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무더위 탓인지 서늘한 본고장으로 돌아가는 것 때문인지 비행기는 굉음을 울리며 움직이기 시작한다.서서히 활주로를 돌고 돌아 직선길에 들어서 속력을 한껏 내어본다. 잠시 뒤뚱거리더니 힘껏 꼬리를 차고 올라간다.그렇게 비행기는 어둠을 달려 새벽을 향하고, 나의 알래스카 마라톤 출정식도 그렇게 시작 되었다
얼마전 내 생일을 턱으로 딸아이에게 가게ㅡㄹ 부탁하고 알래스카 마라톤을 다녀오자는 데레사의 제안이 있었다. 언젠가는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여 쉽게 받아드렸다. 그러나 연습을 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여 되는데로 달리기는 하고 그곳의 자연을 겪어보기로 하였다. 그래도 나름 연습도 하고, 차근차근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딸아이의 시간도 휴가가 허락되었고, 생각보다 순조롭게 흘러간다.데레사는 마라톤에 대비해 식사 요법을 하는것을 보니 나름 시간을 줄려보고 싶은가 보다, 평일 에도 새벽에 열심히 나가 연습을 한단다.이지 러너스의 참가 동료들도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간다는 카톡을 받아본다.
마음이 초조한다. 이제 점심이 지났을 뿐인데,생각해 보면 아침부터 조급하였던것 같다. 데레사는 더욱 준비할것이 많아 더 초조 할것인데 내색하지않고 할일을 부지런히 처리하고 있다. 간혹 인터넷으로 알래스카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기도 한다. 가게을 닫고 필요한 사항을 메모하여 두고 집으로 돌아와 어제 준비한 베낭과 가방을 가지고 아들이 라이드 해 준다. 도로는 주차장을 연상케 할정도로 교통 체증이다.메머리얼 휴가를 실감한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거의 모두들 버스에서 대기중이고 2-3 명이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지금의 트레픽이면 오고 있는 이들의 마음도 어떠할지 상상이 된다. 그 덕분에 김밥을 사서 저녁 요기로 대신한다. 이제 공항으로 출발이다, 공항 가까이는 체증이 상상 이상이다. 먼저 공항에 도착한 팀이 발권을 한단다. 버스 드라이버의 요령으로 화물차들이 다니는 길을 이용하여 정시간에 도착한다. 아침의 초조함이 다시 일어나는 것 같다. 걸음이 빨라진다. 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오르니 바로 출발한단다. 다행이다. 공항은 테러에 대비하느라 수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짐이 적어 시간에 맞출수 있었던것 같다. 빈자리 없이 만석인 비행기안의 복잡함도 잊고 싵 밸트도 하고 비상시의 대체 요령도 숙지하고 희미한 활주로의 유인등을 바라보며 머리를 붙여 본다. 음료수도 마다하고,,,,
알래스카는 한시간이 늦단다. 해가 솟아 오르지는 않았지만 사방이 환하다. 비행기는 사쁜이 엥커레이지 공항에 착륙한다. 주변 산들이 아직 눈으로 덮혀있고 산아래는 초록으로 가득 하다. 상공에서 바라본 알래스카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새로운 곳에서 맞이 하는 새날이다. 새로움의 시작 . 어떤이는 과거에 매이면 후회와 분노의 시간을 , 미래에 집착하면 번민과 두려움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그래서 항상 현제의 시간에 충실하라고 한다. 지금 맞이한 새날은 내 앞에 펼처진 하얀 도화지 같다. 과거의 잘못된 일들에만 매이지 않고, 미래의 일들에 잡다하게 생각하고 불안해 하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것에 충실하게 그려 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생각해 본다. 다시는 잘못하지 않게 주의 하고, 희망의 미래를 준비하는 하루 . 그하루를 만들어야 겠다. 참 이곳은 지금이 백야 란다. 24 시간이 환하단다. 지금 같단다. 한번도 경험 해보지못한. 단지 들어본적은 있는 백야..
비행기에서 내리니 공기가 신선하다.느낌때문인가?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다. 지혜롭고 상냥해보이는 미스 가이드가 공항에서 웃음으로 맞이한다. 이 험한 알래스카에서 처녀 가이드가 인상적이다.첫 관광지는 공항 바로 옆의 수상 경비행기들이 정박한 호수이다. 알래스카는 도로가 잘 되어 있지 않기도 하지만 긴 겨울에는 눈으로 전혀 도로 구실을 못하여 호수나 눈밭에서 이착륙할수 있는 수상 경비행기가 주 교통 수단이란다. 특히 겨울은 전적으로 수상 경비행길 사용해야 한단다. 이어서 다운 타운과 알래스카 첫 탐험대가 도착했던 베이를 구경하고 아침 식사는 아시아 식당에서 해결.이곳의 자랑인 연어 부화장도 방문하였다. 아주 작은 치어만 있는줄 알았는데 길이가 30cm 가 넘는 연어도 많다,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나보다. 사실 오늘 주 행사는 마라톤 엑스포에 참석하는것이다.이 마라톤 메인주관사는 이곳에서 에너지와 오일을 취급하는 회사란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엥커래이지와 한국 인천이 자매 도시로 연결되어 교환 학생도 있어 인천의 학생은 이곳에서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수 있단다. 아마 정유에 관한 교육은 이곳이 으뜸일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후에 에스포에 참석하고 이것 저것 구경하고,(좀 이곳의 특징이 있었으면 좋았을것하는 아쉬움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초토렛 분수가 있는 농장도 구경한다. 여기는 농장이던 호텔이든 식당이던 마켓이던 함께하는 작은 박믈관들이 수 없이 많고 볼만한 것 또한 많다, 저녁도 아시안 식당을 이용하고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잠을 잘자려면 커튼을 잘쳐야 만 한다.백야니까.
낯선 곳인데도 꿀잠을 잤다. 마라톤 참가 준비와 호델 체크 아웃도 해야하여 바쁘다. 거기다 아침 식사로 베이글이 호텔 로비에 준비해 두었단다. 더욱 중요한 안 보살님과 복자 코치가 함께 준비한 강정도 있다. 항상 보살님 부부에게 감사 한다. 이런 봉사는 정말 아무나 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마음이 일어나고 몸이 마음에 따르지 않으면 도저히 할수 없는일이다. 사실 그런분을 만나는것은 인생의 큰 행운이다.이제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이다. 참 풀마라톤과 해프 마라톤의 시간과 출발점이 서로 다르다.출발점에는 마라토너 들이 준비가 한창이다. 동달모의 참가자도 몇명이 보인다.이제 즐거운 달리기를 하여 보자. 복자 코치는 1분 달리고 1분 걷기로 팀들이 함께 뛰기로 하고 윤코치도 남자 팀을 함께 뛰기로 하였단다. 난 어차피 완주에 목표를 두고, 주변 경치를 즐기기로 한다.
출발이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즐겁게 달린다. 울창한 나무들과 시원한 바람. 눈덮인 산, 맑은 개울과 이름 모를 꽃들,지나는 차들의 파이팅 경적도 요란하다. 모든것이 활기와 자연으로 뭉쳐있다.코스의 절반은 비포장 도로에 산안쪽을 달려 마치 트레일 마라톤을 연상케 한다. 시간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즐기며 달리기엔 이만한 코스도 드물것 같다.8마일을 지나면서 살짝 접질린 오른 발에 신경이 쓰여, 14마일 부터 점차 엉덩이와 허리 뒷쪽이 뭉치어 온다, 덕분에 속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거의 걷기 수준의 달리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이곳 저곳 구경하기에 눈이 바쁘다. 너무 늦어 서포터들도 마지막 정리중이고, 간신히 23마일 깃발을 지나간다.이제 자연보다는 도시와 주택들과 공원을 지나간다. 공원에는 여기저기 단체로 고기도 굽고, 가족들 행사도 많이 보인다. 이제 거의 다 왔다, 몸은 흐느적 거리고, 마음은 인내하라고 한다. 피니쉬 지점을 통과하면서도 기운을 차리지 못한것은 다만 비행기 탓이라고 돌려본다. 모두들 힘들고 어려운 경기를 완주하고 즐거워 한다. 함께하고 도와준 이들의 수고에 감사한다. 데레사와 엔지,하선생 모두 기록은 생각만큼은 아닌가 보다. 달리기는 못해도 코스 감각은 있어 그리 만만한 코스가 아님을 나름 판단해 본다.이제 버스를 타고 발데스로 출발한다. 이곳에서 6시간 정도, 관광 버스니 더 걸리리라 예상 된다.
발데스 . 이곳은 알래스카의 부동항이란다. 아마 러시아 때 부터 중요한 지점이었을텐테 , 당시는 유럽 쪽만 생각하였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해 보면 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그래도 세상살이 지나 가게 마련이지만.. 일단 발데스 가는 동안도 경치가 대단하다. 사진에 담아두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을 것 같다.피곤하여도 잠시 한눈 팔기에도 아까운 경치다.주로 산과 계곡의 물과 나무 , 눈 이다. 높은 산은 7부 능선 까지 하얀 눈이고, 아래는 5부 능선까지 초록의 툰드라로 마치 골프장 같다. 아래는 울창한 숲이고 그 숲사이를 계곡의 물이 용솟음 치며 흐른다.간간이 무게와 압력을 못이겨 무너져 내린 빙하도 보인다.
늦은 저녁 ( 밤인지도 모른다) 발데스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간단한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진다. 카톡은 뒷풀이 모임이 있다는 내용인데 난 아침에 확인 할수 있어 섭섭하였다. 그렇게 피곤한 몸은 꿈나라로 흐른다. 새벽에 일어나 가까운 동내를 산책한다. 지금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항의 역할도 바라 본다. 북쪽에서 체굴한 원유를 800 마일의 파이프 라인을 타고 발데스 까지 이송하여 유조선을 이용하여 정유 시설이 있는 타주로 이송하는 것이다. 그 800 마일 파이프 안을 청소 하는 시스템도 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안개가 자욱한 부두가에는 간간이 부지런한 어선들이 지나고, 갈매기의 분주함이 하루의 바쁨을 예고하는 것 같다.새벽 식당에는 관광객들의 아침 식사에 분주 하다. 더러는 카누 레슨을 신청하는 백인 부부도 보인다. 사실 관광객만 아니라면 백경의 첫 장면이 그려진다. 이곳도 한때는 고래 잡이가 주업이었는지도 모른다. 백야의 어스름 속에 지낸 밤. 산의 꼭지 조차 가려버린 새벽 안개, 비린내 나는 부둣가의 허름한 식당. 아직도 불을 태우는 벽난로 가에서 허드레 식사와 일을 찾는 뱃사람들. 그들에게 고래는 죽음과 삶을 함께 하는 동지 이며, 맞닥트릴 상대 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고 바뀌어 아무도 고래를 잡지도 바라보지도 않는다. 이제 뱃사람들은 용접을 하고, 파일을 박고, 운전을 하며 그들의 삶도 바뀌어 버렸다. 그전의 모든 방식을 바다 속으로 가라앉혀버린것 같이..아침 식사후에 빙하를 보러간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왕복 5-6 시간이 소요된단다.여러 코스가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코스가 파도도 적어 가장 적당한 코스란다. 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데레사는 일층 양면에 기댈수 있는 카페 옆에 자리 잡았다. 모두들 전망 좋은 이층에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래도 볼것은 다 보이니 별문제다. 1시간쯤 지나 서서히 외항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점차 파도가 커지고 배의 출렁임도 커진다. 안개와 비가 내리며, 주변의 경치가 신비롭고 빼어나다.간간이 유람선이 지나간다. 비가 거세지고 파도는 더 높아진다. 거기다 삼각 파도도 일어 뱃머리가 좌우로 틀어진다. 사람들은 구경에서 점차 멀미로 고생한다. 승무원들이 귀 아래 바르는 멀미약을 넘겨주어 다름 도움이 된다. 멀미가 심한 이들이 이층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보살님 부부도 일찍이 내려와 자리 잡아 눕는다. 최고의 대처 법이다. 점차 아래로 내려온 인원이 늘어 내 자리 까지 양보해야되었다. 배가 돌아가야 할지 모른단다. 그런데 잠시 빙하가있는 베이로 접어들며 파도가 많이 수그러 들었다. 간간이 녹은 작은 빙하들이 각각의 모양으로 떠다닌다.베이로 들어갈수록 떠다니는 빙하는 더 커지고, 더 많아진다. 색깔도 다양하고 모양도 각양이고 아름답다, 큰 빙하 위에는 물개와 수달의 놀이터로 이용하기도 한다.독도 모양, 응접실 닮은 모습, 외양간과 소 모양,돌고래 모양, 몇만년전의 돌과 흙을 싣고 있는 빙하도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는 기쁨의 한면에는, 허무러 지는 자연을 보는 가슴 찡함도 있다. 아마 이런 모습을 오래 기억하게 우린 그 험한 파도를 격으며, 고생 했는지도 모른다. 마냥 즐겁기만 했다면 그 아름다운 기억도 허무러 지는 자연의 아픔도 오래 간직 못하였을 것이다. 오래 가슴에 담아 두어야 할텐데.. 그렇게 빙하를 보고 돌아오는 길은 한결 수월하였다. 배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백인 노인 부부도 만나 그 부부에게 감사와 건강을 위한 박수와 응원도 드렸다. 혹 다음에 연락이 될는지 모르겠다.다음날 새벽은 비가 많이 온다.우의를 가지고 밖으로 나오니 잠시 비가 그쳤다. 각이진 산등성이마다 빗물이 사방에서 폭포가 되어 흐른다. 장관이다. 거기다 가까운 앞산의 초승달 계곡은 도로를 지나는 차소리가 메아리 되어 마치 큰 물떨어지는 소리를 만든다. 처음에 난 그안쪽에 큰 폭포가 있나 생각했는데 ,잘 지켜보니 차가 지나가면 매아리가 차 소리 보다 더 크게 나고 있었다. 계곡의 메아리 조차 신기했다. 어제 새벽 산보때 못가본 곳을 다니며 이곳의 생활을 보려 애쓰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가능하지 않고, 시민 회관 옆의 공원에서 전체 마을을 볼수 있었다, 산아래로 아늑한 마을과 바닷가로 역동적인 부두가 잘 어우러져있다. 낮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호텔에서 준비한 아침으로 매운탕을 먹고 이곳 유일의 윌리암스 대학의 박물관을 구경하였다. 이곳을 방문하는 분이 있다면 이 박물관을 꼭 다녀오길 적극적으로 권하는 바이다. 전시품들을 모으고 잘 보관하고, 또 유지 하기위해 노력함이 역력하며, 그것을 위한 한 부부의 애씀이 눈에 보이는듯하지만 , 원주민들이 만들은 작품들과 그들의 사용한 도구들의 편리성, 자연에 대처하는 과학적인 생활들이 생각한것 보다 아주 뛰어난 사실을 접한것이다. 지금 보아도 화려한 치장과 섬세함을 갖춘 원주민 외출복 인형과 보기만 하여도 실감하는 곰사냥,고래 사냥, 물개 사냥의 모습등등.. 미개 할것이란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것인지 느기게 된다.거기다 그들과 우리는 태생적으로 자연을 대하는 모습이 같은 유전적 인자를 가진것이라 더욱 이해가 되는지 모른다.아마 200-300년 전에는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그들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사는 환경이 조금 다를뿐이라 크게 차이 난다고 생각할수는 있지만...
돌아오는길 온통 폭포를 이루는 산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여기 저기 사진을 찍어가며 깔깔 거리고, 이쁜 사진은 카톡에 서로 올려 감상 하며, 여행의 맛을 만끽하였다. 몸의 피곤도 모르는것은 이곳의 기 때문인지 즐거움 때문인지? 육지로 밀려내려온 빙하도 확인하고, 젊은 백인 들은 이곳에서 설벽 크라이밍 연습을 하고 있다.날씨는 초여름인데 설벽 크라이밍이라..생각을 뛰어 넘어야 볼수 있는 모습 그것이 알래스카의 모습 인가보다.다시 돌아온 앵커리지. 이제 조금 한국어 간판이 보인다.어디에서나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재주 많고,지혜로운 한국인,나의 자랑이고 나의 선생인 우리의 한국인.그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하고, 더러는 노래방도 가고, 더러는 알래스카 특산물도 구경한단다.그렇게 오늘의 도화지에 그린 그림을 본다
내일은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요트와 보트등 여가를 즐기는 부동항으로 갈거다.그곳에는 얼마전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기후 변화을 뚜렷이 보이는 빙하를 보게 될것이다. 100여년동안 변화의 흔적을 각 연도 마다의 빙하 위치에 깃발로 꼽아, 빙하의 녹아 내림을 눈으로 확인하여 기후로 인한 자연의 변화를 알수있도록 하였다.거기다 기차여행의 맛도 느끼고, 전--면이 유리창으로 된 오픈 칸에서의 경치 구경, 거기다 구경거리 마다 열차를 서행하는 말그대로 관광 열차다,커피도 마시고,쥬스도 마시고, 온갖 얘기도 하고, 그렇게 내일 같은 오늘의 그림을 그린 바로 그 오늘이 간다. 그리고 오늘은 비행기도 타는 날이다.
그림하면 이번에 함게한 권화백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수묵화를 그려 모든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천재적 달란트를 가진것 같다. 그 실력도 대단하여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거기다 남을 위한 배려의 깊이도 헤아릴수 없다. 독도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아니 어쩌면 그 애착이 생활에 지장을 주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꿋꿋하게 가야할길을 간다. 우리가 마라톤을 즐기는 모습과 그분의 그림에서 서로 닮은 모습이 보인다. 어려워도 하고, 또 다음에도 어려워 하면서 하는 우리의 모습을,, 모두 사는 모습은 각자에게 특이하지만 거의 비슷한것은 아닐까? 이번 여행에서 알래스카의 모습을 생각한다. 알래스카하면 떠오르는 연어, 곰, 고래, 거기에 인간이 넘어서기엔 너무도 험난한 자연 . 그 자연안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은 서로 함게하는것이다, 사람들이 함게 하여야 살아갈수있는 것이다. 거기서 혼자 살아가려고 하는것은 생존에 지장을 가져올것이다.언젠가현대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된다면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의 삶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될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보다, 알래스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창조에 가까운 생활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끼리, 사람과 자연이, 연어도 곰도 고래도 빙하도, 오늘의 그림속에 있는 그대로 내일의 그림속에 있었으면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내가 가장 원하는 마음 먹은 바를 몸으로 옮기시는 안보살 부부와 보살님 케어에 열심이고 많은 이들의 마라톤 완주를 도와준 복자 코치, 이번 여행을 준비한 윤코치, 춘추 여행상사와 현지 여행을 도와준 북극 여행사. 미스 가이드. 그리고 열심히 자기 맡은 일들을 처리해준 모든 참가 인원들 그리고 모든일에 발벗고 나선 권화백. 무릎 아파도 열심히 따라다닌 지수엄마, 슈퍼맨을 사랑하는 지수 모둔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내게 이번 여행을 제안하고 함게한 아내 데레사에게 감사하고, 일주일 휴가내어 엄마 가게 봐주고 여행에 쓰고 싶은것 모두 하라고 용돈도 두둔히 준비해준 사랑하는 딸 매리와 집지키기와 만두 잘 캐어해준 아들 필립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많은 성원 보내준 이지러너스 팀원에게도 감사 드립니다.특히 이번 여행이 즐거웠던것은 아마 각자의 할일을 알아서 했으며,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려는 노력 이었던 것 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이 기다려 집니다.
캘리포니아의 무더위 때문인지. 스모그 때문인지,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 대한 격식 때문인지 비행기는 조용히 활주로를 미끄러지며 착륙한다. 그리고 저기 어둠을 날아 이곳의 새벽을 연다.공항을 빠져나오는 나는 오늘의 새벽을 여는 하얀 도화지를 펼친다.
산다는것 , 참 행복한것 같다.( 일어난 일들의 시간은 조금 틀릴지도 모름)
첫댓글 이여행 하느라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일주일을 더 놀았읍니다, 생업에 지장이 많읍니다. 그리고 이글을 올리는 지금 제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긴 했는데 여전히 산다는 건 행복한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제게 생긴 문제도 올려보겠읍니다.
부럽습니다. 미국에서 언제쯤 여유를 가져볼라나요... 항상 마음만 급합니다.
매달100 불을모으고출발할때300불정도부담
이글은 제가 마라톤동호회otl 올린
이글은마라톤 동호회에 제가올린 글인데트럭에 맞게고치려 하였으나 그러지못해죄송.동호회에서36명이아주 저렴하게 다녀왔읍니다저틔가족도아주오랫만에여행이었읍니다