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원장 출신 유명 경영인의 차원이 다른 이야기 "의대 2000명 증원도 모자란다. 의과대학은 의사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에서 근무할 과학자들을 키워야 한다." 趙甲濟
종합병원 원장 출신 한 유명 경영인은 의대 증원 사태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의 의사 수와 의사들의 열성적인 진료 자세를 감안한다면 당장은 대규모 증원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학에 들어가 이들이 의사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10여 년 뒤의 상황은 지금과 다를 것이다. 지금처럼 짧은 진료 시간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바이오 분야의 확대로 병원 이외에 의사들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획기적으로 커질 것이란 점이다. 환자 치료보다 정확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배경이 되는 분야, 유전자 연구, 신약 개발, 의료 기구 연구 등 분야에서 많은 의사들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런 바이오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최적의 직업군이 의사이다. 이런 걸 감안하면 2000명 증원도 모자랄지 모른다. 문제는 정부가 의사 증원 필요성에 대하여 바이오 분야의 수요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민들에 대한 설득이나 홍보 없이 갑작스럽게 공권력을 동원하여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니 의사들의 격렬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의사들은 보수 중의 보수인데 보수정권이 이들을 적대시하는 듯하니 안타깝다. 앞으로 의과대학 교육에선 의사 양성과 함께 바이오 과학자 양성이란 과제가 커질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한 교육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내친 김에 바이오 산업 발전책과 연관된 의사 증원으로 의사 국민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데 있었던 의사들의 희생적 봉사를 잊어선 안된다. 나는 의료보험 시스템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추적시스템을 만든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의사들이 코로나 극복의 3대 공로자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