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고급 시계브랜드 동향(2)
- 독자적인 아이덴티디 구축, 자체 기술 개발로 차별화 시도 -
- 한국의 IT 기술과 결합한 시계 출시 -
KOTRA 취리히 무역관은 지난 주에 발간한 2016 고급 시계브랜드 동향 첫 번째 보고서를 통해 바젤월드 2016에서 나타난 고급 시계브랜드들의 동향, 브랜드별 트렌드를 살펴봄. 이번 두 번째 보고서를 통해 보고서 1에서 살펴보지 못한 여러 브랜드의 2016년 트렌드를 살펴볼 예정임. 뿐만 아니라 국내 시계기업의 향후 방향성 및 시사점도 함께 제시하고자 함. |
□ 시계산업 대표 브랜드의 2016 콘셉트 및 지향점
○ Rolex –The legend lives on
- 바젤월드 2016에서 90년간 최고의 시계를 만들어낸 Rolex 고유의 기술이 담긴 Oyster 신상품 모델 7개를 출시함.
- 그 중 Oyster Perpetual Datejust 41은 케이스의 크기가 41㎜이며, 자가태엽감기(winding) 무브먼트인 Calibre 3235를 사용해 제작된 신상품임.
- 이것은 14개의 특허를 획득한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제작됐음.
- 여성 라인으로 새로 출시한 Oyster Perpetual Lady-Datejust 28은 Rolex의 특허인 Syloxi 실리콘 헤어스프링이 탑재된 기계식 무브먼트 칼리버2236을 사용했으며, 케이스는 28㎜로 다소 크게 디자인됨.
ROLEX의 Oyster Perpetual Datejust 41
자료원: www.rolex.com)
○ De Grisogono – Collaborate with Samsung
- 삼성전자가 바젤월드 2016에서 명품 주얼리 시계 브랜드 de GRISOGONO와 협업한 Gear S2 by de GRISOGONO 한정판을 선보임.
- 삼성Gear S2 특유의 원형 베젤은 골드 소재로 처리됐으며, 100여 개 이상의 블랙∙화이트 다이아몬드, de GRISO-GONO의 가죽 장식 시계줄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음.
Gear S2 by de GRISOGONO 한정판
자료원: www.inside-handy.de
- de GRISOGONO 그룹의 사장 Fawaz Gruosi는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활용성이 그대로 담겨있으면서 동시에 대담한 시계 디자인과 주얼리 제작 노하우가 깃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한 공동브랜딩을 넘어 독보적인 미학과 기술을 완벽하게 조합해 소비자를 더욱 돋보이게 할 특별한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함.
○ Omega – Walking on the Moon
- 바젤월드 2016에서 Omega가 선보인 신제품 두 개중 하나인 최고급 크로노미터 제품군의 신모델Speedmaster Moonphase는 성능과 제조기술은 물론, 확대하면 우주 비행사들이 달에 남긴 발자국까지 보일 정도의 고해상도 달 사진을 삽입해 주목을 받음.
- 두 번째 신제품은 Planet Ocean 제품군의 신상품으로, 초콜릿 색 다이얼의 여성용 Planet Ocean 모델임.
Speedmaster Moonphase 2016
자료원: www.ablogtowatch.com
○ Glashütte Original - Extreme precision, long running time and timeless design
- Glashütte Original는 바젤월드 2016에서 3년간 개발한 Calibre 36 베이스 무브먼트를 선보였음.
- 이 무브먼트는 Senator Excellence 모델의 세 가지 버전에 사용됨.
- 초정밀도, 안정적인 율속특성(rate performance), 긴 동작시간, 아름다운 디자인과 같은 주요 항목들에 집중해 개발했으며, 서비스와 제품 조립을 최적의 상태에서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했음.
Calibre 36 베이스 무브먼트
자료원: www.timetransformed.com
○ HUBLOT - Hublot unveils newest in-house movement
- 바젤월드 2016에서 HUBLOT는 전적으로 자사에서 구상하고 개발한 무브먼트인 HUB1201모델을 선보였음.
- HUB1201은 다이얼 판이 없어 무브먼트가 노출돼 보이는 기계식 스켈레톤 무브먼트임.
- 이 무브먼트에는 수동 감기 및 10일간의 파워 리저브 기술이 적용됐으며, HUBLOT의 45㎜ Big Bang Meca-10 All Black에 사용됨.
- 이것은 HUBLOT가 10년간 판매해온 All Black 모노크롬 시계에 대한 상징성이 담겨있는 제품으로, 500개 한정으로 생산될 예정임.
HUB1201 무브먼트가 사용된 45㎜ Big Bang Meca - 10 All Black
자료원: www.hublot.com
○ TAG Heuer – The feedback is huge
- TAG Heuer 브랜드는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럭셔리'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으며, 1860년 이후 스위스의 아방가르드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왔음.
- 이번에 COSC 인증을 받은 자체 뚜르비옹 크로노그래프 기술을 적용한 Monza 모델과 Carrera Heuer 02모델을 선보였음.
□ 전망 및 시사점
○ 디자인 중심으로 제작되는 여성용 시계가 아닌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한 여성용 시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갖춘 여성용 시계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됨. 또한, 여성들이 착용하는 데에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정교한 기술의 적극적인 개발이 요망됨.
○ 많은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서 디자인을 넘어 소재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추세임. 금의 색상이나 강도 등을 예상 고객의 취향에 맞추어 제작하고 있음.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각인시키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
○ 2015년과는 또 다르게 스마트워치 시장이 크게 성장한 바, 여러 기술이 손목시계와 접목돼 시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있음.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IT기술을 잘 활용해 여러 시계 제조사와 협업을 하거나 시계를 자체 개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예상됨.
○ 한때 시계 수출 강국이었던 한국의 시계 완성품 출품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점임. 하지만 시계 부품소재 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참가가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긍정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