린 딸들이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올해에는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을 해 주고 계시니...어른 된 입장에서 차마 말이 안 나올 지경입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촛불소녀 화이팅!!!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누가 자살이라 합니까? 언론에서 자살이라 하니깐 자살입니까?자살이란 명백한 증거가 나왔나요?? 자살이아니라 의문사입니다.명명백백 타살입니다.노통님을 그렇게 사랑한다면 그분이 자살하실 만큼 나약하신 분이 아닐거라 생각 해보신적 없나요?
잘보고 갑니다. 보기만해도 생각만해도 눔물만이 흐를 뿐이네요........
밖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제 눈에서도 하염없이 비가 내립니다,,그립습니다~대톨령님 사랑합니다,그리고 죄송합니다,,ㅠㅠ
님이가셨다는 현실이 너무 슬픔니다. 믿기도 싫고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