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 드립니다.
⠀
2024/2/10/설
⠀
루카 복음 12장 35-40절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복
설날입니다. 설날에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로 서로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는 새해의 삶이 복된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복된 삶이란 도대체 어떤 삶일까, 생각해봅니다. 문학 평론가 신형철은 희망에 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저는 이 말을 우리가 설날에 기대하는 ‘복된 삶’에 겹쳐봅니다. 복된 삶도 늘 좋은 일만 있는 삶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느님 안에서 의미를 찾는 삶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이 새해가 되었다고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겪는 여러 갈등도 새해가 되었다고 없어지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우리의 삶이 의미 없는 허무한 삶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이 잘되진 않아도, 하느님 안에서 의미를 찾는 삶이라면, 그 삶은 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