資料發掘/ "부산수산대학" 교가(校歌)
문무대왕(회원)
국립 "부산수산대학"의 뿌리는 1941년 설립된 4년제 전문학교 "부산수산고등학교"다. 일제시대 부산, 경남 지역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었다. 1930년대 후반 동해안에서 정어리가 많이 잡혀 당시 세계 제2위의 어획고를 기록한 바 있다.
정어리 풍어로 재미를 본 일본의 수산업자들은 앞으로 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수산분야 고등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래서 "부산수산전문학교"를 설립했고 해방 이후 '국립 부산수산대학'으로 승격, 독립했다.
5·16군사혁명정부가 추진한 '국공립대학 통합계획"에 따라 "부산대학교 수산대학"이 되었다가 1964년 다시 "국립 부산수산대학"이 되었다. 1996년 "국립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돼 오늘의 국립 "釜慶大學校"가 됐다. 따라서 "국립 부산수산대학"과 "국립 부산수산대학교" 교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국립 부산수산대학" 교가는 시인 김기림 작사, 김세형 작곡이다. 가사를 소개한다
1절 바다는 넓은 곳 젊은 이 나라 파도에 기르자 무쇠팔다리 어린 넋 불태워 이 배를 밀어 가리 동트는 수평선 새날이 밝아 오네
(후렴) 올려라 높이 돛을 올려라 파도야 치든말든 바다는 좋은 곳 떠나가는 이 배 이름 수산대학 새나라 깃발 아래 우리는 가리
2절 사백년 그 예날 이 바다 가신 이 빛나는 조상들 본을 남겼네 우리도 왔노라 역사의 이름 쓰려 바른 길 위하여는 불바다도 가리라
(후렴)
3절 저 바다 제 일터 굳게 지키자 구름떼 날리고 바람 이는 날 흐르면 가는 곳 어둠이 있을 뿐 뭉치고 합치면 못 갈 곳이 없으리
(후렴)
4절 뭍에다 버려라 좁은 생각은 우리는 젊은 이 내일의 아들 세계는 하나 남남이 아닐세 나라마다 이엇네 푸른 바다는
(후렴)
이런 교가를 부르며 바다를 공부한 뒤 파도를 넘고 넘으며 바다에 도전한 대한의 바다 사나이들은 오대양을 누비며 해양 개척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세계화는 부산수산대학을 졸업한 바다 사나이들에 의해 이미 1950년대부터 출항의 뱃고동이 울렸다. "파도야 치든 말든 바다는 좋은 곳"을 외치며 치열하게 오대양에서 땀흘린, 파이오니어들은 조국 근대화의 첨병들이었다.
오늘도 오대양의 바다에서, 그리고 남극과 북극기지에서 해양 개척에 나서고 있는 바다 사나이들의 앞날에 영광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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