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이상영 단장과 송흥섭 지휘자를 만나다
9월 3일 경기아트홀 대공연장 창단연주회 준비에 땀흘려
▲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모습
6월 12일 수요일 오전 10시, 취재를 위해 수원야외음악당 지하 1층을 찾았다. 이곳은 올해 1월 창단한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연습실. 첫 느낌은 밝은 분위기와 긍정적 에너지. 합창단원 표정이 화사하다. 얼굴에 잔잔한 웃음이 흐른다. 한마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신입회원 오디션이 진행 중인데 격려의 힘찬 박수가 나온다. 송흥섭 지휘자의 표정, 동작 하나하나에 단원 전체가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첫째 목표는 오는 9월 3일 열리는 창단연주회(경기아트홀 대공연장)의 성공적 개최다. 오늘 첫 번째 연습곡이 ‘나 하나 꽃 피어’(조동화 시, 윤학준 곡)이다. 창단 연주회의 주제곡이라고 한다. 합창단원 구성을 보았다. 소프라노 11명, 메조소프라노 13명, 알토 17명 모두 41명이다. 평균 연령이 65세라는데 얼굴 표정을 보니 마치 소녀같다. 최연장자는 80대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이어진 연습곡으로 멕시코의 전통 결혼식 축가인 ‘라밤바’, 성가곡 ‘여정’ (손경민 작곡) 화음이 흘러나온다.
▲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이상영 단장
Q. 초대 단장으로서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을 소개하면?
A.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합창이라는 음악적인 테두리 안에서 하나됨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 즐거움이 있고 행복함을 아는 분들의 모임이기에 연습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합창을 통해 각자의 틀과 생각, 개성을 내려놓고 양보의 미덕을 쌓으면서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리가 자신을 힐링하게 합니다. 송흥섭 지휘자의 탁월한 지도력, 열정과 땀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행복을 가득히 선사하는 최고의 합창단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Q. 합창단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추구하는 목표는?
A. 아름답고 곱게 잘 익어가는 노년의 시니어 합창단이 되기 위해 우리 합창단 안에서 화합과 배려, 질서와 균형, 조화와 존중,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노랫소리에 오롯이 다 담기도록, 거기에 더하여 넘쳐서 흘러가도록 하는 합창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큰 규모의 행사도 중요하지만 단원들이 느낀 행복과 감동을 소외계층에게 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힐링의 전도사로 활약하는 합창단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Q. 합창단을 자랑한다면?
A. 조화와 화합, 하모니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각자의 목소리와 또 다른 목소리가 하나되어 하모니를 이루는 공동체적 음악이 바로 합창입니다. 미숙해도 전문적이지 않아도 유능하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며 밀어주고 끌어줍니다. 합창단 안에서 상호작용으로 하나된 스토리가 있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의 깊은 내공을 길러 나가는 합창단입니다.
Q. 수원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행복을 원하시는 분, 여생을 정서적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시는 분은 용기를 내어 우리 합창단으로 오세요. 함께하려는 좋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도달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이룰 수 있는 예술 그리고 음악의 향연도 있습니다. 연습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송흥섭 지휘자
Q. 이번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된 소감은?
A. 연세 드신 분들은 결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 시니어합창단원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긴 인생의 여정과 삶에서 쌓아온 희노애락의 연륜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령화 시대에 저의 필연적인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하기에 늘 설레이는 마음과 기대감 속에서 온 열정을 다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지휘자가 추구하는 음악의 세계는?
A. 과거 젊은 시절엔 완벽한 최고의 음악 만들기였죠. 음악적으로 마음에 들 때까지 단원들을 혹사시키며 해결하고 경연대회를 앞두고는 대상을 받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단원들이 부담감을 줄이며 자연스러워하는 음악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힐링을 하며 행복해진다면 그 결과물은 제가 추구하는 성공적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음악적 가훈이라 할 수 있는 “백번 연습하지 않으면 무대에 서지 말아라!” 외국에서 공부할 때 각인된 이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Q. 실버여성합창단원의 자질과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는?
A. 첫째, 일단 체력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두 시간 이상 호흡을 통하여 합창을 해야 하고 때로는 안무 연습도 해야 하기에 체력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욕심과 고집이 점점 강해지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한 목소리로 화음을 이루려면 자신을 내려 놓을 때에 가능합니다.
Q. 합창단의 첫 번째 목표는? 그다음은?
A. 저희 합창단의 첫 번째 목표는 오는 9월 3일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입니다. 이날 공연에는 우정출연으로 더플러스여성합창단, 올드보이즈콰이어, 이반젤리컬싱어즈, 그리고 참여를 원하는 시민합창단 등 총 150여 명의 합창단원들이 안익태 작곡 코리아환상곡을 신선한 악기들로 구성하여 유명 특별 게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화려하고 장엄하게 장식할 예정입니다. 그다음 목표는 이미 초청장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만 2025년도에 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여 수원특례시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