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규모 3.5 지진에 중대본 비상 1단계…위기경보 '경계'(종합)
2023. 7. 29. 21:26
https://v.daum.net/v/20230729201907143
전북 30건·경북 4건 등 유신고 접수
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안전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관계자들이 상황을 모니터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해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으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것은 지난해 충북 괴산 지진 이후 처음이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7분59초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발생 깊이 6km)이 발생해 전북에 최대진도 'V'가 감지됐다. 올해 역대 세 번째 규모 지진이다.
중대본 1단계 가동 기준(규모 4.0~4.9·최대진도 V 등급)을 충족해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됐다.
오후 7시50분 기준 유감신고는 총 39건(전북 30, 전남 1, 충북 1, 경북 4, 경남 2, 부산 1)이 접수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긴급조치를 위해 오후 7시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지시했다.
ㅇㅇ전쟁난 줄, 집 전체 흔들려"…지진에 놀란 주민들 바로 밖으로 뛰쳐나가ㅇㅇ
2023. 7. 29. 20:13
https://v.daum.net/v/20230729200333985
유감 신고 31건
장수 3.5 규모 지진에 주민들 '화들짝'
29일 오후 7시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제공)2023.7.29/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이지선 기자 = "전쟁난 줄 알았어요."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지진을 감지한 도민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장수군에 사는 김모씨(40대)는 "비가 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르르릉 하는 소리가 나서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며 "10여분 후에 다시 한 번 우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장수군에 사는 신모씨(40대)도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밖으로 대피하려했다"며 "굉음과 함께 진동이 몸으로 다 느껴졌다"고 전했다.
진안군 부귀면 거주하는 임모씨(70·여)는 "정말 엄청 놀랐다. 방에 누워있었는데 집 전체가 엄청 흔들렸다"며 "뭐가 터진 줄 알고 바로 밖으로 뛰쳐 나갔다. 난생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주민은 "산사태가 난 줄 알았다"며 "피신을 해야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주와 무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반면 진원지 인근인 장수군 주민 A씨는 "지진이 난 것을 재난문자를 받고 알았다"며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전파되는 각 지역별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는 전북에서 V등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전북소방에는 지진 관련 유감신고 31건이 접수됐다.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강도"라며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뒤 야외로 대피해 여진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