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키튼 힐부터 카키 컬러까지! 2010년 당신의 옷장을 채우기 위해 기억해야 할 키워드 리스트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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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재킷과 팬츠는 이브 생 로랑, 클러치백은 미우미우, 뱅글은 로에베, 양말은 아메리칸 어패럴, 슈즈는 프라다. 트렌치코트, 토트백, 양말, 샌들은 모두 버버리 프로섬. 스웨트 티셔츠와 팬츠, 스트라이프 톱, 가죽 재킷은 조셉, 백은 이브 생 로랑, 양말과 샌들은 미우미우. 니트 톱과 스커트, 트렌치코트는 버버리 프로섬, 백은 셀린, 양말은 아메리칸 어패럴, 샌들은 구찌.
Socks Avenue
레깅스와 맨다리가 트렌디했던 시절은 끝! 플랫 슈즈와 운동화에 신었던 얇고 목이 긴 양말들이 꽤 쓸모 있을 듯! 살갗이 비치는 도톰한 스타킹, 얇고 쭈글쭈글한 니트 양말, 컬러풀한 니삭스까지 일상 속에서 우리와 가깝게 지내왔던 양말들이 스프링 샌들과 함께 매력적인 액세서리로 떠올랐다. 그러니 올봄엔 킬 힐이든 플랫 슈즈든 스트랩 샌들이라면 무조건 패셔너블한 양말과 스타일링 해볼 것. 가느다란 스트랩이 돋보이는 라운드 토 슈즈에 스타일링하면 로맨틱하고 걸리시한 분위기를, 투박한 오픈 토 부티나 샌들에 매치하면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밋밋한 옷차림에 캐주얼한 위트를 더해 줄 올봄의 삭스 스타일링은 리얼리티 세계에선 몇 배나 큰 위력을 자랑하니, ‘맨발로 다니지 말라’는 엄마의 잔소리도 이젠 ‘안녕’이다.
(에디터/ 손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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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w! Meow!
* Kitten Heel n. 3.5cm~5cm사이에 이르는 낮은 힐을 일컬음.
키튼 힐이라! 새끼 고양이라는 뜻의‘Kitten’. 킬 힐이 호랑이 발톱 같이 강하다면, 키튼 힐은 귀여운 새끼 고양이 발톱처럼 간지러운 정도? 척추와 무릎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 킬 힐이 2010봄 캣워크에서도 여전히 위풍당당하지만 반대론도 거세다. 그 고약한 킬 힐 때문에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자빠지고, 킬 힐을 신은 여자들이 무릎이 시큰거려 다신 높은 굽을 못 신게 됐다는 이야기는 다반사! 어쨌든 2010년 봄 컬렉션에선 키튼이나 플랫 등 엄청나게 낮아진 구두들이 모델들의 워킹을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킬 힐의 시각적 충격에 익숙한 사람들이 짧은 굽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듯. 모델들의 다리가 짧아 보였으니까.
(에디터 /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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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ki Kool
지난 몇 시즌간 컬렉션이 열리는 쇼장 근처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카키 팬츠를 빼입은 멋쟁이들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이번 시즌 카키 팬츠는 삼엄한 경호원들의 감시를 뚫고 런웨이까지 진출했다. 2010년 여성들이 가장 입고 싶어 하는 디자이너들이 차례대로 멋진 카키 룩을 선보인 것! 거리의 멋쟁이들과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카키 팬츠 스타일링 포인트는?실루엣의 변신과 그에 걸맞는 구두의 매치! 셀린은 통 넓은 카키 팬츠에 단정한 티셔츠로 새로운 캐주얼 룩을 제안했고, 드리스 반 노튼은 에스닉 프린트의 블라우스와 샤넬풍의 투톤 펌프스를 카키 팬츠의 베스트 프렌드로 추천했다. 누구나 옷장 속에 한두 벌쯤 갖고 있을 카키 팬츠를 즐기는 쉽고 간단한 방법은? 헐렁한 남자 친구의 치노 팬츠에는 로퍼를, 슬림 팬츠엔 옥스포드 슈즈를, 때론 화려한 샌들이나 부츠로 캐주얼한 분위기에 반전을 줄 것! 하지만 그 어떤 법칙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캐주얼 아이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제멋대로 입어주는 것’이 카키 팬츠를 가장 즐겁게 입는 방법!
(에디터/ 손기호, 모델/ 유지안, 헤어&메이크업/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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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g Chic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네~.” 네로와 아로아가 부르는 〈플란다스의 개〉의 주제가를 올봄엔 아로아 독창으로 신청해 보시길. 안면홍조증이라도 걸린 듯 볼그스레하고 오동통한 볼이 일본 ‘모찌’처럼 귀여웠던 아로아가 신었던 신발이 떴다. 건초 더미가 쌓인 헛간을 지나(샤넬), 정신없는 여행자들의 행렬을 비집고 들어간 뒤(루이 비통), 멋쟁이 아가씨들이 늘어섰던 거리에(셀린) 아로아의 클로그(clog)발자국들이 찍혔다. 물론 아로아의 나막신을 완전 복제해 캣워크에 내놓은 건 몇 시즌 전 빅터 앤 롤프였다. 올봄엔 슬리퍼나 샌들 형태로 변형돼 현실 속에서 신을 수 있게 등장했고, 그건 90년대 말 미니멀리즘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투박한 클로그 형태의 슬리퍼가 거리를 휩쓸던 시절을 기억하시는지!). 대도시 안에서 샤넬과 비통의 클로그 힐 슬리퍼를 신는다면? 아로아가 네로와 아키다 강아지와 함께 뛰놀던 벨기에플랑드르의 풍경과 함께 이 한마디가 떠오를 듯. “파트라슈~!”
첫댓글 잘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